〈 119화 〉118화 XXX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23)
박선희는 비소가 섞인 미소를 지으며 민하연에게 다시 물었다.
“그거… 피임약 아니에요?”
“….”
민하연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느낌상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묻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직 나랑 한여름이랑 사귄다고 알고있지?’
지금 민하연에게 한여름은 연인이 아니었지만, 한여름 쪽은 아니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주위의 여자들도 그렇게 알고 있을 것이고….
박선희는 대답 못 하는 민하연을 보면서 입꼬리를 비틀며 말했다.
“뭐… 남자 만나는 건 자유인데요….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아니지 않아요?”
“…남자라뇨?”
민하연은 박선희의 실수를 감지했다.
분명 민하연이 이 약을 먹은 건 성수호와 관계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박선희는 당연하게 민하연이 한여름과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박선희는 시치미 떼지 말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그럼 그런 약을 왜 먹는 건데요? 남자밖에 더 있어요?”
“…여름이 때문에 먹는 건데요?”
“무슨 소리야… 여름 씨는 어제 나…랑….”
민하연은 직접 보지 않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크~ 어제는 선희랑 잤으니까, 오늘은 혜은이랑 자야지~)
2일째 밤에 한여름이 하는 말을 몰래 엿들어서 그녀가 한여름과 첫째 날 밤에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하연은 오히려 그녀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까 여름이가 그쪽 분 객실로 들어가던데, 잠깐 이야기만 한 게 아닌가 봐요?”
“자, 잠깐! 그, 그게….”
민하연은 평소에 보여주지 않았던 싸늘한 감정을 담은 표정으로 박선희를 내려다봤다.
하지만 박선희도 평소에 여자 간에 기 싸움에 지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녀는 최대한 끌어올린 자존심으로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하…웃겨… 뭐가 잘났다고….”
“….”
민하연은 박선희가 상점을 나가고 나서야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도 당분간 귀찮게 하지는 않겠지….”
민하연은 육포를 뜯어 먹으며 동쪽 입구 쪽으로 향했다.
..
..
민하연은 한여름의 행동을 보면서 확신했다.
‘확실히 달라졌어….’
한여름은 사냥하는 내내 여자들을 향해서 닦달하고 있었다.
닦달하는 강도가 센 건 아니었지만, 행동만 놓고 보자면 성수호에게 했던 행동과 비슷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민폐만 끼치는 주제에 여자들을 향해서 잔소리를 퍼붓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포인트 언제 모을래? 응? 좀 열심히해보자.”
“네….”
민하연은 힘없이 대답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며 곰곰이 생각해봤다.
‘왜? 갑자기 저렇게 포인트를 얻으려고 기를 쓰는 거지?’
저번 회차의 한여름과 판이한 모습이었다.
그때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
‘수호가 없어…. 수호가 있을 때랑 포인트를 버는 양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포인트를 악착같이 모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한여름은 사냥으로 나오는 분배 포인트보다 상점에 아이템을 팔아서 챙기는 포인트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호텔 숙박비 정도는 대충 사냥해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
‘과거로 돌아오는 거면 포인트가 의미가 없을 거 같은데…. 일단 체크!’
민하연은 한여름의 행태를 기억해놓고 다시 사냥에 집중했다.
..
..
“1,500포인트….”
“….”
파티원은 한여름의 무게가 실린 말투에 쭈구리가 되어 있었다.
정작 아무것도 안 한 한여름은 인상을 쓰면서 정산창을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정산창을 바라보던 한여름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애들아, 오늘 미안해. 내가 오늘 상태가 안 좋아서 예민했었어.”
“아, 아니에요! 그럴 수 있죠.”
“그럼, 그럼….”
“어, 어떻게… 제 포인트 좀 드릴까요?”
“아냐, 괜찮아.”
한여름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다들 분배를 받고, 긴장이 풀린 상태로 호텔로 향했다.
민하연도 같이 호텔로 가는 중에 입을 열고 말했다.
“아… 나 잠시 다른 곳좀 들렀다 갈게. 먼저 식사하세요.”
“…? 어딜 간다고? 갑자기 왜?”
한여름이 의아하다는 듯이민하연을 쳐다봤다.
그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생각해보니까 저번에는 이렇게 중간에 빠진 적이 없었지.’
첫날은 시작부터가 완전 달랐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은 듯했지만,오늘은 달랐다.
오늘의 일과는 회귀 전에 있었던 2일차와 같았기 때문에 의심을 하는 듯했다.
“지금 속이 안 좋아서…. 잠시 약 좀 사서 먹고 바람 좀 쐬려고.”
“…그래?”
한여름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는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이상하네….)
“….”
민하연은 한여름의 모습을 보고 100퍼센트 확신할 수 있었다.
‘한여름… 얘는 나랑 다르게 한 번이 아닌 거 같아. 나는 이번에만 우연히 휩쓸린 거 같고….’
그 우연이 왜 일어났는지는 민하연도 알 수 없었다.
“그럼 다들 먼저 가서 쉬세요.”
그녀는 재차 말하며 성수호가있는 여관 쪽으로 향했다.
민하연은 여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평소에 눈치가 없던 게 이럴 때는 도움이 되네.’
민하연에게 주위에 눈치 없는 인간이 있냐고 묻는다면딱 한 사람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한여름.
그가 하는 일은 언제나 잘 풀렸고, 노력하지 않아도 뭐든 이루어졌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평생 운수대통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 온 한여름은 남의 눈치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한여름은 외부 변화에 굉장히 둔감한 편이었다.
그건 민하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화가 나는 표정을 지어도 눈치채지 못하고 실실 웃는 게 한여름이었다.
‘다만너무 티 나게 행동하지는말자.’
민하연은 그렇게 생각을 다지며 성수호가 숙박하고 있는 여관에 도착했다.
“아, 오셨군요.”
여관 앞에는 성수호가 마중 나와 있었다.
..
..
“하하하, 그건 심하네….”
“그치? 어이없지 않아?’
민하연과 성수호는 저번 회차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식사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여관 주인의 서비스로 술자리로 바뀐 상태였다.
그리고 어느새 편하게 말하는 사이까지 바로 사이를 좁힐 수 있었다.
대화의 흐름은 저번과 같았다.
민하연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으며 성수호에게 계속 한여름의 뒷담화를깠다.
식탁 위에는 5병의 소주가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그 장소에 있는소주 4병을 희생시킨 것은 민하연이었다.
그런 희생된 빈 소주병을 보면서 성수호가 취기가 오른 얼굴로 말했다.
“의외네…. 나는 하연이, 너랑 쉽게 친해지기 힘들다고 생각했어.”
“에이, 뭐 사람마다 다른 거지.”
“그래도… 하루만 만나보고 친해지기는 쉽지 않잖아. 내가어떤 사람인지도 모를 거고….”
“…아는데~~”
민하연은 얼굴을 식탁 중앙으로 삐쭉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성수호는 의아한 얼굴을 했지만, 바로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네….”
“응? 뭐가?”
“그, 한여름이라는 사람…. 너 같은 애를 놓고 바람을 피울 수 있나 싶어서.”
민하연은 언론과 인터넷에서 하루가 멀다고 미모에 대한 칭찬으로 입방아에 오른 인물이다.
성수호는 그런 민하연을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걸 이해 못 한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얼굴에 철면을 깔고 속으로 생각했다.
‘일단 안 들키면 장땡이지….’
비록 그도 한여름만큼 여색을 탐하긴 했지만,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다.
민하연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상태로 무표정으로 성수호를 바라봤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후… 그럼. 솔직히… 본인 앞에서 말하기 뭐하지만, 팬이기도 했고…. 예전에 나였으면 너랑 같이 있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흥분했을걸?”
“….”
민하연은 성수호가 자신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처음들었었다.
‘언제나 똑같은 상황이 나오는 건 아니구나. 이건 좀 신선하네.’
같이 회귀한 사실을 모르는 민하연의 입장에서 성수호의 행동은 나름 흥미로운 구석이 있었다.
그리고 그 흥미와 함께 욕구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계속내 이야기만 했잖아. 수호, 네 이야기도 해줘.”
“아…. 뭐… 솔직히 말하면 믿을지는 모르지만….”
성수호는 민하연에게 회귀 전처럼 이곳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줬다.
***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미친. 시발 내 10만 포….
게꼬수는 침대 위에 나와 민하연을 보면서 채팅 한마디를 칠 뿐이었다.
민하연과 나는 서로 모든 옷을 벗어 던지고 침대 안에서 교접에 집중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앙! 좋아! 거기 좋아!!”
“크읏! 하연아! 장난 아니야! 최고야!”
“하응! 수호, 네 자지 진짜 좋아! 좀 더 세게! 하앙!”
그 이후 나와 민하연은1시간 정도 술자리를가지며 이야기를 한 후 술자리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솔직히 하루 만에 이런 관계로 바로 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보스전에서 성교했던 건 진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절망에서 나온 욕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와…. 이거 음문… 미쳤다….’
[수호님에 대한 기본적인 호감도도 있었겠지만, 이건 아마 수호님의바람이 음문에 효과를 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거 같네. 얘도 생각이 있으면 바로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 같으니까….’
명령이라는 느낌보다는 부탁.
내가 하고 싶다는 욕구가 음문에 자동으로 효과를 낸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직 미지의 영역이니까, 차츰 알아가야지.’
나는 다시 민하연과의 성교에 집중했다.
민하연은 기다란 다리로 내 골반을 감싸며 허리를 흔들었다.
갈색 머리를 베개 위에 흩날리며 동공이 풀린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얀 살결로 이루어진 쇄골 라인 밑으로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였다.
나는 허리를 흔들면서 그녀의 가슴을 한 움큼 쥐며 말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크읏! 하연아, 가슴 진짜 예뻐!”
“하앙! 진짜? 그 여자랑 비교하면? 하응!”
민하연이 말하는 그 여자란 루나였다.
술자리에서 다른 건 대충 넘겨듣던 민하연은 루나의 이야기만큼은 자세하게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기까지 했다.
아직도 NTL 기질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그런지, 나를 빼앗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비교할 수 없어….”
“….”
“니 가슴을 다른 여자랑 비교할 수 없어.”
나는 그 말과 동시에 세차게 피스톤 질을 했다.
애액으로 질척이는 음부와 그 질척임에 절여있는 음경은 속도를 높여서 마찰을 일으켰다.
내 귀두는 민하연의 자궁에 격렬하게 키스하며 그녀의 질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앙! 좋아!! 이제 그런 여자는 잊어! 내가 매일 해줄게! 알았지? 하응!”
민하연은 내 말을 듣고 희열이 담긴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리로 내 골반이 행여라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쪼였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크읏! 너밖에 없어! 너랑 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
“하아앙!! 좋아!! 더 세게 해 줘!! 하응!! 나도 네 자지만 있으면 돼!!”
“싼다!!”
“하앙!! 아아앙!!!!”
민하연의 다리 조임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내 음경은 그녀의 질 속으로 사정없이 정액을 분출했다.
그녀의 질의 조임은 내 고환에 남아있던 정자들에게 신호를 계속 주입했고, 자궁의 흡입으로 남김없이 빨려나갔다.
진작에 사정이 끝났지만 1분 동안 그녀는 내 음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를 꽉 끌어안았다.
모든 사정을 마친 나는 그녀의 위에 엎어져 누운 상태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하아… 하아….”
“후우… 진짜 최고였어….”
민하연은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다리에 힘을 풀었다.
나는 발기가 풀린 음경을 그녀의 음부에서 빼내고 옆에 드러누웠다.
민하연은 바로 내 팔을 베고 누워서 나를 올려다보면서 물었다.
“…나 괜찮았어?”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서 민하연의 볼에 반대쪽 손바닥을 가져다 대고는 말했다.
“양궁의 여신 민하연….”
“…응?”
“넌 이제 내 거야 나만 먹을 거고, 아무한테 안 줄 거야.”
“….”
민하연은 멍하니 보더니, 상체를 들어 올렸다.
나는 순간 그녀가 내 강한 어조에 상처를 받아서 이곳을 떠나려는 것인 줄 알았다.
‘뭐야! 설마 기분 나빴나?’
[아직 섣부른 언행은 삼가셔야 할 거 같습니다. 다행히 음문이 있으면….]
아르모니아는 나를 질책하는 중에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민하연은 상체를 들어 올리고 이곳을 떠나는 게 아니었다.
그녀는….
“나, 민하연….”
“…?’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서 허리를 숙여서 내 음경에 입술로 쪽하고 키스하더니,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내 몸은 네 전용이야. 네 마음껏 이용해.”
“하아… 안 되겠다!”
“꺅!”
텅텅 빈 고환을 계속 에넬로 채우고 다시 민하연과 밤새 쉬지 않고 교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