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7화 〉56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5) (57/898)



〈 57화 〉56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5)

“하앙! 수호씨! 옆에! 아이가! 하아앙!”
“하아…. 괜찮아! 쟤도 이런 거 보면 좋아할걸?”
“흐응! 저, 정말요? 하앙!”

두 남녀는 베리우스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교접행위에 집중했다.

베리우스는 자기도 모르게 남자가 시킨 일-식탁 위에 물병과 수건을 놓는 일-을 따르고 객실의 문을 닫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뭐냐고! 이게 뭔데!’

처음 보는 괴상한 광경에 베리우스는 머릿속을 정리할  없었다.


그는 두 사람에게서 어떻게든 시선을 떼고 싶었지만, 그의 눈동자에는 여자의모습이 떠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갈색 머리와 파랗게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치마를 훤히 올려서 드러낸 기다란 다리에서 도저히 눈을 떼지 못했다.

남자는 바지를 벗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무언가 넣고 빼고 있었다.

베리우스는 저게 무언지 알고 있었다.

‘왜? 왜 저런 짓을 하는 건데! 왜!?’

그가 아는 음경의 사용처는 배설하는 기관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베리우스의 나이는 13살이 넘어가는 차였고, 지식은 몰라도 몸이 알아서 반응하기 시작했다.

‘으읏…. 이, 이상해….’

그전에도 발기를 경험해  그는 그 생리현상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본능적으로 수 있었다.


 발기를 하는지.


“어때? 비올라! 하아, 하아! 누가 보고 있으니까, 흥분되지?”
“좋아요! 하아앙! 이상한데 좋아요! 하앙!   거 같아요!”
“하아! 쌀게, 비올라!”

‘싸다니? 뭘?’


베리우스는 발기가 된 상태에서 양손으로 고환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눈앞에 여자가 아니었다.

‘고, 공녀님… 죄송해요….’

평소에 사모하던 여자가 떠오른 것이었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좋아하는 우상의 존재를 떠올리며 남녀의 교접행위를 바라봤다.

그리고 침대 위의 남자가 갑자기 음경을 넣고 빼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싼다! 비올라! 싼다고!”
“하앙! 흐응! 흐크으으윽! 흐읏…. 하응….”


남자는 자신의 음경을 여자의 안에 깊숙이 넣더니, 두 사람이 갑자기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베리우스는 두 사람의 행위가 끝났음에도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


“후우….”

비올라와 한바탕하고 나니, 정신이 싹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까 세워뒀던 꼬맹이는 제대로  있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서 있었다.

꼬맹이에게 명령했다.

“야,물 좀 떠가지고 와봐.”
“흐읏! 네, 네!”

아까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아까 식당에서의 일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 모습 때문인지 모르지만 당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저 녀석 괴롭히는 재미가 생각보다 있겠어.’
[휴식을 취하는 것치고는 꽤 과격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나는 한번 마음에 안 드는 녀석은 절대 봐주지 않거든.’

내 최종 목적은 레나 드 페르온이지만, 이 꼬맹이를 잘 이용하면 재미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꼬맹이가 잔에 물을 따르고 내게 가져왔다.


그런데내 쪽으로 가까이 오더니, 비올라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시선을 살짝만 돌려도 비올라의 음부가 훤히 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내가 빤히 쳐다보는데도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나이처먹은 놈이 저렇게 했으면 죽방을 갈겼겠지만, 꼬마 녀석이 이러니까 웃겼다.

“야.”
“흐악! 네, 네!”
“누가  여자 몸 그렇게 쳐다보래?”
“죄, 죄송합니다! 그, 그게….”

사과는 했지만,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아, 진짜 웃기네.’
[보아하니, 성에 대한 내성이 없어 보입니다.]


꼬맹이가 힐끔힐끔 보는 비올라는 아까의 행위로 지쳐서 그 자리에서 자고 있는 상태였다.

색…색….


옷은 벗기고 재워야 할 거 같은데….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고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꼬맹이는 비올라의 치마 속을 계속 보면서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야!”
“흐윽! 네, 네! 죄, 죄송합니다….”

내가 큰소리를 치니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나를 보면서 고개를 조아렸다.

“너, 누가 그렇게 여자 몸 함부로 보라고 가르치디?”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흐으윽…. 용서해주세요…. 히윽….”

아까 일로 상하관계가 확실하게 잡혀서 그런지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었다.


좋아….

“너, 안 되겠다. 아까 그 시녀장 같은 여자한테 말해서 죄를 물어야지.”
“아, 안돼!! 고, 공녀님에게만은…. 흐아아아앙!”
“….”


울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훌쩍이는 게 아니라, 진짜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내가 이 녀석 눈물을 닦아줄 생각은 없었다.

“야, 야! 진정해. 안 말할게.”
“흐윽…. 저, 정말?”
“…말이 짧다?”
“죄, 죄송합니다….”


오케이, 관계는 확실히 잡았다.

“야, 너 할 일 있어?”
“오, 오늘 일정은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럼, 심심한데. 나랑 얘기나 하자.”
“…네?”

보아하니, 어린 나이라 아는 것은 전혀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있는 인간들은 마왕보다는 더  알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수건으로 성기를 닦고 바지를 입은 뒤,식탁에 앉아서 건너편으로 턱짓을 했다.

꼬맹이는 후다닥 달려와서 식탁 맞은편에 앉았다.

“아, 별건 아니고. 너희에 대해서 묻고 싶어서.”
“…? 저희들이요?”
“너희들은 인간이잖아.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더라고.”
“….”
“혹시라도 말한다.”

나는 분위기를 잡고 말했다.

“만약 괜히 이상한 말로 거짓말을 하거나, 빙빙 돌려서 말하면 바로  공녀인가 뭐시기 하는 여자한테 가서 한 소리할 거다.”
“아, 알겠습니다! 제…제발 공녀님에게만은….”

여자 알몸을 보다가 혼나는 게 얼마나 수치스럽고 창피한 일인지는 나도 알고 있었다.

거기다 그 사실을 여자 상급자가 알게 된다면 정말 죽고 싶을 것이다.

꼬맹이는 내가 물어본 질문을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사실 별거 없었다.


어디서 지내냐, 평소에  먹냐, 일과가 어떻게 되냐 등등 이었다.


그러다가 레나 드 페르온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공녀님은 제 옆방에서 주무세요.”
“응? 너희 지내는 장소를 남녀 구분하지 않아?”
“마족들은 저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 못 해요….”
“아하!”

우리가 괴수들의 성별을  없듯이 그들도 우리의 성별을 외관으로   없다고 했다.

신기한  하나 알아냈다.

‘쓰으…. 옆방이라….’
[혹시 강제로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르모니아는 조심스럽게 나에게물었다.

사실 강제로 하려고 하면 못할 건 없었다.


마왕 가르디아에게 부탁하면 아마 흔쾌히(?) 들어줄 것이다.


사지를 묶어서 가지고 놀게끔 해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 그런 짓 안 좋아해.’
[….]

NTL도 장르가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강제성을 띤 프롤로그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데 교감 없이 그냥  쾌락을 위해서 강제로 범하는  취향은 아니었다.

대부분 그런 게임들은 점수도 낮았고.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공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약점으로 시작해볼까?’


약점을 잡는 시작도 나쁘지는 않았다.


보기에는 결국 강제적인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약점을 잡고  겁탈하겠다는 건 아니니까.

일단 물꼬를 트는 데 약점을 이용해볼까 생각해봤다.

‘정 방법이 없으면 시도해봐야지.’
[수호님과 비올라씨의 워프로 1,600 에넬을 소모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16만8천 에넬이 있으니, 도움이 되는 방식이 있다면적극적으로 활용하셔도 됩니다.]
‘…응? 아르모니아.’
[네.]
‘임무 아닌데, 괜찮아?’

 의문이 들었다.

오히려 임무가 아니니, 괜히  낭비 하지 말라고 할 줄 알았다.

[수호님의 휴식입니다. 저는 이왕이면 수호님이 원하는 휴식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크으으으…. 사랑해!!!’
[무엇보다 이 에넬은 수호님의 휴식비입니다. 오히려 저는 원하는 방향으로 쓰시길 바랄 뿐입니다.]


아르모니아의 말에 진심이 느껴졌다.

나는 멀뚱멀뚱 바라보는 꼬맹이를 향해 물었다.

“그 공녀는 평소에 무슨 일을해?”



***





꼬맹이는 공녀의 이야기가 나오니, 신나서 나에게 주절주절 이야기해 줬다.


열에 아홉은 쓸데없는 주관적인 이야기였다.

그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는 일과가 전부였다.


“취침 시간은 저도  몰라요. 언제나 저희 중에 제일 늦게 주무셔서….”
“흐음….”

정말 유능한 인재다.

평생 해본 적도 없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맨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단했다.


‘아르모니아.’
[네.]
‘만약에… 저 공녀를 잘 꼬셔서 우리동료로 데리고 오려면  에넬 정도 필요해?’
[순수 능력이 뛰어나서  큰 비용이 듭니다. 대략 7만 에넬 정도 들어갑니다.]
‘허미….’


비올라를 데리고  때, 대략 1만 8천 에넬 정도 들었다.


능력에 따라서 소속으로 등록시키는 비용 같은 것이었다.


에넬로 NTL 코퍼레이션에 소속되면 그다음부터는 어디를 워프시키든 800 에넬의 비용만이 들어간다고 했다.


일단 동료 건은 보류하기로 했다.


나는 꼬맹이에게 말했다.


“그럼 이제 가봐. 내일도 이 시간에 수건이랑 물 챙겨오고.”
“…네.”


 말을 듣고 달려가다가 자는 비올라를 힐끔 보더니, 후다닥 객실을 나갔다.


“쟤, 오늘 잠 다 잤네. 아르모니아,아까 공녀 기질 좀 띄워줘.”
[알겠습니다.]

=======
이름 : 레나 드 페르온


-기질-
[무술], [지도력 LV 38], [희생정신], [용기], [대담함]….
=======


다시 봐도 대단한 기질들이었다.

레벨이나 그런 것을 떠나서 지휘자로서 능력은 탁월하다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많은 기질을 쓱쓱 훑어보고 있는데, 특이한  눈에 띄었다.


“…이게 뭐야.”

-[죄책감], [자살 충동], [신경 쇠약]…-

앞에서 봤던 화려한 기질과 다르게 뒤쪽은 피폐한 정신적 기질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걸 보면 아직도 살아 있는 게 신기했다.

“와…. 미친….”
[아마 겉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르게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태 같습니다.]


사실 저렇게 되는 게 정상이었다.

이제 세상은 마왕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공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나라도 잃고, 신분도 잃고, 백성도 잃었다.

자기 자신이 끝까지 몰아붙인 덕분에 나라의 백성들은 가축 신세로 전락했다.

거기다 정세를 완전히 파악할 아는 공녀라면 모든 게 끝났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그 상황을 보면지금까지 살아서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은 나에게 희소식이었다.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는데?’
[하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가능할지 걱정입니다. 소냐 프리드리히와는 다르게 성욕에 관련된 기질이 전혀 없습니다.]

아르모니아의 말대로 성욕에 관련된 기질은 전혀 갖추고 있지않았다.

일주일 안에 위로하고 따먹는다?

방법을 좀 달리해볼 필요가 있었다.

“일단 오늘은 자고 내일 직접 만나보자.”

나는 비올라의 옷을 천천히 벗기고, 자는 그녀를 바디필로우 삼아 껴안고 잤다.




***






“오오! 드디어 만났다냥!”
“…넌 누구다냥.”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객실을 나오는데, 어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봤던 고양이 귀와 악마 날개를  고스로리 복장의 소녀를 만났다.


키는 160 정도에 머리 색깔은 보라색 바탕에 주황색이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단발머리지만, 양옆에 주황색의  머리카락이 늘어져 있었다.


고양이 귀는 테두리만 주황색에 전체적으로 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어제 보였던 건 보라색 악마 날개뿐이었지만, 막상 가까이에서 보니까 기다란 고양이 꼬리도 달고 있었다.

가슴은 D컵? C컵? 정도 되는 몸매로 섹시하면서 얼굴도 귀여웠다.


복장은 고스로리 풍의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품위도 살아 있었다.


현실에서 절대 보지 못할 것 같은 그런 존재였다.


“크흠! 내 이름은 베아트리체다냥.”
“난 성수호다냥.”
“…굳이 뒤에는 따라 하지 않아도 된다냥.”

자기는 하면서….


[기질을 보시겠습니까?]
‘엉, 보여줘.”

=======
이름 : 베아트리체


-기질-
[마법], [무술], [은신 LV 12], [쾌활함], [산만함], [외향적]….
=======


뭐, 별건 없어 보였다.


독특하다면 마법과 무술이 둘 다 있는 존재는 처음 본다는  정도?


‘마법 세부 사항 좀 보여줘.’
[네, 알겠습니다.]


아르모니아의 말과 함께 마법 글자가 확대되면서 하위 목록이 표시됐다.


그녀의 마법 기질 목록은 내 아침잠을 확 깨워줬다.


-[침몽(侵夢) LV 1], [종속 LV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