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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화 〉51화 마법사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36) (52/898)



〈 52화 〉51화 마법사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36)

나와 루나는 한껏 살을 부딪힌 뒤,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다.


루나는 정복을 전부 벗고, 내 팔을 베고 누워있었다.


루나와 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았다.

그녀와 행위를 마치고 나니, 바닥에 그려져 있던 소냐의 마법진이 사라진 상태였다.


아무리 조용히 한다고 해도 미세하게라도 옆방에 들리게 된다면 큰 난리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자칫 루나도 정학을 당할 수 있었다.


내 팔에 누워있던 루나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무슨 걱정 있어요?”
“아, 그냥 별거 아냐.”


이런 애뜻한 분위기에서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루나가 정말 눈치가 빠르긴 한 듯했다.

“후후, 또 하고 싶은 거죠?”
“엥? 아닌데?”
“거짓말하지 마요. 제 눈은 못 속여요.”

그녀는 쿡쿡웃으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던 여자가 어느 순간  표정의 미세한 변화를 모조리 감지하기 시작했다.

절로 미소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보면서 찌질한 소리를 해버렸다.


“나 이외에 사람이랑 자면 가만  둘 거야.”
“…!”

퍽!

“커억!”


루나가 인상을 찡그리고는  옆구리에 주먹을 날렸다.


진짜 세게 때렸다.


“그게 지금 할 얘기에요?”
“아니, 나는 그냥….”
“내 인생에 수호씨 말고 다른 남자는 없어요. 알겠어요?”
“…알았어.”

내가 피식하고 웃자, 루나도 미소를 지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아직 알몸인 게 부끄러웠는지, 이불을 끌어올려서 가슴을 가렸다.

그런데 옆 라인으로 비치는 굴곡이 오히려  내 음경에 피를 쏠리게 했다.


“응? 가게?”
“하고 싶다면서요?”
“아니,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읏….”


루나는 이불을 완전히 걷어낸 뒤, 빳빳하게 세워져 있는  성기를 바라봤다.


살살 웃으며 내 음경에 손을 올린 뒤,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렇게 했는데, 한 번으로 부족했어요?”
“크으…. 너랑 할 수 있다면 하루종일도 가능하지.”
“후후…. 그래도 오늘은 이걸로 봐줘요.”


루나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내 음경에 입술을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나는 화들짝 놀라서 그녀의 얼굴을 잡아 세웠다.


“아니, 괜찮아. 지금 씻지 않아서 더럽잖아.”


내 말대로였다.

지금  자지는 아까 행위로 묻은 피와 애액이 더럽게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내가 지내는 방은 시설이 좋지 않아서 받아놓은 물로는 루나만 간신히 씻은 상태였다.

루나는 미안해하면서도 씻고 나서 내 옆에 누워있었다.

“…아까 제가 그렇게 말할 때는 괜찮다고 해놓고.”
“에이, 그거랑 이거랑은… 흐읏! 자, 잠깐만!”


루나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넘기며 빳빳하게 누워있는 성기를 세워서 귀두를 입술로 넣었다.


갑자기 귀두로 따뜻한 혀가 감싸면서 고환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니! 더럽다니까!”
“츄릅…. 츄읍….”

나는 그렇게 외치면서도 그녀가 계속 내 귀두를입에 넣어주길 바랐다.


귀두를 깨끗이 빨아 먹은 루나는 입을 떼어내고 나를 향해 말했다.


“그러니까, 깨끗하게 해줄게요.”
“….”
“그리고….”

루나는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서 자세를 바로잡고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신의 물건이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 때문에 더러워졌으니까, 깨끗하게 해줄게요. 츄읍….”
“크읏….”

루나는  음경에 묻어 있는 더러운 것들을 모조리 핥아주기 시작했다.

내 시선에 보이는 거라고는 루나의 은빛 머리카락뿐이었다.

그녀는 내 음경을 입에 물어서 빨다가, 고환을 입안에굴려서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있었다.


“츄릅…. 츄읍…. 할짝, 할짝…. 츄읍….”
“이, 이제… 나올 거 같아.”
“츄읍, 츄릅, 츄읍….”

나는 고환에서 또다시 정액이 나올 것이라는 신호를 받고 말했다.


루나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음경을 입으로 넣고 빼고 반복했다.


내가 정액을 사정하자마자 루나의 입에 있던 음경이튀어나왔다.


귀두의 구멍은 토하듯이 정액을 그녀의 얼굴로 사정했다.

루나의 얼굴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면서 정액을 얼굴로 받고 있었다.

“흐읏! 자, 잠깐…. 읏!”
“크윽…. 하아….”


 차례의 사정이 이루어지고 나서 그녀가 허탈하게 고개를 들어서 나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얼굴은 정액으로 뒤엉켜 있었다.

“푸우…. 미안해요…. 갑자기 나와서 경황이 없었어요…. 저 때문에 침대가….”
“아냐, 진짜 기분 좋았어.”

그녀의 걱정은 자신의 얼굴이 아니었다.


제대로 내 정액을 받지 못한 자신의 책망뿐이었다.

하얀색의 점액은 그녀의 얼굴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곳곳이 묻어서 엉켜 있었다.


그녀는 미안해하면서도 자신의 입술에 묻어 있는 정액들을 손가락으로 스윽 밀어서 손가락 위에 둥글게 뭉쳤다.

그리고 그 손가락을 입술로 가져가 입 안으로 넣었다.

정액을 한껏 음미하던 루나는 나를 향해 매혹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음에…  먹을 수 있는 거겠죠?”


그렇게 루나의  경험은 정액의 맛을 보면서 끝을 냈다.


***


나는 기숙사의 짐을 정리하면서 아르모니아와 통신을 했다.


“새로운 여자는 언제나 옳다!”
[…루나 슈타트펠트는 당분간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새벽에 펠라까지 받고 나서 루나의 상태창을 확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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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루나 슈타트펠트

-기질-
[마법], [연정], [성심], [성장에 대한 갈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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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보였던 냉정함과 책임감은 사라진 상태였다.


아마 내가 없더라도 이제 다른 사람과 허물없이 지내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거기다 [연정]은 내게 붙어있는 효과가 아닌가 싶었다.

따로 성기질로 분류된 건 아니지만, 그녀의 행동을 보면 그것 말고는 따로 이유가없어 보였으니까.

루이스를 포함한 남자 걱정은 없어 보였다.

[한 달 정도 비운다고 바뀔 기질은 아닐 것 같고, 아마 루나 슈타트펠트는 외부적인 문제가 아닌 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좋아~ 좋아~”


사실 루나의 기질을 보게 건 궁금해서가 아니었다.

그녀가 어제 했던 말 때문이었다.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사건 당일 머릿속에 생각으로 마법진이 발동되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놀라서 루나의 기질을 살펴봤지만, 상상 투영화는 없었다.

루나는 다시 시도해봤지만, 결국 생각으로 마법진이 구사되지는 않았다.

“그건 좀 지켜봐야겠네. 루나가 그 능력을 쓸 수 있다고 나를 떠나지는 않겠지만….”
[루나 슈타트펠트가 오히려 능력을 배운다면 수호님에게 더 적극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엥? 그래?”
[[지은보은(知恩報恩)]이라는 기질을 보면 은혜를 잊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은보은(知恩報恩)]-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산다는 기질이었다.

루나가 어제 나와 관계를 맺은 건 좋아하는 것과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명을 구해준 대가로 같이 섹스를 하는 게 이상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그것을 빌미로 점차 진도를 나가는 것도 그녀를 소유하는방식이니까.

그런데 주의는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분명 루이스에게 받은 건 아니지만, 그의 가문의 도움을 받았으니 마음 한켠에 불편한 감정이 서려 있을 것이다.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해서 설렁설렁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후…. 일단 기숙사에 있는 짐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고 했지?”
[네. 기본 복장만 입고 가셔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학교를 나와서 사람의 눈에 띄지않는 곳에서 워프를 해드릴 계획입니다.]
“그런데어제는 좀 놀랐네. 계획이라는 게, 설마 정학일 줄이야….”


어제 학장의 정학은 조디악에서 내려온 지시라고 한다.


[이번에 복귀하시면 장기 임무에 시차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응, 알았어~ 그럼 나가보실까.”


방을 나오니, 복도에는 아무도 없어서 조용했다.


다들 수업받는 중일 것이다.

기숙사를 나서려고 하니, 마침 사감이 지키고 서 있었다.

“필요한 짐은 다 챙기셨나요? 혹시라도 나가시면 다시 들어오기 힘드세요.”
“네, 다 챙겼습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나는 기숙사 사감에게 인사를 하고는 정문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정문에는….

“응? 수업 중 아니었어?”
“….”

루나가 다소곳하게 서 있었다.


어젯밤에 보여줬던 표정과는 다르게 평소처럼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제 사건으로 교수님들이 바빠서 그런지 오늘 오전은 각자 복습하라면서 자율시간이 주어졌어요.”
“아, 자습인가.”

루나는 내 쪽으로 기품있게 걸어오더니, 나를 올려다보면서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저… 보고 갈 생각 없었나요?”
“수업하는 줄 알았지.”
“…그래요.”
“그리고.”
“?”
“어차피 또 볼 거잖아.”
“후….”

루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생각을 알 수 없었지만, 자책하고 있는  같았다.


나는 뒷목을 긁적이며 말했다.

“이만 가볼게. 오래 있으면 또 한 소리 들을 수도 있으니까.”
“그….”
“응? 뭐 할  있어?”


루나는 나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대기 시작했다.


1분가량을 고민한 끝에 나에게 말했다.


“…언제부터였나요?”
“뭐가?”
“……저를 좋아한 게.”


자기가 말해놓고 창피해서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이해는 갔다.

나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기 전에 뭐든 물어보고 싶을 테니까.

하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고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루나는 갑자기 손을 내민 나를 향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어때? 지금은 잡을 이유가 생겼어?”
“아!”

루나는 갑자기 떠오른  탄성을 내뱉었다.

물기 있는 푸른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설마… 그때….”
“어, 아마 그때겠지.”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애초에 그때부터 루나를 꼬셔야겠다고 생각한 거니까.


아이러니했다.

나는 그때 루나에게 악감정을 가졌고, 루나는 나에게 관심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이어져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루나는 내 악수를 받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루나를 향해 말했다.

“한 달만 기다려줘. 금방 올 테니까.”
“…기다릴게요.  오세요.”

슬픈 눈을 한 루나의 배웅을 받으며 정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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