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글의 게임-157화 (157/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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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끝까지 밟아 졸라 세게 박아

다 똑같아.

혜경은 생각했다.

사람의 양심이란 상황 속에서 쉬이 무너져내린다. 자신이 틀렸다. 혜경은 자신을 침대 위에 내팽겨친 인후를 바라보면서, 그에 대한 평가가 틀렸음을 인정했다. 선한 마음이라는 것은 그저 욕망에 물들지 않은 일시적인 상태에 불과하다. 마치 수도꼭지가 돌아간 것에 불과하며, 기회만 주어지면 물길이 열리고 악이 샘솟는 것이다.

"뭘 그리 쳐다봐?"

인후가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혜경은 침대 위에 엎드린 상태가 되었다.

"니가 날 대하는 대로 나도 널 대하는 것뿐이야."

그녀의 치마 아래로 떨어지는 다리가 하얗고 가늘었다. 인후는 천천히 소늘 뻗어 종아리에 손끝을 얹었다. 살짝 아래로 미끄러뜨린다. 부드럽다. 시선을 올리니, 치마 안으로 숨겨진 팬티가 분홍색이라는 것, 그리고 그 천자락만 벗겨내면 무방비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인후의 아래가 부풀었다.

클랜전 중에 손에 만졌던 김아현의 꽃잎의 감촉이 새생하다. 그러나 그것은 빌린 것이었지만, 지금 이 여자애는 완전히 자신의 것이다. 무엇을 해도 무죄.

그러나 그녀가 자신에게 저항한다면 유죄.

인후가 그녀의 종아리를 쓰다듬다가, 더 내려와 양말을 벗겼다.

군침을 삼켰다.

"너, 마력봉인 마법진 문신했다며, 어디야?"

"……."

"벙어리야? 혀 잘렸어?"

인후가 말하면서 천천히 손길을 위로 올렸다. 발목에서, 종아리를 손 밑에 두고 쓰다듬다가, 오금을 지난다. 무릎 위에서부터 다리는 다시 부드럽게 곡선을 이루는데, 그 조형은 남자의 마음을 건드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만 같다.

왜 허벅지는 종아리보다 두꺼울까. 그렇기에 이토록 아름다운가.

치마를 걷어올렸다. 혜경이 침대 시트를 꼭 쥐는 게 보였다. 온전한 그녀의 하체를 감상하기 튀해서는 엉덩이와 가랑이를 가리는 팬티를 벗겨야 한다. 그 생각만으로도 인후의 물건은 터질 것만 같았다. 인후가 팬티 위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너 처녀지?"

"……."

"나이는 스물. 키는 백육십이. 몸무게 사십오. 처녀에다가……."

혜경이 고개를 돌렸다.

"여기 니 정보 다 있어."

인후가 종이를 팔랑팔랑 흔들었다. 그녀를 받으며 모든 정보가 인후에게 넘어왔다.

"와, 이런 건 어떻게 조사하지? 육체를 스캔한 결과, 좋아하는 체위는 기승위로 예상되며, 젖꼭지와 허리에 성감이 크게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혜경이 입술을 깨물었다. 운무 징기스칸에 사로잡히며 온갖 수치스러운 조사를 받았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에게 육체를 스캔당하기도 했다. 그녀에 대한 믿고 싶지 않은 여러 정보들을 인후가 읊었다.

"성감이 밝고 심지가 약한 편이어서, 적당한 조교 시 충실한 육노예가 될 확률 팔십 칠 퍼센트."

"……!"

"넌 원래 그 모양이네. 내가 즐겁게 해줄게."

인후가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혜경이 다리를 웅크리며 저항하려 하자, 인후가 거세게 잡아당겼다. 팬티가 찢어지자 훌훌 바닥에 던져버린다.

몰라, 일단 이것부터 처리하자. 인후는 자신의 발기한 페니스를 내려다보았다.

[너는 반항 못해, 니가 내 앞에서 뭘해, 너는 모태, 에서부터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났어 굴복해. 움직일 수 없게, 내 힘이 널 감싼다 내 랩어택.]

그녀는 저항할 수 없이 몸을 감싸는 힘을 느꼈다. 언령을 통한 염력이다. 엎드린 그녀의 다리 사이로 터럭이 인후의 눈에 드러났다. 인후는 그녀를 몇 번 찰싹찰싹, 엉덩이를 두들겼지만 그녀가 반항하지 않는 걸 알고 자신도 옷을 벗었다. 그리고 침을 꿀꺽 삼켰다. 혜경의 날씬한 몸이 이제 자신의 것이다. 저 터럭 사이 꽃잎은 자신을 위한 것이다.

인후는 벌거벗은 채로 그녀에게 다가가, 티셔츠도 벗겼다. 그녀는 반항하지 못했다. 브래지어마저 벗기자 인후와 그녀는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자신을 빤히 노려보는 혜경의 시선을 느끼고 인후는 마주 쳐다보았다.

"뭐. 니가 자초한 일인데. 그러게 곱게곱게 하라는 대로 하면 좀 좋아?"

인후의 물건은 터질 듯 발기해 있었다. 저항할 수 없는 상대를 앞에 두자 인후는 대담해져서, 자신의 물건을 그녀 앞에서 쓰다듬었다.

"이걸로 쑤셔줄게."

알몸의 여인이 누워 있는 풍경은 인후로 하여금 더 참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발기시켰다. 인후는 그녀의 가슴으로 넘어가 유두를 쪽쪽 빨았다.

"……흣……."

"오, 보고서 맞네. 여기가 예민하네."

"……."

인후가 입술로 물고 빨아댔다. 혜경은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도했다.

한동안 침으로 가슴을 유린해도 그녀가 반응하지 않자, 인후는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허벅지에 문질렀다. 여자의 부드러운 살갗이 닿자 물건은 거세게 발기했다. 손을 뻗어 그녀의 꽃잎을 매만졌다. 메말랐다. 인후가 그녀의 구멍 위, 클리토리스가 있는 부위를 자극했다.

"흣."

낮게 신음했지만 한동안 자극해도 젖지는 않았다.

역시 아직 자신은 부족한가. 인후는 시계를 보았다. 아직 충분하다. 빨리 끝내고 유종에게 가야겠다. 유종에게는 다양한 약과 기구가 많으니 수월할 것이다. 인후는 혜경을 내려다보며 씨익 웃었다.

"후, 끝까지 매를 버네. 다 니가 자초한 거라고 생각해."

내가 대체 뭘?

혜경은 생각했다.

인후는 자신의 발기한 물건을 그녀의 꽃잎에 댔다. 혜경이 눈을 질끈 감았다. 인후는 침을 뱉어 자신의 물건을 미끌하게 만들고는, 그녀의 꽃잎에 천천히 밀어넣었다. 입구는 쉬이 진입했으나, 그 너머에서 그를 가로막는 것이 있었다. 인후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진짜 처음이네. 내가 뚫어줄게."

인후가 거세게 허리를 밀어넣었다. 무엇인가 찢어지는 느낌이 났다.

"아흣!"

그녀가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인후가 허리를 흔들었다. 피와 타액이 뒤섞여 그녀의 내부를 진퇴할 수 있었다. 이물질이 들어오자 그녀의 비처 또한 애액을 분비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리적인 반응에 좌절하며, 혜경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

"크흣, 크흡……."

인후는 자신을 조이는 내부의 뜨거운 주름의 감촉에 환희하면서 미친 듯 허리를 흔들었다. 혜경의 하얀 나신을 끌어안고 어깨를 빨면서 허리를 마구 움직였다.

"큿, 크흑, 하악……!"

고통과 자극이 뒤섞인 신음을 내지르며 혜경이 흐느꼈다.

인후는 자세를 바꾸어 뒤로, 위로, 반대로, 그가 하고 싶었던 체위를 하나 하나 시도했다. 혜경은 끈 떨어진 인형처럼 저항 없이 인후가 하자는 대로 몸을 대줄 뿐이었다. 이제 인후는 후배위로 그녀의 엉덩이를 철썩 철썩 때리며 뒤에서 그녀를 범했다.

"언제까지 그렇게 도도한 척 하나 볼게, 오혜경."

인후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그녀의 항문에 쑤셔넣었다.

"아흑……!"

"양쪽으로 하니까 좋아? 크흐흣."

인후가 자신의 물건과 손가락을 마구 피스톤했다. 혜경은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인후의 언령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자, 이번에 싸면 장소를 바꿔보자고."

인후가 그녀 깊숙이 밀어넣었다. 곧 쌀 것 같다. 이미 광기에 물든 인후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쑤셔박다가 그녀의 깊은 곳에 사정했다.

*

"어, 왔냐."

유종이 팬티바람으로 문을 열었다.

유종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었다. 고아였으나 중학생일 때 능력을 각성해 일찍부터 지역의 클랜에서 활동했고, 운무 징기스칸의 악명을 듣고 찾아왔었기에 이미 벌어놓은 돈은 많았다. 지겨운 노예들은 처분하고, 이제 운무 징기스칸으로 건너와 보다 잔인한 그들의 방식을 즐기고 있었다.

유종이 인후와 혜경을 안으로 들였다.

"올 줄 알았다, 짜식."

"친구 좋다는 게 뭐냐."

"그렇지. 오늘 뜨겁게 놀아보자고."

드러난 광경에 인후가 헐, 하고 입을 벌렸다.

이미 거실에는 술이 몇 병씩 굴러다녔고, 치킨과 피자 같은 음식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미 유종에게 당했는지 널부러져서 정액을 질질 흘리는 정혜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실신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부엌에서 한 여인이 알몸으로 걸어나왔다.

"오셨습니까."

표정에 힘이 없었으나 분명히 미인이었다. 큰 키에 잘 잡힌 근육이 김아현을 연상케 했지만 그녀보다는 늘씬하게 빠진 모습이다. 그녀는 쟁반을 들고 있었는데, 인후에게 걸어와 음료수 한 잔을 내밀었다.

"뭐야?"

"몸에 좋은 거야. 먹어둬. 오늘 뜨겁게 놀아야 될 거 아냐."

그녀의 쟁반에서 한 잔을 강유종이 들이켰다. 그것을 마시자마자 유종의 아랫도리가 팽창하는 게 보였다. 민망한 광경에 인후가 웃었다.

"뭐냐."

"효과 직빵이지? 비싼 거다."

여인이 쟁반을 내려놓고 유종 앞에 꿇어 앉았다. 그리고 팬티를 내리고 드러난 거대한 물건을 입으로 삼켰다.

"착하다. 얘는 나랑 한 일 년 넘게 있었나. 이예진이라고 해."

그녀는 스스로 자기 다리 사이를 손가락으로 애무하면서 유종의 물건을 앞뒤로 삼켰다. 그 모습에 인후는 다시 물건이 일어설 것 같았다. 이미 혜경을 몇 번이고 안았지만 젊은 육체는 다시 흥분하고 만다. 인후가 손에 든 음료를 단숨에 들이켰다.

"웃."

피가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몸이 더워진다. 그리고 아래로 혈류가 모이면서 물건이 일어났다. 몸에 힘이 넘치고, 성욕이 끓어오르는 기분이다. 곁에 서 있는 혜경을 몇 번이고 범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많으면 피곤해서 주기적으로 정리하는데, 얜 말도 잘 듣고 내 스타일이라 계속 두고 있지."

유종이 그녀를 일으켰다. 예진이 일어나서는 유종의 목을 감으며 키스했고, 유종도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아랫배에 비비며 마주 끌어안았다. 연인처럼 끈적하게 키스하다가, 유종이 몸을 돌려 예진의 엉덩이가 인후를 향하게 했다.

"한 번 맛볼래?"

"으, 응?"

"예진이 맛있어. 자, 넣어봐."

유종이 자세를 낮추었고, 예진도 유종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엉덩이를 쭉 내밀었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와 그 사이 젖은 구멍이 인후 눈앞에 드러났다. 예진이 어서 오라는 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빨리 쑤셔주세요. 인후님."

야릇한 목소리였다.

인후는 헤헷, 웃고는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가랑이에 댔다. 그리고 밀어넣는다.

"하으응……!"

가만히 몸을 대주고만 있던 혜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반응이었다. 한 번 삽입할 때마다 그녀의 안쪽 근육이 떨리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그녀가 쾌락의 교성을 내지르자, 인후는 한층 흥분해서 마구 쑤셔박았다.

"하읏, 하앙! 하으응……!"

인후에게 박히는 예진과 키스하던 유종이, 입을 떼고 말했다.

"오우, 인후 오늘 제대로 달아올랐는데?"

그리고는 인후 곁에 선 혜경을 바라보며 입술을 핥았다.

유종의 집 내부의 타락한 모습을 보며 진저리치던 혜경은, 마치 혀로 섹스하듯이 키스하던 유종이 문득 자신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표정을 짓자 소름이 돋았다. 인후는 이제 원숭이처럼 예진이라는 여자의 구멍에 피스톤하고 있다. 예진이 쾌락에 절어 다리를 경련하는 모습이 환히 보였다.

"혜경이는 어땠어. 맛있었어?"

"응? 뭐…… 그냥……."

"뻔하지 뭐. 그냥 입 다물고 구멍만 대주지?"

"으응……."

유종이 혜경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인마. 내일부터 니가 박아줄 때마다 좋다고 엉덩이 흔들 거다."

"어떻게?"

"자식, 정글에 대해 모르네. 정글엔 없는 게 없어. 남자 정력 배가시키는 음료가 있는데, 여자 안달나게 하는 약이 없겠냐? 이 형이 오늘 밤새 하나하나 알려준다."

"오, 진짜?"

"그리고, 또 널 위해 준비한 게 있지."

유종이 일어났다. 그러자 예진이 상체를 지탱하지 못해 바닥에 엎드렸고, 인후는 자세를 낮추어 엉덩이를 팡팡 찔러댔다. 인후가 허리를 놀릴 때마다 그녀도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며 행위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하앙…… 인후니임…… 좋아요……!"

"허억, 허억."

"둘이 신났네. 자, 이리 와 봐."

인후가 잠시 피스톤질을 멈추고 유종에게 걸어갔다. 그러자 예진이 졸졸 따라와 인후에게 팔짱을 끼고 자신의 젖가슴을 은근히 문질렀다.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유종은 방문 앞에 있었다. 인후가 방문 앞으로 오자, 씩 웃으며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김아현이 있었다.

양 손을 구속당한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녀의 몸 곳곳에서 위잉거리며 로터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 끊임 없이 입에서 신음을 흘렸고, 가랑이에서는 애액이 샘처럼 줄줄 흐르고 있었다.

"어머, 오셨어요?"

그리고 김아현의 곁에는 두 여인이 있었다. 한 여인은 마치 소녀처럼 몸집이 작았다. 가슴도 엉덩이도 크지 않았지만, 날씬하게 쭉 뻗은 몸이라 묘하게 야릇한 분위기를 흘렸다. 그리고 다른 한 여인은 삼십 대 정도로 보였는데, 가슴이 크고 둔부가 발달되어서 농익은 여인의 색기를 뿌리고 있었다.

"내 노예들. 얘네가 널 위해 김아현을 준비하고 있었지."

"후후, 잔뜩 달아올랐어요. 꼭꼭 물어제낀다니까요."

한 여인이 김아현의 가랑이에서 로터를 치우고는, 손가락 하나를 슬며시 밀어넣었다. 움찔, 하며 그녀의 허리가 격하게 흔들렸다.

"처녀는 아니지만, 인후님을 위해 준비했답니다."

"아직 나도 안 먹었어. 니가 개통해줘."

"오오…… 고맙다. 정말."

"친구 좋다는 게 뭐냐. 뭐, 니가 얘 먹는 동안 나도……."

그러면서 혜경을 눈짓했다.

"그래. 맘대로 해."

"크크. 그치? 얘 적당히 먹고 나와. 같이 즐겨보자. 아님 아예 첨부터 같이 할래?"

"어…… 얘랑 하고 나갈게."

"오케이. 자, 니네도 나와."

"네에."

"예. 주인님."

두 여인이 아쉽다는 듯 김아현의 몸을 건드리다가, 일어나서 걸어왔다. 두 여인도 알몸이어서 인후의 눈이 저절로 그 곡선을 훑는다. 그녀들은 인후의 눈빛을 받고 야릇하게 웃더니 유종에게 안긴다.

"예진이 붙여줄게."

"응?"

"자, 화이팅. 제대로 약으로 녹여놨으니까 즐기기만 하라고."

그리고는 유종은 두 여인을 끼고 거실로 떠나며 방문을 닫았다.

곧 혜경이 낮게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으나 인후는 신경쓰지 않고 김아현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몽롱해진 눈으로 애타게 인후를 올려다보았다. 자꾸 가랑이를 비비며 자극을 구하는 모습이었다. 유두에 고정된 로터가 끊임없이 진동하며 그녀의 몸을 데웠다.

어쩐지 조용하다 했더니 재갈이 물려 있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당황하자 예진이 다가왔다.

"제가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응, 고마워."

그녀가 재갈을 풀자, 김아현의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나왔다. 그녀는 팔이 속박된 채 몸을 비틀며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아…… 흑…… 용서…… 해주세요……."

대가 세 보였던 그녀가 이렇게 굴복할 줄이야. 인후의 물건이 흥분해서 더 커졌다. 그녀에게 다가가려는데 예진이 인후를 껴안았다.

"후후, 저부터 드셔 주시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인후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이끌었다.

잔뜩 젖어 있었다.

인후는 그녀를 김아현의 위로 밀쳐 넘어뜨리고 위로 올라탔다.

"하응…… 거칠어요오……."

그러면서 다리를 벌린다. 인후는 그녀에게 단숨에 삽입했다.

"하으응……!"

예진이 쾌감에 허리를 흔들며, 자신의 아래에 누운 김아현을 바라보았다. 김아현은 욕망에 흐려진 눈으로 몸을 비틀었다.

"나, 나도…… 흐윽…… 못 참겠…… 하아……."

"순서를 기다려…… 후훗. 하앙……!"

인후는 예진에게 한동안 삽입하다가 물건을 꺼내었다.

발기력도, 사정시간도 한층 강해져 있었다. 혜경과 할 때면 이미 끝날 시간인데, 지금은 오래도록 해도 거뜬했다.

예진이 아쉬운 눈으로 인후를 올려다보았다.

"시간 많으니까, 나중에."

인후는 김아현을 빨리 안고 싶었다. 양 팔이 구속당해 저항할 수 없는, 잔뜩 달아오른 김아현을 자신이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흥분되었다.

"흐응…… 알겠어요."

인후가 다가오자 김아현은 몽롱한, 그러나 기대에 찬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계속해서 다리를 오무려 가랑이를 비비며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인후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잔뜩 흥분한 물건을 갖다대자 그녀가 뜨거운 한숨을 내뱉었다.

예진이 곁으로 다가와 뒤에서 인후의 목덜미를 빨았다. 한 여인에게 애무 받으면서, 인후는 김아현의 내부로 물건을 찔러넣었다.

"아하아앙……!"

미약에 취해 그토록 기다리던 물건이 자신을 꿰뚫자, 김아현은 몸을 비틀며 환희했다. 그녀의 구멍은 인후의 물건을 물고 놓지 않았다. 인후가 천천히 뒤로 물건을 물렸다가, 다시 깊숙이 삽입하자 김아현은 절로 인후의 허리를 다리로 껴안고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의 반응에 만족하면서 인후는 김아현의 위로 쓰러져 그녀의 젖가슴을 빨면서 마구 허리를 흔들었다.

"하앙……! 하앗, 하아앙……!"

어느새 예진이 곁에 다가와 인후의 뺨에 키스하고 있었다. 인후는 아현에게 피스톤질하면서, 예진과 키스를 나누었다.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의 쾌락 속에서 인후는 생각했다.

운무 징기스칸에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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