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글의 게임-150화 (150/180)

0150 / 0180 ----------------------------------------------

2-5. 끝까지 밟아 졸라 세게 박아

"아, 올가 땡긴다."

수현이 중얼거렸다.

"주기적으로 올가랑 뒹굴어줘야야 되는데."

올가의 날씬하고 하얀 다리를 상상하며 수현이 정하의 꽃잎으로 물건을 푹푹 찔러 넣었다.

"아흣, 하악……!"

수현의 아래에서 그를 받아들이던 정하가 눈을 흘겼다.

"흐읏, 흑…… 우리 주인님은, 나랑 하면서 다른 여자 이야기나 하네?"

"후후. 우리 예쁜 정하 누나 삐졌어?"

"엄청."

수현이 정하를 안아 올려서는 키스했다.

"그래도 올가 대신 누나랑 더 많이 뒹굴잖아. 이렇게."

수현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훑었다. 이미 몇 번이고 사정해 서 수현의 씨앗을 품고 있는 그녀의 꽃잎이 애액과 함께 허연 정액을 토해냈다.

"으으응……."

정하가 기분 좋다는 듯 갸르릉거리며 수현의 목을 끌어안았다. 수현은 애액과 정액으로 더러워진 손을 정하의 엉덩이 사이로 밀어넣어 항문에 문질렀다. 미끌미끌해진 수현의 손가락이 그녀의 뒷구멍을 열었다.

"하읏……! 우리 주인님…… 요새 부쩍 거기만 좋아하네……?"

수현의 손가락이 그녀의 항문을 피스톤질했다.

"아니? 난 우리 자기의 모든 걸 다 좋아하는데?"

"꺄앗?"

수현이 정하를 눕히고는 이마에 키스했다.

그리고 눈썹과 미간에 입 맞추더니, 그녀의 콧날을 따라 내려오다가 늘상 맞부딪치는 그 도톰하고 아름다운 입술에 혀를 밀어넣었다. 부드러운 설육이 서로 얽히다가 이내 천천히 내려와 그녀의 목을, 쇄골을, 가슴 끝에 곤두선 유두에 키스했다.

"꺗, 주인님. 방금 자기라고 그랬지?"

"글세?"

"치사해."

수현이 더 내려가서는 그녀의 배꼽에 한동안 머물렀다. 그리고는 더 내려가, 터럭을 두르고 있는 그녀의 분홍빛 꽃잎을 마주한다. 서로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이 아름다운 구멍을 향해 수현은 참을 수 없이 키스하고 만다.

"하아앙……."

매일 보고, 만지는 그곳이지만, 그럼에도 신비해서 수현은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려 그곳을 관찰했다. 애액이 줄줄 흘러내린다. 입술로 잘근잘근 빨다가, 천천히 내려와 그녀의 뒷구멍에 키스했다.

"하으응……!"

그리고는 더 내려와 늘씬한 허벅지를, 무릎을, 그림처럼 아름다운 종아리와 발목을 핥았다. 발가락 하나하나 혀로 정성스레 빨아주었다. 정하가 다리를 오무렸다.

수현이 정하의 발바닥에 쪽, 입맞추고는 싱긋 웃었다.

"봐. 난 자기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좋아하는데?"

"어머."

정하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수현이 이리 오라는 듯 양팔을 벌렸고, 정하가 몸을 일으켜서는 수현에게 와락 안겨들었다. 그리고 수현의 입에 키스를 퍼부었다. 수현은 정하를 보듬어주며 끈적하게 키스했다.

"나 지금 너무 젖어서 미칠 것 같은데."

눈가가 붉게 달아오른 정하가 녹아내릴 것 같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리고는 스스로 꽃잎을 수현의 물건에 비비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랑이는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수현이 그녀를 약올리듯 삽입하지 않고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자, 정하가 얄밉다는 듯 입술을 깨물고 뾰로통하게 수현을 흘겨보더니, 수현을 꼭 끌어안으며 귀에 속삭였다.

"빨리 넣어줘요. 자기야."

그 말에 수현은 정하가 원하는 대로 남근을 밀어넣었다.

푹.

"하으으응……!"

기대 이상의 강렬한 쾌감 때문에 정하는 늘 고수하던 여유로운 태도를 잃고 살짝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고 말았다. 수현이 그녀의 타액을 핥으며 다시 한 번 위로 쳐올렸다.

"하아아악……!"

수현이 그녀의 허리를 고정시키고 퍽퍽 쳐올리자 정하는 비명처럼 신음했다.

"하악……! 흐아악……! 아흑……! 하악! 하아앙……!"

정하는 물기로 흐려진 시야 너머로 수현이 이를 세우는 게 보였다.

지금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 물어버리기까지 하면 정말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정하는 허리를 덜덜 떨면서 뒤로 도망치려 했지만 수현의 팔이 그녀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 와중에 다시금 깊숙히 찔러들어오는 수현의 물건.

"하아아앙……!"

수현이 정하의 목덜미를 물었다.

온몸을 찌릿찌릿하게 관통하는 쾌락.

수현의 피스톤질에 흡혈의 쾌감까지 더해지자 정하는 그만 정신이 꺼졌다, 켜졌다, 혼미해지며 머리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아하아아아아앙……."

정하는 수현의 위로 늘어져서는 눈물과 침, 애액과 오줌을 동시에 질질 흘리며 몸을 경련시켰다. 수현은 잔뜩 풀어진 정하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에게 키스했다. 하지만 정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의 혀를 쪽쪽 빨다가, 몇 번 남근을 피스톤질했지만 정하는 실신한 것 같았다. 정하를 침대 위에 곱게 눕혔다. 정신을 잃은 채 하반신을 간헐적으로 경련시키는 걸 보니 자극이 과했던 것 같다.

수현은 다 풀지 못한 욕망을 쏟아내려 예브게냐의 방을 향했다.

예브게냐는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이불을 아래에서부터 슬며시 걷어올리자, 눈부시게 하얗고 날씬한 다리가 흐트러져 있었다. 수현은 그녀의 팬티에 손가락을 걸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이 안에 자신을 꽉 물고 놓지 않을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잎이 자리하고 있다.

예브게냐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잠들어 있었다. 수현은 팬티를 벗기기 불편해 그냥 기운으로 자르고 내던졌다. 그러자 금색 음모 사이로 그녀의 갈라진 틈이 보였다. 매일매일 자신의 물건을 받아내는 구멍이지만 언제 보아도 새롭다. 수현은 그녀의 꽃잎을 응시하다가, 슬며시 그녀의 무릎 안으로 손을 넣었다.

허벅지를 벌렸다.

무방비하게 열리는 그녀의 가랑이. 수현의 발기한 남근이 한층 몸을 불렸다. 그렇게 성격이 까칠한데 자고 있는 예브게냐의 얼굴은 천사처럼 평화롭다. 수현이 자신의 물건에 침을 뱉었다. 한창 삽입하던 터라 애액과 정액이 묻어 있었으나 조금 말랐다.

수현이 물건을 꽃잎에 댔다. 이걸 단숨에 삽입하면 예브게냐의 얼굴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두근거리면서 수현은 단숨에 물건을 밀어넣었다.

"……흣……?"

갑작스러운 이물감에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미간이 일그러지며 잠시 허둥거렸다. 그리고 어둠 너머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수현의 얼굴을 찾아내고서는, 예브게냐는 나긋하게 웃었다.

"뭐야. 밤에 선물이야……?"

그리고는 안아달라는 듯 팔을 뻗었다.

수현이 그녀 위로 상체를 뉘이면서 그녀의 포옹을 받아들였다. 그 움직임 때문에 삽입된 남근이 움직이자 예브게냐가 달뜬 소리를 냈다.

"하앙……."

둘이 가볍게 혀를 얽으면서 수현이 물건을 움직였다.

항상 하던 격렬한 행위도 즐겁지만, 이렇게 조용히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행위도 좋다.

"정하랑 하다 왔지……?"

"응. 기절했어."

"흐응. 난 대체품일까나?"

"오늘은 정하 누나 순서였잖아."

수현이 웃으면서 예브게냐에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그녀가 꺄읏, 하고 허벅지로 그의 허리를 감았다.

"살살해. 난 기절시키면 안 돼."

"왜?"

"아침까지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깐."

예브게냐가 수현의 허리를 감은 다리를 한층 강하게 옥죄었다.

"오늘은 내 안에 잔뜩 싸줘."

"이렇게 해 뜰 때까지 계속 할까?"

"응. 좋다."

예브게냐가 수현의 콧잔등에 키스했다.

"움직여줘……."

수현이 부드럽게 허리를 놀렸다. 예브게냐가 눈가를 찡그리며 신음했다.

"하아…… 하으응……."

수현은 속력을 높이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깊숙이 그녀의 몸을 꿰뚫었다. 한 번 끝에 닿을 때마다 예브게냐의 속살이 가볍게 떨었다. 서로의 혀와 입술은 게걸스레 서로를 탐하지만, 둘이 결합한 부분만은 조용히, 오래토록 맞물린 채 상대의 체온을 느낀다.

"아하앗…… 하아…… 흐으응……!"

수현의 리듬은 그대로지만, 그 느린 행위에 예브게냐만 몇 번이고 혼자 가버리며 몸을 떨었다. 예브게냐는 풀린 눈으로 수현을 가만히 올려다보다 다시 혀를 내밀었다. 둘이 키스했다. 수현은 이내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그러고도 행위는 계속되었다.

*

올가가 메일을 체크했다.

정글넷에도 해커들이 존재한다. 특히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들이 해킹을 취했다는 사실조차 숨길 수 있는 뛰어난 이들은 많지가 않다. 하지만 올가는 예브게냐의 휘하에서 온갖 일들을 뒤치닥꺼리 해온 숙련된 일꾼이다. 그들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정글넷 내부 해커 집단 유노니머스. 그들은 철저히 금전 관계를 지키고, 돈을 받으면 무엇이든 행하는 해커 집단이다. 그들이 행할 수 없는 큰 사안에 대해서는 결코 일을 착수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 꼬리조차 잡히지 않고 완벽히 일을 행할 수 있다는 확신 하에서만 돈을 받는, 프로페셔널 해커들의 모임이다.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 운무시효도르의 신상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올가는 그들에게 충분한 대가를 제시했다.

예브게냐의 각종 주식과 사업 수익금으로만 엄청난 돈이 움직이는데, 저택의 메이드로서 그녀에게는 그 돈에 접근할 수 있는 코드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일이었다면 손대지 않았겠지만, 그녀에게는 존망이 걸린 일이었기에 기꺼이 예브게냐의 자산에서 자신의 몫을 떼어내 의뢰했다.

회신은 가능.

그리고 지금 올가는 그 악플의 주인공의 신상명세를 읽는 중이었다.

이름은 강유종, 현재 운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크게 세력을 불리는 운무 징기스칸 클랜의 일원이다. 능력은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불리는 강화계에 가깝고, 여태 쌓은 악명으로는 얼마 전 운무시에 자리한 불새 클랜과의 전투에서 높은 공적을 쌓은 것 정도이다. 나이에 비해 성장이 빨라 후일이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씌어 있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그의 주소와 전화번호, 약점, 습관이나 가족관계까지, 그를 파멸시킬 수 있는 모든 정보가 적혀 있었다. 올가는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해낸 것을 확인하고 유노니머스에게 약속한 의뢰 대금을 전송했다.

이런 꼬맹이 때문에 자신이 지금 주인님께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이지.

올가가 이를 빠득, 물었다.

아까까지도 수현에게 사랑 받던 정하와 예브게냐, 이브린의 모습이 선했다. 이 망할 꼬맹이 대문에 자신만이 배제된 것이다. 올가는 이 녀석을 먼저 방문해서 충분한 형벌을 내리고 수현에게 진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강유종은, 따지자면 운무시에서 수위를 따지는 강자이다.

올가가 손을 들었다. 새하얀 손, 그리고 가느다란 손 마디마디에 마력이 끓었다. 마력이 가열차게 끓어오르는 것과 대비되게, 그녀의 손아귀에 내리는 서리는 한층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녀는 혹한의 올가이며, 혹독한 러시아의 한기보다도 차디찬 얼음을 선고했던 마녀이다. 올가는 직접 이 겁 없이 까부는 꼬맹이를 직접 단죄하고 수현의 앞에 무릎 꿇리기 위해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수인을 맺자 마력이 휘돌며 숨결조차 쩡쩡 말라붙어버리는 한기가 주위를 휘돌았다.

유노니머스는 그 녀석의 최근 스케쥴도 꿰고 있었다.

이번 주말경, 운무시 내 소규모 클랜인 쥬피썬더와 전투를 벌일 예정, 이라고 씌어 있었다. 소규모 클랜이기에 강유종만으로 충분해서, 그와 몇몇 전투요원 한 둘만 낀 작은 전투였다. 쥬피썬더에게는 존망을 건 싸움이지만 그가 속한 운무 징기스칸에게는 별 것 아닌 소규모 전투였다.

그리고 올가는 그 소규모 전투에서 그 녀석을 짓밟고 데려오기로 마음 먹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