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글의 게임-91화 (9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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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미 나에게로

이미 서로 키스는 익숙하다.

서로 혀를 얽고, 타액을 교환한다. 수현이 혀를 밀어넣으면 지윤은 애타게 그것을 빨고 핥았다. 둘의 민감한 설육이 겹치는 순간 지윤의 아랫배는 데워지고, 움찔거리며 물기가 새어나온다.

수현과의 키스는 언제나 그녀의 머리에 전기가 오르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머리가 과열되서 생각을 할 수 없고, 두개골이 녹아내려 드러난 뇌에 뜨거운 것, 차가운 것들을 온통 뒤섞여 누군가 주물러대는 듯한 감각에 전율하여 바들바들 떤다. 수현은 그녀를 쓰러뜨린다. 아래에서 위에서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고, 저항할 수 없이 지윤은 다시금 수현에게 매달려 입 맞추었다.

수현의 손이 그녀의 아래를 더듬는다. 그녀가 늘 입는 스키니핏의 청바지는 수현의 손아귀에 떨어져 버클이 풀어지고, 지퍼가 열린다. 지이익, 하는 소리에 그녀의 척추에서 지릿한 쾌감이 타올랐다. 육체는 이미 앞으로 이어질 행위를 기대하며 서로가 연결된 준비를 끝낸다. 아래에서 물기가 자꾸만 차올라 지윤은 눈 감았다.

긴 다리에 걸린 청바지는 그녀의 무릎께에 걸려 쉬이 벗겨지지 않았다. 쇼파에 누워 양팔로 눈을 가린 채 지윤은 자책하고 있다. 그녀의 드러난 흰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다리 좀 들어요. 선생님."

"……그렇게 부르지 마."

차마 얼굴을 내보이지 못하고, 상기한 뺨과 젖은 눈을 양팔로 가린다. 지윤은 수현의 말을 따라 바지를 벗기기 쉽게 몸을 움직인다. 그녀의 스키니진은 쇼파 아래로 떨어진다. 자유로워진 다리는 길고 매끈하다. 마치 잡지 모델의 그것처럼 선이 수려하다. 수현은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그녀의 살갗을 어루만진다

"그럼 어떻게 부를까요."

낮게 가라앉은 수현의 목소리가 섹시하다.

수현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키스한다. 그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열꽃이 핀다.

지윤은 눈을 가린 채 이지러지는 머릿속을 다잡으려 애썼다.

키스 한 번에 결국 그녀는 허물어졌다. 어쩌면 이런 걸 예상했을까. 수현이 다가와 서로의 체취가 뒤섞이는 순간 그녀는 저항할 수 없음을 예감했다. 아니 실은, 그날 캐비닛 속에서 수현의 품에 안겼던 그때에 이미 그녀의 몸은 이 소년을 원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한 번은 있을 그 일, 스스로 세운 선을 넘어 터무니 없는 일을 저지르게 만드는 저항할 수 없는 갈망, 후회할 걸 알면서도 결국은 하고 말게 되는 숙명 같은 귀결,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 지윤은 자신의 허벅지 안쪽에 키스하는 제자의 애무를 거부할 수 없었다. 터무니 없는 일탈에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약에 취한 것처럼 평소라면 할 수 없을 온갖 음탕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수현의 입맞춤이 허벅지 끄트머리, 꽃잎에 한없이 가까운 그 부위에 닿는다. 피어오르는 쾌감에 지윤이 허리를 떨었다. 이 소년을 기대하며, 아랫도리는 다시금 물을 울컥거리고 토해낸다.

다른쪽 허벅지를 훑으며 올라오던 그 손은 결국, 그녀의 팬티 위에 얹힌다.

지윤은 전율한다.

그녀가 가장 비밀스러운 그곳, 남자친구에게만 허락하던 그곳이 지금 제자에게 열리려 하고 있었다.

눈을 질끈 감는다.

꽃잎 위로 수현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가랑이 사이로 다가온 수현의 존재감에 가랑이는 이미 들떠 있다. 어서 어떻게든 하라고 애타게 허덕인다.

"젖었네요."

그 목소리는 귓가를 간지르는 듯이 낮게 울린다.

지윤은 그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수현이 손끝으로 꽃잎 위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쾌감에 지윤의 입에서 가쁜 숨이 토해져나온다. 팬티 위로 얼룩이 번져드는 그 광경이 지윤의 뇌리에 그려졌다.

"그냥 젖은 게 아니라 아예, 질질 싸고 있어요."

수현은 그녀를 조롱한다.

지윤은 흐느낀다.

"하으…… 그런 소리…… 하읏……! "

수현이 손을 놀리는 그 감촉으로, 얼마나 젖었는지 알 수가 있었다. 팬티 위로 애액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지윤의 얼굴에 열이 오른다.

이런 적 없었는데.

수현의 손끝이 팬티 끄트머리에 걸린다.

팬티가 끌어내려지고 있다. 지윤은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한다.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 제자에게 안기려고 하고 있다…… 지금 다리 아래에 자리한 소년은 이제 자신의 비처를 온전히 보게 될 것이다. 온당한가. 순간 지윤이 다리를 오무렸다.

"잠깐만, 잠깐……."

수현을 저지한다. 그녀의 몸짓에 막혀 팬티는 다 벗겨지지 않은 채 비처의 윗부분, 터럭의 일부만 드러난다.

수현은 그녀의 터럭 위에 키스했다.

"흐응……!"

마치 꽃잎에 입술이 닿은 것마냥 지윤은 오싹한 쾌감에 몸을 비튼다.

발가락 끝을 곧추세우며 양 허벅지로 수현의 머리를 가둔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약동하는 수현의 숨결을 느낀다. 수현의 입술이 천천히 더 내려갔다.

"하아, 흐으응……! 그, 그흣…… 하……!"

팬티 위로 혀가 그녀의 꽃잎을 싸악 핥아올린다.

달궈진 몸은 그 짧은 혓놀림을 견디지 못하고, 지윤을 가벼운 절정에 올리고 만다.

"흐으응……!"

그녀가 머리를 도리질하며 몸을 경직시킨다. 비틀린 다리는 수현을 가둔 채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이내 쭉 뻗으며, 올라오는 쾌감에 경련한다.

지윤은 물기로 흐려진 눈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본다.

반지가 있다. 영진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스러진다.

이런 거 처음인데…….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느껴버리는 거, 처음인데.

이렇게 흥분해버린 것도.

꿀물을 질질 흘리는 그녀의 비처를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이 된 적, 결코 없었다. 남자에게 군침 흘리며 안기고 싶어 아양떠는 듯한 이 몸이 너무 낯설다.

그러나 식힐 수가 없다.

다시 수현이 혀끝을 올린다.

지윤은 마지막 교사로서의 자존심으로 수현의 머리를 손으로 밀어낸다.

이미 입에서는 가쁜 숨이 올라와 평정을 찾을 수가 없다.

그 와중에 그녀의 손을 수현이 붙잡았다. 서로의 손가락이 옷갈리며, 이내 깍지를 낀다. 포옹처럼 그녀를 감싸오는 수현의 손길에 지윤이 눈물로 젖어버린 눈으로 아래를 본다.

수현이 천천히 올라와 지윤과 눈을 맞춘다. 엉망이 되버린 얼굴이 부끄러워 지윤이 고개를 돌렸다.

둘의 손은 여전히 깍지낀 그대로다.

……수현의 체온이 따뜻하다.

수현의 고개 돌린 지윤의 뺨에 키스했다. 지윤은 수현을 피한다. 수현은 그녀를 달래듯이, 새가 모이를 쪼듯 그녀의 뺨에 입맞추고, 그녀의 입술 곁을 지분거린다. 턱끝에 키스한다. 지윤은 그 감촉에 가볍게 몸을 떨며, 결국 수현을 향해 고개 돌리고 만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온통 적막한 가운데, 베란다 너머로 떠오른 달이 수현의 등 뒤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떨어져내리는 수현의 그, 흔들리는 눈동자. 그 아름다운 얼굴은 욕정에 젖어서 일렁이고 있다. 자신을 어떻게든 안고 싶은, 자신의 품에 가두고 하나가 되고 뒹굴고 싶은 그 갈망이 온통 자신을 향하고 있다. 자신을 이토록 원하는, 이 아름다운 소년을 자신이 거절할 수 있을까.

자신을 어떻게든 잡아먹고 싶어하는 이 어린 짐승의 처절한 욕망을 느끼고서 지윤은 전율했다.

그녀의 입술이 열렸다.

수현이 다시금 키스한다.

이것은 입맞춤이 아니라, 혀로 하는 섹스다.

지윤이 수현의 목을 감싸안았다. 그 젊은 육체를 자신에게로 끌어들인다.

이제 어찌 되든 좋아.

지윤은 천천히 입술을 떼는 수현에게 스스로 매달려 키스하며 생각했다.

그저 이 소년을 원하고 있다.

*

"하앙…… 핫, 하으…… 항……!"

지윤이 입을 막으려 애쓰지만 신음이 터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제자에게 이런 볼썽 사나운 신음소리나 흘리는 자신이 수치스러우면서도 이 추락한 상황에 지윤은 피학적 쾌감을 느낀다.

자신의 다리 사이에 자리한 소년은 차근차근 자신을 정복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팬티를 결국 벗기고 내던졌을 때, 온통 애액으로 뒤덮여 벌름거리는 자신의 수치스러운 그 비처를 내보일 수가 없어 허벅지를 오무렸다. 하지만 수현은 오무린 허벅지 아래로 들어가, 다리가 모여 가늘게 조여진 그녀의 꽃잎과 항문 사이로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항문에 수현의 혀끝이 올라왔을 때 지윤은 더 버티지 못하고 다리를 벌려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마치 실험하듯 자신의 부끄러운 그곳을 빤히 바라보았다.

양손으로 꽃잎을 벌린다.

자신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수현에게 내보이면서 지윤은 허리가 덜덜 떨리는 흥분을 느꼈다.

수현이 입으로 그곳을 애무하기 시작하면서 지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렇게 흥분한 적도, 이렇게 가랑이가 저릴 정도로 압도적인 쾌감을 느끼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의 혀가 자신의 안을 애무하다가 음핵을 물었을 때, 지윤은 애액을 쏘아대며 다시 절정했다. 개구리처럼 다리를 헤벌리고, 그걸 접을 생각도 못한 채 경련할 뿐이었다. 그리고 수현은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웃었다.

수현은 다시금 장난치듯이, 벌어진 그녀의 가랑이에서 한 손으로는 그녀의 꽃잎을 쑤시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음핵을 건드렸다. 지윤은 그 노골적인 행위에 거부감이 들었으나 그 손길이 너무나 능숙해 이미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몸이 기뻐서 울어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마치 음란 동영상의 한 장면처럼 수현의 손가락이 빠르게 그녀의 질속을 훑어대자 그녀는 다시 허리를 비틀어 올리며 절정했다. 애액은 분수처럼 쏟아져내린다. 지윤은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다.

"흐으응…… 흐아, 흐잇…… 흐으응……! 흐아앙……!"

자신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신음한 적이 있었나.

지윤은 혼곤한 머리로 생각했다.

어느새 수현이 그녀의 몸을 타고 올라와 뺨에 키스하고 있었다.

"침대로 옮겨요."

"아……."

아직도 둘은 쇼파였다.

제자의 집 쇼파에서 자신은 대체 무슨 꼴을 보인 것인가.

그녀는 상의는 입은 채 하체만 온통 젖어 있다. 반면에 수현은 처음 그 차림 그대로, 후드 조차 벗지 않았다. 지윤은 부끄러워졌다.

지윤이 한쪽 다리를 움직여 바닥을 딛었다. 다리가 풀려 휘청거린다.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침대는 저 방이에요. 가서 기다리세요."

수현이 지윤의 뺨에 키스하고 속삭였다.

스스로 침대로 걸어가게 할 속셈이다. 스스로 걸어간다는 건 결국 수현에게 안기겠다는 의사표시다. 지윤은 수현을 흘겨봤다. 수현은 부엌을 향하고 있다.

지윤은 힘겹게 일어나 비틀비틀 걸어간다.

교사가 학생 침대로 걸어가고 있다. 이런 처참한 꼴로. 지윤은 자조한다.

방의 킹사이즈 침대는 학생 취향은 아니었다. 어른들을 위한 침대였다.

여기서 수현에게 안기는 건가. 지윤은 침대 앞에 서서 우두망찰했다. 자신은 어떤 자세로 수현을 기다려야 하는가. 상의도 벗어야 할 텐데. 가랑이가 축축하다.

"아……."

문득 뒤에서 수현이 다가와 그녀를 안았다.

순간 안도감이 밀려온다. 수현의 얼굴이 다가온 방향으로 지윤이 고개 돌렸다. 둘은 다시 키스한다. 연인처럼 서로의 혀와 입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물고 늘어진다. 그 와중에 수현의 손은 지윤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내리고 있다.

두텁고 뜨거운 것이 그녀의 엉덩이를 찌른다.

지윤이 소스라쳤다.

느껴지는 수현의 몸은…… 알몸이다.

그 뜨거운 감촉을 느끼고서 지윤은 다시금 달아오른다.

이건…… 너무 커.

수현은 노골적으로 남근을 그녀의 엉덩이에 비비고 있다. 지윤은 수현에게 혀를 빨리면서, 하체를 짓누르는 열기에 머리가 혼미해졌다. 아, 크다. 수현의 음모가 엉덩이에 걸려든다. 그 길고 두꺼운 물건이 그녀의 엉덩이에 놓이자, 그 끄트머리는 지윤의 허리까지 닿는다. 피부를 타고 마찰하는 그 기다란 살덩이의 감촉에 지윤은 다리가 풀릴 것 같았다.

이게 곧 들어올 것이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꽃잎이 움찔거리고 한층 젖어든다.

이제는 상체도 온통 알몸이었다. 젖가슴을 쓰다듬는 수현의 손길에 지윤은 눈을 감았다.

가쁜 숨과 긴 신음소리만 이어진다.

수현이 그녀의 어깨를 밀었다. 지윤이 침대 위로 엎드려 눕는다. 뒤로 다가오는 수현의 기척에 지윤이 고개를 돌렸다.

수현의 다리 사이에서 고개 든 거대한 양물을 목격한다.

크다. 그녀가 본 남자들의 것보다 훨씬 크다. 저런 게 정말 안에 들어올까.

그날 주차장에서 엿들은 소희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그런 기분 느낄 수 있을까.

귀두가 꽃잎에 닿는다. 델 것 같은 열기에 지윤의 입에서 뜨거운 숨이 토해져나왔다. 그 존재감을 의식한 몸은 잔뜩 달아올라서 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 그녀의 비처는 이미 전력으로 받아들일 태세로 헤벌어져 있다.

순간 지윤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몸을 돌리려고 했다. 아무리 이렇게 되었어도 후배위는 부끄럽다. 차라리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정상위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수현이 그녀의 어깨를 잡고 누른다. 가만 있으라는 듯이 그녀를 강제하는 수현의 악력에 지윤은 결국 굴복했다. 자신의 제자에게 힘으로 다루어지는 이 상황에 피학적 쾌감이 피어오른다. 결국 지윤은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나 정말로 수현이랑 해버리는구나.

지윤은 눈을 감아버렸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 미치도록 저것을 원하고 있다.

수현은 지윤을 애태우며 귀두를 그녀의 꽃잎 주위로 문지르기만 한다. 그녀의 가랑이는 애액으로 흠뻑 젖어서 미끌거린다. 지윤은 엉덩이를 치켜올리고, 얼굴을 시트에 파묻은 노골적인 자세로 수현을 기다렸다.

참지 못하고 지윤이 엉덩이를 흔든다. 어서 넣어달라고 애교 부리듯이 수현의 양물에 자신의 꽃잎을 비볐다. 수현이 가볍게 지윤의 엉덩이를 찰싹, 친다.

지윤이 낮게 흐느낀다.

이내 수현의 귀두가 지윤의 질구멍에 닿는다.

차츰 압력이 가해진다.

지윤이 입을 벌렸다.

그 짧은 순간이 영원 같다. 수현의 남근은 오래도록 그녀의 질 안으로 밀려들어온다. 그녀가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내부의 내부까지 쑤시고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질의 마지막 자궁구를 수현의 귀두가 찔러들었을 때, 지윤은 고개를 젖히며 울었다.

"하으으으, 흐으으응……!"

뜨거운 게 온통 자신을 헤집고 들어온다. 한 번도 느끼지 못한 느낌에 지윤은 시야가 흐려졌다. 이대로 계속하면 무언가 잘못될 것 같은 불안감에, 팔을 뻗어 수현의 배를 밀어내려 한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건 단단한 복근의 감촉이다. 그녀로는 저항할 수 없다. 수현은 가차 없이, 그녀의 속살을 퍼내듯 남근을 쭈욱 끌어당긴다.

"하우우우웃……!"

지윤은 참지 못하고 비명처럼 신음한다. 목소리를 억제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녀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극에 두려움까지 느껴져 도망치려 몸을 비튼다.

수현의 물건이 그녀의 속살을 헤집고 나와, 다시금 앞으로 쳐박힌다.

"하아아앙……!"

이정도 소리면 다 들릴 텐데…… 라는 생각은 곧 지워진다. 수현의 피스톤질은 한 번 박히고 되돌아갈 때마다 머리에서 폭죽이 울리는 것만 같았다.

"그, 그마…… 아앙! 하으으응! 그마 해에에흐응! 흐으앙……!"

지윤이 필사적으로 수현을 밀어내려, 도망치려 몸을 비틀지만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은 수현은 가차 없이 그녀의 내부에 물건을 쑤셔박는다. 수현이 허리를 몇 번 더 흔들자 지윤은 절정을 느낀 듯 발가락을 쭉 펴고 파들파들 떤다. 그녀의 내부로부터 허연 찌꺼기가 수현의 남근에 묻어나와 거품을 일으켰다.

수현은 그녀의 반응을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피스톤질했다. 수현 또한 지윤을 범한다는 쾌감에 조절따위는 생각지 않고 거침 없이 그녀를 찔러들었다. 그녀의 내부가 수현의 물건을 씹고 늘어져 물건이 후퇴할 때마다 속살이 딸려나온다.

지윤도 반쯤 정신이 나가서는 수현의 피스톤질을 따라 엉덩이를 흔들어댄다. 둘은 원숭이처럼 서로의 성기를 끼워맞추는 데에 열중하며 짐승처럼 신음한다.

"하으응! 하, 하앙…… 흐읏, 흐으응! 하아앙!"

수현이 남근을 지윤의 안에 깊숙히 쑤셔박고는 사정했다. 그의 허리가 덜덜 떨리며, 지윤의 엉덩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지윤 또한 수현의 정액을 자궁에 받아내며 가파른 오르가즘에 침을 흘리며 허리를 경련한다.

"하아, 하아……."

지윤이 숨을 고르는데, 그녀의 몸이 뒤돌려졌다.

수현이 그녀 위로 올라타 내려다보며 다시 키스한다. 지윤은 마주 그의 목을 끌어안고 혀를 내밀었다. 둘은 마치 연인처럼 계속해서 서로의 혀를 얽는다.

수현의 전혀 줄어들지 않은 물건이 다시금 지윤의 꽃잎에 닿았다. 지윤이 다리로 수현의 허리를 휘감는 동시에 물건이 그녀의 내부로 다시금 삽입되었다.

지윤은 혀를 내밀고 신음하다가, 자신의 잔뜩 느끼는 흐트러진 얼굴이 수현을 향한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얼굴을 가린다. 하지만 수현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양옆으로 고정시켰다. 사제의 상기한 얼굴이 마주한다. 지윤의 쾌락으로 일그러진 무방비한 얼굴과, 욕망에 타오르는 수현의 얼굴이 서로를 사로잡는다.

수현이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지윤은 이제 다른 생각따위는 나지 않았다. 마약에 취해도 이렇진 않을 것 같다. 그녀는 몸과 정신이 분리될 것 같은 쾌락의 연쇄에 이성적인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눈 앞의 소년에게 매달려서 더 해달라고, 자신을 범하고 허리를 흔들어달라고 애원한다.

둘이 다시금 키스하고, 짐승처럼 서로의 생식기를 겹친다.

============================ 작품 후기 ============================

야구매니저 읽느라 그간 글을 못썼습니다. 죄송합니다.

가능한 베드씬은 자제하려고 했는데 예지윤 편은 다들 기대하시는 것 같아 길게 써봤습니다.

다음편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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