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글의 게임-66화 (6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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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자각몽

수현은 예브게냐를 불러 람보르기니로 귀가했다. 올가가 반겼다.

꼴이 말이 아니다. 수현은 등에 정하를 업고 있었다. 정하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그리고 예브게냐는 포대자루를 짊어지고 있었다.

"다행이다…… 그건 뭐에요?"

"……."

예브게냐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포대자루를 홱 바닥에 내던졌다.

퍽. 소리가 둔탁하다.

올가가 포대자루를 열어보았다. 깜짝 놀라 포대자루를 닫았다. 그녀의 동그래진 눈이 예브게냐를 쳐다보다가, 이내 수현으로 옮겨갔다. 수현이 어색하게 웃는다. 올가가 한걸음 물러나며 말했다.

"로…… 로리콘!"

수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니, 새삼…… 너도 충분히……."

"전 키라도 크거든요. 쭉쭉. 뭐, 빵빵은 아니지만. 하지만 얜 완전."

"너보다 몇배는 나이 많아."

"우와. 할머니라도 로리이기만 하다면 좋다는 그런……."

더 말하면 또 엉덩이 맞을까봐 올가는 입을 다물고 포대자루를 뒤집어 탈탈 털어 이브린을 꺼냈다.

"둘 다 씻기자."

모두 몰골이 엉망이었다.

올가가 이브린의 흠씬 얻어맞은 몰골을 보고는 다시 수상한 눈으로 수현을 쳐다보다가 수현이 정하를 내려놓는 걸 보고서는 얌전히 이브린을 안아들고 총총 욕실로 걸어갔다. 수현도 정하의 옷을 벗겨 뒤따랐다.

이 넓은 저택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욕실은 하나뿐이다. 사실 침대도 큰 거 하나면 충분할지 모른다.

올가와 이브린, 수현과 정하, 그리고 예브게냐 모두 욕실에 들어왔다. 욕실은 대중 목욕탕 수준이라 가운데엔 커다란 탕도 있다.

물로 씻겨도 이브린과 정하는 일어나지 않았다. 둘을 씻기고, 나머지 셋도 뜨거운 물로 하루의 노고를 풀어내렸다.

"흐응…… 모양 참 예쁘게 났네요. 주인님?"

올가가 낙인을 가리키며 놀렸다. 이브린을 종속시킨 게 싫은지, 올가와 예브게냐 모두 못마땅한 표정이다. 특히 예브게냐는, 누나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요, 하고 살짝 키스하는 수현에게, 키스가 끝나자마자 흥, 짐승. 하고 고개를 홱 돌렸다. 수현은 상처받을 뻔 했지만 예브게냐도 방금의 키스는 열렬했다는 것을 위안삼았다.

수현은 정하를 씻기며, 그녀와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가도, 예브게냐도 곁에서 발가벗고 환상적인 미모와 몸매를 드러내고 있는데, 수현은 굳이 정하를 껴안고 키스하고 핥고 빨고 뒤엉키고 싶어졌다. 자신의 씨를 품은 아랫배를 만지작거리며 묘한 감상에 젖는다.

남는 방에 이브린을 눕히고, 정하의 침대에 그녀를 재운 후 방을 나서자마자 뒤에서 누군가가 뒤에서 껴안았다. 등에서 부드러운 젖가슴이 느껴졌다.

예브게냐다. 곁에는 올가도 있었다.

"아. 누나……."

"이리 와."

그녀가 수현의 귀에 속삭였다. 달큰한 숨이 귓불을 간지럽혔다.

"괜찮아요? 누나 피곤할 텐데…… 내일."

"내일? 내일 정하 일어나면 주인님 정하랑 계속 뒹굴 거잖아."

"아……."

"흥. 부정 않네."

예브게냐가 픽 웃으면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슬며시 자신에게 끌어당겨, 허벅지 위에 얹도록 한다. 매끄러운 허벅지선이 손에 느껴지자, 수현은 하체에 열이 올랐다. 예브게냐의 금발이 수현의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윽고 수현의 손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닿았을 때, 흠뻑 젖은 속살을 느꼈다.

"게다가, 주인님…… 난 지금 당장 하고 싶어."

예브게냐가 뒤에서, 뺨을 수현의 뺨에 맞대었다. 가느다랗게 웃는 그녀의 얼굴이 뺨으로 느껴졌다. 수현이 고개를 돌려 키스했다. 예브게냐와 혀를 얽는다. 보드랍고 질척한 설육이 서로 뒹엉키며 타액이 흘러내렸다. 곁의 올가가 다가와 살짝 발뒤꿈치를 들어올려 둘이 흘리는 타액을 할짝였다.

"들어가요……."

올가의 나른한 목소리에, 수현은 사양 않고 양쪽에 알몸의 두 미녀를 끼고 침실로 걸어갔다.

*

김상호는 모두 보았다.

어느정도 버티기는 했지만, 그의 눈에도 확연한 전력 차였다. 드래곤의 마력이 주위를 에워싸, 고등학생 꼬마놈의 기운은 실낱처럼 희미했다. 조금만 있으면 녀석은 죽어 떨어지고, 자신은 정하를 취할 터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브린이 무엇을 했는지 둘의 기운이 잠깐 뒤얽히더니 믿을 수 없게도 이브린의 온 마력이 씻은 듯이 스러졌다. 마력의 탈진 상태였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무방비한 맨몸의 이브린은 여린 소녀와 다를 바가 없다. 하다못해 제 모습으로 화하기라도 할 것이지 그조차도 못하고 인간처럼 구타당했다. 아름다운 미소녀가 저열하게 짓밟히는 것은 그의 취향에 딱 들어맞지만, 그것을 마냥 바라볼 수는 없었다.

김상호는 패배를 예감했다. 그는 휴대폰으로 이브린에게 받은 검은 구슬을 챙겨 대피할 것을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대체 저 꼬마는 무슨 수로 드래곤마저 굴복시켰는가.

김상호의 눈이 이글거렸다. 수현이 구타 끝에 소녀의 머리채를 잡아 올려, 허공에서 목덜미를 물어뜨는 것을 보았다. 흡혈의 여파로 이브린의 원피스 아래로 그녀가 실금한 액체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찢겨나간 원피스 틈으로, 날개뼈 위에 종속의 낙인이 떠올랐다.

부하가 구슬의 확보를 알려왔다. 김상호는 말없이 이를 악물다가, 몸을 돌렸다.

저택의 뒤에서 커다란 밴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김상호가 밴에 올라탔다. 내부에는 김상호 취향의 헐벗은 차림인 두 노예, 검술의 대가 한유희와 그녀의 제자 김희윤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상호가 등장하자마자 둘의 눈이 흔들렸다.

김상호가 둘의 머리채를 붙잡아 질질 끌어당기며 좌석에 앉았다. 둘의 머리통을 강제로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쳐박았다. 한유희가 손으로 김상호의 하의를 벗긴다.

밴이 출발했다. 한유희와 김희윤이 필사적으로 김상호의 남근을 애무했다. 타액에 젖은 남근은 불끈하고 발기하여, 두 여인이 양 옆에서 물어야 간신히 감쌀 수 있는 크기가 되었다. 김상호가 귀찮다는 듯 김희윤의 머리채를 잡고 남근으로 당겼다. 너무 커다란 물건이 갑작스레 들어가자 목구멍이 퍽 막힌 김희윤은 눈물을 글썽이 컥컥거린다. 김상호는 태연하게 그녀의 머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김상호가 그녀의 입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그녀가 다 삼키지 못하고 콜록거리다 바닥에 정액을 흘렸다. 그녀는 황급히 바닥에 흘린 것들을 핥았다.

김상호가 두 여인을 나란히 엎드리게 했다. 두 개의 꽃잎과 두 개의 항문이 드러났다. 김상호가 자신의 남근으로 예고 없이 한유희의 질에 쑤셔박았다.

"하아앙……!"

김상호가 기계적으로 허리를 놀리자, 허리를 뒤틀며 신음하던 그녀가 이내 절정을 느꼈는지 몸을 바르르 떨었다. 김상호가 애액으로 뒤범벅된 육봉을 꺼냈다. 그리고는 곧바로 곁의 김희윤을 향했다. 한유희에 비해 덜 여문 꽃잎은 분홍색으로 발갛게 젖어 있다. 김상호의 흉물스런 물건이 단숨에 그녀를 꿰뚫는다.

"흐앗…… 흐, 히잇……!"

김희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애액을 잔뜩 지리며 축 늘어졌다. 김상호는 남근을 뽑아내어 곁의 한유희에게 돌아가 그녀의 항문을 쑤셨다.

"흣, 하아…… 흐앙……!"

이미 개발된 뒷구멍은 오물거리며 김상호의 물건을 씹는다.

그렇게 몇 번이고 각각의 구멍을 돌려 박던 김상호가 이내 김희윤의 질내에 사정했다. 김희윤이 뱃속을 때리는 뜨끈한 액체에 헤롱거렸다. 하지만 김상호의 발기는 풀리지 않았다. 사정하고서는 다시금 한유희를 쑤시기 시작했다.

겨우 분이 풀렸는지, 김상호가 남근을 뽑아냈다. 충분히 만족하여 남근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두 여인의 네 개의 구멍은 활짝 벌어진 채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운전석의 부하가 백미러로 그 광경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구슬 어딨어?"

부하가 대답했다.

"사예바가 챙겼습니다. 가지고 오라고 할까요?"

"그래."

김상호의 굳은 얼굴이 풀렸다.

그는 오늘 또 패배했다.

그러나 구슬로 만족한다.

그 구슬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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