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글의 게임-55화 (5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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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거대한 것이 온다

수현의 손짓에, 셋이 무릎으로 기어왔다. 중앙에 있던 정하가 수현의 남근을 첨단부터 입에 삼키는 데 성공했다. 그녀가 목구멍까지 밀어넣어 잔뜩 빨고 혀를 놀리며 수현의 물건을 탐했다. 하지만 워낙 커서 그녀가 삼키지 못한 부분이 많다. 양옆에서 올가와 예브게냐가 육봉을 핥고 빨며 물건을 타액으로 적신다.

정하가 펠라치오를 살짝 누그러뜨린 순간, 올가가 다가가 수현의 육봉 첨단을 탐했다. 놓치지 않으려는 정하와 혀가 섞인다. 둘은 키스인지, 오랄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서로의 타액과 수현의 쿠퍼액이 뒤섞였다.

예브게냐는 수현의 알주머니를 혀로 핥고 빨다가, 더 내려가 수현의 항문을 핥았다. 정하와 올가가 얽혀드는 광경을 흘끗 쳐다보고는 달아오른 얼굴로 그녀도 동참했다. 세 미녀가 설육을 서로 휘감으며 남근을 필사적으로 만족시켜주려 노력했다. 양옆의 올가와 예브게냐가 정하와 혀를 얽으며, 서로의 뺨으로 양쪽에서 눌러 남근을 자극한다. 서로의 뺨에 타액과 쿠퍼액이 번져들었다. 입, 얼굴, 모든 부위로 남근에게 봉사했다.

올가가 예브게냐에게 키스했다. 음탕한 기분에 뇌가 녹아내릴 것 같은 예브게냐 또한 거부하지 않고 키스했다. 둘은 턱 아래에 수현의 남근을 두고, 끈적한 딥키스를 나눈다. 둘의 타액이 수현의 남근 위로 떨어졌다. 정하는 둘의 타액을 받아먹으며, 수현의 남근을 집요하게 핥고 빨았다.

수현이 정하의 머리채를 붙잡더니, 거칠게 잡아당겨 목구멍까지 남근을 박아넣었다. 정하도 고통에 꺽꺽거리다가, 이윽고 호응하며 스스로 앞뒤로 수현의 남근을 만족시켰다. 수현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예브게냐와 올가도 양옆에서 육봉을 핥았다.

수현이 정하의 입안에 사정했다. 엄청난 양에 정하가 다 삼키지도 못하고 줄줄 흘려댔다. 올가와 예브게냐가 정하에게 달라붙어 정액을 받아먹었다. 셋이 입에 가득 머금을 정도의 정액이었다. 코가 얼얼할 정도로 농도 깊은 정액 냄새가 셋을 발정시켰다. 셋이 정액 가득 머금은 채 키스를 나누었다. 서로의 타액과 혀, 입술 사이로 수현의 정액이 오갔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정액을 차지하려, 정사만큼이나 끈적한 키스가 이어졌다.

수현은 남근을 뒤로 뺀 뒤 스스로 육봉을 피스톤질하여, 나머지 정액을 키스에 몰두하는 세 미녀의 머리카락 위에 뿌렸다. 정액 세례를 받은 셋이 몽롱한 얼굴로 엉켜들었다. 올가는 벌써 소변을 지려 바닥이 흥건했다.

"누구부터 박아줄까."

수현이 속삭였다.

예브게냐는 몸을 돌려 엎드린 채 엉덩이를 치켜올려, 다리를 벌렸다. 항문과 꽃잎이 수현에게 드러난다. 곁의 정하는 그대로 누운 채 다리를 M자로 벌렸다. 꽃잎과 항문이 활짝 벌어진 자세로 수현을 유혹한다. 창녀보다도 못한 음탕한 자세였다. 올가 또한 정하처럼 누워 다리를 벌렸다. 셋의 꽃잎이 동시에 움찔대며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어서 박아달라고, 수현을 애원했다.

수현이 차례대로, 예브게냐의 꽃잎부터 쑤셔박았다.

한 번의 삽입이었을 뿐인데 예브게냐는 몸을 바르르 경련하며 절정을 느껴버렸다. 수현은 온몸에 포식자의 기운을 두른 상태로, 암컷을 제 것으로 만드려는 기세를 발산하는 중이었다. 수현은 예브게냐가 축 늘어진 것도 개의치 않고 다시 육봉을 피스톤질했다. 한 번의 삽입마다 예브게냐는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시야가 흐려질 정도의 쾌감 속에서 뇌가 붉게 타버리는 것 같았다.

"흐아, 흐아앙……! 그만, 나 죽…… 흐, 죽는다고……오……흐…… 아앙! 아하앙……!"

평소의 자존심과 오만함은 어디 갔는지 예브게냐는 개처럼 엎드린 자세로 박히며, 추태에 가까운 모습으로 쾌감에 몸부림쳤다. 미치는 게 아닐까 싶은 두려움에 엉덩이를 뒤로 빼며 도망치려 했지만, 수현이 아랫배를 붙잡고 고정해버리자 꼼짝 없이 자비 없는 피스톤질에 꿰뚫렸다.

"흐, 흐으흥……! 아흐응…… 히, 히아앙……!"

예브게냐가 금발을 흐트러뜨리며 목이 쉬도록 신음하다가, 결국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온몸을 뒤틀다가 기절해버렸다. 커다란 육봉이 쑤셔박은 흔적이 남은 꽃잎은 여전히 한껏 벌어진 채 정액이 새어나왔다. 불과 일분이었다. 일분만에 예브게냐가 쾌락에 자지러져 실신한 것이다.

다음은 정하 차례였다. 수현이 정하에게 삽입하려는 순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 올가가 몸을 일으켜 수현의 귓불에 키스하며 속삭였다.

"하아…… 주인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정하에게 배운 필살기였다. 그녀의 주인님 수현은 이런 고백에 약하다. 올가의 속삭임에 수현이 살짝 부끄러운 눈으로 올가를 쳐다보았다. 올가가 다시금 사랑……이라고 발음하는 순간, 올가의 몸은 들려진 채 수현에게 안겨, 허공에서 박히게 되었다.

"흐으응……!"

올가는 박히면서 아래의 정하를 쳐다보았다. 욕망에 허덕이면서도, 한방 먹었다는 듯 가늘게 휜 눈으로 올가를 쳐다본다. 올가가 혀를 내밀었다. 그 순간 다시금 수현의 육봉이 짓쳐들자, 올가는 입을 헤벌리며 신음조차 못하고 그 쾌락의 충격을 감당했다.

"……!"

올가는 온몸에 힘이 탁 풀리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수현은 정신 잃은 올가의 몸에 몇 번 더 박아넣고는, 올가를 바닥에 뉘였다. 정신 잃은 그녀의 하체에서 소변이 흘러내린다.

이제 정하만 남았다. 수현이 정하를 안아올려, 쇼파에 앉아서는 허벅지 위에 앉혔다. 여전히 양팔이 묶인 상태라 정하는 상체와 젖가슴을 수현에게 무방비로 노출시켰다. 수현이 그녀의 가슴에 뺨을 대고 비비다가, 유두에 키스했다.

정하는 수현의 머리에 얼굴을 묻고 나른하게 웃다가, 고개를 든 수현의 콧잔등에 입맞추었다. 천천히 입술이 얼굴 윤곽을 타고 올라가, 살갗을 핥아올린다. 그녀의 주인님은, 달콤하다. 정하는 큭큭거리며 눈을 찡그리는 수현의 눈꺼풀에 키스하고, 눈썹을 따라 혀를 긋다가, 천천히 더올라가 이마에 이른다.

수현의 앞머리가 젖혀지며 오래된 흉터가 드러났다. 흰 피부 위에 드리운 붉은 잔흔은 흉하다기보다는 도리어 아름답다. 눈썹 위로 가지런하게 흐르는 붉은 선을 따라 정하가 키스했다. 그녀의 턱 아래에서, 수현은 응석부리듯 신음하며 정하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는다. 정하가 속삭였다.

"이 흉터는 뭐야."

"어릴 때 다쳤어요. 흉해요?"

"아니. 예뻐."

그리고는 정하가 흉터 위로 다시금 입술을 얹는다.

둘의 장난스레 계속된 애무 끝에, 수현이 정하를 들어올려 위에서부터 삽입했다. 자신의 체중 때문에 남근을 끝까지 품은 상태였다. 배까지 꿰뚫은 듯한 무게감에 정하는, 삽입한 자체만으로 척추가 후들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엉덩이를 흔들어 위아래로 요분질했다.

오르가즘, 그녀의 긴 생애를 통틀어도 수현을 만난 이후 느낀 쾌락이 다른 여생을 압도한다. 다리만 벌리면, 욕정을 마음껏 채울 수가 있다. 상상 이상의 쾌락이었다. 천하의 정하가 이 소년에게 매여서는 마음 깊히 굴종하게 되었다.

"하앙…… 하, 하으…… 흐앙……!"

"좋아요?"

"좋아…… 흐, 으흥…… 주인님이…… 최고로 좋아…… 하아앙……!"

"최고? 그럼 다른 좋은 것도 있었나봐요?"

정하가 눈을 휘며 웃었다.

"흐으, 질투……?"

"……."

수현이 정하의 엉덩이를 바싹 부여잡고 깊숙이 삽입하며 말했다.

"첫경험은 언제였어요?"

"하으응……! 피, 파하하…… 흐…… 진짜 질투하는구나…… 하읏……!"

"전 누나가 처음이었는데."

정하가 수현에게 키스해왔다. 수현과 정하의 혀가 얽힌다.

입술을 뗀 정하가 수현에게 장난스레 속삭였다.

"이런 키스는 몇 명이랑 해봤을까……?"

"……."

정하가 꽃잎을 수축시켜 수현의 남근을 조여댔다. 정하의 공격에 수현이 허리를 뒤틀었다.

"이렇게 다른 남자를 받아들인 건……?"

수현의 미간이 꿈틀했다. 정하는 속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수현의 이마에 입맞추었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몸이 들리며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정하가 엎드려진 채, 상황을 파악하려 고개 숙이는 순간 뒤에서부터 수현의 물건이 쑤셔박혔다.

"아읏……!"

짐승이 짐승을 범하듯 엎드려 뒤에서 정하를 짓누른 채, 빠르게 박아댔다. 정하는 수현의 손에 의해 머리가 바닥까지 짓눌려진 채 꽃잎을 드나드는 육중한 무게감을 온몸으로 느꼈다. 쾌감에 저절로 허리가 휜다. 거친 플레이는 해봤지만, 지금은 진짜 화난 것 같아 정하는 약간 불안해졌다.

"말해봐요. 다."

"하아, 하…… 화났…… 흐응……! 화났어……? 아흑……!"

수현의 정하를, 그녀의 육벽이 감당 못할 속도로 범했다. 정하는 쾌락과 동시에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남근의 존재감에 배 전체를 범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때, 갑자기 그녀의 머리로 짓쳐드는 기운이 있었다. 수현의 정신지배였다. 예브게냐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운이 그녀의 뇌를 점령하려 들었다. 정하가 기겁하며 몸을 틀었다.

"주인님…… 뭐하는……!"

그녀의 옛 기억을 다 탐색하려는 것이다. 수현이 이렇게까지 집착할 줄 몰라 정하는 아까의 도발을 후회했다. 정하가 수현을 밀쳐내려고 했지만 수현이 그녀를 위에서부터 짓누른 채 꽃잎을 범했다.

명목은 노예였지만, 수현은 결코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정하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둘은 연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노예를 대하듯 핍박했다. 정하가 수현의 정신지배에 반발해 거부하려는 순간 이 행위는 강간이 되었다. 정하가 몸부림쳤지만 수현을 당할 수는 없다. 그녀는 뇌를 점령하려는 수현의 기운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수현이 빠르게 피스톤질하기 시작했다. 이성이 어떻든, 육체의 반응은 본능적이다. 수현이 주는 쾌락에 그녀의 정신이 흔들렸다. 쾌락이 몸을 잠식해서 욕정이 타들어간다. 때문에, 수현의 정신지배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놓을 수밖에 없다. 온몸은 쾌락에 점령당하고, 머리는 수현의 정신지배에 침식당한다.

"하지…… 흐윽…… 마……!"

수현은 서두르지 않았다. 정하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었다. 수현은 정하의 첫경험부터 추적했다.

그 끝에, 정하의 유년을 발견한다.

그녀의 첫경험은.

강제로.

간과.

폭력을.

애원.

울부짖으며.

처참하게.

수현이 화들짝, 정신지배를 놓았다.

정하의 눈에서 눈물이 맺혔다. 정하가 입술을 깨물고 수현을 밀어내려했다.

수현은 멈칫하다가, 다시 허리를 움직여 정하의 자궁까지, 남근을 뿌리까지 삽입해 넣는다. 정하가 반항 못하는 도리 없는 쾌락에 얼굴을 흐트러뜨리며 달콤한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손만큼은 여전히 거부의 신호를 보이며 수현을 밀어내려한다. 수현은 무시하고 그녀를 범했다.

"앗, 앙! 항! 흐, 항……!"

수현이 깊숙이 그녀의 속까지 남근을 박아넣은 채, 정액을 뿌렸다.

정하는 배를 때리는 끈적한 정액을 느끼며 절정에 도달해, 쾌감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수현의 등을 할퀴었다.

"하아, 하아……."

둘의 눈이 마주친다. 눈물 그렁한 정하의 얼굴을 바라보며, 수현이 말했다.

"아, 방금. 그……."

정하는 대답하지 않는다.

수현이 눈을 떨어뜨렸다.

"미안해요."

방금전까지 신음으로 가득하던 음욕의 저택이.

지금은 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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