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게이아스 왕을 처단하고 난 뒤.
나는 바로 테베로 돌아와, 나를 위해 건설된 별궁으로 향했다.
"메가라, 물."
"직접 먹여드릴까요?"
"당연하지."
침대에 눕자마자 나는 메가라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고, 메가라는 물을 입에 머금고 나와 입을 맞췄다.
꿀꺽, 꿀꺽.
메가라의 침이 섞인 미온수로 목을 축이며, 나는 그대로 물과 함께 들어온 혀를 탐하며 메가라와 키스를 나눴다.
"메가라, 젖."
"그렇게 또 빨고 싶어요?"
"물론."
메가라는 자연스럽게 드레스를 벗었고, 나는 침대에 누워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 옛날 생각난다."
"어린 아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러게. 메가라, 손딸."
"으으, 정말. 그럼, 자세 좀 다시 잡을게요. 무릎 위로."
메가라는 다소곳한 자세로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 나는 그녀의 허벅지에 머리를 이고 누워 가슴을 입에 물었다.
찔컥, 찔컥.
그리고 옆으로 뻗은 메가라의 손이 내 자지를 위아래로 쓸기 시작했다.
살짝 차가워진 손의 한기가 내 자지를 순식간에 식혔으나, 곧 자지의 열기에 손이 따뜻하게 데워졌다.
"하아, 좋다. 이게 결혼이지."
"결혼이라는 게 남편한테 젖 물려주고 대딸해주는 게 결혼인가요?"
"부부가 함께 같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결혼 아니겠어."
나는 메가라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가볍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내가 그냥 젖만 빨아주는 줄 알아?"
"어머, 그럼요?"
"다른 것도 얼마든지 빨아줄 수 있지."
나는 바로 메가라의 허벅지 안으로 고개를 묻었다.
"...언제는 닭장냄새라면서 욕하더니."
"깨끗하고 청결하게 꽃기름 바르면서 관리하는 보지는 이야기가 다르지."
나는 향긋한 암컷 냄새를 풍기고 있는 메가라의 보지를 향해 얼굴을 묻었다.
허벅지를 슬쩍 좌우로 벌린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으며, 나는 혀를 아래로 뻗어 보지를 가볍게 핥았다.
"하악, 하악...."
메가라는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스윗한 남자 유피테르도 섹스를 할 때 보지를 빨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를 좆집 취급하는 헤라클레스는 보지를 빨아준다?
부부이기 때문.
메가라는 나의 아내고, 나는 메가라의 남편이다.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나는 아내의 보지는 얼마든지 빨아줄 수 있다.
"정말, 흐읏, 진작 이렇게 해줬으면...."
"네가 생각을 고쳐먹었으니까 이렇게 해주는 거지."
"하아, 으으읏.... 딱히, 아직 완전히 바뀐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바뀌긴 바뀌었잖냐. 손, 그만. 슬슬 쌀 것 같으니까, 자세 바꾸자고."
나는 메가라의 클리에 입을 맞추며 몸을 일으켰다.
메가라는 내가 취한 자세에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곧 조심스럽게 내 위에 다리를 벌리며 걸터앉았다.
"하아, 정말. 왕국 일을 다녀오자마자 섹스라니. 그렇게 섹스가 하고 싶었어요?"
"그냥 섹스였으면 거기에서 섹스를 했겠지."
"그럼요?"
"아내랑 섹스하고 싶어서 빨리 처리하고 다녀온 거 아니겠어."
"...흥."
찔컥.
대면좌위로 자지를 찔러넣는다.
이제는 제법 수월하게 내 자지를 받아들일 정도로 헐거워졌지만, 인간 여자의 몸 답게 티탄여신처럼 처녀 때와 같이 조이거나 그런 건 잘 없었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았다.
"하아아...."
이 여자의 처녀를 먹은 건 나고, 이 여자의 보지를 허벌로 만든 것도 나다.
적어도 이 보지만큼은, 헤라클레스라는 남자 이외의 그 어떤 남자도 이 보지를 경험한 적이 없다.
매일 매일 바뀌어나가는 보지.
그 보지를 매번 경험하는 건 오직 나 뿐.
"이렇게 좋은 섹스를 두고 게이섹스나 하는 놈들이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니까."
"...그리스의 전통같은 거라, 어쩔 수 없네요."
"전통? 웃기는 소리. 크로노스가 우라노스 뒷구멍 따먹는 소리하고 있네."
"으으, 그런 소리 함부로 하면...."
"시끄러워."
나는 메가라의 입을 키스로 막았다.
"올림포스의 티탄신을 욕하는 것도 아니고, 뭐 어때?"
"...흥."
메가라는 그저 보지를 강하게 조일 뿐이었다.
헐거워지기는 했어도 그녀의 보지는 극락이었고, 또 직접 조일 때는 그 힘이 처녀 시절의 조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아, 정말, 야. 메가라."
나는 메가라가 벗어나지 못하게 그녀의 몸을 꽉 움켜쥐었다.
"너, 솔직히 후회하지. 응?"
"......."
"진작에 '인간을 낳을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났으면 하지? 응?"
"......그을쎄요."
메가라는 답을 길게 늘어뜨리며, 내 위에서 허리를 앞뒤로 끈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식이 꼭 결혼 생활에 필요할까요?"
"어쭈? 남자랑 여자가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야지."
"옛날 사람 같은 발언을. 이미 충분히 세상에는 아이를 낳는 부부가 있잖아요. 꼭 자식을 낳을 필요 있어요? 부부끼리 사랑만 있으면 되지."
"왜. 족보 꼬일까봐 겁나?"
"...흥, 뭐래."
메가라는 내 머리를 손으로 움켜쥐며 헝클였다.
"가계 혈통을 개판으로 만든 당사자가."
"헤라클레스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걸."
"으으, 자기 편할 때만, 아앙...!"
메가라가 다시 앓는 소리를 내며 헐떡이기 시작했다.
슬슬 가버릴 것 같은 상태라 나는 메가라의 움직임에 맞춰, 침대에 앉은 채로 느긋하게 하반신을 움직였다.
"무서운 거 아냐? 인간의 몸으로, 자식을 낳고 잃으면 불안할까봐."
"그, 그런 거 아닌-"
"한낱 미물도 자식이 죽으면 슬퍼하는데, 만약 네가 그렇게 된다면-"
콰ㅡㅡㅡㅡ앙!
섹스를 하던 도중, 밖에서 갑자기 폭음이 울렸다.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아."
"오, 오옥...!"
놀라서 메가라를 박은 채로 몸을 일으켰다가, 메가라는 내게 들린 채로 절정하며 아래로 분수를 뿜어냈다.
"...미안!"
기습적인 들박을 해버리면 이렇게 가버리고는 하더라.
느긋하게 섹스를 하다가 갑자기 냅다 급발진으로 들고 박아버리니 당연한 거겠지만.
"오, 호윽, 아하아...."
"......."
완전히 가버린 채 혀까지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사정하고 말았다.
뷰르르르릇.
메가라의 안에 정액이 차오른다.
이대로 자지를 빼내면 그녀의 아래에 정액이 한껏 고일 것 같았고, 나는 조심스럽게 메가라를 침대에 눕히고 베개를 엉덩이 아래에 올렸다.
"하악, 하악, 하악...."
"그대로 정액 담고 있어. 그 정액으로 질주름 구석구석 발라줄테니까. 보지에 경사를 만들었는데도 정액 흘리고 있으면, 그 때는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네, 네...."
메가라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나는 메가라의 안에 들어갔던 자지를 마른 수건으로 대충 닦은 뒤,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무슨 일이냐."
"헤, 헤라클레스 님! 습격입니다!"
밖은 난리가 났고, 병사들은 창을 든 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난리가 났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테베를 습격하는 미친 놈이 어디있다고?"
"노, 놈이긴 한데, 사람이 아닙니다!"
"...괴물인가?"
오호라.
괴물이라면 당연히 이 헤라클레스의 몫.
"어떤 간 큰 놈인지는 몰라도, 히드라를 죽인 헤라클레스가 사는 테베를 습격한 죄는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당장 놈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
"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병사는 앞장서서 달렸으나, 뭔가 말하고 싶은 눈치가 컸다.
"그 괴물이 실은-"
"테세우쓰으으으으으으!!"
포효가 울린다.
인간의 것이 아닌, 짐승의 목에서 터져나오는 울림이 고막을 때린다.
"으아악!! 피해! 미친 황소다!"
"...황소?"
멀리서 들려오는 시민들의 겁에 질린 비명 사이로, 적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전해졌다.
"테세우스를 찾는 황소라니. 그런 게 왜 여기에 있어?"
"헤라클레스! 저, 저것은 그겁니다!"
"그게 뭔데."
"크레타의 황소요!"
"......?"
크레타?
"그게 뭐."
"미노타우르스의 부친입니다!"
"아."
이해 완료.
"그러니까 지금 저 놈이 자기 아들, 미노타우르스를 죽인 테세우스를 죽이기 위해 여기에 와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거라고?"
한낱 미물 주제에, 짐승 주제에 복수심만으로 달려와서는 테세우스를 내어놓으라고 온갖 민폐를 다 부리고 있다.
"근데 테세우스 여기 없잖아, 지금."
다른 사냥을 위해 떠났다.
지금 그는 이곳에 없다.
"왜 없는데 와서 지랄이람."
"...문제는 짐승에게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황소를 상대로 활을 겨누고 열심히 화살을 쏘아대는 병사들이었지만, 황소의 가죽은 너무나도 단단해서 생채기조차 나지 않았다.
"확실히 미노타우르스의 아버지 다운-잠깐."
그러고보니.
미노타우르스의 일화가 떠오른다.
아무리 내가 그리스 신화에 대해 문외한이더라도, 충격적인 에피소드 몇 가지는 분명 기억하고 있다.
크레타의 여왕이 황소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암소의 모형에 들어가서 황소와 사랑을 나눴다.
그리고 그 사랑의 결실이 미노타우르스였고, 크레타의 왕은 왕비의 행실이 부끄러워하면서도 차마 미노타우르스를 죽이지 못하고 지하 미궁에 가두었다.
즉.
저 놈은 인간여자를 상대로 섹스를 한 괴물이다.
"죽여마땅하군."
나는 바로 몽둥이를 들고 황소의 앞에 다가갔다.
"어이."
"크르르...."
"테세우스는 여기에 없다."
황소는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테세우스라고 듣자마자 달려들려고 하던 발을 흠칫 멈췄다.
"그런데 그렇게 날 뛰는 거, 보기 영 좋지 않군."
나는 크레타의 황소를 향해 몽둥이를 뻗었다.
"내 눈에 걸렸으니, 너는 오늘 죽는다."
인간 여자와 섹스를 해서? 아니다.
그건 인간 여자가 황소를 상대로 보지를 벌린 게 원인이니까.
멀리 여기까지 와서 테세우스를 찾겠다고 난동을 부린 거? 아니다.
아무리 짐승이라도, 미노타우르스사 사람 죽이는 괴물이라고 해도 제자식 죽었는데 눈 안 돌아가는 부모는 없다.
황소가 죽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너는, 나와 내 아내의 오붓한 섹스를 방해했다."
이 왕국은, 나와 메가라의 신혼집.
심지어 섹스 도중에 방해를 하여, 싸다가 중간에 뛰쳐나왔다.
판결. 사형.
"뒈져라ㅡㅡㅡ!!"
나는 황소를 향해, 그대로 방망이를 투척하며 앞으로 내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