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7 인간체험 (8) 착의, 착유, 착정
플레이야스로 생활하는데 조금 익숙해진 덕분일까.
나는 올림포스에서는 제우스로 생활하면서 동시에 플레이야스 쥬피터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티탄의 힘?
이것이 병렬사고의 힘?
이거면 듀얼 섹스도 가능하다…!
라는 건 아쉽게도 없었다.
혹시나 싶어서 헤라와 이오를 상대로 동시에 섹스를 해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건 제우스의 쾌감이 너무 커서 쥬피터가 느끼는 감각을 덮어버릴 뿐이었다.
"...여보, 뭘 그렇게 고민하고 계셔요?"
이오는 어느덧 명실상부한 내 아내가 되었다.
시작은 비록 개판이었으나, 그녀는 어느순간부터 나를 받아들이고 나를 진정한 남편으로 맞이했다.
처음에는 몰랐다.
범하면서 알았다.
이 여자, 마조라는 것을.
내가 처음에 일단 따먹고 본다는 심정으로 강제로 범했던 것이 하필이면 그녀의 실체를 핀포인트로 드러내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오는 순순히 내 아내가 되었다.
약간 졸지에 올림포스의 여신들 몰래 불륜을 하는 것 같아 조금 기분이 그렇기도 했지만, 제우스와 쥬피터는 아무튼 다른 존재니까 관계 없었다.
일단 헤라가 알고있음에도 가만히 있는 걸로 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
-오빠, 내가 이오 건으로 오빠 진짜 많이 도와준 거 알지?
헤라는 이오의 문제에 있어서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이오를 상대로 자신이 욕을 먹을 수 있었음에도 마치 나를 자신이 보낸 것처럼 꾸미기도 했고, 이오라는 존재 자체를 비밀리에 두기도 했다.
-이오 상대로 질싸해도 돼?
-괜찮아.
-이오 상대로 젖빨아도 돼?
-내 신도니까 그 정도 젖은 나와야지.
-이오 상대로 임신시켜도 돼?
-플레이야스가 임신이 돼?
-아니?
-...쥬피터는 되지만 제우스는 안 돼.
대신 헤라는 제우스가 이오를 범하는 걸 명백히 금지시켰다.
그녀의 논리는 간단했다.
쥬피터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것이라 괜찮지만, 제우스로 만나는 건 신과 인간의 만남이니 바람직하지 못하다.
솔직히 말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헤라는 내가 어떤 여자든 괜찮다고 했다.
아무 여자나 임신시켜도 된다고 했고, 심지어 범하더라도 아무 상관 없다고 했다.
...그것이 설마 '티탄'에 한정된 여자라는 걸 당시의 나는 알지 못했다.
헤라의 허용이 단순히 티탄까지라는 걸 인지 못했고, 내가 쥬피터를 '유희용'으로 생각한 것의 한계를 생각하지 못했다.
'제우스를 꺼내면 진심이 된다라.'
딱히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헤라가 그렇다고 하니 일단은 따르는 수밖에.
헤라의 말을 무시하는 건 헤라의 권위를 무시하는 행위다.
다른 누구도 아닌 헤라의 남편인 내가 헤라를 슬프게 할 수는 없는 노릇.
"고민이 많아보이세요, 쥬피터."
"...별 건 아니고, 우리 아이는 언제 생길까 고민이었소."
"죄송해요. 제가 부덕해서 그런 거예요."
이오는 눈물을 주룩 흘렸다.
"제가 헤라님께 좀 더 신실하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사랑하는 분의 아이를, 쥬피터 당신의 아이를 임신하지 못하게 되었다니. 흑흑…."
"울지 마라."
"죄송해요. 아이를 기대하셨을텐데…."
"......."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더 강하게 박아주는 것 뿐.
'뭔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고민하던 도중, 나는 옛날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스모르페니우스."
"...갑자기 그 놈 이야기는 왜 꺼내세요?"
"그 자 말이야, 정말로 크로노스의 핏줄이었을까?"
나는 어느정도 알고 있다.
조사는 했지만, 아직 확신은 할 수 없다.
"크로노스의 피가 흐르고 있는 존재가 그렇게 작았을까?"
"글쎄요. 제우스 님의 남매 분들을 잡아먹은 죄로 형벌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요? 크로노스의 피가 이어진 인간들에게는 번식에서 자연히 도태되도록 말이에요."
"그런가."
티탄 신의 힘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성기능에 장애가 있다면 후사를 볼 수 없는 법.
'엄청 오래 전의 일이네.'
크로노스가 인간들을 범하고 다니던 시기는 몹시 옛날의 일이었다.
내가 예전에 좆간들을 쓸어버리면서 일부 인간들을 살려뒀었는데, 그 때 크로노스의 핏줄도 살아남아 그 피가 지금까지 어떻게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은 듯 했다.
티탄이 인간을 상대로 범하여 임신시킨다.
가히 크로노스가 할 법한 생각….
"유레카."
"네?"
"이오. 오랜만에 그곳에서 한 번 하지."
나는 이오를 데리고 그녀와 처음 섹스를 했던 장소로 향했다.
"잠깐만 기다리시오."
나는 이오를 숲에 잠시 내버려뒀다.
그리고 숲에 내 몸을 조용히 눕힌 뒤, 의식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쿠르릉.
번개와 함께, '나'는 쥬피터의 몸 옆으로 착지했다.
의식이 끊긴 쥬피터는 피부가 창백해지기 시작했고, 원래의 형태인 대리석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음."
자는 상태도 아니다.
완전히 나의 흔적을 모두 빼내어 내 힘을 고스란히 회수했다.
"그럼…."
파지지직.
나는 내 몸을 바꿨다.
'제우스'의 육신을 신의 힘을 이용해 마음껏 변형시켰고, 그 형태가 마치 쥬피터의 외형처럼 변했다.
"...한 번만, 한 번만 질싸하고 마는 거다."
쥬피터가 이오를 임신시키지 못한다면, 제우스가 임신시키면 되는 일이다.
"딱 한 번만."
질싸만 하고 다시 몸을 바꿀 것이다.
신의 정액만 집어넣고 다시 쥬피터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헤르메스로부터 건네받은 '그 물건'을 챙겼다.
"으흐, 으흐흐."
이오가 이걸 입고 나와 섹스를 할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나는 그녀를 위해 준비한 옷을 챙기고 이오에게로 향했다.
"...응?"
뭔가 이오의 평소 느낌과 다르다.
그녀가 처음 여기서 강간을 당했던 곳이라서 그런지, 이오는 평소보다 우수에 젖은 얼굴로 서있었다.
"오셨어요?"
"그래. 여기, 너를 위한 선물이다."
나는 그녀에게 옷을 선물했다.
처음에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내가 준 선물을 받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이, 이걸 입으라고요?!"
"그래. 당연하지. 당장 전부 벗고 입어라. 아니면 내가 입혀주랴?"
"으, 으으…."
이오는 굴욕감어린 표정으로 옷을 건네받았다.
사락, 사락.
알몸이 된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웃옷부터 입었다.
"이, 이거 엉덩이 아래가 살짝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가슴이 커서 옷이 올라갔구나. 원래는 허벅지까지 닿는 건데."
"아래에 신는 건 또 왜 여기까지 올라오는 거죠?"
"그게 원래 그런 거다."
"이, 이 점박이 무늬 부분이 하필 유두에 걸리는 건 제 착각인가요?!"
"그건 일부러 그렇게 맞춰놓은 거다."
나는 이오를 위에서 아래로 쭉 훑었다.
'이거지.'
젖소 시스루 원피스.
팔뚝까지 오는 긴 장갑과 엉덩이 직전까지 오는 하얀 스타킹은 검은 얼룩 무늬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었다.
저기 올림포스에서는 여기에 젖소 비키니를 입혀놓지만, 나는 그걸 피하기 위해 이오에게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혔다.
원피스만 입혔다.
마치 잠옷과도 같은 원피스의 검은 무늬가 아슬아슬하게 이오의 중요 부위를 가렸고, 나는 손을 엉덩이 아래로 집어넣었다.
"좋군, 속옷은 입지 않았어."
"으, 으으…!"
"이제 다른 것도 좀 입혀볼까."
나는 세 가지 파츠를 꺼냈다.
"이, 이...다, 당신 진짜 변태야?!"
"정답."
나는 먼저 소의 귀를 형상화한 머리띠를 그녀의 머리에 씌웠다.
헤르메스에게 일부러 부탁해서 노란색 태그를 만들어 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이거."
"내, 내가 무슨 애완동물도아니고…!"
"사랑한다."
사랑.
한 마디면 다 해결된다.
나는 강제로 이오의 목에 금색의 종을 달았다.
"이, 이게 좋아…?"
"좋아. 계속 그렇게 욕해봐."
"이, 이, 변태같은 새끼…."
자지가 달아오른다.
변태에게 변태라고 매도를 하지만, 정작 본인도 계속 젖기 시작하고 있다.
"마지막은 이거."
"......자, 잠깐만. 이거 뭔데. 아니, 이게 뭔데요. 기다리세요. 잠깐, 으히잇…?!"
쮸우우웁.
나는 원피스의 가슴 부위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녀의 꼭지가 닿는 부분에 정확히 착유기를 달았다.
"맘마 뽑아내려고."
"다, 당신은 미쳤어…!"
"미친 건 네 젖통이지."
이럴거면 비키니로 그냥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보기 좋았다.
"흐흐흐, 이제 시작이다."
"꺄아악!"
나는 이오를 네 발로 엎드리게 만들었다.
사지에 달린 젖소 무늬 장갑과 스타킹 덕분에 그녀는 진짜 젖소가 무릎을 꿇을 것만 같았다.
찌걱.
"크어어, 쩐다."
나는 이오의 엉덩이를 붙잡고 자지를 찔러넣었다.
뒤에서 봐도 흔들리는 가슴은 꼭지에 달린 착유기 덕분에 아래로 툭 떨어져 흔들리고 있었다.
"윽, 흐윽, 으으윽…!"
"네가 절정할 때마다 모유를 뿜어내니 아까워서 어쩔 수 있나. 그래서 생각해냈다. 이렇게 자지를 박으면…."
푸슈우웃.
이오의 가슴에서 희뿌연 젖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젖이 흘러나오는 건 그녀가 절정했다는 증거였고, 내 자지 또한 그녀가 절정하면서 강하게 조여 터질 것만 같았다.
"아응, 흐읏, 그, 그마안…! 자꾸, 흐윽, 가슴이 출렁거려서 아파요…!"
"나는 네 보지 때문에 자지가 아프다."
"아읏…! 그, 그런…!"
찌걱, 찌걱.
"하아앙, 평소보다, 흐끅, 평소보다 자지가 더 뜨거운 것 같아…!"
"네 보지가 더 달아올라서 그런 건 아니고? 응? 처음 나한테 따먹히던 날처럼 따먹히고 있잖나."
"아, 아니에요…! 지, 진짜로 자지가 평소보다 더 뜨겁고 단단한 것 같아서…!"
"그건 말이지."
나는 이오의 등에 키스하면서 속삭였다.
"너, 지금 존나 꼴리거든."
"으흐읏...!!"
"하, 씨발. 착유기 빠질 것 같네. 더 세게 조여봐. 이제 쌀 것 같으니까. 네 아래에 달린 착정기로 정액 달라고 아우성을 치라고. 응?"
"아, 아아…!"
딸랑딸랑.
이오의 목에 걸린 종이 세차게 흔들렸다.
"아기, 아기씨 주세요…! 당신의 아기씨로 저를 진짜 마마로 만들어 주세욧…!"
"크으읏!!"
나는 이오가 몸을 빼지 못하게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사정감이 차오르자마자, 참지 않고 바로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푸화아아악.
착유기에 쌓인 모유가 결국 터져버렸다.
미끄러지며 사방으로 흩뿌려진 모유는 이오의 아래에 은빛의 강을 만들었다.
"하, 하으, 흐으응…. 여, 여보…."
나를 바라보는 이오의 눈동자는 반달처럼 휘어져있었다.
"더...할 수 있...죠?"
"......물론이지."
한 번만 싸려고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헤라에게 들키지 않은 것 같으니, 일단 계속 박고 또 박는다.
한 번의 질싸로 임신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 * *
"후후, 잘 먹었다."
"네? 어머님? 무슨 말씀이세요?"
"별 거 아니란다. 그냥 나를 믿는 신도의 몸에 잠시 빙의를 했을 뿐이란다. 그보다 헤파이스토스, 물건 하나 만들어주겠니?"
"뭔데요?"
"착유기."
"......네?"
헤라는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