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0 개전, 티타노마키아 (6) 페르세포네 메이킹 필름
헤레스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진지를 구축한다.
이에 하데스는 올림포스 산에 남아있는 혼령들을 명계로 인도하고, 헤스티아는 곳곳에 봉화를 피우며 불꽃을 심고, 포세이돈은 산 위로 물길을 텄다.
그리고 데메테르는 올림포스라는 진지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 그러니까 '식량 보급'을 맡고 있다.
다른 언니 동생들보다 가장 진하게 어머니 레아의 '힘'을 물려받은 그녀는 가이아와 레아의 뒤를 잇는 대지모신이 될 여자다.
그래서 제우스는 데메테르를 데리고 숲으로 향했다.
올림포스 산에 있는 식량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티탄 신족은 굶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을 먹음으로써 오는 정신적 만족감, 뭔가 먹지 않음으로써 다가오는 정신적 공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만 년 동안 응어리진 배고픔!
며칠만 굶주려도 몇몇은 돌아버릴 지경이 되는 만큼, 식량 사정은 몹시 중요했다.
"끙...."
헤라는 바쁘게 움직이는 자매들을 보며 입술을 삐죽였다.
헤카톤케이레스들의 움직임은 자신보다 더 체계적이었고, 괜히 저기서 같이 뭔가를 하다가는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고 키클롭스들을 도와 대장간을 만드는 걸 돕는 건 그것도 애매했다.
- 너는 여기 들어오면 안 돼!
키클롭스들은 헤라가 대장간에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자기들도 여자면서 여자가 대장간에 들어오면 안 된다니 어불성설이었지만, 키클롭스들이 그러더라.
- 헤라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게 뭐야."
제우스는 키클롭스와 헤레스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헤라가 위험한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지만 그게 헤라의 자존심을 긁었다.
"나는 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야?"
사아아.
헤라는 자신의 앞에 총총 걸어다니는 새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작은 참새는 단숨에 늠름하게 자라 독수리가 되었고, 멋드러지게 변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헤라에게 인사를 하고 하늘 높이 날아갔다.
헤라에게도 힘이 있다.
단지 그 힘이 크로노스를 상대하는데 도움이 되냐고 묻는다면,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짐승으로 변하거나, 상대를 변신시키고, 싸우는 자에게 축복을 걸어주고, 힘과 권능을 이용해 적에게 힘이 담긴 사격을 날리는 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하지만 누군가와 '대적하는 일'이 아니라면, 헤라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진지구축'이라는 상황에서, 헤라는 그저 다른 이들이 하는 걸 지켜보기만 해야할 뿐이다.
"...흥."
헤라는 팔을 걷어붙이고 산 정상으로 향했다.
가만히 앉아있는 건 성미에 맞지 않고, 과일을 채집하는 것 정도는 자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헤라는 제우스와 데메테르를 찾았는데....
"...저 년이?"
자신도 모르게 상스러운 말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자매를 두고도 '년'이라는 말을 할 만큼, 헤라는 눈앞의 광경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었다.
"하아아, 오빠...."
데메테르는 제우스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 쓸데없이(?) 큼지막한 가슴으로 제우스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었다.
당장 난입할까?
하지만 그러면 제우스가 싫어할 터.
"......."
헤라는 나무 뒤에 숨었다.
그리고 유심히 데메테르가 제우스를 위해 하는 행위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만약 데메테르가 제우스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자신이 나서서 제우스를 만족시키리라.
'보지는 약하더라도 섹스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어!'
헤라는 자신의 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제우스는 다른 자매들보다 자신의 몸을 살피는 시간이 많았고, 헤라는 제우스가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마치 미의 여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뿌듯함을 느꼈다.
분명히 느꼈다.
제우스는 자매들 중에서 자신을 가장 좋아한다.
설령 다른 자매와 섹스를 하더라도,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고 또 몸을 좋아한다.
다른 이들과 달리, 그 광기의 첫경험에서 자신에게 무려 다섯 번이 넘도록 안에 질내사정을 해준 것이 그 증거!
그랬는데.
"오빠, 어머니처럼 해드릴게요. 누워봐요."
"으윽...!"
데메테르는 제우스를 바닥에 눕혔다.
감히 제우스를 바닥에 눕혀놓고 자신은 그 위에 거꾸로 올라타는 꼴이 괘씸하기 짝이 없었지만, 제우스의 혀가 데메테르의 보지에 닿는 체위는 부럽기 짝이 없었다.
뭐라더라, 그래.
저것은 분명 식스-원-나인이라는 형태라고 했다.
서로가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는, 아주 음란하고 변태같은 행위.
데메테르는 그걸 자신의 큰 가슴을 어필하는데 사용했다!
뭉클.
"저, 저...!"
데메테르는 큰 가슴을 앞으로 당겨 제우스의 자지를 감싸쥐었다.
어찌나 그 가슴이 큰지, 상당히 길쭉한 제우스의 자지가 귀두만 간신히 가슴 밖으로 빠져나올 지경이었다.
'나는 2/3정도밖에 못 하는데...!'
질투심이 솟아난다.
큰 가슴을 출렁이며 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불편하겠구나, 어깨를 자주 두드리는 모습을 보며 상당히 불편하겠구나, 가슴은 나처럼 너무 과하지도 않지만 분명히 '크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지 하고 자부하던 헤라는 데메테르의 큰 가슴이 부러워졌다.
어머니 레아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큰 가슴.
"후후후."
찌걱, 찌걱.
데메테르는 제우스의 귀두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을 가슴에 문지르며 가슴골로 마음껏 비비기 시작했다.
가슴을 양쪽에서 누르며, 푹신한 감각으로 압박하여 자지를 자극하는 형태.
데메테르의 말대로 어머니 레아가 하던 방법이었다.
"어때요, 오빠? 제 가슴, 히으읏...?"
"내 혀는 어때?"
할짝, 할짝.
제우스는 고개를 들어올려 데메테르의 보지에 혀를 올렸다.
혀로 음핵을 간질이다가 보지 둔덕을 넓게 펼치듯 훑고, 그 다음 혀를 안으로 집어넣어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으읏."
데메테르가 빨리는 걸 보니 헤라는 마치 자신이 빨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생이라고 해도 서로 다른 존재이건만, 헤라는 자신의 아랫배가 쿡쿡 쑤셔오는 감각을 느꼈다.
"아...."
데메테르의 쾌감이 자신에게 전해진 것인가?
아니다.
지금 헤라는 데메테르가 제우스랑 서로 물고 빠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아래가 젖기 시작했고, 헤라는 스스로의 가슴을 쥐어뜯으며 손을 아래로 집어넣었다.
"...흐읏."
제우스의 자지만 못하지만, 그래도 손가락이면 나름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다.
할짝, 할짝.
헤라는 제우스가 혀를 움직이는 모양새를 모방해 손으로 자신의 안을 간질였다.
"하아, 하아, 오빠...."
마치 제우스가 자신을 만지는 것처럼, 헤라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우악스럽게 엉덩이를 쥐어뜯는 손길을 흉내내며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고, 딱 붙여놓은 두 개의 손가락을 혀처럼 움직이며 안을 간질였다.
보는 것만으로 제우스 특유의 혀놀림을 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헤라는 제우스에게 보지가 손으로 쑤셔진 경험도, 보지가 혀로 빨려본 경험이 있었다.
그 손길로 느껴지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하읏, 흐으으...."
어느새 헤라는 제우스가 자신을 상대로 섹스하기 전에 전희를 하는 것처럼 느끼며 달뜬 몸을 다독였다.
그리고 헤라가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집중하던 사이.
"아아앙!!"
데메테르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깜짝 놀란 헤라는 무슨 사고가 생겼나싶어 고개를 돌렸으나....
"오빠아...! 너무, 너무 좋아요...!"
"...저 여우같은 년."
어느새 바닥에 깔린 데메테르는 시작부터 풀린 얼굴로 혀를 내밀고 있었다.
하지만 헤라에게는 보인다.
남자는 여자가 남자의 자지에 굴복하고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일 때 더 좋아한다.
어머니 레아가 가르쳐준 것으로, 제우스와의 섹스에 있어서 레아는 자매들에게 어떻게하면 제우스를 더 쉽게 흥분시킬 수 있는지 그 비법을 몸소 보여줬다.
"오빠, 하앙, 저 죽을 것 같아요.... 아흑, 자지가, 자궁까지 닿는 것 같아서...흐끅, 너무 좋아...♡"
일부러 목소리를 흘리며 앙앙거리는 모습에서 헤라는 욕지기가 치밀었다.
그리고 질투가 났다.
자신에 비해 훨씬 강한 보지.
자신은 그저 박히면 좋아서 대답조차 할 수 없고, 애교도 떨 수 없고, 내숭도 부릴 수 없이 그저 박히는 것에 본능만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데, 데메테르는 허리도 일부러 활처럼 휘게 만들고 몸도 파들파들 떨며 제우스에 대한 자극을 계속 이어나갔다.
부럽다.
"아아앙...!! 안에, 안에 싸줘요...!"
"아직 한참 남았다."
"그, 그러면 저 죽을텐데...."
"좋아 죽는 거지!"
"햐아앙...!!"
'지가 고양이인 줄 알아!'
데메테르는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둘의 행위에 헤라는 속에 천불이 났다.
"저, 저저...!"
츄릅, 쯉, 츄르릅.
둘은 격정적으로 키스를 했다.
어머니 레아를 상대로 하는 것보다 더 격렬하게 혀를 섞고 물고 빨기 시작했다.
'규칙 위반이야!!'
헤라는 당장이라도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다.
어머니 레아는 성교육을 하며 자매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절대 제우스의 자지를 빤 입으로 제우스와 키스하지 않는다.
그건 자매들에게 제우스 이외의 남자와는 살을 섞지 않겠다는 순결의 맹세와도 같았고, 헤라는 그걸 철두철미하게 지켰다.
그런데 그런 금기를 어겼다?
히죽.
순간, 헤라는 데메테르와 눈이 마주쳤다.
제우스가 데메테르의 얼굴 옆으로 고개를 묻으며 자지를 때려박는 동안, 데메테르는 검지를 입으로 당기며 입술 위에 붙였다.
X.
안했다고? 무엇을?
설마 이건 섹스가 아니라는 그런 미친 소리를 하려고 하는 건-
"아, 아아...!"
헤라는 깨닫고 말았다.
"저, 저저 요망한...!"
동생이지만 화가 난다.
데메테르는 그 흉악하고 큼지막한 가슴으로 제우스의 자지를 감싸쥐었지, 단 한 번도 자지를 혀에 댄 적이 없다!
그러니까 제우스도 가감없이 거칠게 키스를 한 것일 터!
"이, 이...!"
자신은 생각하지도 못할 짓이다.
분명 생각하고 하려고 해도 눈앞에 자지가 있는 것에 아무 생각도 없이 자지를 입에 물려고 했을 터.
"아으...."
헤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리고.
부글부글부글.
그런 데메테르를 보며, 헤라는 손을 입에 넣고 혀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제우스의 손길을 대체할 뿐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자지가 자궁구를 깊숙이 찌르는 소리를 들으며, 헤라는 그저 멀리서 자위할 뿐이었다.
* * *
올림포스 산 아래에 적이 나타났다.
크로노스의 티탄 신족을 이끄는 장군.
그들의 수장은 에피메테우스로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었다.
'여'동생.
"...츄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