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3 부러진 핸들 (1)
가이아, 진노하다!
크레타 섬 일대에 퍼진 지진은 분명 가이아의 분노가 확실했다.
다들 짐작만 할 뿐, 그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단 한 명, 염소 님프 아말테아 빼고.
"가이아 님...."
"...흠흠."
아말테아는 자신의 앞에 있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인을 보며 실망했다.
신에게 감히 실망한다는 건 신에게 불경한 마음을 품는 것이나, 가이아가 보인 행태는 분명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우스가 침대를 옮기다 부숴진 바람에 남은 유일한 침대.
그곳에 어린 제우스를 안고 누워있는 여인은 여신이 아닌 암컷이었다.
아말테아는 가이아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몸으로 쾌락의 비명을 지르며 몇 번이고 가버리는 것을 옆에서 구경만 해야했다.
"역시 대영웅이 될 아이다. 좋구나."
가이아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기절한 제우스의 등을 토닥였다.
"정말...좋았어. 우라노스보다 더...."
크로노스의 반정 이후.
가이아의 전 남편, 우라노스는 타르타로스에 처박혔다.
가이아도 딱히 그를 만나러 갈 생각은 없었다.
자지라도 있으면 모를까, 우라노스는 자지가 잘린 채 타르타로스에 감금되었다.
그 뒤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쓸쓸하게 보냈던가?
여신으로서는 위엄을 지켜야했지만, 가이아는 좀처럼 몸에서 솟구치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길러온 염소의 님프를 발정나게 한 신의 절륜함이 여러모로 궁금했다.
최고였다.
"이 아이가 진정한 하늘의 지배자가 되어야 해. 생명의 어머니이자 대지모신인 내가 증명한다. 이 아이만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이 아이가 하늘의 지배자가 되는 순간, 이 땅에는 번영과 안식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가이아의 예언은 절대적이었다.
비단 빈 말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제우스.
여인을 배려하고 사랑으로 품어주는 남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아내될 여신이 부럽구나...."
가이아는 쓰게 웃으며 아말테아를 향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 노고는 인정하마. 하지만 그 이상은 바라봐서는 안 된다."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 다만...."
"아이를 임신하는 것도 순서가 있는 법. 만약 어떠한 여신이든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고 난 뒤라면 인정하마. 하지만 그 전에는 안 된다."
가이아의 엄포에 아말테아는 활짝 웃었다.
"네!"
비록 사랑의 결실은 먼 미래의 일이나, 구두로라도 가이아의 공인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그럼 슬슬 바꾸자꾸나."
가이아는 제우스를 안은 몸을 옆으로 뒤집었다.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제우스가 깨지 않게, 아주 천천히 제우스를 반듯하게 눕히며 몸을 일으켰다.
"아응."
"가이아 님...."
아말테아는 제우스의 아래를 보고말았다.
가이아는 아말테아와 대화하는 중에도 제우스의 자지를 안에 넣고 있었고, 하얀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말테아, 앞으로 종종 부탁해도 되겠느냐?"
"네?"
아말테아는 가이아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
아무리 신이라고 한들, 제우스는 가이아의 손자와도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신들은 그런 거 관계 없는...건가요?"
"물론! 강대한 신과 신이 결합하는 것인데 어찌 문제가 되겠느냐. 신은 위대한 존재이니."
딱.
가이아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아말테아와는 확연히 다른, 더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신의 육체로 몸이 변했다.
"...읏."
하지만 가이아의 아래에는 여전히 하얀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이아는 헛기침을 하며 아말테아에게 제우스를 가리켰다.
"어서 안 거라. 그리고 다시 누워라."
"지, 지금요...? 그, 제가 감히 가이아 님께서 방금 전까지 넣은 것을 그대로 넣어도...될까요?"
"물론. 아말테아, 너는 내가 제우스를 기르는데 내가 직접 선택한 님프가 아니더냐."
가이아는 인자한 얼굴로 아말테아의 손을 잡아 제우스에게로 끌어당겼다.
"언젠가 제우스가 사명을 다하는 그 날, 그 때는 한 번 셋이서 함께 해보자꾸나. 그 때가 되면 제우스가 누구를 취한다고 해도 감히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겠지."
"으...네...."
아말테아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다시 제우스의 위에 몸을 겹쳤다.
보지 속으로 질척거리며 들어오는 자지에는 방금 전까지 자지를 삼키고 있던 가이아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그럼 계속 잘 부탁하마. 아마 크로노스처럼 되지는 않겠지만...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네가 잘 대처하리라 믿는다."
가이아는 아말테아의 머리를 쓰다듬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밖에서 하품을 하며 기다리던 백마의 위에 올라탔다.
"하아...우라노스보다 더 크고 우람한 자지라니...."
백마를 몰며, 가이아는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우던 제우스의 자지가 계속 기억에 떠올랐다.
넣기 전부터 자궁을 떨리게 만들었는데, 넣고 난 순간부터 자지에 함락당했다.
만약 크로노스가 여자였다면, 제우스의 자지에 박힌 순간 금방 굴복하여 쾌락에 몸부림치리라.
비단 크로노스를 가정하는 걸 넘어, 다른 여신들도 마찬가지이리라.
여신 중 최고의 여신인 가이아조차 두 다리가 후들거리게 만드는 자지였다.
그리고 뒤로 박힌 순간, 가이아는 우라노스를 상대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진정한 쾌감을 맛보게 되었다.
"좋았지...남편보다 더...."
짐승처럼 교미하지만 마치 사랑하는 부부처럼 정을 나눴다.
제우스는 단순히 허리만 흔들며 자신이 싸는 것만 신경쓰는 머저리같은 그리스 남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섹스의 신."
어떤 여자라도 제우스에게 박히면 꼼짝도 못하게 되리라.
이미 숱한 자식을 낳은 가이아조차 우라노스에 대한 그리움이 순식간에 날아갔는데, 다른 여자들이야 오죽할까?
"하아아...."
만약.
훗날.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축출하는데 성공한다면.
"...레아한테 슬쩍 물어볼까."
가이아는 머릿속으로 한 가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 *
성교육 이후.
나는 성만 배우는 거 아니었다.
당연히 크로노스를 죽이기 위한 수련에 박차를 가했고, 아말테아는 우수한 님프 전사로 대련으로 나를 성장시켰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하앗!"
카앙!
아말테아의 검은 하늘을 날았다.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고, 나는 그녀의 목을 향해 검을 겨눴다.
"이제 이겼어, 누나!"
드디어.
아말테아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침대 위의 승부같은 농담이 아니라, 스파르타의 전사가 1:1로 생사를 나누는 것처럼 나는 아말테아에게 전력으로 싸워 이겼다.
신의 육체라는 압도적인 힘으로?
아니다.
아말테아는 신을 상대로도 잠깐 정도는 맞수를 펼칠 수 있는 우수한 전사였다.
가이아가 내 유모로 붙인 첫번째 이유가 '무술 교관'이었으니, 그녀의 전투력은 님프 중에서도 최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즉.
내가 이번에 아말테아를 넘어섰다는 것은, 신들을 상대할 수 있을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것!
"축하해, 유피테르."
아말테아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드디어...이렇게까지 자랐구나. 누나, 정말 기뻐."
그녀가 님프로서 살아온 기간동안 쌓은 힘을 고작 내가 그 1/5도 안 되는 시간만에 따라잡은 셈이었지만, 아말테아는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줬다.
"나를 이긴 기념으로, 오늘 저녁은 푸짐하게 먹어야겠네. 뭐 먹고 싶어? 말만 해. 내가 바로 만들어줄게."
"누나요."
"...너."
아말테아는 눈을 반쯤 감으며 나를 노려봤으나, 나는 바로 그녀에게 다가가 얼굴을 붙잡았다.
이제는 내가 더 키가 커서 그녀를 내려다보게 되었다.
나를 올려다보는 아말테아의 눈에는 대견함과 한심함, 그리고 약간의 기대감이 서려있었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어?"
"누나 이길 때까지 섹스 금지라면서요. 섹스는 금지면서 손으로 빼주고 가슴으로 빼주고 할 때마다 얼마나 미칠 뻔 했는데. 어디 멀리 갈 생각말고 여기서 먹을래요. 내놔, 누나 보지."
"꺄악!"
나는 아말테아를 잡고 단숨에 옷을 벗겼다.
전투의 열기가 가득한 옷을 단숨에 벗기고, 애무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아래를 향해 자지를 겨눴다.
"아, 안 돼...! 모, 몸을 씻었다가...!"
아말테아는 내게서 빠져나가 샘으로 달렸다.
나는 단걸음에 그녀를 향해 달려가 뒤에서 덮쳤다.
"뒷치기로 해달라는 거죠? 알았어요, 누나."
"아, 아니야앙.... 몸을, 흐윽, 땀을 씻고 난 뒤에...!"
"어차피 섹스하면서 날 땀인데 뭘."
나는 땀에 젖은 자지를 엉덩이에 슥슥 닦은 뒤, 침을 손에 뱉어 자지에 문질렀다.
찌걱.
"아흐윽!"
아직 제대로 젖지도 않았지만, 숱한 삽입 덕분에 아말테아는 넣자마자 안에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무려 일주일만에 맛보는 아말테아의 보지.
극락이다.
이 여자를 상대로 완전히 승리했다는 정복감이 나를 더욱 짜릿하게 만든다.
"하아, 하아, 하아."
"아으응, 안 돼, 냄새 날텐데...!"
바닥에 엎드린 채 쾌락에 절규하는 아말테아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뿔.
저 뿔.
코스프레를 한 여자를 상대로 할 때는 머리띠처럼 달고 있어서 아무리 붙잡으려고 해도 흔들렸지만, 머리에 뼈처럼 달린 아말테아라면 얘기가 다르다.
덥썩.
"햐으응?!"
나는 아말테아의 뿔을 붙잡았다.
아말테아는 뿔이 잡히자마자 바로 몸을 떨었고, 보지의 조임은 더욱 강해졌다.
뿔은 그녀에게 있어 강력한 성감대였다.
그리고 내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핸들이었다.
"아, 아아앙?!"
나는 아말테아의 뿔을 내쪽으로 잡아당겼다.
무릎을 꿇고 있던 그녀는 상체가 뒤로 넘어왔고, 허리가 활처럼 휘며 팔을 앞으로 휘저었다.
"아, 앙 대...♡"
아말테아는 뿔을 자극받으며 섹스할 때마다 정말 심한 자극을 느꼈다.
가슴이나 보지같은 민감한 곳보다도 더 심하게 느꼈다.
음란한 님프다.
성기나 마찬가지인 걸 머리에 달고 다니다니, 이 얼마나 음란한 님프인가?
'나한테만 음란해서 다행이야.'
남들의 앞에서는 조신하고 착한 여자지만, 내 앞에서는 내 자지 없이는 이제 못 사는 몸이 되어버린 탕녀다.
"아말테아, 너는 내 뭐라고?"
"흐읏, 당신의...스승이자, 유모이자, 흐윽, 정액보관함...!"
저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워온 걸까.
나는 핸들을 더욱 안쪽으로 잡아당기며 아말테아의 얼굴 옆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흐흐, 젖먹여 주던 놈 좆을 먹으니까 좋아?"
"그, 그런...!"
"보답이야, 누나. 내가 누나 젖을 빤 만큼, 안에 정액을 넣어줄게."
이것은 보답일 뿐이다.
나는 받은 만큼 돌려줄 뿐이며, 아말테아에게 사랑으로 보답할 뿐이다.
"누나, 지금 쌀게!"
"아, 지금은, 지금 싸면 안 돼...! 나, 아까 갔는데, 가버려서 지금 민감한...흐으응?!"
빠각!
부르르.
나는 아말테아의 안에 사정했다.
자지가 부르르 떨리며 안에 아말테아 특유의 뜨거운 보지 속으로 정액을 싸질렀고, 나는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아말테아의 안을 맛봤다.
'쌀 때마다 바로 안 빼서 좋아.'
인간의 몸은 싸고나서 항상 자지를 빼내고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신의 몸은 그런 거 필요없다.
보지의 조임에 계속 자극을 받아도, 어차피 내 좆에 쑤셔박히며 풀릴 대로 풀린 보지라 다시 조일 생각을 하지 못한다.
"후우, 누나. 오늘도 기분 좋았...."
풀썩.
아말테아의 팔이 앞으로 떨어졌다.
정면을 향해 솟아오른 가슴도 아래로 축 떨어졌다.
"...어?"
나는 핸들이 뭔가 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살짝 들어올리니, 뿔이 같이 딸려 올라왔다.
"......."
좆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