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화 〉 22.5. 몸은 커졌어도 정신은 (2)
* * *
스으, 하아. 루이스가 가슴팍에 손을 얹은 채 심호흡한다. 천천히 상의의 단추에 손을 댄다.
루이스의 상의는 연한 갈색 톤의 민소매로, 단추는 오른쪽 겨드랑이 쪽에 있었다. 천을 둘둘 만 것처럼 상반신을 감싸고 오른쪽에서 고정하는 구조다.
뚝, 뚝, 힘을 주어 당길 때마다 단추가 하나씩 떨어진다. 상의의 아래에는 민소매 탱크톱이다.
저런 걸 입지 않으면 밑가슴이 계속해서 쓸리는 문제점이 있다. 허리는 잘록하지만 가슴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두껍다.
저 가느다란 허리로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후우……"
상의를 벗고, 검은색 탱크톱을 천천히 탈의한다. 이때 루이스는 큰 해방감을 느꼈는지 몰아쉬는 숨 소리가 상당히 무거웠다.
체온이 높아진 탓일까. 검은색 탱크톱에서 루이스의 가슴골이 있는 위치만 색이 조금 짙다. 땀이 살짝 찬 것 같았다.
루이스는 스스로 탱크톱을 벗으려다가, 은근슬쩍 나의 시선을 살폈다. 뭔가를 바라는 듯한 얼굴이다.
루이스의 심리는 말로 듣지 않아도 빠삭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검은색 탱크톱에 손을 가져간다. 루이스는 크게 거부하지 않았다. 손을 대고 천천히 탱크톱을 벗기고 루이스를 속옷 한 장 차림으로 만들었다.
속옷은 검은색 탱크톱과 짝을 맞춘 검은색 속옷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본 적이 없는 속옷처럼 보인다. 새로 산 물건일까?
루이스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검은 속옷은 무늬가 몹시 화려해서, 처음부터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의아함을 느끼고 루이스의 얼굴에 시선을 가져가자, 루이스는 마치 취조 당하는 사람처럼 고개를 돌리고 변명하듯이 이유를 늘어놓았다.
"……사고 나서 오늘 처음 뜯어 본 물건이야. 아직 입은 지 한 시간도 안 되어서 그런가. 길이 들여지지 않아서 좀 까끌까끌해."
"나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왜, 그러면 안 돼?"
루이스의 입술이 삐죽 튀어 나온다.
속마음을 들켰을 때, 루이스는 지금처럼 상당히 까칠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상당히 자주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숙련되어 있는 나는 루이스의 태도에 크게 놀라지 않는다.
오른손으로 루이스의 등을 둘러서 가볍게 껴안은 뒤, 검지 손가락으로 조용히 속옷을 풀었다. 커다란 가슴을 아래에서 받치고 있던 속옷이 스르륵 내려온다.
속옷이 상하지 않도록 조용히 손끝으로 쥐어서 다른 쪽에 치워둔다. 루이스는 양팔을 들어서 가슴을 감싸고 있었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 가릴 수 있는 가슴이 아니었다. 겨우 유륜을 감싸는 게 고작이다.
의미가 없다고 여겼는지, 루이스가 양손을 천천히 아래로 떨어트렸다. 루이스의 가슴이 느릿하게 흔들린다. 부끄러움을 도저히 참기 어려웠는지, 지금은 아예 눈을 감고 있다.
나는 루이스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녀석을 오른손으로 끌어 안았다. 손바닥으로는 그녀의 왼쪽 가슴을 조심스럽게 감싸쥔다. 루이스의 턱이 움찔움찔 떨렸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부드러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젖가슴을 오른손으로 힘을 주어 주무른다. 말랑말랑한 가슴은 손이 쥐는 모양대로 부드럽게 패였다. 벌어져 있는 손가락 사이로 젖가슴의 살집이 조금씩 튀어 나왔다.
놀라운 감촉이었다. 구름을 움켜쥔다는 것이 이러한 느낌일까. 루이스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그저 주무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하반신은 피가 몰리다 못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흥분한 상태였다.
"흐으……, 하아아……, 읏…… 아……"
지금까지 여러 번의 행위를 통해 내가 혀를 쓰는 솜씨는 놀라울 정도로 숙련되어 있었다. 손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스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유두를 끼워서 압박, 가슴 안쪽으로 누르고 바깥으로 잡아 당기면서 가슴의 형태가 변형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으로 가지고 논다.
오른손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양손을 모두 쓸 수 있었다면 루이스도 조금 더 느낄 수 있었을 테고, 나도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을 느끼면서 있는 것이라도 제대로 쓰기 위해서 노력했다. 등 뒤에서 루이스의 귓볼을 빨았다. 후, 하고 뜨거운 입김을 귓가에 불었다. 루이스는 그때마다 마치 불에 데인 것처럼 몸을 움찔거렸다.
"읏……! 읏……, 읏……, 아……, 아……"
루이스의 허리가 뒤로 젓혀진다. 크게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루이스는 가슴을 조금 희롱 당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낀 상태였다. 몸을 한 번 뒤로 젓힌 후, 전신이 이완되면서 축 늘어진다. 루이스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 상태로 음란한 목소리를 토해냈다.
축 늘어진 루이스는 내가 지탱해주지 않으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느낀 상태였다. 루이스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돌아선다. 다시 서로의 시선이 마주친다.
루이스가 입맞춤을 원하는 듯 뒷꿈치를 들어 올리면서 내게 체중을 기대어왔다. 키 차이가 조금 나는 나와 루이스는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입술을 맞출 수 없다.
눈높이를 높인 루이스의 시선에 내가 맞춘다. 루이스의 두 다리가 살짝 떠올랐다. 그러지 않으면 입술을 맞출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루이스는 체중을 모두 내게 맡기다시피 하고 있었다. 전신으로 꽉 누른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젖가슴이 내 가슴을 문지른다. 딱딱하게 굳은 유두, 마쉬멜로 같은 유방이 동시에 느껴진다.
혓바닥이 거칠게 움직인다. 루이스도 이제 입맞춤에 적극적이다. 하나로 연결된 상태에서 서로 떨어질 줄을 모르고 한참 동안 서로의 혀가 얽혀 있었다.
"으……, 아……"
루이스가 내 손목을 붙잡은 채 침대 위로 쓰러진다. 나는 버티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었지만,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루이스와 함께 침대 위에 넘어진다. 나와 루이스는 서로 마주본 채, 옆으로 누워 있었다.
"나도……, 내가 해줄게……"
루이스의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간다. 바지를 아래로 내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음경을 살짝 쥔다. 지금의 음경은 상당히 높은 온도로 달궈진 탓에 루이스도 조금 놀란 얼굴이었지만, 루이스는 내 쇄골에 입술을 맞추면서 음경을 끌어냈다.
음경이 바지 바깥으로 벌떡 튀어 나왔다. 어마어마한 기세로 솟구쳐 오른 음경이 루이스의 허벅지 사이를 세게 후려친다. 끝 부분에선 투명한 액체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서로 입술을 맞추고, 뺨을 햝고, 턱선을 훑는다. 루이스는 허벅지와 손을 써서 내 음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아직 하의에 손을 대지 않은 상태였다. 팬티 스타킹 위에 핫팬트를 덧대서 입었다. 루이스는 까끌까끌한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 사이에 내 음경을 끼워서 붙잡아 두고 있었다.
루이스는 허벅지가 두꺼웠다. 애초에 루이스가 스타킹을 자주 신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허벅지가 지나치게 두꺼운 탓에, 스타킹을 신지 않으면 좌우의 허벅지가 서로 쓸리면서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허벅지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었다. 근육과 살집이 황금비를 이룬 상태로, 매우 뜨거운 온도와 높은 압력으로 내 음경을 누르고 있었다.
음경을 허벅지로 압박하고, 양손을 아래로 내려서 음경을 흔든다. 루이스의 움직임은 그다지 능숙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헌신적인 느낌이 있어서 나는 루이스가 음경을 문지를 때마다 큰 자극을 느꼈다.
엉덩이 근육이 움찔 움찔 떨린다. 해소할 틈 없이 며칠 동안 묵혀 두었던 정액이 한 번에 터져 나오려고 한다.
몇 번만 흔들어도 정액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 직전에 손을 멈췄다. 좌우의 허벅지로 꽉 누르면서 올라오려던 사정을 억지로 멈춰세웠다.
"크……"
내 표정이 순간적으로 찡그러졌다.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정액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음경은 충분히 절정하고도 남을 자극에 빠진 상태였다. 음경 끝에서 희고 농도가 옅은 액체가 아주 조금 유출되었다.
허벅지에 힘을 주고 꽉 누른다. 내 사정을 완전히 억제하기 위해서는 루이스도 상당한 시간 동안 음경을 누르고 있어야 했다.
사정이 완전히 멈춘 직후, 루이스의 허벅지가 천천히 내 음경을 해방했다.
루이스의 숨 소리가 거칠다. 흑, 학, 힉, 스스로도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떨리는 손으로 핫팬츠의 단추를 푼다. 하지만 손이 심하게 떨려서 잘 움직이지 않는다. 보다 못한 내가 루이스를 도와서 핫팬츠를 벗겼다.
나와 루이스의 위치가 바뀌었다. 루이스는 아래, 내가 위였다. 나는 침대에 똑바로 누운 루이스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세였다.
팬티 스타킹에 손을 댄다. 루이스의 스타킹은 안쪽에서 이미 충분히 젖어 있어서, 다리 사이에 있는 부분만이 색이 짙었다. 손을 가져가면 상당한 수준으로 젖어 있는 상태라는 걸 알 수 있다.
"찢을게."
"……."
루이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어차피 일회용이다. 아낄 필요가 없었다. 스타킹을 좌우로 찢어서 루이스의 속옷을 노출시켰다. 루이스의 속옷은 위와 아래가 한 세트였다. 검은색 바탕의, 화려한 무늬가 자수되어 있는 아름다운 물건이었다.
상당히 어울린다. 루이스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속옷이 지금은 안쪽에서 흘러넘친 액체로 천박하게 젖어 있었다. 루이스가 스스로 속옷을 옆으로 비킨다. 털이 많지 않은 보지가 김을 뿜고 있었다. 온도가 높고, 습기도 느껴진다.
균열 사이에 검지 손가락을 가져간 순간, 루이스의 보짓살은 기다렸다는 듯 내 것을 세게 붙잡았다. 그대로 끌어당긴다. 힘을 주고 버티지 않으면 그대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뽑아낸다. 루이스는 손가락이 뽑힐 적에 큰 신음 소리를 냈다.
나는 천천히 음경을 루이스의 균열을 향해 가져갔다. 음경과 보짓살이 접촉한다. 보짓살은 마치 스스로 음경을 향해 달라붙은 것처럼 느껴졌다. 찰싹 달라 붙어서 떼어내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삽입할 적에는 상당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나의 음경과 루이스의 보지는 사이즈 차이가 심하게 나서, 삽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지경이었으니까.
지금까지도 몇 번씩 삽입했지만 루이스의 보짓살은 여전히 서로 맞물려서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윽……, 아아……, 아아아아아……"
허리에 힘이 들어간다. 강한 힘으로 밀어넣는다. 루이스는 침대 시트를 콱 움켜쥔 채 고통과 쾌락을 견디고 있었다. 턱이 들렸다. 입술을 꽉 깨문 채 눈을 질끈 감았다.
음경은 매우 천천히 삽입되었다. 시간 감각이 어그러진 탓일까. 나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삽입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분도 지나지 않았다. 음경은 루이스의 안쪽에 뿌리까지 삽입되어 있었다.
"흑……! 아……, 후우……. 하아아아아……"
루이스가 천천히 숨을 토해낸다. 루이스의 안쪽은 내 음경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넓지 않았다. 나의 음경은 루이스의 안쪽보다 더 깊은 곳, 들어가서는 안 되는 위치까지 삽입되어 있었다.
원래 들어가서는 안 되는 위치인 탓에 루이스는 이때마다 늘 처음처럼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익숙해지고 싶어도 익숙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숨을 몇 번씩 몰아 쉬어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루이스는 여유가 없는 표정으로 내게 팔을 둘렀다. 좌우의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힘을 주고 꽉 조른다.
루이스가 입맞춤을 요구했다. 이런 것으로 루이스의 상태가 호전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나는 그 요구에 응했다.
그때마다 루이스의 안쪽에 삽입되어 있는 음경이 꿈틀거리며 조금씩 움직였다. 루이스는 그 정도의 자극에도 크게 느끼고 있는 듯 허리를 씨근거렸다.
조금 전, 나의 음경은 허벅지에 조여져서 억지로 사정을 멈춘 상태였다. 음경은 상당히 민감해져 있어서, 참으려고 해도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다. 허리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루이스의 가장 깊은 곳과 조금 마찰된 것만으로도 내 음경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크……, 하아아아……"
정액이 울컥거리면서 올라온다. 고환 안쪽에 가득 들어있던 정액은 어마어마한 기세로 뿜어져 나왔다. 루이스의 가장 깊은 곳이 순식간에 가득 채워지고, 그것도 모자라 확장되기 시작했다. 루이스의 명치 아래쪽이 크게 부풀어 오른다.
"……아, 윽……"
루이스는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했다. 입술을 크게 벌린 채 헛숨을 토해낸다.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고,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는 꼴사납게 혀가 튀어 나왔다. 아, 아, 아, 루이스의 목소리는 마치 마른 수건을 쥐어 짜내는 듯해서 상당히 애처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다시 입술을 요구했다. 입술을 맞추고 혀를 섞는다. 질내사정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루이스의 배가 크게 부풀어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긴 사정이었다.
루이스는 큰 탈력감을 느낀 듯 전신의 근육이 이완되고 사지가 축 늘어졌지만, 여전히 나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두 팔로 내 목을 감았고, 허벅지는 허리를 감싼 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아……, 으……, 아……, 행복……, 해……"
입맞춤을 하다 말고, 루이스가 몽롱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입술 사이로 튀어나온 혓바닥이 꼴사납게 널브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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