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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자는 검성의 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176화 (176/287)

〈 176화 〉 19.5. 인내의 끝 (5)

* * *

몇 차례의 사정을 끝마친 후, 루이스는 자신의 질내에서 빠져나온 음경을 혀와 가슴으로 훑고 있었다. 루이스의 가슴은 상당히 풍만했지만, 그런 가슴으로 감쌀 수 없을 정도로 음경은 두껍고 길다.

루이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파비아가 루이스의 반대편에서 가슴으로 음경을 끼우고 있었다. 전후좌우, 네 개의 젖가슴이 힘을 합치고 나서야 간신히 음경을 붙잡을 수 있었다.

루이스가 왼쪽, 파비아는 오른쪽이다. 파비아는 일부러 오른쪽을 차지해서 백신현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를 요구했다.

파비아는 양손으로 스스로의 가슴을 움켜쥔 채 음경을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쪼옥……, 사제에……. 햝짜악……."

"……응……, 꿀꺽……"

두 여자는 정액과 냄새에 취해 있는 것 같았다. 음경을 햝는 시선은 애정으로 번들거린다. 네 개의 젖가슴은 이미 정액에 절어 있어서 원래의 색깔을 알아보기도 어려웠다.

흰 피부의 루이스, 그보다 살짝 짙은 색의 파비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네 개의 커다란 젖가슴이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움직였다.

"……."

두 여자가 음경을 훑는 데 여념이 없는 동안, 연금술사는 백신현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손바닥으로 백신현의 단단한 가슴팍을 어루만지며 혀를 섞는다.

지금의 백신현은 키스도 아주 능숙했다. 경험의 횟수로만 따지면 오히려 백신현이 연금술사보다 많다. 그 차이가 느껴진다.

입술을 서로 깨물고, 혀를 섞고, 뺨과 코를 부빈다.

"아……"

연금술사는 입술만으로 절정하는 아주 드문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때쯤 되어 백신현의 음경도 다시 한계에 도달했다. 백신현의 상반신이 앞으로 굽혀지고, 음경이 꺼떡거리며 살짝 올라간 바로 그때, 가슴으로 음경을 문지르고 있던 두 여자는 곧 기다리던 순간이 오리라는 것을 자궁으로 직감했다.

오늘로 벌써 몇 번째 사정일지 알 수 없었다. 음경은 늘 첫 사정인 것처럼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을 흩뿌렸다. 농도도 여전히 짙다. 인간의 사정이 아닌 것 같았다.

정액은 두 여자의 얼굴과 가슴,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절여 놓았다.

"……하아아아아."

파비아가 혀를 느릿하게 꿈틀거렸다.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한, 황홀하기 그지없는 얼굴. 암컷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네 다리로 기어서 움직인 파비아가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백신현의 음경 앞에서 꼬리를 흔들었다.

백신현의 시선에서 보인 파비아의 하반신은, 꼬리가 시작되는 연결 지점, 꽉 닫힌 채 수축해 있는 항문, 정액이 가득 들어서 아래로 쏠린 배. 그리고 털이 수북한 보지였다.

헥, 헥, 헥, 헥, 백신현을 돌아면 파비아가 혀를 내민 채 소리를 낸다. 그 모습은 꼴사납고 음탕하다.

바로 조금 전까지 파비아의 정수리를 쓰다듬고 있던 오른손이 이번에는 파비아의 꼬리를 쥐었다.

꼬리를 잡아당기자 파비아의 하반신이 끌려온다. 그 부분을 이용해서 백신현은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파비아가 스스로 음경에 다가오도록 만들었다.

파비아의 허벅지 만한 귀두가 보짓살과 접촉했다 "히……!" 파비아가 환희성으로 울부짖는다.

강한 자극이었는지 파비아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파비아의 하반신은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꼬리를 잡힌 파비아는 이제 속수무책이었다.

당긴다. 삽입한다. 파비아의 안쪽은 정액으로 가득 차 있어서 압박감은 조금 덜했지만 개과 수인의 높은 체온으로 데워져서 뜨거운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끌거리면서도 끈적하다. 정액이 데워진 탓이다.

"힉……! 아……! 으……, 아아아아……?!"

사제, 사제, 샤제엣, 마지막은 조금 발음이 꼬였다. 파비아는 이제 그 단어밖에 모르는 것 같았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백신현을 끊임 없이 찾는다.

갔다, 또 갔다. 그리고 또 갔다. 다시, 그리고 또. 한 번 더. 파비아는 음경이 왕복될 때마다 스스로의 몸이 절정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그때 꼬리를 잡고 있던 백신현의 오른손에서 힘이 빠졌다. 어째서? 파비아가 고개를 돌렸을 때, 그의 팔이 다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파비아를 제압하듯이 두꺼운 팔뚝으로 목을 감고 파비아의 몸을 억지로 들어올린다.

파비아의 몸이 강제로 일으켜졌다. 그녀는 이제 뒤에서 백신현의 팔뚝에 목을 구속된 상태였다. 매달린 채, 아래에서 위로 처박힌다.

"오……?! 헥……?! 거억……, 기이이이……!!"

백신현은 파비아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힘을 쓰진 않았다. 하지만 파비아는 이미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구속감이 파비아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음욕을 주었다. 아래에서 위로, 아래에서 위로. 긱, 걱, 겍, 각, 파비아는 이미 거품을 물고 있었다. 숨이 막힌 탓은 아니다.

조금 전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다가오는 쾌감을 파비아의 두뇌는 더 이상 처리할 수 없었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쾌감이 헤아릴 수 없는 횟수로 닥쳐온다.

파비아의 고개는 위로 들려 있었다. 백신현의 팔 두께는 가공할 정도로 두꺼워서, 목을 누르고 있으면 머리를 아래로 내릴 수가 없다. 고개를 들고, 천장을 보는 파비아의 흰자가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자세가 변하면서 귀두가 찌르는 각도도 조금 달라진 탓일까. 파비아의 복부가 돌출된 정도가 조금 전보다 더 심해졌다. 아래에서 위로, 비스듬하게. 파비아의 복부를 안에서 부수고 나갈 것처럼 찌른다.

이미 파비아의 절정은 횟수로 헤아리는 게 무의미한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음경을 뽑아내고 박을 때 뿐만 아니라, 음경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 순간순간마다 절정하고 있었다.

파비아의 비부에선 정액과 다른 투명한 액체가 쉴 새 없이 흐르고 있었다. 다음에는 소변도 흘렀다. 하지만 파비아는 그것을 수치스러워할 수 있을 정도의 이성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 으으아……, 오……, 에……"

사지가 축 늘어진다. 지금의 파비아는 백신현의 팔뚝에 걸려서 자세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눈동자에는 빛은 없고, 혀는 아무렇게나 흘러나왔다.

그때쯤 되어 백신현은 파비아의 몸을 조심스럽게 욕실 바닥에 눕혀두고 고개를 돌렸다.

그 시선과 마주한 순간, 두 여자는 그것만으로도 절정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 *

다시 한 번 백신현의 음경을 사이에 두고 두 여자의 가슴이 맞붙었다. 조금 전에 파비아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지금은 연금술사가 있다.

연금술사의 가슴은 그다지 작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체구를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수준의 크기라고 볼 수 있다.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다. 들어간 부분과 나온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두 여자의 가슴을 서로 맞붙인 그 시점에서 아무래도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두 여자의 가슴은 음경을 완전히 감싸지 못했다. 연금술사가 어떻게 몸을 붙이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연금술사는 그 사실을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 한 건지, 가슴을 최대한 가까이 붙인 채 혀로 백신현의 귀두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그 아래의 기둥 부분을 햝고 있다.

정액이 덕지적지 붙은 음경은 희게 물든 부분이 그렇지 않은 부분보다 많다. 그에 따라 정액을 수습하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맛도 없고, 냄새만 나……. 구려……'

루이스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정액을 위로도 아래로 삼킨 경험은 여러 번이지만, 한 번도 정액이 맛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짜고, 비릿하고, 냄새나고, 지독하다. 그 생각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자꾸 침이 꿀꺽 넘어가는 거지……'

루이스는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상당히 조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삼키기 위해서, 연금술사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듯.

"푸하……, 쪼옥……, 꿀꺽……, 정액……, 정애액……"

아직 그녀는 스스로의 움직임이 그 정도로 난폭하고 재빠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조급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루이스는 쉴 새 없이 허벅지를 서로 마찰거리며 다리 사이의 가려움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만 더 했다면 청소한 것이 무의미하게 다시 한 번 음경이 사정했을지도 모른다. 아슬아슬한 경계였다. 백신현은 지금 이 순간, 꽤 힘을 줘서 사정을 참아냈다. 머릿속이 살짝 하얘질 정도였다.

모든 정액을 수습한 뒤 루이스가 백신현을 밀어 넘어트린다. 그 시선에서 이성은 찾아볼 수 없다. 눈동자는 몽롱하고, 시선은 음경과 백신현의 얼굴을 번갈아서 바라보는 중이다.

허리 위에 올라탄다. 귀두를 입구에 대고, 그대로 삽입했다.

"────!!!!"

루이스는 상반신을 제대로 세우고 있지도 못했다. 가슴의 무게, 그리고 정액으로 가득 찬 배의 무게로 루이스의 상반신이 백신현 위에 포개지듯이 겹쳐진다.

이때 백신현은 가슴과 배의 감촉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루이스의 가슴은 풍만했지만, 배도 지지 않게 부풀어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루이스는 키스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조금 전까지 그 혀로 정액을 햝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 본능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루이스는 그 대신 백신현의 목덜미를 가볍게 물었다. 마치 흡혈귀처럼, 입술로 빨아들이면서 마크를 새긴다.

다시 입술을 떼어냈을 때, 백신현의 목덜이에는 하루 이틀의 휴식으로는 지워지지 않을 자국이 남아 있었다. 백신현은 오히려 흥미로운 듯 오른손 끝으로 목덜미의 자국을 살짝 훑었다. 부어 있는 게 느껴진다.

그 사실에 백신현은 잠시 고민한 뒤, 루이스에게 똑같은 짓으로 갚아주기로 결심했다.

백신현이 오른손으로 한쪽 다리를 잡고, 몸을 일으키면서 서로의 위치를 바꿨다. 마치 씨름의 기술 같았다.

이제 루이스가 아래, 백신현이 위다.

상반신을 앞으로 숙인다. 루이스의 몸을 그대로 누른다.

백신현의 단단한 대흉근과 쪼개진 부분이 명확하게 보이는 복근으로 짓눌린 순간 루이스는 눈앞에서 번갯불이 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행위에 루이스는 완전히 무력화되었다. 물리적인 구속은 아니었다. 정신적인 구속이다.

조금 전의 빚을 갚아주듯, 루이스의 목덜미를 입술로 강하게 빨아들이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는 듯한 움직임이다. 그 한 번, 한 번의 움직임마다 백신현의 체중이 실렸다.

현재 백신현의 체중은 95kg에서 105kg 사이. 루이스가 아니라면 견뎌내기 어려울, 전신의 체중을 싣은 찌르기.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루이스는 체중에 짓눌린 상태에서 특이한 자극을 느꼈다. 쿵, 쿵, 한 번 부딪칠 때마다 루이스의 시야가 하얗게 변한다.

백신현은 이미 질내사정을 시작했지만, 오늘의 백신현은 질내사정을 하면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요도 끝으로 정액을 뿜어대며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이때, 루이스는 끝까지 강한 척을 했다. 안 갔어, 안 갔으니까아, 안 갔어어, 그러나 그 목소리는 그녀 답지 않은 나약한 외침이다.

지금의 백신현은 머리가 살짝 돌아 있어서, 그런 말은 오히려 도발밖에 안 된다. 오히려 그 외침에 더 의욕을 보였는지 위에서 아래로 처박는 움직임에 힘이 더해진다.

"극……! 아……, 오오오……, 이익?! 거헉……!! 각─!?"

루이스의 목소리에서 허세가 사라졌다.

하지만 허리는 아직도 움직이고 있었다.

깔린 여자의 입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백신현은 끊임없이 허리를 움직였다.

쉬지 않고, 계속.

몇 번씩 사정하면서.

* * *

한 달 동안 인내한 건 백신현 뿐만이 아니었다.

세 여자는 기절하면 다른 여자에게 차례를 넘기고, 다시 의식이 돌아오면 음경을 붙잡으며 차례를 요구했다.

이 하루 동안 그러한 흐름이 끝없이 반복되었다.

서로 다른 자세로 엉덩이를 내민 세 여자의 배는 부풀어 있고, 다리 사이에서는 정액이 흐른다.

그녀들은 오늘 하루 동안 수치심도 잊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

"……♥"

잠들지 못하는 밤은 계속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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