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 9. 성욕의 연금술사 (6)
* * *
"각……, 윽……, 아……, 악……."
루이스는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 기침과 딸꾹질을 반복했다. 백신현의 음경은 지나치게 길고, 지나치게 두껍고, 지나치게 뜨거웠다. 들어간 모양대로 루이스의 복부가 돌출되었다. 내장이 뭉게질 것 같았다.
벌린 입술 사이에서 멋대로 소리가 나왔다. 삽입에는 막대한 수준의 고통이 동반되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 고통을 쾌감의 일부로 인식하는 자신의 머리에 돌아버릴 것 같은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몸이 그 자리에서 쫙 벌려진 채 속을 톱날로 갈리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루이스의 머리는 그것을 쾌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별이 반짝거렸다. 호흡 곤란에 의한 환상인지도 모른다.
뇌가 통째로 고장이 나 버린 것 같았다. 백신현의 음경을 길게 뽑고, 다시 한 번 처박은 그 순간 루이스는 인간이 것이 아닌 비명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옷, 앗, 아, 아학?! 아학악앗앗앗앗앗앗앗!! 곡, 아악?!"
이런 것이 처음도 아니었는데도 루이스의 몸은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부서질 것 같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서늘한 한기가 허리부터 타고 올라온다. 그것의 이름은 쾌감이다.
그때마다 루이스는 자신도 모르게 힘을 주면서 음경을 세게 조이고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쾌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루이스는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태였다.
지나치게 두꺼운 음경은 루이스의 안쪽을 빈틈 없이 채우고 있었지만, 귀두는 그 중에서도 특히 두꺼웠기 때문에 그것이 왕복하는 감각이 유독 강렬하게 느껴졌다.
돌기가 붙어있는 질의 내부를 귀두가 한 번 긁을 때마다 루이스의 흰자가 위로 올라왔다.
루이스는 무심코 잡을 것을 찾기 위해서 손을 바닥에서 허우적거렸지만, 이곳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가상 세계다. 아무리 움직여도, 잡히는 건 스스로의 손 뿐이다.
"푸하, 쮸읍……, 쪼옥……, 쪽……, 찌잇……"
연금술사는 그 옆에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백신현와 혀를 섞고 있었다. 허리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지 그녀는 한 순간도 상반신을 그 자리에 가만히 두지 못했다.
좌우로 한참을 휘청거리다가 두 손을 백신현의 가슴팍 위에 얹어서 몸을 지탱한다. 이젠 거의 매달리다시피 한 자세다. 혀를 앞으로 쭉 뻗어가면서 게걸스럽게 백신현의 혀를 갈구한다.
백신현은 현재 양손으로 루이스의 허벅지를 하나씩 단단하게 틀어쥐고 있는 상태다. 연금술사는 그 상태에서 백신현의 팔뚝 위에 올라타서 스스로 비부를 부벼대고 있었다.
물기로 젖을대로 젖은 검은 속옷이 연금술사의 둔덕에 밀착했다. 들어가고 나온 부분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베─. 쪼옥, 쪽, 쮸읍……, 푸하……"
연금술사는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두 팔을 백신현의 목에 휘어감은 상태로 간신히 서 있는 자세만 유지한다. 연금술사의 허리는 이미 쉴 세 없이 들썩거리며 몇 번인가의 절정을 맞이했다.
"나온다……."
"히."
루이스는 이미 제대로 대답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힘을 잃고 축 늘어져 있던 루이스의 온몸이 무심코 경직되었다. 한 순간 백신현의 음경이 조금 더 크게 변했다.
루이스는 이제껏 없었던 강렬한 절정이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무심결에 감지했다. 윗니와 아랫니가 요란하게 맞물린 상태에서 절규 비슷한 소리를 냈다.
턱을 안쪽으로 당긴 루이스는 백신현의 음경이 왕복할 때마다 돌출되었다가 다시 들어가는 자신의 복부를 질린 눈으로 보고 있었다.
사정을 앞두고 조금 더 두꺼워진 귀두는, 지금까지와 크게 차이 없는 왕복 운동을 하고 있을 뿐인데도 루이스의 안쪽을 후벼파고, 느껴서는 안 되는 안쪽까지 뭉게버리고 있었다.
"오? 오─♥ 오, 오오오오♥♥♥♥♥♥!!!!"
음경이 처음으로 뿌리까지 들어갔다. 삽입된 루이스의 상태는 심각했다. 펑, 펑, 하고 눈앞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는 것 같았다. 끝이 없이 몰아치는 쾌감을 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사정이 시작된다. 뿌리까지 삽입되면서 귀두를 비롯한 음경의 상당 부분은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까지 들어갔고, 그것은 돌출된 루이스의 배의 형태로 알 수 있었다.
사정이 시작되면서 그 부분이 다시 부풀어오르는 것이 눈에 보였다. 정액은 빈 공간으로 주입되는 게 아니라 빈틈 없이 가득찬 안쪽을 다시 넓히면서 들어갔다. 루이스의 배가 그 상태에서 추가로 부푼다.
"으, 아, 이거 왜 안 멈……, 거헉, 게흑, 부서진다. 나 진짜 부셔…… 긱? 긱? 긱, 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
허리가 멋대로 떠오른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이외의 모든 부위는 힘을 잃고 힘 없이 늘어져 있었다. 고개도 뒤로 젓혀졌다. 풍만한 가슴 위에서 딱딱하게 올라온 유두가 바들바들 떨렸다.
"게에……"
한참 동안 공중에 떠 있던 허리가 사정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 상태에서 백신현은 살짝 허리를 당겨 자지를 뽑아냈지만, 루이스의 복부에 유의미한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삽입되면서 돌출된 것 이상으로 주입된 정액이 지나치게 많았다. 살짝 뽑아낸 기둥을 타고 애액과 정액이 있는대로 섞인 탁한 액체가 함께 딸려 나온다.
루이스의 보짓살은 오히려 딸려 나올 것처럼 백신현의 것을 강하게 물고 있었다. 뽑아내는 것도 여간 힘이 드는 일이 아니었다.
음경을 완전히 뽑아낸 순간, 루이스의 몸이 다시 한 번 거칠게 진동했다. 열린 균열 사이로 정액이 울컥거리면서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루이스의 배는 여전히 부풀어오른 채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아?"
그때였다.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루이스의 몸이 한 순간 흔들리더니, 그대로 바닥 위에 힘 없이 쓰러졌다. 눈동자에도 초점이 없다.
하지만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건 그 다음부터였다. 쓰러진 루이스의 몸이 거친 노이즈와 함께 쉴 세 없이 일렁거린 끝에 그 자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백신현이 눈을 가늘인다.
현실 세계의 루이스의 몸에 무슨 문제라도 벌어진 걸까?
* * *
"……오, 오……, 오……, 오……♥"
눈을 뜨고, 가상 세계에서 벗어났을 때 루이스는 마지막으로 본 그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모습은 조금 이상했다. 체온은 이상할 정도로 높아져서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고, 그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배출된 땀으로 몸은 축축하게 젖어 있다.
그리고 제일 상태가 심각한 건 바로 다리 사이의 가장 비밀스런 장소로, 얼마나 뜨겁게 달궈졌는지 아예 모락모락 김을 뿜어대고 있을 지경이었다.
지나친 자극이 루이스를 가상 세계에서 쫓아낸 걸지도 모른다.
루이스는 이미 색욕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얼굴로 혀를 내민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불현듯 루이스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팔과 다리를 쓴 사족보행으로 비틀거리며 나아간 끝에는 백신현의 사타구니가 있다. 그 위치에 자리를 잡은 후, 바지 위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오른 음경을 확인하고 코와 입술을 마구 부벼댄다.
눈빛은 몽롱했다. 어쩌면 이미 성욕에 완전히 사로잡힌 상태일지도 모른다.
"푸하, 쪼옥……, 찌잇……, 베에……, 쮸읍……"
속옷은 커녕 바지조차 내리지 않고, 그 위에서 마구잡이로 코와 입술을 문질러댄다. 루이스의 숨결은 너무나도 뜨거웠다. 두꺼운 바지를 뚫고, 음경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 같다.
뜨거운 숨을 내쉬는 빈도가 잦아지고, 혀가 움직이는 횟수가 늘 때마다 음경이 있는 부위가 강한 열기를 띄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쉴 세 없이 혀를 움직여대며 중얼거렸다.
"냄새애……, 지독해애……. 쪼옥……, 쮸읍……"
"……나도, 속옷이 축축한걸……."
그때, 침대 시트 옆에 누워있던 연금술사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마찬가지로 몽롱한 눈빛을 한 그녀는 허벅지를 조금 움직인 것만으로도 질척이는 소리를 내는 비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마치 스스로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연금술사가 조심스럽게 위치를 옮겼다.
백신현의 사타구니 위로 두 여자의 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 * *
연금술사가 네 개의 다리로 침대 시트를 짚은 채, 개처럼 엉덩이를 드러냈다. 백신현에게 있어 많이 익숙한 연금술사의 보지는 그저 귀두 끝이 살짝 접촉한 것만으로도 군침을 삼키며 허리를 씨근거렸다.
"꿀꺽……"
단숨에 뿌리까지 삽입 후, 딱 적당한 정도로 솟아오른 가슴을 등뒤에서 움켜쥐었다. 그 다음에는 전 체중을 실어서 연금술사의 몸을 뒤에서 아래로 깔아뭉겠다.
근육투성이에 어깨가 넓은 백신현의 몸에 깔려버린 연금술사는, 위에서 보면 그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짓눌린 상태였다.
"긱……"
연금술사는 마치 목이 졸린 사람 같은 목소리를 냈다.
후배위,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압박한 상황에서 연속 질내사정 5회.
* * *
"헥……, 헥……"
루이스는 침대의 등받이 부분에 상반신을 기댄 상태로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두꺼운 허벅지 근육이 삐걱대며 움직인다. 보짓살을 중지와 검지로 잡고 좌우로 벌린 순간 끈적한 액체가 느릿하게 흘러넘쳤다.
루이스는 이를 가득 갈면서 충혈된 시선으로 그 움직임을 계속 쫓고 있었다. 그리고 음경이 보짓살을 살짝 밀고 들어간 순간 가상 세계 이상으로 커다란 비명 소리와 함께 허리를 비틀었다.
'가상 세계 따위하고는…… 비, 비교도 안 돼……. 지, 진짜 자지이……'
백신현은 오른손으로 루이스의 어깨를 살짝 쥐고, 아래에서 위로 세게 힘을 주며 음경을 찔러 넣었다. 루이스는 고개를 뒤로 젓히면서 절규했다. 동공은 위로 올라가고, 서로 맞물린 이빨 사이에서는 비명이 되지 못한 기성이 울려 펴진다.
"오!? 옷?! 오!? 오!! 굵엇, 굵엇, 오오오오오오오옥!?!?!?!?"
대면좌위, 루이스의 젖을 빨면서 빼지 않고 질내사정 6회.
* * *
탈력한 채 축 늘어진 루이스를 아래에 두고, 연금술사가 그 위를 감싸듯이 올라선다. 위쪽이 연금술사고 아래쪽이 루이스였다. 음경을 사이에 두고 위와 아래의 위치를 선점한 두 여자는 음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음경은 두 여자의 사이에서 비스듬히 솟아 있었다. 길쭉한 귀두의 끝에는 루이스의 하복부가 있다. 굳이 원하지 않더라도 귀두는 연금술사의 하복부를 연신 찔러내면서 그녀를 짧은 절정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히─, 히──"
"후……, 후……"
두 사람의 상태는 명확했다. 이를 악문 채 음경을 관찰하는 루이스, 숨을 몰아쉬면서 음경의 삽입을 기대하는 연금술사.
비로소 음경이 움직였다. 두 여자의 시선은 마지막까지 음경을 쫓아갔다.
"오♥ 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삽입된 직후, 루이스는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음경을 뿌리까지 삽입할 때마다 백신현과 루이스의 허벅지가 부딪쳤다.
팡, 팡, 팡, 팡, 리드미컬하게 음경이 가장 깊은 곳을 때릴 때마다, 루이스는 경련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다. 좌우의 눈이 뜨인 정도가 달랐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된 얼굴은 이제 자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아?! 정액?! 정액?! 오호, 오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질내사정의 순간, 루이스의 허리가 한참 동안 붕 떠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절정 이후 찾아온 경련으로 하복부가 떨릴 때마다 그 균열 속에서 정액이 반쯤 고형이 된 상태로 분출되었다.
"아, 아…… 뽑으면……, 싫은…… 데엣……."
연금술사도 루이스의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들었을 테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스스로의 보짓살을 열어보이며 다음 삽입을 기대하고 있었다.
루이스와 비교하면 조금 익숙한 편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있었던 것뿐, 연금술사도 지독한 흥분 상태인 건 마찬가지였다. 열린 균열에서 앞선 질내사정으로 채워졌던 정액이 방울방울 흘러내린다.
"기……, 겍……"
다시 찔러넣은 그때, 연금술사는 몸을 지탱하고 있던 모든 힘을 잃고 그 자리에서 덜컥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쓰러진 연금술사의 몸이 루이스의 풍만한 가슴 위로 떨어진다. 무심코 짚은 오른손은 가슴을 누르고 있다.
연금술사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한 번 음경이 꽂히고 뽑혀나올 때마다 그녀는 오른손에 힘을 세게 쥘 수밖에 없었다. 연금술사의 조그만 손바닥 모양대로 가슴의 형태가 변형되었다.
"기익, 하앗, 게엑, 오─♥ 오오─♥♥♥♥"
하지만 그녀에게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자각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여유도 없었다. 하복부에서 쉴 세 없이 물을 뿜으며 연금술사는 발광했다.
질내사정의 순간이 끝날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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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질내사정 13회.
루이스, 질내사정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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