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 5.5. 개처럼, 거칠게 (2)
* * *
"백신현, 아직 깨어 있나?"
움찔했다.
문 바깥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지고, 그 다음에는 올리비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문은 아까 전에 잠궈둔 상태고, 올리비아도 상식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라 다짜고짜 문을 열고 들어오지는 않았다.
물론 이게 당연한 거긴 한데, 내 주변에는 그런 당연한 상식을 준수하지 않는 여자가 둘이나 있어서, 지금처럼 당연하고 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호흡이 거친 게 들키지는 않을까. 연금술사의 기척을 들키지 않고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나는 입안이 바싹 타는 걸 느끼면서 조용히 입맛을 다셨다.
"어, 왜?"
짧은 한 마디였지만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담담하고, 편안한 목소리였다. 실수 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손수건을 꺼내서 애액과 정액으로 젖은 내 것을 빠르게 닦기 시작했다. 아 젠장, 쓸데없이 크니까 이거 닦는 것도 다 일이네.
환장하겠다.
"……."
연금술사도 사태 파악이 되었는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서 내 것을 혀로 청소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걸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이 미친 여자야!
아, 안 돼……. 다시 올라오려고 한다…….
"별 건 아니고, 조금 전에 아가씨께서 누가 네 창문으로 들어가는 걸 본 것 같다고 하셔서 확인하러 왔다. 아, 혹시 자고 있던 걸 내가 깨운 거라면 미안하고."
"괜찮아. 괜찮……, 아. 샤를로트가 잘못 본 거 아닐까? 아니면 조금 전에 내가 환기 좀 시킨다고 창문을 잠시 열어놨었는데, 그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고."
지금 변명은 내가 생각해도 아주 그럴 듯한 것 같았다.
근데 뭐야, 왜 경비 중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연금술사의 침입을 그 아이 혼자 눈치챈거지?
말하는 투를 보면 샤를로트 본인도 제대로 확신을 못해서 올리비아에게 확인을 부탁한 느낌이긴 한데…….
"그런가. 하긴, 이 별장의 경비를 뚫기 위해서는 최소 2급 이상의 감각과 전투 능력이 필요하니까. 아가씨가 뭘 잘못 보신 거겠지."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럴 거 같다.
그리고 연금술사는 그 2급 모험가로서의 감각과 전투 능력을 최대한 써서, 여기까지 침입하는 데 성공했지.
왜 그런 대단한 능력으로 이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 너머의 올리비아가 "후"하고 소리를 내더니, 뚜벅 하고 몸을 돌리는 소리를 냈다.
어떻게 잘 넘어간 건가.
"……아, 그리고 네게 실례가 될 거 같아서 말하지 않은 게 하나 있는데."
"응?"
뭐야, 끝난 거 아니었어?
"사실 이 문 안쪽에서 너 말고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전까지 마력 파장을 살펴보고 있었다."
"……뭐라고?"
그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혈관에 찬물이 잔뜩 주입된 기분이다. 아 젠장, 역시 완벽하게 숨기는 건 무리였나.
나는 그렇다 쳐도, 연금술사는 지금 이 꼴이니까.
지금이라도 나가서 어떻게든 입을 막아야 하나. 내가 다섯 손가락을 천천히 쥐었다 펴면서 플랜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 문 너머의 올리비아는 내가 전혀 생각치도 못한 말을 입에 담았다.
"그런데, 네 방에서 느껴지는 건 한 가지 패턴의 마력 파장 뿐이더군. 초록색과 붉은색이 혼합된 복합 마력이 네 고유한 마력의 패턴 아니냐. 그래서 내가 잘못 느낀 거라고 생각한 거다."
"……그렇지, 뭐. 당연한 소리를."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나는 이때 속으로 가슴을 수십 번은 쓸어내리고 있었다.
문을 열어서 현장을 직접 보는 게 아니라, 느껴지는 마력의 파장만 가지고 추측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나온 것 같았다.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행위를 통해 서로의 마력이 각자의 코어에 섞여들면서 나와 연금술사가 발산하는 마력의 파형은 거의 동일한 것이 되어 있었다.
아마 올리비아의 감각에는 한 가지 패턴의 마력 파장만이 감지되고 있겠지. 그 덕에 살았다.
"늦은 밤에 미안했다. 내일 아침에 보자."
"어, 그래. 너도 잘 자."
올리비아의 발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나는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
……갔나? 자기 방으로 돌아간 거 확실하지?
가주의 직속으로 활동하는 올리비아는 영애가 있는 본채에 자기 방이 있다.
나는 암막 커튼을 살짝 옆으로 걷어서 본채로 걸어가는 올리비아의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야 간신히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진짜 큰일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만큼 스릴이 느껴지기…… 는 개뿔, 이런 짓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문제야, 문제. 여자 경험이 너무 없다 보니까 유혹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고 홀라당 넘어가버리잖아.
이전에는 그런대로 금욕적으로 살아온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그 반동인지 한 번 욕망의 선을 넘어버리니까 이젠 자제하는 게 잘 안 된다. 누가 뭐라 하든 나와 연금술사의 관계는 화간이었으니까.
진짜 반성 좀 하자……. 시도 때도 없이 박아대면 짐승이라고 내 입으로 말했으면서, 지금 내가 바로 그 짐승 꼴이잖아.
연금술사가 혀를 써서 하는 '청소'를 끝낸 다음, 정액 대신 찐득찐득하게 묻은 침을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다시 한 번 사정했지만, 그 정액은 한 방울의 예외도 없이 연금술사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속에 너무 많이, 들어갔어. 체한 거 같아."
"알았으니까 조용히 좀 해 봐요 좀."
연금술사가 아래로 뿜은 물로 젖은 바닥도 걸레로 한 번 닦아내고, 탈취제 대신으로 쓰는 마른 약초를 쫙쫙 찢어서 물웅덩이가 있던 자리에 얇게 도포했다.
이렇게만 해 둬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는 않을 거다.
"후우…… 극, 꾸우……."
내가 그러는 동안 연금술사는 바닥에 앉아서 벽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허리 부분을 고정하는 벨트 위로 그녀의 배가 툭 튀어나와 있는 게 보인다. 그거 때문에 속이 상당히 거북한지, 그녀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임신 초기처럼 보일 거 같다. 실상은 과식했을 뿐이지만.
……내가 이제 이 사람을 어쩌면 좋지? 이대로 아침까지 내버려두는 건 자살 행위다. 박고 흔드는 건 어불성설이고.
실제로 올리비아의 발소리가 사라진 후로 분위기가 완전히 깨져버렸기 때문에 내 것은 완전히 경도를 잃고 가라앉은 상태였다. 바지도 도로 입었다.
음, 그렇다면, 그래, 이렇게 한 번 해볼까.
"선생님. 연금술사 선생님. 정신 좀 차려봐요."
"끄윽……, 왜……"
진짜 체한 사람처럼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이상하다. 바늘로 손가락이라도 좀 따 줘야 하는 건가.
연금술사의 등을 토닥토닥 거리면서 빠른 소화를 유도한다.
아, 트림 나왔다.
"여기 경비 배치도랑, 방범 술식 해석한 것 좀 알려주세요. 제가 안아서 댁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그럼…… 일단 네 호의를 받아들여볼까……, 끅."
호의는 개뿔. 이 꼬라지 들키면 진짜 끝장일 거 같아서 이러는 거다.
나는 연금술사가 여기까지 침입해오는 과정에서 알아냈던 경비들의 배치도와 방범 술식의 해석식을 전달 받은 뒤,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대략적인 플랜을 설계했다.
연금술사가 뚫고 들어온 걸 보면, 그녀보다 더 강한 지금의 나는 쉽게 뚫을 수 있을 거 같지만…… 중요한 건 들어오고 나간 흔적을 들키지 않는 거니까.
지금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재확인하고 나서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는 최단 경로를 체크했다.
연금술사를 돌려보내고 나서 복귀할 때 필요한 침입 경로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최소한의 장비만을 준비해서 창문이 아니라 방문 쪽으로 돌아선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일 쉬운 건 창문을 통해서 나가는 거지만, 조금 전에 올리비아가 말했던 말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샤를로트, 그 쬐끄만 영애가 창문으로 침입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올리비아를 여기로 보냈다고 했었으니까.
본채에서 이쪽이 그렇게 잘 보이는 위치인 건가? 나는 또 한 가지의 불안 요소를 피하기 위해서 창문이 아니라 방문을 열었다. 방문을 열고, 고개만 살짝 내밀어서 좌우를 살핀다.
소등한 복도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하긴, 다들 자고 있을 시간이니까.
그것을 확인한 뒤 나는 고개만 돌려서 내 방이 있는 위치에서 오른쪽을 돌아봤다. 이 방 자체가 제일 끄트머리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내 방의 오른쪽에는 다른 방이 없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막다른 벽이 있다.
그 위치에도 환기를 위해서 설치된 창문이 하나 있었다.
"……."
방에 있는 창문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지만 몸을 비집고 나갈 수 있을 만한 크기다. 나는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이 저택의 전체 구조를 떠올린 뒤, 저 위치가 바로 본채 쪽에서 볼 수 없는 사각 지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한 뒤, 행동에 들어갔다.
나는 여전히 벽에 등을 대고 쉬고 있던 연금술사를 가볍게 안아 들었다.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참 가볍고, 참 약해 보이는 몸이다. 이런 몸을 가지고 그렇게 거칠게 해댔는데도 그녀에게 큰 후유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놀라울 지경이다.
"소리 내지 마요. 빠르게 돌파할 생각이니까."
"끄윽."
트림으로 대답하다니, 도대체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지금은 이렇게 한심해보이는 사람이지만 어릴 적에는 이 사람을 존경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때는 이 사람이 이 정도로 막장일 줄은 몰랐으니까.
연금술사를 안은 상태에서 복도로 나온다. 사람은 없다. 그걸 다시 체크하고 나서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나 혼자만의 탈출극이 시작된다.
* * *
"좀 괜찮아요?"
"응, 소화제 먹었으니까."
공방에 도착한 뒤, 연금술사는 내게 찬장 위의 소화제를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그걸 물과 함께 꿀꺽 삼키고 나니까 비로소 그녀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녀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 그냥 과식 때문이었다.
소화제를 꿀꺽 삼키고, 옷도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그녀는 "후아"하고 소리를 내면서 침대에 발라당 드러누웠다.
그걸 보고 눈치챈 건데, 나도 지금 잠옷 차림이었다. 잠옷 차림으로 눕고, 눈 좀 붙여보려는데 연금술사가 갑자기 찾아와서 이 사달이 났다.
아으, 어떻게 탈출하기는 했는데 이거 들키지 않고 다시 들어가는 것도 일이겠네. 못한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솔직히 긴장은 좀 된다.
침대에 발랑 누운 연금술사는 찌뿌등한 몸을 이완시키고 싶었던 건지 누운 상태로 허리를 비틀거나, 두 다리를 한 번씩 접었다 펴면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을 옆으로 슥 틀었다. 누운 자세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
연금술사는 쿡쿡 웃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오늘은 재미있었어."
"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요."
긴장감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기분 좋긴 했지만, 한 번 할 때마다 뭔가 자기혐오 같은 게 팍팍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 번은 못할 짓이다.
"다음주에는 이러지 마세요. 아니, 차라리 제가 낮이나 저녁에 먼저 찾아올게요. 제가 다른 건 모르겠는데, 직장에서 이러는 건 진짜 못 참겠거든요."
……차마 두 번 다시 안 하겠다는 말은 못 하겠고(나도 피가 펄펄 끓는 한창 때니까), 이런 형태로나마 못을 박아둔다.
"으응,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고려해보겠지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지 말라니까요."
"하지만 네가 다급한 표정을 짓는 게 너무 신선하게 보여서, 나도 확실히 안 하겠다고는 말을 못할 거 같아. 올리비아인가? 그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너 진짜 재미있는 표정 하고 있었거든."
이 인간이.
어차피 좀 시작하고 나면 내 얼굴 살필 여력도 안 나는 사람이, 이상한 데 집착하고 자빠졌다.
원래도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성?에 눈을 뜨고 나서는 성격이 더 이상해진 거 같아.
"그래도 뭐, 네가 말한 거 한 번 고려는 해 볼게. 일단 네가 올 때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 보고…… 네가 좀 늦는다 싶으면 그때는 내가 찾아갈 거야."
절대로 늦으면 안 되겠구만.
나는 긴장되는 느낌에 괜히 심장이 펄떡 펄떡 뛰었다.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신현아. 네 의견을 좀 구하고 싶은 문제가 하나 있어."
"뭔데요?"
어차피 시덥잖은 질문이겠지, 나는 대충 생각하면서 대꾸했다.
"지금까지는 내가 네 취향을 좀 아니까, 거기에 맞춰서 알아서 준비했었는데, 한 번 정도는 내 생각이 아니라 네 생각대로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거든. 특별히, 하고 싶은 행위가 있어? 아니면, 내가 입어줬음 하는 옷이라든가."
예상대로 시덥잖은 이야기였다.
"아무거나 해도 상관 없는데요."
"너무 음습한 것만 아니면, 들어줄 생각은 있는데."
내 말 전혀 안 듣고 있네, 이 여자가.
그나저나 내 취향, 내 취향이라.
음, 내가 취향이랄게, 딱히 있었나? 물론 내가 여기로 날아온 나이가 열넷이었던 만큼, 알 만한 건 다 알고 있긴 하지만…… 딱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옷은 있다.
그러니까.
"치파오……"
"응, 지금 뭐라고 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황급히 내뱉은 말을 취소했다.
이건 말하지 않은 걸로 치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 몇 번을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야.
괜히 연금술사에게 책 잡힐 짓을 해서 좋을 게 없다.
"치파오……, 치파오…… 그러고 보니까,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다른 세계의 옷을 파는 가게에서 그런 걸 팔고 있었던 거 같기도……"
연금술사는 바지의 기장이 조금 짧은 탓에 드러나는 새하얀 발목을 주물거리면서 말했다.
"아, 혹시 그건가. 폭이 좁은 드레스처럼 생겼는데, 허벅지 쪽에 슬릿이 거의 골반까지 패여서 한쪽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
나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오히려 그게 연금술사에게 확신을 준 것 같았다. 연금술사는 흥, 하고 가볍게 콧김을 뿜은 뒤 나를 조금 푸근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너 은근히 음흉한 편이구나? 완전 짐승이네."
"아, 시끄러워요!"
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연금술사의 몸 위로 올라타서, 그녀의 양손목을 한손만으로 구속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내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명백히 국어책 읽기 같은 발음으로 "꺄아"하고 비명을 질렀다. 위기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빈약한 비명이다.
아, 몰라, 어차피 오늘 자기는 글렀고, 어설프게 성욕을 해소하니까 더 짜증만 난다.
그냥 아침까지 여기서 떼우다가 갈란다.
"……."
나는 아직도 젖어 있는 연금술사의 비부를 살짝 체크한 뒤, 고개를 들어서 시간을 확인했다.
현재 시각.
AM 01:21.
* * *
현재 시각
AM 01:31
"안 그래도 위장이 가득 찬 상태에서 마구 사정 당하니까 속이 안 좋은데…… 읏, 읏, 으읏, 읏읏읏읏읏으으으으!!"
정상위, 적당한 수준으로 봉긋 솟은 가슴을 마구 주무르면서 질내사정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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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AM 02:47
"……신현이 너, 혹시 진짜로 화났……? 난, 그냥 장난이었…… 윽?! 윽?! 악, 욱, 옥!? 오옥?! 오오옥?!!?????"
후배위, 머리채를 잡아서 허리가 뒤로 활처럼 휘어지게 한 후, 질내사정 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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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AM 04:01
"아으앗, 그, 그만, 이거 위험…… 앗, 싫엇, 앗, 주거, 나 진짜로, 주거버리니……"
배면입위, 일어선 상태에서 연금술사를 들고, 아래에서 위로 처박으면서 질내사정 15회.
* * *
현재 시각
AM 04:47
"이힛, 으, 하앙, 응, 읏…… 오♥ 오♥? 옷♥ 오옷♥, 옷♥♥♥!?!?!?"
다시 한 번 정상위, 연금술사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친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전 체중을 실어서 삽입.
질내사정 7회.
* * *
현재 시각
AM 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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