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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자는 검성의 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29화 (29/287)

〈 29화 〉 5. 개와 왕자 (2)

* * *

오늘은 조금 컨디션이 좋다.

잠들어 있을 때에는 가상세계에서 백신아와 함께 하얗게 밤을 불태우고, 잠에서 깨어나서는 현실에서 검을 움직이며 조금씩 가상 세계에서 습득한 것을 몸에 체득시켜나간다.

정신적으로는 충분히 피로한 상태여야 정상일 텐데도, 신기하게 피곤하다는 느낌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매일에 걸쳐 검을 수련하고 근육을 단련하고, 이건 언제나 꾸준히 해온 일이었지만, 지금은 이것에 마력을 축적하는 과정이 새로 추가됐다.

나쟈의 핵이 품고 있던 고밀도의 마력이 이빨에 씹혀서 흩어진 채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그것이 내 몸속에서 수렴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나 자신의 '코어'.

그것이 가득 찬 상태에서 대기 중의 마력을 추가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매일 조금씩 그 코어의 크기를 늘려 나가는 이 느낌이 매우 기분 좋다.

그 다음에는 마력을 팔과 다리에 적극적으로 실어서 검을 휘두른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 육체를 마력을 쓰는데 적합한 체질로 바꿔나간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꽤 예전부터 실력이 정체 단계에 이르러 있었다. 마력 없이 강화할 수 있는 육체의 한계는 명확했고, 검술도 이 이상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마력을 수행하는 길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있었고, 갈 길을 모르던 나의 검술도 나아갈 길을 찾아냈다.

늘 하던 수행에 마력이 더해진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역시, 강해지는 건 좋구나.

참 좋아.

「자자, 검주. 이제 컨디션도 완전히 회복되신 거 같고, '그 기술'도 익히셨으니까…… 이제 슬슬 가볼까요?」

현실에 울리는 목소리로 백신아가 말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눈치를 챙기는 편이지만, 나나 루이스, 연금술사 같은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이런 식으로 소리를 낸다.

이쪽이 더 편하다는 모양이다.

나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은 뒤 몸을 돌렸다.

"알았어, 연금술사 선생님도 다 회복되셨으니까."

연금술사는 거의 삼일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다가,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간신히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걷는 게 좀 어렵다나.

완전 자업자득이었다. 좀 체크한 뒤에 약을 썼다면 좋았을 것을.

아니, 그렇게 해도 약효가 다 떨어진 순간 한 번에 몰려오는 건 똑같으니까 의미가 없나?

나는 고개를 살짝 흔든 뒤, 연금술사의 공방에 들어가서 "잠시 어디 좀 다녀 올게요"하고 상황을 알렸다.

폭신폭신한 침대 의자에 파묻히듯이 누워있던 연금술사는 오른손만 살짝 들어서 대답했다. 지금도 상당히 상태가 안 좋아보이지만, 저것도 어제에 비하면 많이 회복된 거다.

"잠깐만, 그 어디가 어딘데?"

내가 돌아서려고 했을 때 연금술사가 침대의자에 파묻힌 상태로 입술만 움직였다.

"제피로스 정신 병원이요."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른손으로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면서 대답했다.

"지금, 보이드가 수감되어 있는 거기."

* * *

지금의 보이드는 제대로된 사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의 정신 상태가 그런 꼴로 전락한 데에는 백신아가 아주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내 몸을 써서 보이드를 쓰러트린 백신아는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서 그의 심령心?을 제압해두었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드가 미쳐버린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특급 모험가인 루이스조차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저 보이드가 미쳐버린 줄로만 알고 있었다. 어지간한 수준으로는 이게 심령을 제압 당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도 알아내기 어렵다.

당연히, 도시 입구에서 보이드를 인수한 경찰들도 마찬가지.

성문 앞에서 벌어진 전투흔戰?에 남아 있는 마력의 자취를 통해 보이드가 성문을 비롯한 주변 일대를 날려버린 범인이라는 건 증명되었지만, 제대로된 증언 능력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은 구속복을 입혀진 상태로 제피로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다.

보이드의 전투 능력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 오싹해질 수도 있는 처분이었지만, 다행히 지금의 그는 백신아와의 전투에서 코어가 파괴된 상태였다. 지금의 그에게 이전과 같은 마법적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말라 비틀어진 노인에 불과할 뿐.

나는 그때 당시 보이드 토벌에 참가한 당사자로서 보이드의 면회를 허락 받은 뒤, 제피로스 정신 병원에 출입하는 걸 허락 받았다.

일단 이름은 정신 병원이지만, 여기에 수용되는 건 그냥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정신에 이상이 있으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다. 내부 구조도 평범한 병원과 비교하면 크게 다르다.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두꺼운 철문 안에 죄수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멍하니 앉아있다.

색채도 칙칙해서. 이런 곳에 있으면 정신병 낫는 게 아니라, 없던 정신병도 새로 생길 거 같다.

"이쪽에서 면회하시면 됩니다. 면회 시간은 10분. 시간을 반드시 준수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간호사에게 면회실을 안내 받아서 들어간다. 그 안에는 새하얀 구속복에 팔과 다리를 구속 당한 상태로 의자에 앉은, 얼빠진 얼굴의 노인이 앉아 있었다.

"……."

침을 흘리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지만 눈은 초점이 맞지 않고, 그 이전에 나를 보고 있지도 않았다.

심령을 제압되면 이렇게 되는 건가.

물론, 백신아 정도의 실력자도 상대의 정신이 완전히 무력화된 상태에서나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이라지만 상당히 끔찍한 꼴이다.

그 강력했던, 괴물 같은 인간이 이런 꼴로 전락하다니.

나는 이전에 보았을 때보다 10년 이상은 늙어버린 듯한 노인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조용히 눈에 마력을 집중했다.

그리고 마치 눈에서 광선을 쏘듯 마력과 함께 날카로운 살기를 함께 쏘아 보냈다. 그러자 난데없이 구속복을 입은 노인의 몸이 덜컥덜컥 떨리기 시작하더니,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면서 눈을 까뒤집었다.

"으어어어어어어……!!"

10초 정도 발광하던 보이드가 갑자기 고개를 앞으로 툭 떨어트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백치처럼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던 노인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탁하고 날카로운, 늙은 전사의 눈이 나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여긴."

"그동안 잘 지냈냐? 영감."

"네놈……"

노인은 원수라도 보는 것처럼 나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이 노인이야말로 원수다.

멀쩡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던 연금술사를 습격해서 다치게 만들고, 나까지 죽이려고 들었던 인간이니까.

보이드.

이 남자는 내게 있어 소중한 존재를 몇 개나 상처 입힌 인간이지만, 사실 그의 목적은 나를 쓰러트리는 것도, 연금술사를 죽이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목적은 오직 단 하나.

지금 이 순간에도 내 허리춤에 매여 있는 이 검 뿐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 검을 노리고 이 도시까지 찾아온 만큼 그는 나나 연금술사와 비교해서,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백신아 자신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인간이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검왕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쭉 살아온 것 같으니까.

그것 자체는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이 시대에는 매우 희소하긴 해도, 평범한 사람보다 장수하거나 늙지 않는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긴 하니까.

그런 것보다 중요한 건 이 남자가 검왕의 시대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이라는 것이고.

나도, 백신아도 알지 못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 질문에 대답해준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선처를 구해줄 수도 있어. 부서진 코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 늙은 몸뚱이로 빌빌대며 사는 것도 못할 짓이잖아."

일반적으로 연상에게는 예의를 챙기는 편이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내가 사람 대접을 해줄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이다.

그는 지금의 나와 비교해서 일곱여덟 배는 되는 세월을 살아왔을 노인이었지만, 그를 존중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대답해줄 거 같은가? 나를 이 꼴로 만든 것이 누구인지, 그대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래? 하지만 시작은 그쪽이 먼저 했어."

나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대답했다.

"고작해서 검을 주워서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그저 연구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나와 연금술사를 죽이고 이 녀석을 빼앗으려고 했지."

무심하게 말할 생각이었는데, 말하면서 머리에 피가 살짝 올랐다. 나도 아직 수양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런 부분에서 느끼게 된다.

"내가 꼭 이 녀석이 아까워서 당신하고 싸운 줄 알아? 당신 같은 인간에게 '힘'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싸운 거야. 당신 같은 인간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 진짜 큰일날 거 같았거든."

"……."

"목숨이 붙어있는 걸 다행으로 여겨. 당신에게 정보가 있지 않았더라면, 이런 식으로 살아있지도 못했을 테니까."

어쩔 수 없으면 죽이고, 그런 게 아니면 최대한 무력화한 상태에서 정보를 얻어낼 생각이었다. 이 방침은 제일 처음부터 백신아와 합의해둔 사항이다.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백신아의 능력이나 인품은 신뢰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검 자체가 상당히 수상쩍은 물건이다.

일단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

딴에는 검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라지만, 그런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요소도 잔뜩 있다.

그런 내게 있어 지금의 보이드는 정보를 잔뜩 품은 보물상자처럼 보였다.

그는 틀림없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임으로.

"내가 무슨 정보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태도라니…… 그대는 내게서 정보를 얻어낼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인가?"

"정보는 얻어내야지. 하지만 당신 앞에서 굽신거리면서까지 그러긴 싫어."

실리주의인 내게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선'이라는 게 있다.

이딴 놈한테 굽신거리면서까지 정보를 얻을 바에야, 차라리 안 하고 말지. 아니, 솔직히 지금도 주먹이 근질근질 거린다. 이 투명한 유리가 없었다면 이 노인은 벌써 나한테 몇 대는 쳐맞았을 것이다.

이전하고는 다르게, 지금의 그에게는 강력한 분신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남아있지 않았으니까.

"……흥, 몇 번을 찾아오더라도. 그 어떤 보수를 제시하더라도. 네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기백 년의 세월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아간 놈들에게 해줄 말이 있을 것 같냐."

"그럴 거 같았어. 쓰레기 같은 놈."

먼저 덤벼들었다가 실컷 얻어터진 주제에 자존심만 높은 인간이다. 그리고 마침 그때가 되어서 면회 시간이 끝났기 때문에, 나는 일단 백신아에게 배운 기술을 써서 그의 심령을 다시 제압시켜놓고 몸을 돌려 면회실 바깥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역시, 그때 잡아서 고문했어야 했는데."

『고문한다고 입을 열 인간은 아닌 거 같지만요.』

오직 내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검이 속삭였다.

나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살짝 집어넣은 채, 복도에서 크게 숨을 토해냈다. 어차피 쉽게 될 거라곤 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다른 방법을 찾아내서, 협상을 하든 협박을 하든 해보자.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허리를 곧게 폈을 때, 나의 옆으로 두 남녀가 스쳐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그쪽으로 움직였지만, 보고 싶어서 본 건 아니었다. 무심코 풍겨온 향기에 나도 모르게 이끌린 것 뿐이지.

나보다 살짝 작은 키의 청발의 미남과 라임색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은 체구가 작은 소녀였다.

소녀 쪽은 보석에 이것저것 장식을 붙인 것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 한편 그 옆에 서 있는 남자는 말쑥한 정장 차림이다.

높으신 분의 자제분과 그 보디가드 같은 건가? 이런 장소에는 어울리지 않는 면면인데.

하지만 어차피 남일이다. 나는 진한 향기에 미간을 찌푸리면서 다시 내 갈 길을 걸어가다가,

"잠깐만. 혹여 그대는 백신현 님이 아니십니까?"

갑자기 들려온 허스키한 목소리에 다리를 멈춰세웠다.

지금 내 이름이 들려온 것 같은데, 잘못 들은 건 아닌 거 같고. 도대체 뭐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몸을 돌린다. 아무래도 내 이름을 부른 건, 집사 같은 차림새의 청발 남성 같았다. 그리고 그가 멈춰서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금발 소녀도 함께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

색이 짙은 푸른색 머리카락을 살짝 기른 남성…… 이긴 한데, 얼굴 선은 상당히 가늘다. 얼굴만 보면 여자로 착각할 정도의 미인이라고 해야 할까. 방향성의 차이는 있지만, 루이스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미모다.

키는 나보다 살짝 작다. 루이스와 딱 비슷한 수준.

익숙한 눈높이다. 나는 고개를 까닥거리며 대답했다.

"네, 제 이름이 백신현은 맞는데. 절 아십니까?"

"작년에 루이스 님의 비무에서 보조로 서 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반대편에서 가주님의 보조를 서고 있었으니."

"가주…… 라는 건 혹시."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머릿속에 이상한 풍경이 떠오른다.

바로 작년에 있었던 '회동'에서 루이스와 맞붙었던 어느 남자의 얼굴이다.

특급 모험가라는 건 이 나라에서 정식으로 이름이 등록된 모험가 중에서도 가장 실력이 뛰어난 열세 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많은 사선을 넘어서서, 나라에서 특별히 지정한 '국가급 재해'마저 물리치고 나서야 비로소 오를 수 있는 자리다.

당연히 루이스를 제외하면 젊은 사람이 없다. 루이스를 제외하면 제일 나이가 어린 사람이 32살일 정도로 나이도 있고, 경험도 풍부한 사람들이 특급 모험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회동'의 비무에서 루이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던 남자. 제 12위의 특급 모험가. 40대의 중후한 창수?手.

그 남자의 이름이 그러니까……

"스페트로…… 였나."

"그렇습니다. 란즈 드 스페트로. 저희 가주님 성함입니다. 저는 그때, 보조석에서 가주를 돕고 있었지요."

"근데 그때 만난 거 가지고 제 이름을 아는 겁니까? 저희끼리 대화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대화라도 나누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잊고 있을 리가 없다.

그때 나는 권투 시합으로 치면 세컨드 쯤 되는 위치에서 정신 없이 루이스를 돕고 있었으니까.

"아…… 그건 비무 전에 루이스 님에 대한 정보를 조금 조사하던 과정에서 알게 된 것입니다. 루이스님은 역대 최연소 특급 모험가 자리에 오르신만큼, 그 파트너 격인 백신현님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

파트너, 까지는 아닌데. 이상하게 소문이 퍼져 있네.

어지간하면 거의 같이 다니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건가.

"그래서, 루이스님을 탐탁찮게 보는 분들 중에서는 백신현님을 '루이스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뭐요?"

나도 모르게 눈가가 꿈틀했다.

루이스의 약점이라고?

내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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