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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56화 (56/69)

〈 56화 〉 056. 드림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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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56. 드림 가든.

루시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쯤 되니 루시가 정말 이곳 도시 <갈리아테>에 있는 것은 맞는지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도 루시 수색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루시가 실내에서 나오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어쨌든, 루이스는 계속 루시 수색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었다. 루시 수색에 도움이 될 아이템을 구할 필요성도 있었다.

루이스는 이전 노라 수색 때와 마찬가지로 이쯤에서 아세스에게 루시 수색을 전담시키고 자신은 다른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루이스는 아침 식사를 위해서 <드림가든>의 식당에 모인 에일린과 아세스를 바라보며 오늘 일정에 대해서 전했다.

“에일린은 평소처럼 <드림가든>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노예시장에 노라가 나왔는지 확인해줘. 아세스도 하던 대로 루시 수색을 계속해줘. 다만 나는 루시 수색을 그만두고 따로 다른 일들을 진행할 생각이야.”

“네. 루이스님.”

“음…. 알았어요. 루이스.”

아세스는 루이스가 함께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서운한지 잠시 대답이 늦어졌지만,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루이스는 지난 일주일 동안 에일린은 물론이고 아세스에게도 앞으로의 장기적인 계획과 단기적인 일정에 대해서 조금씩 전해두었다.

그렇다 보니 아세스는 루이스가 이루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그렇게 바쁜 루이스에게 태클을 걸 수는 없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루이스의 일행들은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이동했다.

에일린은 그대로 <드림가든>에 남아서 오후가 될 때까지 개인 수련을 하기로 했고, 루이스와 아세스는 함께 도시 <갈리아테>로 이동했다.

“그럼 아세스. 부탁해.”

“네. 맡겨둬요. 루이스.”

“그래.”

물론. 루이스가 도시 <갈리아테>로 이동한 것은 이 도시에 볼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서는 이곳이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루이스는 아세스와 헤어져 바로 도시의 남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남문을 통과하자마자 <섀도우>를 소환해 타고는 길이 없는 남서 쪽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평범한 여행객이라면 선택하지 않을 경로였지만, 길이 있든 없든 전혀 상관없이 잘 닦여진 도로 위처럼 달릴 수 있는 <섀도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리카 대륙에는 세 개의 대국이 있었다.

루이스가 방금 빠져나온 도시 <갈리아테>가 소속된 리카 대륙 북쪽에 위치한 브레시아 연합국.

에일린이 한참 노라 수색을 하는 중인 수도 <라로실>이 소속된 리카 대륙의 남서 쪽에 위치한 브리뉴 제국.

남은 하나는 아직 루이스가 환생 이후로 가본 적이 없는 리카 대륙의 동남 쪽에 위치한 카스티아 왕국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리카 대륙에는 그 세 개의 대국에 소속되지 않은 단 하나의 거대 도시가 있었다.

바로 세 개 대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도시 <에브로>였다.

루이스가 보유한 이동 계열 최고의 스킬인 <텔레포트>는 총 다섯 곳의 <위치 기억="">을 할 수가 있다.

루이스는 그 다섯 곳의 <위치 기억=""> 중 네 곳을 각각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라로실>, 브레시아 연합국의 수도인 <칼리아>, 카스티아 왕국의 수도인 <신시아> 그리고 중앙도시 <에브로>에 할 예정이었다.

그 4개의 도시가 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도시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러는 것이 전체적인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남은 한 곳의 <위치 기억="">은 반드시 남길 필요성이 있었다. 먼 장소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가령 엘프 마을을 찾아가기 위해서 리카 대륙 최대의 삼림 지대인 노비라 숲을 다시 방문한다면?

노비라 숲이 브레시아 연합국의 인근에 위치해 있으니 우선은 브레시아 연합국의 수도인 <칼리아>로 <텔레포트>해야 한다.

다만 수도 <칼리아>에서 노비라 숲까지 단시간에 이동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노비라 숲에 진입한 이후에도 엘프 마을을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위치 기억="">을 할 수 있는 여유 슬롯이 남아 있지 않다면 그렇게 장거리를 이동하는 중에 중간 지점에서 <위치 기억="">을 쓸 수가 없게 되니 여러모로 곤란해질 수밖에 없었다.

현재 루이스의 당면 목표는 각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기점이 될 각 수도와 중앙도시에 <텔레포트>의 <위치 기억="">을 함과 동시에 이동 경로상에 있는 고대 유니크 신전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루이스는 현재 라로실의 수도 <라로실>과 브레시아 연합국의 수도 <칼리아> 그리고 임시로 루시 수색을 위해서 도시 <갈리아테>에 <위치 기억="">을 해둔 상태였다.

따라서 루이스가 현재 <위치 기억="">의 목표로 삼고 이동 중인 곳은 중앙도시 <에브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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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시 <에브로>의 이동 경로상에 있는 하나의 고대 유니크 신전을 추기로 공략한 루이스는 신전의 예배실에 마련된 이동 마법진에 올라 신전에서 빠져나왔다.

루이스는 아직 시간이 오후밖에 되지 않아서 더 이동할 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끝내기로 했다.

그것은 어서 빨리 조금 전의 고대 유니크 신전에서 구한 아이템을 아세스에게 건네주기 위해서였다.

루이스는 이곳에서 구한 아이템은 <마라주> 1개와 <일루전> 6개였다.

<미라주 ­="" 팔찌=""> 등급­유니크

: 상대방의 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방해.

: 개인 상태창 위장 가능.

<일루전 ­="" 팔찌=""> 등급­에픽

: 상대방의 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방해.

루이스가 급히 아세스에게 건네주려는 아이템은 바로 인식저해 아이템인 <일루전>이었다.

<미라주>와 <일루전>은 둘 다 상대의 정확한 인식을 방해하는 환영을 통해 개개인의 특징적인 인상을 제거해 비교적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는 아이템이었다.

잠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었다. 다만 이미 확실히 자신을 인지하고 있는 상대에게는 아이템이 발동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쉽게 말해 뻔히 눈을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에게는 중간에 팔찌를 착용하고 아이템 효과를 발동하더라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이건 특별한 경우이지만, 서로 영혼이 이어진 상대에게도 아이템 효과는 발동하지 않았다.

바로 루이스의 스킬인 <커버넌트>가 이에 해당했다. 따라서 루이스와 <커버넌트>로 이어진 에일린, 아세스 간에는 인식저해 효과가 적용되지 않았다.

어쨌든, 상당히 도움이 되는 아이템임은 분명했다. 굳이 잠입 활동이 아니라도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아이템이었다.

아마도 영주의 둘째 아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권력을 가진 호색한이 있는 도시 <갈리아테>에서 활동 중인 아세스에게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특히 인식저해 효과만 있는 <일루전>과는 다르게 <미라주>에는 겉으로 보이는 개인 상태창을 수정할 수 있는 효과까지 있었다.

이것은 여러 가지로 비밀이 많은 루이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었다.

루이스는 등급을 알 수 없는 메인 클래스와 유니크 등급 클래스인 <아크세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개의 유니크 스킬까지도 보유하고 있다.

루이스가 지닌 특수한 클래스와 능력 중에는 남들에게 밝혀서는 안 되는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

물론, 루이스의 클래스와 스킬들은 루이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감정 스킬인 <트루스 아이="">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상대방이 루이스를 감정했을 때, 아무런 클래스와 스킬이 뜨지 않는다는 것은 반대의 의미로 문제가 되었다. 따라서 그럴 때를 대비해 겉으로 보이는 개인 정보창을 위장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루이스는 우선 오른쪽 팔목에 <미라주> 팔찌를 착용했다. 그러자 인식저해와 상태창 위장의 두 가지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루이스는 상태창 위장을 살펴보았다. 이것은 말 그대로 타인이 루이스를 감정했을 때 허위 정보를 알려줄 뿐 실제로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서 루이스가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했다.

루이스는 우선 클래스를 검사 계열 중 레어 클래스인 어벤저로 위장했다.

일반 클래스로 하기에는 현재 루이스가 너무 강했고, 에픽 이상 클래스로 하기에는 아직 그 정도를 감정할 수 있는 아이템이 리카 대륙에 없다 보니 어차피 감정에서 아무것도 뜨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루이스는 스탯도 적당히 손을 보았다. 너무 튀지는 않지만, 적당히 강한 정도로 위장했다.

상태창 위장을 마친 루이스는 곧장 도시 <갈리아테>로 <텔레포트>했다. 그리고 어두운 뒷골목에서 아세스에게 <전언>을 보냈다.

[아세스. 지금 어디지?]

[루이스? 여기는 도시 <갈리아테>의 서문 근처에요.]

[그럼 도시 중앙 쪽으로 이동해줘.]

[네. 루이스.]

루이스는 도시의 서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곧 서문 쪽에서 걸어오고 있는 아세스를 만날 수 있었다.

“루이스. 무슨 일이죠?”

“아세스 네가 줄 아이템이 있어서…. 일단 저기로 들어가지.”

루이스는 아세스를 데리고 뒷골목으로 들어선 뒤에 <인벤토리>에서 <일루전>을 꺼냈다.

현재 아세스의 왼쪽 팔목에는 이미 에픽 감정 아이템인 <어프레이저>를 착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루이스는 아세스의 오른쪽 팔목에 <일루전>을 채워주었다.

루이스는 동료들에게 모두 유니크 등급의 방어구를 마련해줄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그 유니크 등급 방어구의 팔찌를 왼손 팔목에 착용해야 하니 거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도 <일루전>은 오른쪽 팔목에 착용하는 것이 좋았다.

“아세스 네가 <어프레이저>로 직접 확인해도 되겠지만, 일단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네. 루이스.”

“<일루전>은 상대의 인식을 방해해서 주변에서 크게 튀지 않는 평균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아이템이야. 그러니까 지금 아세스가 착용하고 아이템을 발동시키면 남들에게는 다크엘프라는 인상이 지워지고 평범한 휴먼 여성으로 보이게 될 거야.”

“그거 정말 좋은 옵션이군요. 딱 필요하던 참이었어요.”

“안 그래도 그래서 이 아이템을 먼저 구한 거야.”

“루이스. 고마워요.”

“별말씀을….”

루이스는 아세스에게 <일루전>을 건네준 뒤에 이번에는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라로실>로 <텔레포트>했다.

지금쯤이면 에일린이 <드림가든>에서 나와 노예시장을 방문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루이스는 에일린에게 <전언>을 보냈다.

[에일린.]

[네. 루이스님.]

[지금 어디지?]

[막 노예시장을 확인하고 나오던 참이에요. 오늘도 노라는 없었어요.]

[그래…. 오늘은 다른 곳에서 식사할까? 전에 갔던 그곳은 어때?]

루이스는 에일린과 만난 초창기만 해도 거의 온종일 붙어 지냈다. 그러다가 루이스가 조금씩 바빠지며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루이스와 에일린이 방까지 따로 쓰게 되면서 더욱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루이스는 오랜만에 에일린과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네. 저도 좋아요.]

물론 에일린 역시 환영이었다.

루이스와 에일린은 중간 지점에서 만나서 예전에 몇 번 함께 갔었던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물론, <드림가든>에서 화이리가 해주는 요리는 정말 훌륭했지만, 가끔은 분위기 전환도 필요한 법이었다.

루이스는 이동하는 중에 아세스에게 <전언>을 보내 에일린과 저녁을 먹고 갈 테니 먼저 식사를 하라고 말해두었다.

루이스는 왠지 아세스만 따돌리는 듯해 미안하긴 했지만, 아세스는 다음에 따로 챙겨주기로 하고 이번에는 에일린에게 전념하기로 했다.

루이스와 에일린이 찾은 곳은 살짝 어두운 조명으로 분위기를 살린 조용한 레스토랑이었다. 루이스와 에일린은 비어있는 2인 테이블의 의자에 앉았다.

곧 레스토랑의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루이스는 에일린에게 먼저 메뉴를 고르게 했다.

“에일린은 뭐로 할래?”

“전에 먹었던 게 좋았어요.”

“응. 이거로 2개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루이스가 잠시 에일린과 대화를 나누고 있자 레스토랑의 종업원이 음식이 내어오기 시작했다.

육류를 메인으로 하는 다른 레스토랑이나 여관의 요리와는 다르게 이곳은 각종 허브를 사용한 요리가 메인이었다.

루이스는 가리는 음식이 없어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지만 가끔은 이런 산뜻한 요리가 당길 때가 있었다.

에일린도 엘프라서 그런지 아니면 에일린의 식성이 그런 건지 식물을 이용한 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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