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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54화 (54/69)

〈 54화 〉 054. 드림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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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54. 드림 가든.

한참 루이스에게 속으로 욕을 쏟아부으며 분풀이를 한 아세스는 덤으로 에일린에게도 질투를 쏟아붓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상대가 좋지 않았다.

아세스는 자신의 얼굴이나 몸매에 상당히 자신이 있었다.

다크엘프 마을에서는 경쟁 상대를 찾을 수 없었고, 다크엘프보다 미모가 떨어지는 인간들에게서는 더욱 찾지 못했다.

하지만 에일린은 달랐다. 자존심 강한 아세스가 보기에도 에일린은 완벽한 미모를 갖추고 있었다. 얼굴은 물론 몸매도 자신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게다가 에일린 역시 루이스에게 당했을 뿐이었다. 아세스가 에일린에게 화를 내는 것은 번지수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었다.

아세스는 그렇게 혼자서 씩씩거리며 쉽게 잠이 들지 못했지만, 옆 침대에 누운 한 쌍의 커플은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서서히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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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루이스는 에일린, 아세스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에 에일린은 노라 수색을 위해서 수도 에 남겨 두고 아세스와 함께 도시 로 했다.

“아세스. 어제 말한 대로 루시 수색을 시작하지. 난 여기서 북쪽을 맡을 테니 아세스는 남쪽을 맡아줘.”

“네. 루이스.”

“이상이 생기면 바로 나한테 하는 것을 잊지 말고.”

“그럴게요.”

도시 는 아세스의 동료 중 하나인 재니스가 아무런 이유 없이 도시의 병사들에게 잡혀 감옥에 수감 되었던 곳이다.

아니 아무런 이유가 없지는 않았다. 재니스의 미모를 탐낸 윗선의 누군가 지시에 의한 일이었다고 루이스는 추측하고 있었다.

따라서 루이스는 재니스보다 미모가 뛰어난 아세스를 혼자 두려니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세스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바로 달려가면 어떻게든 해결할 자신이 있는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길거리를 거니는 이들 하나하나에 감정 스킬 를 발동시키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루시만 찾는다면 이렇게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10대 후반에서 20초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들에게만 를 발동하면 되지만, 혹시나 모를 S급 잠재능력의 보유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욕심이 났다.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진행이 느리던 루시 수색은 더욱 더디어질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의 루시 수색은 서서히 해가 지며 도시 에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까지 이어졌다.

루이스는 이제 날도 늦었으니 아세스를 데리고 도시 로 돌아갈까 생각하던 때에 화이리에게서 이 왔다.

[루이스님. 전에 말씀해주신 건물들이 완성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시각은 화이리가 말했던 만 하루에서 얼마간의 시간이 더 지난 후였다. 루이스는 바로 으로 이동했다.

“루이스님.”

루이스가 으로 진입하자마자 바로 눈앞에 신비로운 모습을 한 화이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화이리의 어깨너머로 전에는 없었던 대형저택이 보였다.

그 밖에도 새하얀 공간만 끝없이 펼쳐져 있던 에 나무와 풀들이 자라나 있어서 다소 삭막했던 분위기가 상당히 화사하게 바뀌어있었다.

“그래. 화이리. 고생했어…. 일단 저택부터 구경할까?”

“네. 루이스님. 안내해드릴게요.”

저택은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그리 높지 않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거대한 출입구가 있었다.

루이스는 이미 으로 진입할 때부터 출입구 안쪽이어서 바로 저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좌우로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심겨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보였고 정면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공중을 향해 분출하고 있는 분수대와 저택의 입구가 보였다.

저택은 비록 3층뿐이긴 했지만, 그에 비해 층간 높이가 높고 면적도 넓어서 상당히 웅장한 느낌이었다. 괜히 저택의 생성에 2000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 것이 아니었다.

루이스가 화이리와 함께 저택의 입구를 들어서니 중앙 부분은 2층까지 뚫려 확 트이는 느낌을 주는 연회장으로 써도 좋을 정도의 넓은 공간이 보였다.

천장에는 커다란 샹들리에가 5개 걸려있었고 안쪽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넓은 계단이 정면에서 좌우로 나뉘어 2층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1층 좌우로는 옆방으로 이동하는 문이 2~3개 있었고 2층으로는 좌우로 각각 4개의 문이 난간 너머로 보였다.

화이리의 설명에 따르면 2층은 좌우로 각 4개씩 총 8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1층은 왼쪽에는 대형욕실, 휴게실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21명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거대한 테이블이 놓인 식당과 큰 주방 등이 있었다.

1층을 적당히 둘러본 루이스는 1층 안쪽에 있는 넓은 계단을 올라 우선 좌측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2층의 8개 방은 다 같은 구조로 응접실, 욕실. 화장실, 의상실, 서재, 침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루이스는 지구에서 살던 시절에 5성급 호텔을 가본 적은 없었지만, 지금의 방은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보다 좋을 것 같았다.

2층의 방은 나오면 바로 1층의 중앙홀이 보이는 구조라 탁 트인 개방감이 좋았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반대 방향에 있었다.

다시 말해 저택으로 들어오는 입구 좌우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연결되어 있어서 입구에서 곧장 3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안락해 보이는 소파 4개로 둘러싸인 낮은 테이블이 중앙에 놓인 널찍한 휴식공간이 보였다.

정면으로 방으로 향하는 문이 하나 보였고 오른편과 왼편에는 대형회의실, 자료실, 창고, 작은 주방 등으로 향하는 문이 있었다.

정면의 방은 의 주인인 루이스를 위한 방이었다.

루이스는 방으로 들어서 천천히 둘러보았다. 2층의 방도 엄청난 크기였는데 그것의 몇 배는 되어 보였다.

응접실, 욕실, 화장실, 의상실, 서재, 창고에 침실만 해도 대형침실, 일반침실, 손님용 침실 3개가 있었다. 대형침실에 있는 침대는 6~7명이 누워도 남을 정도의 크기였다.

방은 외부의 개방형 발코니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곳에도 차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게 테이블과 의자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발코니에서는 저택의 정면에 있는 분수대와 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보여 전망도 상당히 좋았다.

화이리의 설명에 따르면 각 침실과 응접실에 높인 화분들은 정원에서 채집한 식물을 심은 것으로 체력, 마나의 회복과 각종 정화 작용을 도와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형욕실에 있는 대형욕조와 여러 개의 작은 욕조에도 각각 효력이 다른 약초, 허브, 열매들로 기능성을 살렸다고 한다.

“특히 대형욕조의 효과는 피로 해소와 미백이랍니다.”

화이리는 뭔가 자랑스러운 듯 말을 했지만, 역시나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루이스는 만들지 말지 고민했던 정원과 과수원의 효과를 실감하며 화이리의 조언을 듣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저택은 루이스의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 둘러보지 않은 과수원과 식량창고가 남아 있긴 했지만, 지금 둘러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화이리. 정말 잘했어.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

“루이스님이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다행이랍니다.”

화이리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루이스의 칭찬에 화답했다.

루이스는 이제 저택을 살펴보며 제대로 거점이 마련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곳을 함께 쓰게 될 동료인 에일린과 아세스를 부를 차례였다.

루이스는 일단 화이리를 데리고 처음 으로 진입되었던 저택의 정면, 정원 사이로 이동해 에일린과 아세스에게 동시 을 보냈다.

[에일린. 아세스.]

[네. 루이스님.]

[네. 루이스.]

[일단 둘 다 인적이 드문 골목 같은 곳으로 이동해.]

….

….

[네. 이동했어요. 루이스님.]

[나도 이동했어요. 루이스.]

[에일린. 아세스. 너희 둘에게 의 사용을 허락했으니 이제 입장해봐.]

에일린과 아세스 역시 루이스와 마찬가지로 저택의 정면, 정원 사이에서 으로 입장했다.

물론 에일린과 아세스는 루이스의 말에 따라 으로 입장하긴 했지만,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상당히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루이스님. 여기는 어디인가요?”

“루이스. 이것도 와 비슷한 건가요?”

물론 궁금한 게 많아진 에일린과 아세스가 루이스에게 질문을 해왔다.

다만, 루이스는 의 설명은 잠시 뒤로 미루고 우선 화이리를 둘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모두 설명해줄 테니 잠시 기다려. 우선 서로 인사부터 해. 이쪽은 에일린과 아세스. 내 동료들로 이제부터 을 사용하게 될 거야. 그리고 이쪽은 화이리. 이곳 의 관리자야.”

“안녕하세요. 화이리…님”

먼저 에일린부터 화이리에게 인사를 했다. 다만 화이리와 루이스와 관계성을 잘 모르는 에일린은 잠시 망설이더니 뒤에 “님”을 덧붙였다.

“환영한답니다. 에일린. 저에게 님은 붙이지 않아도 된답니다.”

“네. 화이리,”

아세스는 에일린과 화이리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화이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만 에일린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편하게 대했다.

“반가워. 화이리.”

“네. 아세스도 환영한답니다.”

루이스는 이제 서로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끝냈으니 에일린과 아세스에게 에 대한 설명을 하기로 했다.

“이곳은 나에게 소속되고 인정된 이들만 진입이 가능한 현실과 분리된 이공간이야. 앞으로 에일린과 아세스도 이곳을 마음대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어.”

“앞으로 이곳을 우리들의 거점으로 쓸 생각이야.”

“다만 은 진입한 장소로 다시 나가게 되니 아무 곳에서나 진입하면 안 돼. 가능하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진입해야 나중에 나갈 때도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겠지?”

루이스는 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거점이 될 의 이용 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갔다.

“그러니 이제부터 수도 의 여관에는 더 이상 머물지 않을 거야. 낮에 에일린은 ”노라“수색을, 아세스는 ”루시“ 수색을 하고 저녁에는 으로 복귀해.”

“네. 그렇게 할게요. 루이스님.”

“알았어요. 루이스.”

“노라 수색은 딱히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가 없으니 에일린은 적당히 에서 쉬다가 오후에만 잠시 노예시장에 들려서 확인하면 될 거야.”

“네. 루이스님.”

루이스는 에일린의 남는 시간을 루시 수색에 투입해도 되겠지만, 지금까지 고생한 것도 있으니 열외를 시켜주기로 했다.

더군다나 도시 는 미모의 여성에게는 위험한 도시였다. 이미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준 아세스라면 어쩔 수 없었지만, 새로이 에일린까지 보내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대략적인 설명을 끝낸 루이스는 아직 둘러보지 않은 장소가 더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고 보니 에 식량창고도 있고 식당도 있는데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있을까? 화이리는 요리를 할 줄 알아?”

“네. 당연하답니다. 저의 역할은 저택의 집사장이자 메이드장이자 요리장이자 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관리인이랍니다.”

“그럼 요리를 준비해주겠어? 우리는 그동안 목욕을 할 테니.”

“네. 루이스님. 세탁이 필요한 옷은 제가 처리해서 옷장에 넣어드릴 테니 탈의실에 그대로 놓아두시면 된답니다.”

“그래? 고마워. 화이리.”

화이리의 서비스는 최고였다. 화이리가 직접 밝힌 대로 화이리는 내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관리자다웠다.

루이스는 에일린과 아세스를 데리고 저택으로 들어서 로비의 왼편에 있는 대형욕실로 들어섰다.

그러자 벗은 옷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장과 바구니들이 놓인 탈의실이 먼저 보였다.

“둘 다 세탁할 옷이 있으면 저기 바구니에 넣어둬.”

루이스는 둘에게 지시를 내린 뒤에 에서 세탁물을 꺼내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지금까지 계속 새 옷을 꺼내 입고 입었던 옷은 그대로 에 던져 넣었던 터라 세탁물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에일린은 그때그때 세탁을 했었는지 쌓여있는 세탁물은 거의 없어 보였다. 아세스 역시 루이스와 함께 한 지 며칠 되지 않다 보니 세탁물은 얼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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