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 041. 카이에타의 순진한 여급 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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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41. 카이에타의 순진한 여급 셰리.
루이스는 여관에 들어서서 잠시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그러자 루이스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듯 안쪽에서 다소 어려 보이는 여급 한 명이 졸린 눈을 비비며 걸어 나왔다.
여급은 막 잠자리에 들었다가 깼는지 여급 복이 아닌 간소하고 편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졸음이 쏟아지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여급의 모습을 보니 루이스를 별로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금 빈방 있니?”
“네. 하루 숙박에 동화 20개에요.”
루이스는 일단 빈방이 있는지부터 확인한 뒤에 아직 식사 전이라 출출한 배를 채우기로 했다.
“혹시 식사도 가능해?”
“주방에 불도 다 끄고 해서 지금 식사는 힘든데….”
여급은 가뜩이나 선잠에서 깨서 짜증이 난 상태인데 귀찮은 요구까지 더해지자 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며 말끝을 흐렸다.
루이스는 은화 1개를 여급에게 건네주었다.
한 끼 식사가 동화 10개도 안 되니 숙박 요금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상당히 후한 금액이었다.
“하루 숙박과 식사까지 부탁해.”
여급은 은화를 받아들자 곧바로 졸음은 물론 짜증까지 싹 달아난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급은 주방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루이스는 단지 은화 한 개에 태도가 싹 바뀐 여급의 뒷모습을 다소 어이없이 쳐다보았다.
1층 식당의 테이블은 모두 비어있는 상태라 루이스는 대충 적당한 곳으로 향해 의자에 앉았다.
루이스는 그렇게 의자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여급이 빵과 스튜로 구성된 간단한 식사를 쟁반 위에 남아서 돌아왔다.
여급이 식당으로 향하고 돌아온 시간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새로 음식을 할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 만큼 빵은 딱딱했고 스튜도 식어서 맛이 없었다. 여급은 그저 남은 음식을 쟁반에 담아왔을 뿐이었다.
루이스는 시장을 반찬으로 삼아 음식을 입으로 가져갔다. 야영하다 보면 이보다 더한 음식도 아무렇지 않게 먹던 루이스로서는 크게 상관없었다.
루이스가 식사를 시작해도 여급은 가지 않고 테이블 근처에 서 있었다. 루이스는 자신이 식사하는 모습을 여급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불편했다.
“왜 그래?”
“식사를 마치면 바로 치워야 하니 여기 앉아서 잠시 기다려도 될까요?”
“그래….”
여급은 루이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바로 루이스가 식사 중인 테이블의 빈 의자에 앉았다. 뭔가 천진난만한 모습의 여급이었다.
루이스는 심심하기도 했고 살갑게 다가오는 여급이 귀여워 음식을 입으로 옮기며 말을 건넸다.
“혼자 일하는 거니?”
“아뇨. 시간이 늦어서 아빠랑 엄마는 자고 있어요. 저도 자려고 하다 나온 거예요.”
여급이 현재 입고 있는 간소한 형태의 얇은 원피스는 여급의 잠옷인듯했다. 속옷도 입지 않았는지 잠옷 위로 여급의 젖꼭지가 살짝 비쳐 보였다.
“괜히 미안하네. 내가 늦게 온 탓에 잠에서 깬 거야?”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렇게 팁도 듬뿍 받았고….”
여급은 손에 꼭 쥐고 있는 은화 한 개를 루이스에게 보여주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기쁜지 밝게 웃는 얼굴이 귀여웠다.
여급의 순진한 말투와 행동을 보고 있으니 루이스의 사디스트 성향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팁을 더 받을 수 있는 일도 있는데…. 할래?”
“…어떤 일요?”
“나랑 하룻밤 자는 거….”
“정말 같이 자기만 하면 되나요? 그러면 팁을 더 주는 거예요?”
여급은 루이스의 하룻밤 자자는 이야기를 말 그대로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걸까?
“아니 그냥 자기만 해서는 안 되지. 당연히 남녀가 옷을 다 벗고 하는 짓을 해야지.”
“…네? 나 아직 손님이랑 그런 거 해본 적 없는데….”
리카 대륙에서는 일반적으로 여관의 여급들이 여급으로서의 일뿐만 아니라, 팁을 받고 몸을 파는 창부의 일도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고급여관의 경우는 여관의 이미지 때문에 그런 행위를 금지하기도 했지만, 지금 루이스가 찾은 평범한 여관의 경우는 여급이 창부의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었다.
이 여급의 경우는 부모와 함께 일을 해서인지, 아니면 어려서인지 아직은 그런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급의 말투와 분위기에서 강한 거절은 느껴지지 않아 루이스는 다시 말을 건넸다.
“그럼 손님 말고는? 아직 남자랑 해본 적 없어?”
“…아뇨. 해본 적은…. 있어요.”
“누구랑?”
“……음”
루이스는 여급의 반응을 보니 잘만 꼬드기면 말을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은밀한 말투로 여급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괜찮아. 나만 알고 있을게. 말해 봐.”
“…정말이죠?”
“그래. 약속할게.”
여급은 루이스를 힐금힐금 훔쳐보며 잠시 망설이더니 겨우 입을 열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게…. 우리 집에 자주 식사하러 오는 아빠 친구인 피터 아저씨랑 해봤어요.”
“어떻게 해서 하게 된 거야?”
“그냥 피터 아저씨는 나 어릴 때부터 귀엽다고 자주 돌봐주고 선물도 주고 그랬거든요….”
“그럼 그때부터 벌써 한 거야?”
리카 대륙이 아무리 지구보다 빠른 나이에 성인으로 인정받는다고 해도 그 정도라는 게 있었다.
리카 대륙에서는 보통 15세만 되어도 한 명의 사회인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르면 18세 전후로 결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급의 이야기에서 나온 그 당시 여급의 나이는 그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 그것은 아무리 리카 대륙이라고 해도 범죄에 가까웠다.
“그건 아니고…. 재작년인가? 피터 아저씨가 자기 집에 놀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피터 아저씨 집은 어릴 때부터 자주 놀러 가고 그래서 그날도 별생각 없이 그냥 따라갔는데….”
다행히 그런 범죄적인 행위는 없었던 모양이었다. 지금 여급이 어려 보이긴 해도 재작년 정도라면 충분히 섹스해도 괜찮은 나이였다.
“그 피터 아저씨는 결혼 안 했어? 혼자 사는 거야?”
“네.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지 결혼 못 했어요…. 그래서 혼자 살아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
“갑자기 기분 좋은 걸 하자며 내 옷을 벗기더라고요. 그래서 뭘 하나 가만히 있었는데…. 내 몸을 막 만지고 빨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그리고는…. 피터 아저씨도 옷을 벗더니 아저씨 그걸 내 거기에 넣더니 막 허리를 흔들었어요.”
“그래서 어땠어? 기분 좋았어?”
“아뇨. 엄청 아프기만 했어요.”
당연히 좋을 리는 없었다. 여급의 말을 들어보면 그때가 첫 경험이었던 것 같은데, 피터가 그렇게 마구잡이로 삽입하고 박아댔으니 좋기는커녕 아프기만 한 것이 당연했다.
“그럼 그다음부터는 더 이상 안 했겠네?”
“아뇨…. 그다음에도 종종 피터 아저씨 집으로 따라가서 했어요.”
“아프기만 했다면서 왜 또 따라가서 했어? 슬슬 좋아지기 시작한 거야?”
“아뇨…. 처음처럼 아프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피터 아저씨 말처럼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그냥 피터 아저씨가 하도 졸라서 해준 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급을 꼬드겨서 마음껏 욕망을 풀어댄 피터 아저씨란 놈은 쓰레기였다.
물론 루이스도 그와 비슷한 행위를 하려는 중이었지만, 그래도 친구 딸은 너무 했다.
이렇게 무방비하고 쉬워 보이는 여급을 피터 아저씨란 놈만 건드렸을 리는 없었다. 분명 다른 남자들도 가만히 내버려 두진 않았을 것이다.
루이스는 여급에게 은밀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리고 또 누구랑 했어?”
“…또 말해야 해요?”
“피터 아저씨랑만 한 건 아닐 거잖아?”
“그건 그런데…. 왜 자꾸 물어봐요?”
“그냥 궁금해서…. 어디 가서 말 안 할 테니 말해 봐.”
루이스는 다시 여급을 보챘다. 그러자 이번에도 여급은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은 입을 열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음…. 또 소꿉친구인 찰스랑…. 했어요.”
“찰스랑은 어떻게 하게 됐어?”
“찰스는 나랑 자주 숲속에 열매 채집을 하러 가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찰스가 갑자기 나를 풀밭에 눕히고는 피터 아저씨처럼 그걸 내 거기에 넣고 막 박기 시작하더라고요.”
원래 리카 대륙의 소꿉친구들은 다들 이렇게 갑작스럽게 섹스를 하게 되는 걸까? 아니면 여급이 만만해서 가능한 일이었을까?
“찰스는 어땠어? 좋았어?”
“아뇨…. 피터 아저씨랑 다르게 허리를 몇 번 흔들더니 그냥 싸버리던데요? 내가 좋아질 틈도 없이 그냥 싸버렸어요….”
여급은 상당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 말은 피터 아저씨와는 제법 즐기게 되었다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그럼 찰스랑은 안 좋았으니 더는 안했겠네?”
“아뇨…. 그날부터 찰스랑 함께 열매 채집을 하러 가면 가끔 하게 됐어요.”
별로 안 좋았다더니 결국은 찰스랑도 계속하게 된 거냐? 루이스는 여급에게 태클 걸고 싶은 심정을 억눌렀다.
루이스는 다시 여급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질문을 이어갔다.
“피터 아저씨랑 찰스 외에 다른 남자들과도 했지?”
“…어떻게 아셨어요?”
“보면 다 알아. 난 그 여자가 몇 명의 남자와 관계를 맺었는지도 다 알 수 있거든.”
“헐…. 정말요?”
물론, 루이스의 말은 허풍에 불과했지만, 여급은 진심으로 감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제가 몇 명이랑 했게요? 맞춰보세요.”
“어디 보자…. 세 명? 아니 네 명이랑 했네?”
“대단하다 …. 네 맞아요…. 데니…. 니콜라…. 알렉스랑도 했어요….”
정말이야? 루이스는 자신도 모르던 자신의 새로운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한 명이 모자라는데?
“그런데 남자들은 그 짓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난 딱히 그렇게 좋지도 않던데….”
“조금은 좋아졌단 이야기네?”
“네…. 뭐 조금은….”
“그게 다, 네가 너무 이쁘고 귀여우니까 그런 거야.”
“…정말요? 제가 이쁘고 귀여워요?”
“그럼. 물론이지.”
여급은 자신을 칭찬하는 말이 정말 기쁜지 활짝 웃었다. 그렇게 방긋방긋 웃는 미소가 정말 귀여웠다.
루이스는 왠지 셰리랑 하는 대화가 재미있었다. 천진난만한 셰리가 솔직하게 대답해주는 것이 귀여웠다.
그리고 셰리의 그런 태도가 점점 더 루이스의 사디스트 성향을 자극해 왔다.
“넌 이름이 뭐니?”
루이스는 여급의 이름 정도야 로 금방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런 건 직접 묻는 게 좋았다.
“셰리요.”
“셰리라…. 이름도 이쁘네. 그럼 지금까지 했던 남자가 그게 다야?”
지금까지 다소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게 말을 꺼내던 셰리가 이번에는 제법 길게 고민을 했다.
루이스는 다시 한번 셰리를 은근히 보챘다.
“나한테는 다 말해도 괜찮아. 절대 아무에게도 말 안 할게.”
“음…. 이건 진짜 말하면 안 되는데….”
“괜찮다니까. 난 여기 도시 사람도 아닌데 누구에게 말하겠어?”
“…그런가? 아무튼, 절대 말하면 안 돼요…. 특히 엄마… 한테는 절대 비밀이에요….”
“알겠다니까. 절대로 말 안 해.”
“그게…. 아빠랑….”
“아빠랑도 했어?”
셰리는 너무 솔직한 게 아닌가? 미련스러울 정도로 솔직했다. 루이스는 그런 셰리를 보니 심히 걱정되었다.
“밤에 자는데…. 뭔가 몸이 무거워서 눈을 떠보니…. 아빠가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더라고요”
이건 루이스도 할 말을 잃었다. 물어본 것은 루이스였지만, 셰리가 더는 말을 잇지 못하게 급하게 화제를 전환했다.
“…그래서 나랑 할래?”
셰리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음…. 얼마 줄 건대요?”
“피터 아저씨나 찰스. 그 외의 남자들이랑 할 때도 돈 받아?”
“피터 아저씨는 용돈으로 동화 5개씩 주고 찰스는 우물에서 물을 길을 때나 식재 옮기는 걸 도와줘요. 그 외에는 피터 아저씨랑 비슷하게 줘요.”
셰리는 지금까지 기본 화대에도 못 미치는, 말 그대로 거의 공짜에 가까운 돈을 받고 몸을 대주고 있었다.
“내가 얼마 주면 해줄 건데?”
“음…. 우리는 오늘 처음 만난, 잘 모르는 사이이니…. 동화 10개…. 아니 20개는 줘야죠.”
셰리는 최대한 많이 부르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그래 봐야 루이스에게는 푼돈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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