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 034. 브리뉴 제국의 수도 라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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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34. 브리뉴 제국의 수도 .
최서준은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딱히 큰 불만은 없었다.
어차피 꿈도 희망도 없는 쓸쓸한 삶이었고 더군다나 지병이 악화하며 서서히 죽어가던, 아니 죽었던 인생이었다.
그런데 다시 살아난 것을 넘어 건강한 육체까지 얻었다. 어떻게 불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지금 이곳이 이세계라는 점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딱히 지구의 삶에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니었다. 최서준은 이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서준의 이런 생각이 변하게 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불과 몇 분 후에는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슨 헛소리야? 나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이렇게 날 납치하고도 무사할 줄 알아?”
최서준처럼 모든 것을 납득하고 받아들이는 이가 있는 반편, 이렇게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발하는 이도 있었다.
머리 위쪽이 매우 허전해 보이는 환자복을 입은 그 중년 남자는 더욱 큰 소리로 외치며 시젤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중년 남자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곧 지구인들을 빙 둘러싸고 있던 갑옷을 걸친 남자들에게 제지당했다.
“이거 안 놔?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중년 남자는 제지를 당한 상태에서도 더욱 거칠게 반항했고 그 결과는 다소 처참했다.
아마도, 강철 같은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졌을 묵직한 건틀릿을 낀 주먹이 중년 남자의 안면에 적중했다.
그 한방으로 중년 남자는 멀리 날아가더니 돌바닥 위로 떨어져 내려 몇 바퀴를 뒹굴고 나서야 멈췄다.
정말 엄청난 힘이었다. 아무리 격투기 챔피언이라도 제법 무게가 나가 보이는 중년 남자를 펀치 한 방으로 저렇게 멀리 날려 보내지는 못할 것이다.
중년 남자는 그 한 방으로 조용해졌다.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강력한 펀치였지만, 안면에서 다량의 피를 흘리면서도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보면 다행히 아직은 살아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기사의 펀치 한 방이 주는 의미는 매우 컸다.
우선 비명 비슷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긴 했지만, 다소 소란스러워지려던 광장의 분위기가 싸늘해지며 조용해졌다.
그리고 소환된 지구인들에게 현재 자신이 처한 처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시젤이 말했던 대로 이곳 리카 대륙에는 세 개의 큰 국가가 존재했다. 북쪽의 브레시아 연합국, 동남쪽의 카스티아 왕국, 남서쪽의 브리뉴 제국.
지금 최서준을 포함한 지구인들이 소환된 곳은 그 3국 중 하나인 브리뉴 제국이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번의 지구인 소환은 첫 시작일 뿐이었고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지구인 소환은 3국이 순서를 정해 일정 기간마다 돌아가며 몇 년간 더 진행되었고 그 첫 순번이 바로 브리뉴 제국이었다.
소환된 지구인을 대하는 그 3국의 입장은 매우 달랐다.
가장 대우가 좋았던 카스티아 왕국은 지구인을 국가의 임시 기사로 취급하며 능력에 따라서는 정식 기사를 넘어 그 위로의 승진 기회도 주었다.
브레시아 연합국은 일종의 용병 취급이었다. 주어진 능력을 살려 성장해 나가는 것은 모두 각자의 몫이라 그렇게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겨야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브리뉴 제국은 지구인에 대한 대우가 3국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아니 좋지 않은 정도를 넘어 그야말로 노예 취급이었다.
지구인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고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일종의 보호 역할을 했던 카스티아 왕국.
지구인에게 투자도, 보호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하며 일정 이상의 성장을 보여준 이들만 다시 거두어가며 실속을 차렸던 브레시아 연합국.
이 두 국가와는 다르게 브리뉴 제국은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지구인들을 처음부터 강제로 사지로 내몰았다.
브리뉴 제국은 기본 훈련만을 겨우 마친 지구인에게 단출한 장비만을 지급한 채 바로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숲으로 데려가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약한 몬스터들만 서식하는 숲이라고는 해도 살면서 검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실전 경험이 전혀 없는 지구인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물론, 그런 상황이다 보니 첫 실전에서 수많은 지구인이 죽어 나갔다. 하지만 브리뉴 제국은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렇게 1차로 걸러진 지구인들에게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했고 그 훈련 이후 또다시 실전 투입이 이어졌다.
보통 실전 같은 훈련보다 더 좋은 훈련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져진 후의 훈련이어야 가능한 말이다.
지구인의 능력에 대해 의심이 많고, 다소 얕보기까지 하는 브리뉴 제국의 상층부에서는 지구인에 대한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지구인에 대한 제대로 된 훈련이나 교육이 이루어질 리가 만무했다.
지구인의 훈련을 맡기 위해 파견 나온 기사는 심심하면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지구인 두 명에게 진검을 쥐여 주며 실전 대련을 시켰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낄낄거리며 즐거워했다. 쉽게 말해 그들에게 지구인은 가지고 놀기 좋은, 재미있는 장난감에 불과했다.
이정도만 해도 브리뉴 제국의 지구인에 대한 대우는 처참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소환된 지구인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 외국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략 9할 이상은 한국인이었다.
리카인은 크게 지구인과 외모가 다르진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리카인들은 비교적 서구적인 외모를 가졌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리카인들은 검은 머리의 동양적인 외모를 가진 한국인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신기하게 바라보는 눈빛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나마 상관없었다. 문제는 성적인 욕망도 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노예나 다름없는 지구인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진 않았다. 실제로 끌고 가서 그 추잡한 욕망을 채우기 시작했다.
브리뉴 제국에서 소환된 미모의 여성 중 이런 경험이 한두 번 이상 없는 여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심하게는 여기저기 끌러 다니며 고위 인사들에게 소위 성 접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차라리 고위 인사들에게 끌려다닌 건 나을지도 모른다. 거친 기사들의 성 노리개로 전락한 지구인은 더욱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최서준은 자신이 첫 소환자가 되어 브리뉴 제국에서 소환된 것을 진심으로 원망하게 되었다.
어쨌든 그렇게 최서준의 이세계 생활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소환된 지 15년의 세월이 지났을 무렵….
리카 대륙은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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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제자리에 멈춰 서서 관자놀이를 가볍게 누르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으로 소환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 항상 기분이 안 좋아지는 루이스였다.
“루이스님. 괜찮으세요?”
“그래…. 괜찮아. 에일린.”
루이스는 도시를 거닐다 인적이 드문 적당한 장소를 골라 의 을 했다.
루이스는 이미 늦은 오후라 이곳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은 내일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에일린과 함께 느긋하게 쇼핑을 했다.
오랜 여행으로 줄어든 생필품과 식료, 음료 등을 보충하다 보니 의류 상점들이 줄줄이 늘어선 골목이 보였다.
“에일린. 저기 들렀다가 가자.”
“네. 루이스님.”
루이스는 우선 모험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 상점부터 들려서 자신과 에일린이 입을 몇 가지 옷을 샀다.
특히 에일린의 눈에 띄는 뾰족한 귀와 아름다운 외모를 가리기 위한 얼굴을 절반 이상 가릴 수 있는 후드가 달린 외투도 샀다.
다음으로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류 상점에도 들렸다. 상류층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런 옷들도 필요했다.
“에일린. 너도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골라봐.”
“아니에요. 루이스님이 방금 사주신 옷만으로도 충분해요.”
“그건 여행 때 입으려고 산 옷이야. 실내에서 나와 있을 때는 여기서 산 옷으로 입어…. 에일린은 몸매도 좋고 예쁘니까 이런 옷들이 더 어울려.”
“그런가요…. 알겠어요.”
에일린은 루이스의 노골적인 칭찬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상당히 기쁜지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에일린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루이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처음의 주저하던 태도를 버리고 나름 적극적으로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루이스도 그사이에 자신이 입을 옷을 몇 벌 골랐다. 그렇게 에일린의 옷까지 모두 사고 나자 제법 많은 금화가 날아갔다.
하지만, 내일이면 모험가조합에 들러 다시 아이템을 팔 예정이기 때문에 금화는 금방 다시 생겨날 것이다.
생각보다 쇼핑에 많은 시간이 걸려 날이 제법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루이스는 에일린과 함께 제법 괜찮아 보이는 고급여관을 찾은 후 방을 잡은 뒤 식사를 했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이동했다.
도시 에서도 제법 괜찮은 여관에 묵었지만, 확실히 수도의 고급여관은 급이 달랐다.
가구나 장식품도 더욱 고급스러웠고 특히 아늑하고 포근한 대형 침대는 루이스의 마음에 쏙 들었다.
물론 욕실 또한 마음에 들었다. 루이스는 특히 두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욕조가 마음에 들었다.
“그럼 씻을까?”
“네. 루이스님.”
루이스는 당당하게 옷을 벗었고 에일린도 다소 부끄러워하면서도 스스럼없이 옷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
루이스는 에일린과 처음 욕실에 들어섰을 때처럼 에일린의 몸을 구석구석 정성껏 씻겨주었다.
“흣…. 읏…. 흐읏….”
루이스의 애무에 가까운 손놀림이 에일린을 어루만지고 주무르기 시작하자 에일린의 입에서는 나지막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루이스는 에일린을 모두 씻겨주었다. 다리 깊숙한 곳의 숨겨진 부위도 읹지 않고 꼼꼼히 씻겼다. 그리고 에일린에게 등을 보이며 말했다.
“에일린. 이제 나도 씻겨줄래?”
“하아…. 네…. 루이스님….”
에일린은 루이스에게 씻겨진 것만으로도 반쯤 가버리며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에일린은 루이스가 자신에게 해주었듯이 손바닥에 거품을 내 루이스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등은 그나마 나았다. 하지만 루이스의 엉덩이를 거쳐 앞쪽을 씻기기 시작하자 에일린은 더 이상 감당하기가 힘겨웠다.
에일린은 이미 루이스와 몇 차례나 삽입에 이은 질내 사정까지 가는 섹스를 했었다. 다만, 항상 루이스가 에일린의 몸을 어루만지고 핥고 주물렀을 뿐이었다.
지금처럼 에일린이 스스로 루이스의 몸을 구석구석 만지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에일린은 루이스의 단단한 근육질 몸을 구석구석 씻겨나갈수록 호흡이 점점 가빠졌다.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에일린이 루이스의 몸을 모두 씻기고 났을 때는 이미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서 일어서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에일린은 루이스에게 씻겨진 것만으로도 이미 한계였는데 루이스를 씻기기까지 하자 더는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루이스는 혼자서는 이동이 힘겨워 보이는 에일린의 등과 다리를 두 팔로 안아 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이제 에일린은 섹스에 제법 익숙해지고 제법 즐기게도 되었지만. 아직 오르가슴을 맞이한 적은 없었다.
루이스는 오늘이야말로 기필코 에일린에게 오르가슴을 맛보여주며 섹스의 참맛을 알려주리라 다짐했다.
루이스는 우선 에일린에게 가볍게 입을 맞춘 후 에일린의 입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곧 에일린의 혀도 수줍은 듯 루이스의 입속으로 살며시 들어왔다. 그리고 둘의 혀가 얽히기 시작했다.
에일린의 입술에서 떨어진 루이스는 이제 에일린의 목덜미, 젖가슴, 배꼽을 구석구석 핥고 빨며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발과 발가락, 종아리, 허벅지를 꼼꼼히 핥으며 다시 위로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루이스는 에일린의 다리 사이에 머리를 묻고 음부를 좌우로 벌려 속살을 드러냈다.
선 분홍빛 속살을 핥다가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살며시 깨물며 자극하기도 했고 질에 혀를 깊숙이 밀어 넣고 빨기도 했다.
에일린의 온몸이 루이스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고 음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은 침대 시트까지 푹 적셔갔다.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 루이스의 세심하고 정성 어린 애무를 받은 에일린은 몽롱하게 풀린 눈빛으로 연신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으흐…. 으읏…. 흐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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