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033. 브리뉴 제국의 수도 라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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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33. 브리뉴 제국의 수도 .
루이스와 에일린이 차례대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서서히 기울어가는 중이었다.
루이스는 에일린과 함께 여관 1층으로 내려가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도시 내에서 튼튼한 두 필의 말을 사들였다.
체력이 좋고 지구력이 뛰어난 정령 말과 다르게 평범한 말은 두 명이 올라타면 이동 속도나 거리가 큰 폭으로 줄어들기 마련이었다.
물론 에일린의 정령 말은 정말 우수했지만, 이제부터 향하는 도시 은 브리뉴 제국의 수도이다 보니 이목이 많아진다. 아무래도 눈에 띄는 정령 말을 타고 이동할 수는 없었다.
부드러운 에일린을 안은 채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아쉬웠지만, 효율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여관의 방으로 돌아간 루이스는 에일린과 함께 욕실로 향했다.
에일린은 아직도 상당히 부끄러운지 팔을 올려 젖꼭지를 가리는 동시에 손바닥을 내려 음부를 가렸다.
에일린은 그뿐만 아니라 루이스의 몸을 보는 것도 부끄러워했다.
에일린은 루이스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미 옷을 모두 벗고 알몸이 된 루이스의 신체 일부도 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푹 숙였다.
“에일린. 여기 와서 앉아.”
“네…. 루이스님….”
루이스는 먼저 에일린의 어깨에서부터 등을 타고 엉덩이까지, 비누 거품을 낸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씻겨냈다.
그렇게 에일린의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를 모두 씻겨낸 루이스는 이제 에일린 스스로 무리 없이 씻을 수 있는 부위까지도 씻겨주기 시작했다.
“루이스님…. 거기는 제가….”
“아냐. 나에게 맡겨.”
에일린은 루이스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마사지하듯 주무르며 씻겨주기 시작하자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해 거부하려 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손에 더욱 힘을 주어 에일린의 젖가슴을 강하게 주물러댔다.
에일린의 상체를 앞뒤를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씻셔준 루이스의 손은 이제 에일린의 다리 중심부로 향했다.
에일린은 다리 사이로 들어와 스스로 목욕할 때도 조심조심하며 씻겨내던 음부를 거침없이 어루만지는 루이스의 손에 너무나 난감했다.
하지만, 루이스에게 다시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아는 에일린은 루이스에게 가만히 몸을 맡겼다.
에일린은 처음에는 그저 부끄럽고 민망할 뿐이었다. 하지만 몸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어제 루이스와 섹스를 했던 그 감각과 비슷했다.
“읏…. 으읏…. 흐읏….”
어느새 에일린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루이스의 손은 더욱 집요하게 에일린의 속살을 파고들었다.
목욕을 마친 루이스와 에일린은 알몸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단지 목욕을 했을 뿐인데, 에일린은 반쯤 녹초가 되어있었다.
루이스는 에일린을 두 팔로 안아 들어서 침대 위로 살며시 놓았다. 그리고 자신도 침대 위로 올랐다.
루이스는 에일린에게 이미 목욕을 가장한 애무를 실컷 한 상태라 삽입을 위해 추가적인 애무는 필요 없었다.
루이스는 그대로 에일린의 다리를 벌리고 남근을 삽입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날. 이제 겨우 두 번째인 에일린은 절정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첫날과는 다르게 제법 느꼈다.
물론 루이스는 말할 필요도 없이 상당히 만족했고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루이스와 에일린은 함께 식사한 후 도시 의 북쪽에 위치한 수도 로 향하기 위해서 도시의 북문으로 향했다.
루이스는 북문을 나서기 전에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 의 을 했다. 물론, 아영 대신 이곳으로 돌아와 여관을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루이스는 에일린과 함께 여행하며 해가 지면 아영을 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에일린의 모험가 감각을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했고, 서로의 호흡을 맞춰보기 위함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에일린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함께 하는 야영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니 더 이상 사서 고생을 할 필요는 없었다.
루이스와 에일린은 각자의 말에 올라탄 후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말을 달렸다. 말이 지치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달렸다.
그러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 을 한 뒤에 도시 로 돌아가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역시 야영 하나만 해결되어도 여행은 한결 쾌적해졌다.
게다가 에일린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점이 좋았다. 특히 밤마다 에일린을 안을 수 있으니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루이스는 그런 자신의 만족을 에일린에 대한 헌신적인 애무로 갚아 주었다. 루이스의 그런 노력이 통했는지, 에일린도 이제 제법 섹스를 즐기게 되었다.
도시 를 떠난 지 5일째,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에 도착했다.
리카 대륙의 3대국 중 하나인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만큼 도시 전체의 규모와 도시를 감싼 성벽의 위용이 엄청났다.
대도시이자 교역도시인 역시 상당히 큰 도시였지만, 그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특히 차이가 나는 것은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였다.
아무래도 도시 는 교역 도시인만큼 총인구는 많았지만, 그중 절반가량은 그 도시의 주민이 아닌 유동인구였다.
물론 수도 에도 방문객이 많은 편이었지만, 상주하는 주민의 수는 도시 의 거의 10배에 해당했다.
그만큼 수도 에서는 많은 수의 다양한 종족을 만날 수 있었고 루이스가 생각해둔 동료 후보 중 하나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루이스와 에일린은 수도 의 남문에서 입구를 지키는 병사에게 모험가 카드를 보여주고 무사히 통과해 도시로 들어섰다.
과거 리카 대륙에 닥친 큰 위기를 해결했던 세 명의 영웅이 각각 카스티아 왕국, 브리뉴 제국, 브레시아 연합국을 건국했다.
그 당시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신성력이 현재 487년이니 3대국이 세워진 지도 거의 500년이 다 되어가는 셈이었다.
그리고 브리뉴 제국의 건국 당시부터 수도였던 역시 거의 50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였다.
도시 내를 걷고 있으니 오랜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런 광경을 바라보며 감격이나 흥분 같은 좋은 감정은 거의 생기지 않았다.
이곳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은 루이스 환생 전 “최서준”이던 시절, 지구에서 이곳 리카 대륙으로 소환된 장소였다.
당연히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 리는 없었다.
루이스는 도시를 거닐며 도시 내의 풍경들을 보고 있으려니 여러 가지 기억들이 떠올랐다. 대부분 안 좋은 기억들이긴 했지만, 간혹 그리움이 느껴지는 장소도 보였다.
루이스는 벌써 15년이나 지났지만, 이곳으로 소환되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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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준은 그리 길지 않은 23년의 짧은 인생을 내내 쓸쓸하게 살다 마감했다.
이제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도 없이 고아원에서 보냈던 최서준은 20살이 되며 반쯤 자의와 타의가 섞인 이유로 자립을 시작했다.
하지만, 십여 년 이상 꾸준히 괴롭혀 오던 지병이 있었던 최서준은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었다.
돌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혹은 돈이 많았다면? 그 지병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까?
하지만, 불행을 관장하는 신의 가호라도 받은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줄곧 불행한 삶을 살아왔던 최서준에게 그런 형편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병은 점점 악화되어갔고 그렇게 최서준은 고시원 단칸방에서 누구도 지켜보지 않는 상황에서 쓸쓸하게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최서준은 서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이 차가운 돌로 된 바닥 위에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 죽은 게 아니었던가? 아니 그보다 여긴 어디지?’
최서준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최서준 주위로는 수많은 사람이 보였다. 그들의 표정도 모두 어리둥절한 것을 보면 최서준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았다.
“모두 주목!”
최서준은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시선을 향했다.
저 멀리 갑옷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상한 차림을 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어떤 남자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소환된 너희들을 잠시 동안 맡을 시젤 남작이라고 한다. 굳이 내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나와 다시 만날 녀석은 거의 없을 테니….”
말을 하는 남자 역시, 자신을 둘러싼 남자들과는 다른 의미로 이상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래. 주변의 남자들이 영화 속의 기사 같은 복장이라면, 말을 하는 남자는 영화 속의 귀족 같은 장식이 많은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이 비만 체형의 남자는 자신을 “남작”이라고 소개했던가?
지금 최서준이 있는 이 장소는 넓은 편이긴 했지만, 그에 비해 모여 있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았다. 지금도 거의 옆 사람과 밀착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각자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모여도 상당히 소란스러웠다. 다들 지금의 상황이 혼란스러워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시젤이라는 남자의 말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주위가 소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마치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 선명하게 들렸다. 신기한 현상이었다.
시젤의 말이 이어지며 주변의 소란은 점차 잦아들었다. 최서준 역시 시젤의 말에 집중하려 했다.
시젤의 말은 황당 그 자체였다. 이곳은 지구가 아닌 이세계이며 최서준을 포함한 이곳의 인원들은 이세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소환되었다고 한다.
무슨 사이비 종교인들이나 할 법한 황당한 말들이었지만, 최서준은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처음에는 시젤과 시젤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의 이상한 복장을 보며 코스프레인가 의심을 했지만, 그런 복장을 갖춘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최서준이 주변을 둘러보니 광장 중심, 그러니까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을 둘러싸고 시젤을 둘러싼 게 호위를 위한 이유라면 지구인을 둘러싼 이유는 감시일 것이다. 있는 이들도 통일된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는 소재를 알아보기도 힘든 특이한 형태를 한 주변의 건물과 벽 역시 지구의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최서준을, 아니면 이곳에 있는 인원을 속이기 위해서라기에는 그 준비가 너무나 철저했고 규모가 컸다.
특히 최서준이 의심할 수 없었던 이유는 시젤의 말에 따르면 소환된 이들은 그 시기는 제각각이었지만, 일단 죽는 순간 이곳으로 불렀다고 했다.
최서준에게는 마지막 순간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었다. 아니 불과 몇 분? 몇십 분 전의 기억처럼 선명했다. 바로 그 기억이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였다.
하지만 최서준의 몸에는 그런 지병의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만큼 쇠약해져서 서서히 죽어가던 몸인데도 말이다.
죽음에 다다른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최서준과 마찬가지로 다들 자신이 죽은 순간을 떠올리고 있을 테니 시젤의 말을 믿지 않을 수는 없었으리라….
시젤 남작은 제법 긴 이야기를 했다. 그 내용은 모두 황당하고 놀랍고 새로운 사실들뿐이었다.
그렇게 너무나 갑작스럽고 많은 정보를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최서준의 머리로는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래도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한 탓인지 중요한 사항들은 기억에 남길 수 있었다. 그 내용을 추려보자면 대략 이러했다.
라는 아이템을 통해 이곳 리카 대륙의 위기를 미리 알게 되었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리카 대륙에 존재하는 세 개의 대국이 모여 회담을 가졌다.
그 결과, 3국으로 나뉘어 있던 조각을 한데 모아 리카 대륙의 주신인 아카이아에게 소환을 빌게 되었다.
주신 아카이아는 그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을 3국의 왕가에 내려주었고 그 을 통해 소환된 것이 바로 최서준과 같은 “죽어가던 혹은 죽은 지구인”이었다.
수명을 다한 지구인 중 잠재 능력이 높은 이들을 리카 대륙으로 소환 후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소환된 지구인에게 두 가지 특수 능력을 부여한다. (이세계 언어 습득. 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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