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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26화 (26/69)

〈 26화 〉 026. 첫 유니크 던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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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26. 첫 유니크 던전 공략.

약점 공격을 당하며 혼란에 빠지고 거기다 몸에 불까지 옮겨붙으며 우왕좌왕 하고 있는 거미 마물들은 멀리서 공격을 퍼붓고 있는 루이스의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거미 마물들이 겨우 루이스의 존재와 위치를 파악하고 루이스가 있는 복도로 달려들기 시작했을 때는 체력 대부분이 깎여나간 후였다.

결국, 거미 마물들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루이스의 계속된 저격에 복도에 도착하기 전에 체력을 다하며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 한 마리, 거미 마물 중에서도 한 사이즈가 더 크고 정면에 달린 6개의 붉은 눈을 날카롭게 번뜩이는 개체가 복도 가까이에 도착했다.

바로 이 공간의 중간 보스인 어스 타란툴라였다.

루이스는 빠르게 왔던 길로 물러났다.

그리고 어스 타란툴라가 좁은 복도로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 세워두었던 기름통 3개에 화속성 마법을 발동시킨 화살 3개를 연달아 꽂아 넣었다.

세 개의 기름통이 터져나가며 불길이 강하게 치솟았고 그렇게 터져나간 기름과 불길은 어스 타란툴라를 덮쳤다.

바닥과 온몸에 기름이 끼얹어지고 불길까지 옮겨붙은 어스 타란툴라는 순간적으로 매우 놀라며 허둥대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으로 어스 타란툴라의 몸에 화속성 화살을 쏘아 붓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처 불이 붙지 않았던 기름에도 불이 옮겨붙으며 어스 타란툴라의 몸은 물론 바닥까지, 좁은 복도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화로처럼 변했다.

체력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감각 기간 대부분을 소실한 어스 타란툴라는 더 이상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어스 타란툴라는 힘겹게 루이스를 향해 10개의 다리를 놀려 다가오려 했지만, 루이스의 연속된 불화살 공격으로 루이스와의 거리가 절반쯤 줄어든 시점에서는 체력을 다하며 시체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어스 타란툴라가 죽으며 광장의 모든 마물이 시체로 변했다. 그리고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던 독 안개도 폭발로 인해 모두 산화하며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서 새로 생성되는 독 안개가 이 공간을 가득 채울 테니 루이스는 서둘러 광장으로 진입해 반대편 출구로 벗어났다.

거미 마물들이 숨어있던 넓은 공간을 빠져나오자 보스 방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길게 연결되어 있었다.

루이스는 통로에 들어서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십여 분 정도를 걷고 나자 바닥과 벽 그리고 천장이 모두 석재로 이루어진 거미들이 있던 공간의 약 절반 정도 되는 방이 나타났고 방의 너머에는 또다시 연결된 통로가 보였다.

하지만, 이 방은 물론 건너편의 통로까지도 모두가 함정이었다.

방 너머의 통로를 확인한 모험가들은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방으로 진입하게 되고 방의 중심부 바닥을 밟는 순간 방 양쪽 문이 닫힌다.

양쪽 출입구가 막혀버려 추가 진입은 물론 탈출이 불가능해지고, 그렇게 방에 갇힌 모험가들은 혼란에 빠진다.

곧 방의 바닥이 사라지며 혼란에 빠진 모험가들은 아래로 추락한다.

그리고 떨어지는 모험가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독 안개로 가득 채워진 방과 이 유니크 던전의 보스인 <독을 품은="" 브리스콘="">이라는 거대한 식물형 마물이다.

루이스는 방에 들어서 벽을 따라 이동해 좌측 벽의 중앙 부근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파비아>에서 구해두었던 도끼를 꺼내 벽면을 힘껏 내려치기 시작했다.

던전의 벅이 상당히 단단해 비록 특수한 능력이 있는 도끼는 아니었지만, 도끼 날이 다 망가질 때쯤이 되어서야 작은 홈이 파였다.

루이스는 그 홈에 갈고리 모양의 특제 철제 고리를 건 후 그 고리와 연결된 밧줄로 몸을 감아서 고정했다.

이로써 바닥이 사라져도 떨어지지 않을 상황을 마련한 루이스는 <스토리지> 반지에 수납되어 있던 나머지 기름통들을 모두 꺼내서 방의 중심부를 향해 굴리기 시작했다.

<스토리지> 반지에서 더 이상 꺼낼 기름통이 남지 않게 되었을 때는 이미 방의 중심부는 기름통으로 빈틈없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제 함정을 발동시켜 바닥을 없앨 일만이 남았다.

루이스는 몸을 감고 있는 밧줄을 조금씩 늘이며 한발 한발 중심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바닥 전체에 빛의 물결이 퍼져 나가며 양쪽 출입구가 닫히는 동시에 바닥이 사라졌다.

루이스는 밧줄에 의존에 처음 철제 갈고리를 걸어두었던 벽 아래로 돌아갔지만,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기름통들은 높이 10m 아래로 수직 낙하하며 터져나갔다.

그리고 기름통이 터져나가며 바닥과 중심부에서 대기 중이던 나무형 대형 마물인 <독을 품은="" 브리스콘="">의 몸에 기름이 잔뜩 끼얹어졌다.

루이스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불속성 화살을 <독을 품은="" 브리스콘="">에게 연속으로 쏘기 시작했다.

결과는 이전 광장에서와 비슷했다. 하지만 모든 기름통이 투입된 상태라 화력은 그때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독 안개와 기름으로 온통 뒤덮인 바닥과 <독을 품은="" 브리스콘="">은 불화살이 닿는 순간 굉음과 함께 연속 폭발을 일으키며 뜨거운 열기로 불타올랐다.

그 충격이 너무나 강력해 벽에 매달려있는 루이스와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이스에게도 그 여파가 전달 되었다.

곤충형 마물이었던 어스 타란툴라의 약점이 불 속성이듯 식물형 마물인 <독을 품은="" 브리스콘=""> 역시 불 속성에 약점이 있었다.

게다가 식물형 마물이라 기름의 흡수도 빨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불길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깊숙이 파고들며 커졌다.

사실 지금처럼 약점이 확실한 보스, 중간 보스 마물이 있고 그 약점의 공략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유니크 던전은 극히 드물었다.

그렇게 극히 드문 유니크 던전 중 하나가 이곳이었고 그것이 루이스가 이 유니크 던전을 첫 공략 던전으로 지정한 이유였다.

하지만 명색이 유니크 던전의 보스 마물인 <독을 품은="" 브리스콘="">을 이것만으로 쓰러트릴 수는 없었다.

지금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피해를 줬고 회복하기도 힘들겠지만, 결정타로는 부족했다.

준비해온 화살이 모두 떨어진 루이스는 이제 스스로 밧줄을 풀고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독을 품은="" 브리스콘="">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원래라면 이전 광장보다 더욱 강력한 독 안개로 인해 신체가 마비되며 체력이 서서히 깎여나가야 정상이지만, 그 독 안개는 이미 모두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독을 품은="" 브리스콘="">의 길게 뻗어 먼 거리까지 공격을 가하는 나무줄기와 마치 총알처럼 빠르게 날리는 날카로운 잎사귀 또한 무시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루이스의 첫 공격으로 불타오르며 모두 사라진 후였다.

이제 남은 건 <독을 품은="" 브리스콘="">의 몸체에 해당하는 굵직한 나무통뿐이었다.

그것도 기름에 젖고 불에 그슬리고, 그리고도 여전히 불타오르는 중이라 엉망인 상태였다.

주력 공격 수단을 대부분 잃어버리고 더군다나 기동력의 근간이 되는 뿌리까지 손상을 입은 <독을 품은="" 브리스콘="">은 그저 거대한 샌드백에 불과했다.

루이스는 이제 활은 다시 <스토리지> 반지에 수납한 후 레어 등급 장검인 <레기온 소드="">를 꺼내 들었다.

사실 <독을 품은="" 브리스콘="">이 공격 수단을 대부분 잃어버렸다지만, 루이스 역시 전사 클래스의 지원을 받지 못하니 공격 수단이 장검을 이용한 평타 뿐이었다.

다만, <스피릿소드> 스킬을 습득한 지금의 루이스는 그 평타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루이스는 이 유니크 던전을 향해 달리는 동안 끊임없이 <스피릿소드> 스킬을 발동하며 숙련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스피릿소드> 스킬을 장거리 공격으로 활용하는 <스피릿샷>까지는 습득하지 못했지만, 장검에 평범하게 덧씌우는 정도는 쉽게 해낼 수 있게 되었다.

<독을 품은="" 브리스콘="">은 나무형 마물이라 특별히 약점이 되는 부위는 없었다.

루이스는 일단 나무 겉면에서 가장 상처를 많이 입어 속이 드러난 부위 위주로 <스피릿소드>를 덧씌운 장검을 찔러 넣으며 집중 공격을 가했다.

그렇게 속을 헤집어 놓은 루이스는 나무에서 인간의 핏줄 역할을 하는 관들을 하나씩 파괴해 나갔다.

<독을 품은="" 브리스콘="">도 마냥 루이스의 공격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조금씩 회복과 파괴를 반복하고 있는 나무줄기를 뻗어 공격을 가하기도 했고 잎사귀를 날리기도 했다.

환생 전의 루이스라면 별거 아닌 잔재주에 불과한 공격이었겠지만, 지금의 루이스에게는 날렵하게 피할 민첩도, 공격을 허용했을 때 피해를 감소시켜줄 방어구도 부족했다.

루이스는 간간이 입는 피해는 회복 포션으로 때우며 계속해서 <독을 품은="" 브리스콘="">에게 찌르기 위주의 공격을 퍼부었다.

그나마 <독을 품은="" 브리스콘="">이 공격 수단도, 이동 수단도 대부분 잃어버린 상태라서 가능한 전술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전투 중에 느긋하게 회복 포션이나 마시고 있을 여유가 있을 리는 없었다.

드디어 <독을 품은="" 브리스콘="">이 쓰러졌다. 루이스의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렸다.

루이스는 준비해 온 회복 포션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독 안개가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할 때는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간발의 차이로 <독을 품은="" 브리스콘="">을 먼저 쓰러트릴 수 있었다.

루이스는 우선 던전 보스가 쓰러지며 개방된 던전 중심부로 빠르게 달려 들어가 유니크 던전을 유지하는 심장 역할을 하는 <유니크 던전="" 핵="">을 거둬들였다.

서서히 피어오르기 시작하던 독 안개가 모두 사라졌다. 이제 이 던전은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유니크 던전의 완전공략에 성공했다.

이것도 기존의 던전과 유니크 던전의 차이점 중 하나였다.

기존의 던전들은 보스가 죽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리젠 되었다. 지금의 에퍽 던전처럼 던전 핵을 제거한다고 해서 던전의 기능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기존의 던전들은 보스의 아이템 드롭률이 극히 낮았지만 유니크 던전은 한 번 죽으면 리젠이 되지 않는 만큼 정해진 아이템을 100퍼센트 드롭했다.

그러니까 이제 루이스에게 남은 일은 <독을 품은="" 브리스콘="">이 드롭한 아이템을 회수하고 급하게 오느라 미처 회수하지 못한 중간 보스와 부하 마물들의 드롭 아이템과 시체까지 회수하면 이 던전에서의 볼일은 끝난다.

유니크 던전 보스는 보통 유니크 무기와 방어구를 각각 하나씩 드롭한다. 그리고 <독을 품은="" 브리스콘="">이 드롭한 아이템은….

<중갑+방패 :="" 아우룸의="" 위엄="" ­="" 팔찌=""> 등급­유니크

: 방어력 563

: 피격 데미지 감소. 방패 착용 시 상태 이상 공격 일정 확률로 반사.

<장검 :="" 아니마의="" 맹세="" ­="" 반지=""> 등급­유니크

: 공격력 242 마법력 136

: 타격 시 체력흡수

우선 <아우룸의 위엄="">은 모든 방어구 중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아이템이었다. 그 방어력은 동급의 다른 유니크 방어구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특히 상태 이상 공격 반사는 일정 확률이긴 하지만, 최고의 방어 옵션이자 경우에 따라서는 최고의 공격 옵션이 되기도 했다.

상태 이상 공격이란 혼란, 수면, 매료 등의 정신계열 저주와 마비, 석화, 경직 등의 육체계열 저주처럼 직접적인 데미지는 주지 않지만, 전투 능력을 하락시키는 공격을 말한다.

전투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태 이상 공격을 저항하는 것을 넘어 반사까지 한다는 것은 사기적인 옵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방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갑이라 기동성이 저하되고 방패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루이스의 전투 스타일과는 상당히 맞지 않았다.

하지만 방패를 제외하더라도 최고의 방어구임에는 틀림없었다. 루이스는 왼쪽 팔목에 <아우룸의 위엄=""> 팔찌를 착용했다.

유니크 장검인 <아니마의 맹세="">는 여타 유니크 장검과 비교하면 공격력이 살짝 낮은 대신 마법력이 높았다.

따라서 마법력이 스킬의 위력에 영향을 미치는 성기사 타입의 장검이었지만, 유니크 등급이 괜히 유니크 등급이 아니었다.

이 유니크 던전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레기온 소드="">를 바로 잡템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루이스는 마찬가지로 <아니마의 맹세=""> 반지를 오른손 중지 손가락에 끼워서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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