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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20화 (20/69)

〈 20화 〉 020. ­트루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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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20. .

루이스는 이날 밤 캐롤이 원한대로 딱 3번만 가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캐롤은 상당히 녹초가 되어 루이스의 품에 안긴 채 그대로 잠이 들었다.

루이스도 이정도로 만족한 만큼 캐롤을 더 이상 괴롭힐 생각은 없었다. 루이스는 한껏 달아오른 캐롤의 부드러운 알몸을 껴안은 채 잠을 청했다.

창가로 햇볕이 스며들기 시작하자 루이스와 캐롤은 차례대로 눈을 떴다.

“루이스님. 잘 주무셨어요?”

“그래. 캐롤도 잘 잤어?”

“네. 정말 잘 잤어요…. 오랜만에 행복한 꿈도 꿨어요.”

루이스와 캐롤은 옷을 입은 뒤에 함께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식사를 마쳤다.

“루이스님. 오늘도 모험가 퀘스트를 받으실 생각이세요?”

“아냐. 며칠 쉬려고….”

“네. 어제 막 힘든 퀘스트를 성공하셨으니 며칠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루이스가 모험가 퀘스트를 받지 않는 이유는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하지만 굳이 그런 사정을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었다.

“저기…. 루이스님.”

“왜 그래? 캐롤.”

“루이스님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오늘 저녁에 다시 찾아와도 괜찮을까요?”

“그래 괜찮아. 캐롤…. 아니 그러지 말고 내가 에 머무는 동안 아예 내 방에서 함께 사는 것은 어때?.”

“정말요? 정말 그래도 괜찮나요?”

“그래. 그러는 게 캐롤도 더 편하겠지?”

“물론이죠. 전 너무 좋아요.”

루이스가 앞으로 도시 에 머물 기간은 3주 정도가 남아 있었다.

캐롤과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야 한다면 해야 할 일이 많은 루이스로서는 다소 꺼려지는 일이지만, 3주 정도라면 적당했다.

그동안 욕정을 풀 수 있는 캐롤이 매일 와준다면 루이스로서도 즐거운 일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캐롤은 모험가조합으로 출근을 했다. 그리고 혼자 남은 루이스는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관을 나섰다.

루이스는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골목길을 찾아가 처음으로 스킬을 사용했다. 루이스가 사용한 스킬은 의 이었다.

는 5개의 슬롯이 있었고, 된 장소로 언제 어디서든 이동할 수 있었다.

현재 루이스는 저장된 장소가 없기에 상관없었지만, 만약 5개의 슬롯이 모두 찬 상태라면 새로운 장소를 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장소 중 한 곳을 삭제해야 했다.

루이스는 스킬을 습득함으로 인해 이제부터 야영이 필요 없어졌다.

어디를 가든 날이 어두워지면, 야영을 하는 대신 지금 이곳으로 해서 여관으로 돌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루이스는 도시 의 남문 근처 마구간에 맡겨두었던 말을 찾아서 남문을 나섰다. 그리고 말에 올라 남서 쪽 방향을 가늠해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캐롤에게 모험가 퀘스트를 받지 않는 이유가 휴식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지금 향하는 장소에 볼일이 있기 때문이었다.

루이스는 환생 전 보유하고 있었던 유니크 등급 감정 스킬인 를 습득할 예정이었다.

다만, 도시 에서 가 있는 고대 유니크 신전까지의 거리는 너무 멀었다.

이동 거리에 따른 동선이나 시간 절약 면에서는 모든 정비가 완료되고 도시 를 떠나는 시점에 그 장소를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라는 알 수 없는 클래스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스탯의 성장 속도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궁금증들이 생겨나며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기기로 했다.

다소 동선이 꼬이고 시간 낭비가 되긴 하겠지만, 유니크 감정 스킬인 부터 습득하기로 한 것이다.

를 습득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자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리카 대륙은 전체적으로 거대한 분지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중앙의 넓은 평야 지대에는 세 개의 대국, 즉 북쪽의 브레시아 연합국, 동남쪽의 카스티야 왕국, 남서쪽의 브리뉴 제국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3국을 해발고도 3000~5000m가 넘는 고봉들이 길게 이어진 대산맥과 끝없이 펼쳐진 거대 숲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중 브리뉴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의 남쪽 멀리 자리 잡은 볼루뉴 산맥이었다.

험난한 산들과 깎아 지른 절벽들이 이어져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장소이자 그 유명한, 이제는 멸종했다고 알려진 드래곤의 아종인 와이번이 서식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루이스가 향하고 있는 목적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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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서서히 주변으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말을 멈춰 세웠다. 주위를 살펴본 뒤에 가장 안전해 보이는 장소에 말을 묶어두었다.

그리고 루이스는 의 이전 된 장소를 삭제한 뒤에 지금 장소에 다시 을 했다.

준비가 끝난 루이스는 도시 의 골목으로 했다. 그리고 캐롤이 기다리고 있는 여관으로 돌아갔다.

루이스는 지난 보름 동안 낮에는 말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이동하고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면 도시 로 돌아와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생활을 반복했다.

보름이라는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겠지만, 이것도 거리에 비하면 상당히 시간을 단축한 것이었다.

말에게 회복 포션을 먹인다는, 그야말로 엽기적이고 사치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

마법적인 처리가 된 아이템은 대부분 고가였다. 포션 또한 마법 아이템의 일종이었고 그중에서도 모험가의 생명과 직결하는 회복 포션은 더욱 비쌌다.

생명이 위험한 상처가 아니면 대충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약초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험가의 방식이었다.

더 빨리 이동하기 위해 말에게 회복 포션을 먹인다는 이야기를 다른 모험가가 듣는다면 아마 대부분 믿지 못할 일이었다.

아무튼, 루이스는 그런 노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볼루뉴 산맥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루이스가 여관방으로 들어서니 이미 도착해 있었던 캐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루이스님. 오셨어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캐롤은 루이스에게 이렇게 인사를 하긴 했지만, 사실 캐롤은 루이스가 이런 늦은 시간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왔는지 모른다.

캐롤은 이미 보름 넘게 루이스와 몸을 섞은 사이가 되었지만, 루이스가 말하지 않는 개인 활동을 굳이 캐물으려 하지 않았다.

이것도 모험가조합의 조합원으로서의 자세가 몸에 밴 탓일까? 어쨌든, 루이스는 그렇게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캐롤이 편했다.

“그래. 캐롤. 씻고 올게…. 아니면 같이 씻을까?”

“아니에요. 루이스님. 전 이미 씻었어요.”

“그래. 그럼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어.”

“네. 루이스님.”

루이스는 빠르게 목욕을 끝내고 침실로 향했다. 침대에는 이미 알몸이 된 캐롤이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루이스님. 저기…. 죄송한데. 제가 내일 모험가조합에 조금 일찍 나가야 해서 오늘은 한 번만 해도 될까요?”

“뭐 그러지.”

“아니면 한 번 하고 나면 제가 입으로 더 해드릴까요?”

“아냐. 괜찮아…. 일단 이거 마셔.”

“네. 감사해요. 루이스님.”

루이스는 반지에서 피임 포션을 꺼내 캐롤에게 건넸다. 캐롤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포션의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마셨다.

사실, 캐롤이 한 번만 하는 것을 이렇게 미안해하는 이유도 이 피임 포션의 영향이 컸다.

아무래도 한 번 싸는 것으로 피임 포션을 사용하는 것은 캐롤에게는 상당한 낭비로 느껴질 것이다.

루이스도 조금 아깝긴 했다. 피임 포션의 가격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재고가 부족해서 빠르게 줄어드는 것이 아까웠다. 조만간 다시 보급할 필요가 있을 듯했다.

그렇다면 아깝게 느껴지는 감정을 없애려면 어쩌면 좋을까? 그 해결책은 간단했다. 두세 번 같은 한 번을 하면 그만이었다.

루이스는 침대로 올라가 캐롤과 함께 서로를 애무해 나갔다.

이미 보름 동안 매일같이 뜨거운 섹스를 해댄 루이스와 캐롤은 익숙하게 서로의 몸을 핥고, 빨고, 그리고 어루만졌다.

캐롤이 충분히 젖은 것을 확인한 루이스는 캐롤의 질에 남근을 뿌리 끝까지 단숨에 삽입했다.

“아흐읏….”

캐롤은 이미 자신의 질 속으로 수백 번, 수천 번은 들락거린 루이스의 남근이었지만, 꼭 첫 삽입에서는 아픔 섞인 신음을 흘렀다.

하지만 루이스가 서서히 허리를 흔들며 남근을 질 속으로 박아 나가기 시작하면 그 아픔은 빠르게 쾌감으로 변했다.

정말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지 루이스의 빠른 사정을 위해서 캐롤도 밑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었다.

하지만 오늘 두세 번 같은 한 번을 하기로 마음먹은 루이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캐롤 스스로 괴로워질 뿐이었다.

“아읏…. 하읏…. 아으읏….”

캐롤은 빠르게 절정에 다다랐다. 평소에는 루이스도 캐롤에 맞춰 비슷한 타이밍에 사정했지만, 오늘은 한참 부족했다.

루이스는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는 캐롤에게 계속해서 남근을 박아 넣었다. 아니 조금씩 더 강하게, 빠르게 박았다.

절정으로 한껏 예민해져 있는 캐롤은 더욱 강해진 루이스의 공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아앙…. 루이스…님…. 하앙…. 저…. 하아앙…. 미쳐…. 아아아앙….”

캐롤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강한 신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루이스의 강한 공격은 끊기지 않았다.

결국, 루이스가 캐롤에게 사정한 것은 캐롤이 반쯤 정신을 잃은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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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다행히 캐롤은 제때 일어나 모험가조합으로 출근을 했다. 그리고 루이스 역시 를 통해 어제 말을 묶어둔 장소로 이동했다.

루이스는 말에 올라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가 중천에 떠올랐을 무렵, 볼루뉴 산맥이 시작되는 초입에 도착했다.

루이스는 말의 등자와 고삐를 풀어주고 말을 해방했다. 루이스가 이렇게 말을 풀어준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지금의 장소가 아무리 볼루뉴 산맥의 초입이라고는 해도 지금까지와는 수준이 다른 마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런 장소에 묶여있는 말은 마물들의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두 번째 이유 때문이라도 말을 해방할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는 지금까지 말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편하게 이동을 했다. 하지만 말을 이끌고 도시 로 돌아가는 보름간의 여정을 다시 할 수는 없었다.

루이스는 만 사용하면 즉시 로 이동이 가능했으니 말 한 필 때문에 보름의 시간을 손해를 보는 것은 어리석은 짓에 불과했다.

볼루뉴 산맥으로 진입한 루이스는 빠른 걸음을 옮기면서도 감각을 끌어올려 주변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큰 나무의 그림자 속이나 길게 난 수풀 지역을 이용해 최대한 몸을 숨기며 이동했다.

루이스가 이렇게 신중하게 이동하는 것은 딱히 이곳에 서식하는 마물들이 무서워서는 아니었다.

루이스의 현재 목표는 가 있는 고대 유니크 신전을 빠르게 공략하고 말을 묶어둔 장소로 돌아가는 것이라 쓸데없는 전투는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볼루뉴 산맥의 초입을 지나 점차 중심부로 향해 가자 산은 빠르게 가팔라졌고 험한 지형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을 이어나갔지만, 반나절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루이스는 지금 장소에 을 하고 다시 도시 로 돌아갔다. 그리고 여관으로 돌아가 캐롤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

다음 날, 루이스는 날이 밝아오기 전에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 중에 고대 유니크 신전을 공략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루이스는 곤히 잠들어있는 캐롤을 깨우지 않게 조심해서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홀로 1층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했다.

루이스는 주변에 사람의 시선이 없는 장소로 이동해 어제 해둔 장소로 했다. 그리고 다시 이동을 이어나갔다.

루이스는 다시 해가 떨어져 갈 무렵이 되어서야 목적지인 동굴에 도착했다.

평범한 성인 키의 두 배 정도 되는 높이에 그 높이의 두 배 정도 되는 너비를 가진, 특이할 것이 전혀 없는 평범한 동굴이었다.

루이스는 날이 상당히 어두워지긴 했지만, 반지에서 마법등 하나를 꺼내 밝힌 후 그대로 열려있는 동굴의 입구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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