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했더니 촉수괴물-38화 (38/74)

〈 38화 〉 8. 시설

* * *

37.

특수 관리 대상의 게시판 접속 확인.

대상의 접속 기록 검색.

관리 개체 게시판, 마법사 게시판,마탑게시판 외 14가지의 게시판 활동 확인.

정보의 유출 검토 진행.

***

제목 : 진리의 문을 접하고4서클이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D섹터에서일하는 마법사 요원입니다.

다름 아니라이번에4서클에올라가게 된 계기가 정말 특이한 경험을 겪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과거의 이론 중에서 `진리의 문`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던도어리얼학파를 아시나요?

높은 경지의 마법사들이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한학파입니다.

추상적인 개념과 느낌을 수식과 이론으로 정립하여 증명을 시도하였고, 일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참고 문헌 :PortaVerumII

직접적으로증명할 수는 없었지만, 이들이 세운 이론이 현대의 마나 순환과 집적 및 생성에 대한 이론들에 꽤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서클`, `고리`, `경지`라는 말들은 마나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추상적인 단어로 나타낸 것들이죠.

각 마법사마다가진 고유의 능력이나 세계를 바라보는 관념이 다른 만큼, 특정해서 표현할 수 없으니 일종의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였죠.

대다수 마법사는이 `서클이론`에 맞추어 성장합니다만,서클의 수가 늘어날 때의 감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이론은수만 가지나되지요.

그중에서도꽤 체계적이며 안정적으로 고리를 늘려나간 학파가 바로도어리얼학파입니다.

도어리얼학파에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커리큘럼으로 진리의 문을 접하고 고리의 수를 늘린고서클의마법사가 무려 2.4%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리의 문은고서클마법사만이 접할 수 있다고 하였죠.여러 서적이나과거 이들이 나눈편지 등을살펴보았지만,저서클마법사가 진리의 문에 접했다는 사실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마법은 이론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학문이지요.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풀이해내는 것이 마법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전혀 파악할 수 없는 경험을 겪은 뒤에 이론으로 증명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지금의 제가 그렇습니다.

마나에맹세하건대, 저는 이번에 진리의 문을 엿보았습니다. 더 자세한 방법이나 체험은 아마 시설의 보안에 걸려서 공유할 수 없겠지만.

D섹터로찾아오신다면 제 체험과 그를 통해서 연구하고 있는 이론을 공유해드릴 수 있습니다.

진리의 문은 실존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접할 방법 또한 존재합니다.고서클만이아닌,저서클또한 가능합니다.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마법체계에 대격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상한 글이라 생각하시거나 믿지못하실까 봐이번 경험을 겪기 전후의 검사 파일을 첨부합니다.

`공식검사`입니다.

마나의총량 및 순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고, 심지어 경지에 맞지 않는 수준입니다.

다들 마법의 새 지평에 한 발을 딛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추신) 정보의전달에 한계가 있기에마탑소속분들의 접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첨부 파일

D급 마법사 요원 ­익명­검사일지 1.txt

D급 마법사 요원 ­익명­검사일지 2.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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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확인.

이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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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4서클이닼ㅋㅋㅋ좆밥쉨들

반갑다 동료요붕이들.D섹터D급이 돌아왔다.

응 C급최종심사중ㅋㅋㅋㅋㅋㅋ

허접한폐급들아형은 먼저 간다

이번에4서클올라간 계기가 있다. 무려D섹터랑관련됬지만, 공개할 수는 없음.

검열삭제 당하긴싫거든.

근데 반 확정적으로 올라갈 방법이 있긴 함.

못 믿으면 말고. 근데니들만손해닼ㅋㅋㅋ

장담하건데이거듣고나면나한테 머리 박고 형님이라고 부르게 될 거다.

유동이지만 좌표 보면 대충 누군지 알지? 저번에이좆친구다.

참고로 그때 일 걸려서좆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 풀고싶긴한데 이거도검열삭제 당할게 뻔하다.

관리자 보고있제? 요즘커뮤눈팅이랑검열 더 심해졌다더라.

그럼 C급은 2만!

ㄴ지랄하네 병신

ㄴ 마음대로생각해라ㅋㅋ형은 기회 줬다.

ㄴ 凸

ㄴ ­틀­ ­기­ 냄새난다

ㄴ ­기­수준ㅋㅋㅋㅋ니들차원으로 꺼져라

ㄴ 힘도 제대로못다루는병신들

ㄴ틀기찐완벽하네

ㄴ 얘 저번에 166그새끼아님?

ㄴ 맞음.

ㄴ 조언 잘 받았다.섹능남친구먹고존나 편해짐.

ㄴ 검열될거같아서돌려말했는데잘됬네

ㄴ166게이였누;

ㄴ 형님4서클올라가는 법 제발1543.D.231­E섹터No.5487

ㄴ 저도8681.D.564­G섹터No.873887

ㄴ 광년이 섹터 벌써10만단위로뒤졌놐ㅋㅋㅋ

ㄴ11.C.51116­A섹터No.55

ㄴ구걸충들인생헛살고있네

ㄴ네다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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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확인.

검열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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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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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탑.

제국이영원성세를이루는 동안 동반하며 성장한 그들은 오로지 마법사로만 이루어진 조직이다.

처음 제국이 세워질 때 가장 큰 도움을 준 만큼, 제국의 비호 아래에서 막대한 규모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미지를 탐구하는 자들인 만큼, 그들은제국뿐만아니라 시설의 성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마탑이전부 가담한 것은 아니지만,고등위의마법사들의 대부분은시설 아래에들어갔다고 보아도 될 정도.

차원을넘어온물건과 생물들은 마법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었고, 그것들을 통해 얻은 지식을활용함으로써그들은더욱 성장할수 있었다.

한 마법의 끝을 바라본 고위마도사나재능의 한계를 느끼고 은퇴한 자들조차 새로운 문물들을 접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곳.

시설은 그야말로 마법사를 위한 천국이었고, 그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미친 듯이연구하였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른 차원과 교류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경지를 늘려갔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다면 인류가몇 번이나멸망 직전까지 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힘과 지식을 쌓고, 수명의 문제마저 막대한마나로해결된 그들은 순수한 지식을 탐구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쫓기 시작하였다.

오만해진 마법사들은 억눌러왔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이내 권력과 독점으로 이어졌다.

마탑에속해있는 자들에게는 공유되지만,마탑소속이 아닌 마법사는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게 바꾸었다.

철저하게 계급을 나누어서 유용한 정보나 실험실 출입 등을 막아버리고 대가를 요구하였다.

권력을 지닌 자들은 이러한 제도를 통해 더욱 강해지며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다.

소모품부터 마도서, 실험실이나 재료 등등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독점한 권력층이었기에 무언가를 하려면 대가를 바치거나 스스로 권력자의 반열에들어서는 수밖에 없었다.

뇌물, 청탁, 비리.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었지만, 자존심 높은족속들인 만큼드러내지 않고 숨기며 살아갔다.

어떤마법사가 나는뇌물을 바치고 연구를 했다고 하겠는가?

오히려 연구비가 많이 들어갔다고 생색을 내며 지원금이 부족하다고 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마탑은시설 내부에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시설의 보수부터 전투, 보조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마법이 쓰였고, 실력이 좋은 마법사라면 대부분은마탑에소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마탑의폭정에반대하는사람들도 많았지만, 대항할 정도의 힘을 얻지는 못하였다.

결국, 시설의어떤 곳이더라도 마법사를 필요로 한다면 울며겨자 먹기로마탑에요청을해야 한다.

그러나최근 들어서그들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No.166. 이명, 검은 촉수.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압도적인 현상을 발휘하며 나타나 마법사들의 흥미를 끌었지만, 이내 아무 소식 없이 몇 세기나 잠잠히 존재하여잊혀가던 관찰 대상.

따로 관리할 방법조차 필요 없고 그렇다고 분석할 수도 없어서쓸모없던취급을 받던 대상이 순식간에 변화하였다.

이성을 가진 생명체.

시설에서 관리하는개체 중가장 위험한 부류에 속한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을 관리하는 시설의 입장에서는 결국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통제 것이 안전을 향한 길이고, 이후에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계산하고 추가적인조치를 취한다.

당연히 물건보다는 생명체가 통제하기 힘들었고,그중에서도이성을 가진 존재가 최악이었다.

이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이성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

아예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만큼, 논리적으로전혀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들만의 기준으로 행하는 것이기에거리낌이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설이 쌓아온 기술력과 압도적인 전투력을 지닌 요원들을 이용하면 대부분은 제압할 수 있었다.

166이 해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존재만으로도 최고등급을 받을 정도로 위험한 정신공격을 뿜어대는 존재가 이성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화신체를물리치고, 차원을 지키는3대 신격중 한 명이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대항을 할 수 있다.

색욕의 교단과 166이 속한 섹터의 관리자가 정보를 통제했지만,마탑의인맥은 넓었기에 그들은 신들과불멸자들사이에서 퍼지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66이화신체를물리친 정도가 아닌,본신까지파악하고 소멸시켰다더라.

색욕의 여신리리스가기절해서신계로역소환되었다더라.

소문은 믿을 수 없는 형태의 정보지만,그런데도언제나1% 정도는진실을 담고 있는 법.

확실한 것은 166은 신격과 적대적으로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했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거의 없다시피 하겠지만, 만약에라도 166을 제어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혹은, 그와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면.

마탑이이루었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큰 가능성을지닌 변수가 될 것이다.

당연하게도마탑의고위 권력자들에게는 166을 처리할 방법이 중요논쟁거리가 되었고, 답이 나오지 않는 토의 도중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166의 실험에 투입된 이후 실종된 EX등급의 요원이 돌아왔다. 그런데 멀쩡하게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166과 소통한 것으로 보인다.

마탑은발칵 뒤집혔고, 양지에서도 음지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써가며 정보를 취합하였다.

그로서 그들이 도출해낸 결과.

`EX등급 요원레이나는No.166과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그에게 지배당하지 않는다.`

`No.166은소통과 거래를 할 수 있을수준의 이성을 지니고 있다.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대화를 나눌 가치가 있다.`

물론, 정보는 언제나 100% 신뢰할 수도 없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했기에 그들의 회의는 이어져 나갔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여전히 반대 세력 또한 굳세었다. 그러던 도중 그들 모두가 경악할 사건이 발생했다.

D등급 요원두 명의생존.

처분할 겸 실험을 하기 위하여 투입된 하급 요원두 명이생존해서 돌아온 사실.

지금껏 시설이 세워진 이후 역사상단 한 번도일어난 적이 없는 현상.

그것만으로도 반대파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한 정보였는데, 그 뒤에 이어진 내용은 참으로 오랜만에 회의 결과 투표에 만장일치를끌어낼수밖에 없는내용이었다.

경지의 상승.

참으로 놀랍게도 166에 투입된 두 요원이 모두 뜬금없이 강해진 것이다.

전사와 마법사라는 전혀 다른 체계를 지닌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도 166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실험 내용은 전혀 없었으니 더욱경악스러운내용이었다.

만일 사용할 수 있다면 하찮은 존재에게도타차원의지식을 전해준 것이고, 사용할 수 없다면 알 수 없는 원리로강화할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그 마법사는4서클임에도불구하고5서클보다도더욱 많은 양의 마나를 보유하며 그 순도는 인간에서는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였다.

그가 사용한마도기기를입수해서 분석한 뒤에 그가 쓴 글들을 읽었고, 관리 시스템에 검열받은 내용 또한 확인한 그들은 확신할 수 있었다.

No.166은마탑을위협할 수 있는 존재임과 동시에마탑을새로운 곳으로 인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들은 만장일치로 166과 접촉을꾀하기로 결심하였고, 그가 속해 있는D섹터관리자의 눈을 가린 뒤에 두 명을 만나러 갔다.

No.166과 유일하게 이성적인 대화를 나눈 엘프, EX등급 요원 레이나.

No.166과 접촉하여 살아남은 D급 요원키라누.

마탑의고위 인사가 직접 파견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그들 중에서도 시설에서 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자를 보내기로 했다.

최고 관리자타가할린.

마탑에서도8서클임과동시에 300년이 넘는세월동안외부고문을맡은그녀는 양 조직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다른 임원들이 추천한 것도 있고 시설에서 그녀가 지닌 자리 또한 좋은 명분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기에 뽑혔다.

인간으로서 절대적으로 생각되는 경지,9서클로나아가는 벽을마주한 지수백 년. 그 벽을깨부술가능성이보였기에 안달이날 수밖에 없었다.

마탑에서도드문 순수한 인간.

드래곤처럼태어날 때부터 마법을 다루는 생물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이종족들처럼특화된 재능을 지닌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인간 중에서도혼혈로 태어나어느 정도힘을 이어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수한 인간이었다.

그런데도타고난 재능과 노력을 통하여 종족의 한계를 극복한 그녀는마탑내부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존재였다.

희망의 상징.

재능 없는 너희도 그녀처럼 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현마탑이운영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말이지만, 멋모르는 마법사를 꾀어내기에는 충분한 말이었다.

대내외로 보이는 인상 또한 긍정적이었고, 특히나 젊은 마법사들 대부분이 그녀를 지지하였으니 금상첨화.

나이와 종족에 걸맞지 않은 아름다운 그녀의 미모에 혹한 남자 마법사들이 많았지만.

다른 사람이었다면 경지의 상승이 큰 위협이 되어 견제와 암투가 벌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녀가 강해지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한 분위기조차도 여러 인맥과 정치로 그녀가 이루어낸 것이지만.

그녀가9서클을이룬다면 더욱많은 마법사가희망을 품고열심히 탐구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헛된 희망이 되던, 새로운마탑의일원이 되던.

타가할린은상념을 끊고 손가락을 튕겨 입고 있던 로브를 시설의 제복으로 바꾸었다.

다른 요원처럼 새까만 제복이 아닌, 시설 내부를 공통되어 칠하는 색.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병적으로 깔끔해서 물들여 버리고 싶을 정도의 하얀색의 제복.

제복에는 온갖 찬란한 휘장과 훈장, 그리고 장식들이 달려있었다.

그녀는 시설에서도 오래 살아온 존재였고, 그만큼 다양한사건·사고들을접하고 해결하였다.

달려 있는훈장 하나하나가 그녀가 겪었던 역사를 표현해주는 것이다.

그런 훈장들과 달리 장식들을 아주 화려한 보석들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제복과 어울리도록 디자인된 장식들. 이 중 하나라도 판다면 나라를 운영할 자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장식이 아닌,아티팩트이기에.

그녀가 직접인챈트한것들도 있고, 다양한 의뢰나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것들도 있다.

그중에서도목에 걸린, 붉은 보석이 별 모양으로 반짝이는아티팩트를만지작거린다.

마계 대공으로부터 얻은아티팩트는166이 혹시라도 요원을 통해서 간섭을 시도한다면막아내 줄것이다.

아무리 그녀라고 해도 신과 대항하고 차원을 무너뜨릴 수 있는 파멸 등급의 개체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않았을 때는더욱.

신중한 그녀의 성격이 지금 이 순간, 이 자리까지 생존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그녀는 방심하지 않았다.

마탑의다른 늙은이들과는 달리, 그녀는 시설에서 관리하는 개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들인지 알고 있었다.

목걸이에 매달린펜타그램을쓸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데우스의시선은 다른 곳으로 돌렸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그런데도다시 한 번확인한다.

마법으로 시설 전체를 훑는다.

수천 명의생명체들로부터 맥동하는 마나. 시설에 흐르고 있는 마나스트림.수많은마도구들.

그중에서도가장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들.

무언가를 격리하는 각양각색의결계들과비틀려 있는 차원.

굴곡되어있는차원이 복구된다면 아수라장이 되겠지.

강력한 존재들이 느껴지기는 하지만,데우스의존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뚜벅뚜벅.

이 방으로 다가오고 있는 존재를 감지하다 인상을 찌푸린다.

그녀가 지닌 마나가 제대로 관측이 되지 않는다. 무언가가 방해를 하고 있다. 완전히 막아내지는 않지만, 감각을교란할정도로 왜곡하고 있다.

불안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녀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가. 희망이 될 수도, 절망이 될 수도 있는 날.

오라클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녀는 그 관리 대상과 접촉할 수 없었다.

마음을 다잡는다. 만약에라도 EX등급 요원과 전투가 일어난다면 걱정되지 않는다. 다만,격리된166이 어떤 영향을끼칠지 모른다.

모르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그리고 동시에 마법사로서 호기심을가질 수밖에 없다.

뚜벅.

마침내 그녀가 앉아 있는 응접실 앞에서 발걸음이 멈춘다. 타가할린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담아 상대를 불렀다.

"EX등급 요원 레이나, 들어오도록 하세요."

자, 나의 미래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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