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 7. 공포란, 무지(無?)로부터 온다. (6)
* * *
34.
"이걸로끝입니다. 신님."
바닥에 쓰러져있는 마법사의 머리에서 손을 떼는 레이나.
처음에는 두 요원을세뇌시키기위해 내 신도로 만들려 하였다.
신성력을주입하고, 광기를 통해 지배하려고 하였으나레이나의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겨우 이딴 요원들에게 주인님의 은총을 입는 축복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그녀가 읽은 마도서, 에이본의 서와 그녀가 기존에 지닌 마법에 관한 지식을 통하여 세뇌를 시도하였고, 간단하게 성공하였다.
여기서 가장 의외였던 것은 바로 마법사 요원이었다.
마법사는 놀랍게도 트랜스 상태로깨우자마자나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정확히는, 레이나가 내 사도라는 것을.
`위대하신 분의 사도를 뵙습니다!`
이유는모르겠지만, 그는 바로 앞에 있는 나를 인식하지 못하였다. 아니, 몸이 본능적으로 인식을 거부한 것일까.
그녀가 나에 대해서 언급하자 공포에 떨며섬기겠다고하는 것을 보니.
물론, 그 말에 기분이 나빠진 레이나를 보고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었지만.
두 요원에게는평상시처럼 행동하라고명령해두었다. 감시의 시선에는두 명의요원이 길을 걷다 기절한것처럼보이게 해두었으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시설 차원에서이들을 검사하려고 할 것이분명하므로나는 이들에게 함정을 심어놓았다. 정확히는 내가 부탁한 것을 레이나가 마법으로 이루었지만.
그들은 분명 두 요원의 기억을 통해서 내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알아내려고 할 것이다.
겨우 감시로 보이는 것만을 믿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여러 번에걸쳐서 교차검증을 시도하겠지.
나는 저번에관측을시도하는 시설의 시선을 역으로 탐지해갔단 것을 기억해내고 활용하였다.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모두해결해줄 방법.
그것은 바로 귀여운 슬라임을 이용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소환하려고했으나, 소환에인신 공양이필요하다고 해서 마음을 접었다. 물론, 두 요원을사지분해 시키고다시 재생시키면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두 요원이 기절한 뒤에 내가레이나에게신경을 쏟고 있던 사이, 튀어나온 슬라임은 한 마리가 아니었다.
나에게 잡힌 슬라임과 달리 다른 슬라임들은 나오자마자 나를 인식했는지 방 구석구석, 차원의 벽까지 도망을 가서 옹기종기모여있던 것이다.
오들오들 떨며 자기들끼리 엎치락뒤치락하는녀석들을 지켜보다 두마리를 촉수로건져서 가져갔다.
남은 녀석들은 내버려뒀다. 뭐, 알아서 하겠지. 무슨 짓을 하려고 하던어차피내 인식 범위 내에 있고, 시설도 곧 그들의 존재를 알게될 테니.
내가 두 슬라임을 데리고 오자 내 촉수에 앉아있던 슬라임이 반갑다는 듯이 몸을 떨었다.
지어준 이름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름으로 부르면 절대 대답하지 않아서 일단은 작명을 보류했다. 나중에레이나에게맡겨야지.
데리고 온 두 슬라임에신성력과내 기운을 흘려보내어 그들이 풍기던 다른 무언가의 기운을 없애버렸다.
나만을 섬기는 충실한 종복들. 내 첫부하들이라고 할수도 있었고, 나를 섬기는 신도들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원들과는 다르게 슬라임들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이 없는지,레이나는내 촉수 위에 있던 슬라임을 베개처럼 껴안고 지켜보았다.
혹시나 해코지할까 걱정되었지만, 슬라임은레이나의품속에서 즐겁다는 듯이 몸을 떨고 있었다.
말캉말캉.
부럽네. 내 크기가크기다 보니슬라임처럼 폭 안기거나 무릎베개를 하거나 할 수 없다. 무릎베개와귀 파주기조합은환상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슬라임 두개체에는명령을 내렸다. 두 요원에게 육체적인 위해를 가하려고 하는 자를 공격하는 것. 요원들을 지켜주는 것.
구체적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슬라임들은 모습과는 다르게 지능이 높았기에 나는 그들에게 상황에 따라 자율적인 판단을 맡겼다.
육체적인 함정, 세팅 완료. 함부로주삿바늘을들이미는 연구원은슬라임에게흔적도 없이 먹혀버릴 것이다.
정신적인 면은레이나의마법에 도움을 받았다.
마법을 통해 나의 기운을 담아서 슬라임에, 그리고 두 요원의 기억 내부에 심어두었다.
이두 명의기억은 광기에 휩싸이기 전 상태에서끊어져 있다. 멀쩡하게 걸어가다 정신을 잃고 기절하는 상태.
시설은 분명 그 이후의 기억을 관측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기에 약간의기억 왜곡을더하고 그 중심에 함정을 심어두었다.
기절 이후에 깨어난 이들은 다가온 내 촉수를 보고, 공포에 휩싸일 것이고, 검은 액체에 휘감길 것이다. 그리고 다시 기절.
이다음의기억은 깨어난 이들이 시설로 돌아가는 길이겠지.
하지만 시설이 가짜 기억을 보고 난 뒤에도 기억을 더욱 파고들려 한다면, 그곳에 잠복하고 있는 나의 기운이 모습을 드러내고, 역으로 상대를 파고들 것이다.
기운이 깨어나면 슬라임이 반응할 것이고,신성력을특정 방식으로 흔들게 명령해두었다.
차원의 벽을 넘어도 유일하게 내가 인식하고 영향을 줄 수 있는신성력. 슬라임에 담긴신성력을 찾아 이어진 연결을 통하여 내 기운을 더흘려 넣을것이다.
리리스같은존재가 아닌 이상 어지간한 존재는 기운을 접하고 미쳐버리거나 죽음에 이를 것이다.
이로써두 요원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폭탄과도 같은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시설에서 슬라임을 제압한다거나 시도해보지 못한신성력을통해 기운을 전달한다는 방법이 실제로는 잘 안된다거나 등등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을 모두 생각하며 행동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크다.
레이나는이미경계 받고있는 상태.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시설도 이미예상하고 있겠지. 그녀가 지닌본신의강함도경계 받을것이다.
하지만 두 요원의 경우는 다르다.
겨우 D급 요원. 거의 소모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취급을 받는 이들이기 때문에 의심은 하지만, 경계심이 높지는 않을 것이다.
평화롭게 내보낸 요원들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 두 요원은 나를 접한 뒤에 더욱 강해져서 돌아가겠지.마나는이미 주입해두었다.레이나의인도에 따라 두 요원의 경지를 모두 한 단계씩 늘려주었다.
시설은나와 같은존재들로부터 활용할 방법을 찾으니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보여줄 것이다.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요원들을강화해주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수백 명씩들여보내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그것은레이나를통해서 조절하면된다.
시설은 분명 하나로 단합된 것이 아닌, 권력의 아귀다툼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나라는이레귤러가현재 다툼의 핵심.
레이나를 통해서 그들의 분열을 더욱 조장시키고, 나와의 `친분`을 미끼로 삼아서 대어를 노린다.
그녀를 통해서 나와의 접점을 쌓고, 휘하의 부하들을강화할수 있는메리트.
내가 교환조건으로 요구할 사항들이 있겠지만, 과도한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레이나와의거래를 통해서 권력의 강화와 나를 제어하고 있는 명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일석이조의상황.
역사상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탐관오리들은수도 없이많았다.
시설 또한 권력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면무조건적으로그런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통해 천천히 시설을 장악해간다.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회복 효과를지닌 점액을 통한 압도적인 효과를 지닌포션.데일의식물도감이라는 압도적인 지식의 보고.
레이나라는직접적인 무력 수단. 그녀가 지닌이계의마도서 등등.
내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거래의 대가로 높은 가치를 지닌 것들.
거래를 통하여 내가 이성적이며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모습을어필하고, 시설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정도의 자유를 바라지만, 제어를 거부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시설의 이름, O.A.C.의가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그들이 지닌 의심은 서서히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의심하는 자는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고, 권력에서 도태될 것이다. 분명 정의의용사마냥타협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힘이 없는 정의는 이루어질 수 없다. 여기서 명분마저 애매해진다면 더욱.
결국, 좋으나싫으나 그들은 서서히 물들어갈 것이다. 이기주의가 그들의 마음을 좀먹을 것이다.
분열하는 시설. 천천히 힘과 격을 쌓아가는 나. 충분한 힘을지녔을 때, 나의 복수는 이루어질 것이다.
외부와 내부에서 동시에 무너뜨릴 것이고, 자유를 얻은 뒤에는리리스년을때려잡고 진실을 알아낼 것이다.
그 이후는 뭐레이나랑꽁냥거리며살든, 지구를 찾아가든 차차 생각해도 되겠지. 하고 싶은 일 리스트는 이미 만들어 두었으니.
하여튼 계획은 짜두었다.
요원들이 제압당하더라도 강해진 그들의 모습과 멀쩡한 정신 상태를 보면 분명 관심을가질 수밖에 없겠지.
무엇보다 새로 등장한 슬라임의 존재도 호기심을 살 것이다.
얼마나강력할지는 모르겠지만, 요원들을 관리 대상 작업에 투입했을 때에 알 수 있겠지.
상념이 길어졌다.
검은 슬라임은 그들의 제복에 동화한 상태. 마침 색깔도 같으니 금상첨화다. 물론, 어떤 형태로도 변할 수 있는슬라임들에있어서 색깔은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만약 제복만 따로 벗게 된다면 슬라임은 그들의몸속으로 들어가게될 것이다. 인간의 몸에 구멍은 많다. 액체처럼 흐를 수 있는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슬라임에 나의 점액을 심어둔다. 다시 생성할 수는 없겠지만, 점액이 있는 동안은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슬라임들이야 몸의 복구가 쉽지만, 인간의 육신은 나약하니 재생 능력이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
자, 준비는 끝났다. 물론, 아직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새로 얻은 `마도서`도연구해야 하고,대검 같은장비도 살펴보아야 한다.데일의식물들 또한 마찬가지.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 두 요원을 보내주어야 할 시간이 왔으니. 너무 오래 끌면 의심을 사게 될 것이다.
제복을 제외한모든 장비는회수했다. 인간의 장비에 관심을 가진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후.
갑작스레마음이 어두워진다.
두 요원을 보내고 난 뒤에,레이나도다시 보내야겠지. 그녀는 이번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권력을 가진 자와의 다리 놓기. 과연 그녀가 해낼 수 있을까. 역시 육체파같은데….
하지만 계획보다도 더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은 그녀와 지내는 시간이 또 없어진다는 것이다.
시설에서 계속 활동하게될 테니나와 보내는 시간이줄어들 수밖에 없다. 돌아오자마자 다시가야 한다니.
출장 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마음이 이러할까. 음. 비유를 이렇게 하니 무언가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그래도, 가기 전에 그녀와단둘이보낼 시간은 충분히 있겠지.
두 요원을 촉수로 휘감아 쓰러진 자리에 버려둔다. 마지막으로슬라임들에당부를 한다.
꾸물꾸물.
제복의 일부가손처럼 변하더니 좌우로 흔들린다. 저런 인사도 할 줄 알았나. 다음에 찾아오면 저슬라임들에도이름을 주어야겠다.
의식을레이나에게돌린다. 슬라임을 무릎에 얹어두고 마도서를 읽고 있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그녀가 밝게 웃으며 촉수를 한 손으로꼬옥잡는다. 부드러운 손가락이 촉수를 어루만지는 감각을 느낀다.
조용한 방 가운데에서 폭풍 전의 평화를 즐긴다.
***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인다.
온몸에서미약한 통증이 느끼며 몸을 일으킨다.
새하얀 벽, 새하얀 천장. 독한 약품의 냄새를 맡자 정신이 바짝 든다. 병실이군.
마나 회로를 돌리며 몸의 상태를 점검하고, 경악한다.
4,4서클이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마나를 돌리고, 또 돌리지만 역시나 결과는 같다.4서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지른다. 내기씨발4서클이라니.커뮤에비틱질할각이 보인다.
[3서클을올라가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이번에4서클에올라갔는데, 경지가 오르는 것은 정말 짜릿한 느낌이죠.]
[나4서클이닼ㅋㅋㅋ좆밥쉨들]
[님들그거 아셈?4서클이랑3서클은압도적인 격의 차이가 있음. 어떻게아냐고요? 제가4서클이거든요.마나의때깔부터 달라요때깔부터.]
낄낄낄.
실실 쪼개면서 품을 뒤져보지만, 환자복 내부에는 단말기가 없었다.흐, 즐거움은미뤄야 하네. 뭐, 맛있는 것을 아껴먹는 셈 치지뭐.
역시 마도서를 산것이 도움된건가? 아니면 시설에 지원을 받았던것이….
하늘처럼 솟구쳤던 기분이 갑작스레 가라앉는다. 시설의 지원. 데일.
꼰대놈에게당하고 나서의기억이 흐릿하다. 마나를 뇌로 흘려 집중력을강화한다.4서클의강력한 마력이 신경을 타고 흐르며 정신을 맑게 유지한다.
서서히 기억을 떠올린다.
꼰대. 기절. 실험실.정체를 모를약의 투여. 기억 소거실. 관리자. 세뇌. 다양한 지원. 임무 투입.
뿌드득. 이가 갈린다. 그래, 저급 요원을 소모성 요원으로 사용한다고 했지. 내가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지만.
기억을 이어나간다.
라일놈과잡담하며 걸어간다. 세뇌된것조차모른 채 시설을 찬양하며 걷는 제 모습이짜증이 난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놈이 그까짓 정신 조작도못 막다니.
과거의 자신을 까면서 이어나간다.
그리고.
떠올린다.
환희한다.
아.
그것은.
우주의 섭리. 진리의 문. 흐릿해진 기억과 바래진 색깔들임에도 불구하고,그것의일부라도목도했다는사실은 몸으로, 정신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밤을 새우며 고민하던 마법의 수식이 풀려나간다. 자연스럽게 공식을 대입하고 풀이를 이어나간다. 마법이란 정말 아름다운 학문이다.
강렬한고양감과뜨거운 마나가 몸으로부터 느껴진다. 타오르는 듯한 느낌에 팔을 쳐다보자 문신처럼 새겨진 글자들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리를 엿보고적었던글귀의 일부분이 몸에새겨져 있다는사실에 환호한다. 환자복 상의를 빠르게 탈의하고 몸을 살펴보자온몸에음각되어있는 글자들이 보인다.
진리를 받아적은 이 문장들은 분명 마도서에 공간이 모자라서 몸에 적게 된 것이지.
흠칫.
마도서. 마도서는어디 있지?
재빠르게 주변을 살펴보지만, 하얀 방에는 빛나는몸과침대, 그리고 약품만이 보였다. 제복도,아티팩트도, 마도서도 보이지 않는 상황.
그놈들이가져갔구나!진리를 엿본지식을 훔쳐갔어!
머리를 뜯으며 울부짖는다. 내 것! 내 것을 가져갔어! 그것은대가를 치르고얻은 정당한 것이다! 나의 것이란 말이다! 감히! 감히!
뿌득뿌득.
검은 머리카락이 뽑혀 손가락 사이사이로 흘러내린다. 그 고통을 말뚝 삼아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킨다. 아직 기억을 다 읽어내지 않았다.
기억을 바탕으로 마도서를 일부 재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리를 엿보고. 받아적고. 쓰러진다.
기억이 끊겨가던 도중, 그는 볼 수 있었다.
아.
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 모습을, 감격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진리의 문은 그저 그의 일부분, 아니, 티끌조차 못한 것. 나약한 인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내려준 은혜. 모든 마법사가 경배하리라. 생명을 바치더라도 그를 섬기리라.
키라누의눈은 검은 동공이 흰자까지 잠식하며 검게 물들었다. 반짝이는 별이 보이는 눈동자. 검은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온몸의문자들이 빛을 발하며 움직인다. 마나가 흐르며 알 수 없는 언어로 변화한다.
그를 채워가는 감정과 지식을 표현하려 한다. 음산하고 모독적인 언어를 내뱉는다.허나그 표정과 목소리는 분명 환희에 차있다.
"Iä! Iä!"
찬양하라! 경배하라!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강력한 기시감과 함께, 그는 정신을 잃었다.
***
관찰 기록 열람 요청.
관리자 권한 확인.
Code Level 5.
5단계 보안을 해제합니다.
【No.1662, D급 요원 라일】
『Level 4 검사. No.166와 접촉 이후 경지가 한 단계 늘어남. No.166로부터정체 모를 검은 액체를 부여받음.
신체 정밀검사에아무런 이상 발견되지 않음. 검은 액체는 이미 작용하였거나 사라졌다고 추정됨. 효과는 마나 및 근골격의 증가.
근골격이15% 정도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혈액의 총량 또한15% 정도증가.마나의총량이 1.5배 증가하고, 순도가 21.4%로 정제됨.
경지와 맞지 않는 많은마나량보유. 검은 액체는 일종의신체 각성제로판단됨.
기억 제거 마법과 정신 제어 마법이 일부 풀린 것으로 확인됨. 추가 조치 필요.
대상은 현재 의무실에서 조용히 명상으로 시간을 보냄.
신체 능력 테스트 및 정신제어필요.』
【No.1663, D급 요원키라누】
『Level 4 마법사. No.166와 접촉 이후 경지가 한 단계 늘어남. No.166로부터정체 모를 검은 액체를 부여받음.
신체 정밀검사에아무런 이상 발견되지 않았으나,온몸에알 수 없는 글자가 적혀 있음을 확인.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글자들은 이미신체 일부로판단됨.
검은 액체는 이미 작용하였거나 사라졌다고 추정됨. 효과는마나의정제 및 증가.
혈액의 총량이 75%로 비정상적인 증가량을 보임. 일부 혈액은 검은색으로변색하여다른성질을 띠는것으로 판단됨. 채취한샘플은실험 중.
마나의총량이 3배 증가하고, 순도가 52%로 정제됨.
경지와 맞지 않는 많은 비정상적인마나량및 순도 보유. 검은 액체가 마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됨.
기억 소거 및 정신 제어 마법이 완전히 풀린 것으로 확인됨. 추가 조치 필요.
대상은 현재 명상과 주문 연습으로 시간을 보냄.
특이사항으로 깨어난 날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임.
눈이 검게 물들고 검은 피를 흘리며 알 수 없는 언어로영창 하는모습이 관찰됨.
문신으로음각된글자들의 형태가 변형되고 마나가 흐르며 빛을 발하는 현상이 발생.
일시적으로 Level 6에 해당하는마나의파동 발생 이후 기절.
마법 능력 테스트 및 정신제어 필요. 대상의 몸에 새겨진 언어와 발한언어에 관한 연구필요. 신체에 발생한 변동현상에대한 실험필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