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했더니 촉수괴물-30화 (30/74)

〈 30화 〉 7. 공포란, 무지(無?)로부터 온다.

* * *

29.

"씨발,씨발... 이게 말이 된다고생각하냐? 요령피운 게죽을죄냐고?"

"제발 좀 닥쳐봐. 나도고민 중이니까."

뚜벅뚜벅, 여전히 빌어먹게도 흰 복도를 따라 걸어가는 두 요원은 5명의 요원에게 호위를 받으며 나아가고 있었다.

절도있는 동작으로 대형을 유지한 채 나아가는 다섯은 가슴에 격식 있는 금빛 장식을 공통으로 달고 있었다.

키라누는그저 불안에 떨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지만,라일은그의 친우가 알려준 내용을 되새기고 있었다.

정보는 곧 등급. 그의 친우는 이 시설에몇 안 되는승급 예정자, 그것도 무려 A급이었다. 그런 그가 말해준 정보.

가슴의 금빛 장식. 정보가 없다면 그저 훈장이나 꾸미는 용도로 다는 장식으로 여기겠지만, 들었던 정보가 그 가설을 부정한다.

`내가 승급식 예행 연습할 때에, 가슴에 금빛 장식을 단 요원이 단상으로 올라갔어. S등급 요원이라고 소개했지. 보통은 제복을 나름 꾸미잖아?훈장 같은것도 받으면 전시하고. 진짜 저렇게 깔끔한 제복은 처음 봤다. 무슨 결벽증 있는것처럼 손수건으로음성 증폭기 닦던데. 그래서 그런지 금빛 장식이 눈에 확 띄더라.`

분명키라누가뒷말하던그 결벽증 놈이겠지. S등급인지 EX등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놈이 떼지 못하고 다는 장식이라면 중요한 것이 분명해.

S든 EX든, 그나 저 겁에 질린법사 놈이나범접할 수 없는 고등급의 요원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 높으신 분들이 왜 있을까.

언뜻 보면 높은 고위 인사를 호위하는 듯한 태도.

하지만 이것은 왕국을 시찰하는 행렬이 아닌, 범죄자를 호송하는 행렬이다.

그들이 감히 도망을 시도할 수 없도록. 아니, 어쩌면 도망이 아닌 자살을 시도할 수도있기 때문에.

공포에 질린 사람에게는 논리적인 생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게 일곱 명의 요원은, 천천히 길을 걸어간다.

***

...

관리자 권한 확인.

Code Level 5.

5단계 보안을 해제합니다.

[요원 투입은 어떻게 되었는가.]

D등급 요원 라일. 검사. 경지의 수준은 3단계.

D등급 요원키라누. 마법사. 경지의 수준은 3단계.아티팩트및완드사용 시4단계.

테스트 준비 완료.

[좋아. 투입하도록 하지. 철저하게 관측하도록.]

요원 투입 진행합니다.

...

...

...

[과연 네가 한 말에 진실이 얼마나 될지,확인해보도록하지.]

데우스가조용히 읽어내려가는 보고서의 마지막 한 줄.

EX등급 요원 레이나. No.166 에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 대상의 지위를 박탈하고 No.166­1개체조정 승인 요청.

[교단의 보호와리리스님의보호는 다르지. 안타깝지만, 자네는 잘못된존재에게 의탁하였네.]

나지막이말을 하며 그는 요청을 승인하였다.

[시설은 자네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곳. 관리 개체가 아무리멸망 급의힘을 가지고 있어도 벗어날 수 없다네.대신격님들의후원을 받는 이상, 대적은 불가능하지.]

복수심과 지닌 힘 덕분에 제일 활용하기 편한 EX등급 요원의 타락에, 그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지닐 수밖에 없었다.

리리스님께충성을.

시설을 총괄적으로 감시하는 그의 코어에는, 자그마한로자리오가웅웅거리는기계 사이에 걸쳐있었다.

***

[요원 A, 요원 B. 진입합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저 시스템은 정말좆같은것 같아."

"나도 동의는 하지만, 커뮤니티에 싸지르지는 마라. 너 중독이야, 중독."

차원의방벽을넘는 그들은,의외로평소와다름없는분위기를 가진 체 나아갔다.

그들의 마음이 굳센 것일까, 어떤 계기가 있어서 바뀐 것일까. 혹은, 모든 것을 포기해서 편해진 상태일까.

이유는 모르더라도, 그들의 밝은 분위기는 분명 그들이헤쳐나가야 할고난에서큰 도움이 될 것이다.

No.166, 이명 .

EX등급 요원이 실종되었지만, 무사히화신체에게제압당하고 색욕의 교단에 의하여 억압된 대상은 이전과 같은 흉포함을 지니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 오염 능력만은 강력하여, 그들은단 한 번도경험하지못했던호화로운 취급을 겪을 수 있었다.

"크. 사제에,포션에,아티팩트. C등급이 되면 이런 취급을 받는 건가."

"그건 아니지. C는 무슨, S등급도 우리만큼 많이 받지는않을걸? EX등급도당한 정신지배 능력인데, 우리가 미쳐 죽는 꼴을 보려는 것이 아닌 이상 더해준 거지."

"하긴, 다른 관리 대상들까지 사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133제최상급포션은10년 치연봉을 모아도 못살 텐데, 그걸 마시게 해주다니.혀 밑에숨겨서 병에담을 걸 그랬어."

낄낄대며 웃는키라누의모습에 안도감이 느껴진다. 아까랑 달리 정신 좀 차렸군. 둘이서 복도를 걸어가면서 어찌나 우울해 하던지, 같이 우울해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시설은 할 때는 제대로 해. 믿을 수 있어."

"의심하면끌려갈 텐데, 안믿을 수는있나? 그래도 역시 이런 위험 임무에 투입할 때에는 신뢰가 가기는 하지."

라일은등에 메고 있는 대검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의애검은3개의 교단의 축복과133제물약으로 강화를 받아더할 나위 없이강해졌다.

그가 받은 다양한 축복과아티팩트와더불어서, 일시적이라도소드마스터 급의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절대적인 강자,소드마스터.

마나를 검에 담고 뿜는 경지에 이어서 그것을 압축하여 기를 넘어선, 강을 이루는 경지.

A급 요원은 되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까의 연습실에서 그는 해내었다.

비록 일시적인 경지라고 하지만, 겪은 일을 다시 시도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체 도전하는 행위에 대한 난이도는 분명히다를 테니, 기연 아닌 기연을 받은 셈이다.

이곳에서생존해 나갈 수 있다는가정하에. 물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시설의 힘은 관리 대상에게 있어서 절대적이다.

"그래. 이지스 프로토콜이 생기고 나서 저등급 요원들 생환율도 급격히 늘었지. 기존으로부터 약 70%나 늘어난 생환율을 보인다고 하던가. 엄청나지."

그가 장난스럽게 캐스팅한 얼음의 창을라일에게날리자, 허공에 초록빛의 육각 방패가 생기며 창을 소멸시켰다.

"미친 새끼."

"낄낄.위험했으면반으로 갈랐을 거면서."

시시덕대며 걸어가는 두 요원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

관찰 기록 : 요원 A와 요원 B의 감정 파형, 안정적.

관찰 대상, 변화 없음. No.166­1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음.

임무 속행.

***

장난을 치고 투닥거리며 나아가는 두 요원의 발걸음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하였다. 공기가 무거워진 느낌. 본능이 경고를 알리기 시작하며 그들은조용히 경계하며나아가기 시작했다.

스릉. 펄럭.

등에서 대검을꺼내 들어양손으로 움켜쥐고, 마도서를 손에 펼치며 나아간다.

"허, 그 대검 무슨미스릴제마냥 반짝거리네."

"마나도미스릴제만큼이나 잘 통하고 있지. 강해진 것이 느껴져."

"그것참부럽네. 마법사는 그런 꼼수 못 쓰는데. 악마랑 계약하는 방법이있지만…. 그사기꾼 놈들과의 계약은하지 않는것이 좋지."

계약에 살고, 계약에 죽는 존재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이용약관`이라는것을 들이미는 그들과의 계약은,수많은계약 조항 사이 단한 줄의문장만으로도 영혼을 빼앗길 수 있는 행위이다.

계약 내용을 읽지도 않고 성사시킬 정도로 급하거나, 꼼꼼하고 철저하게두 번,세 번씩검토하며 확인하지 않는 이상 체결하지 않는 것이 마법사들의 커뮤니티에 널리알려진지식이다.

"더러운마탑놈들.자기들끼리만돌려먹고 앉아 있어."

땅에 침을 뱉으며 쏘아낸 그의 말에는 짙은 열등감이 배어있었다.바깥세상에서도폐쇄적이었던마탑은, 시설 내부로 들어오며 그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215기 졸업생이니, 108기고참이니.

수천 년간쌓아오며 이루어진 혈연, 학연, 지연. 그들만의 세계에 외부의 마법사가 들어갈 방법은존재하아악지않았다.

시설의 최고 관리자 또한마탑출신이라 그들을 위한 시설과 보조 시스템이 따로 있다는 소문이 흐를 정도였다.

그리고 시설에 흐르는 소문들은,의외로사실로 드러날 때가 많다.

"검사들이 이럴땐참부럽네! 시펄. 그놈의 근육으로 쌓인 우정이란 것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지만."

투덜대며 그는 바닥에 보이는 뼈를 발로 찼다. 더러운네크로맨서놈들. 썼으면 치워야지, 악취 나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종종 보이는 두개골을 부숴가며 지나간다. 빌어먹을 태양은 왜 이렇게 뜨거운지.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그는 사막을 가르며 홀로 나아갔다.

같은 시각,라일은뭉게뭉게 밀려와 어느새 시야를 뿌옇게 흐리는 안개에 당황하고 있었다.

공기가 무거워지던 것은 그들이안갯속으로나아가고있었기 때문이었나.

쯧하고혀를 차며 나아간다. 근육이 긴장하고, 오감이 확장한다. 경계심을 올리며 천천히 전진한다.

시야에 뿌옇게 보이지만, 그의악우키라누는궁시렁대며잘 헤쳐나가고 있었다. 안개가 무섭지도 않나. 땅바닥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니 멀쩡한 것 같다.

마나를 끌어 올리며기감을확장한다. 마나에 대한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그로서 이루기 힘들었던 일이었지만, 온갖 도움을 받은 지금의 상태에서는 식은 죽 먹기였다.

기감에는아무것도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이 오히려 그에게 경각심을 주었다.

단한 톨의마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누가마석을대량으로 뿌려서 마나를 흡수한 것처럼, 괴상한 안개를 비롯하여 그 어떠한 곳에도 마나가 느껴지지 않는다.

생명체라면 무릇 지니고있어야 할마나가.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는 안개를 다시 살펴본다. 근처에는키라누가여전히 걸어가고 있다. 더워 죽겠다니 뭐니 불평하고 있는 그의 몸에는, 마나가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는 안개를 다시 살펴본다. 근처에는키라누가여전히 걸어가고 있었다. 진리의 탐구니궁시렁거리는그는 마법을시전하고있었다. 그러나 마나가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는키라누를다시 살펴본다. 눈물을 줄줄 흘리는 그의 눈은 밤하늘과 같은 색으로 검게 물들어 있었다. 두 눈에는 피눈물이 줄줄 흘러 바닥을 적시며마법진을그려냈다. 그마법진에는마나가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는키라누를다시 살펴본다. 중얼거리며 알 수 없는 언어로 음산한 주문을 외우는 괴물의 입에서는 거품과 모독적인 말이 흘러나왔다.마나는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는 괴물을 다시 살펴본다. 주문은밤하늘이었고,마법진은눈물이었다. 눈이 진리로 물들며 피가 걸어간다.키라누는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키라누는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깨달은.깨달은.깨달은깨달은깨달은.

깨달은자는제물을바쳐야해.

제물은없어졌어제물은죽었어.

무얼바쳐야하지.

제물은살아있어제물을베어피와살점을바치자.그래그러자.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며 대검으로 정면을측면을후면을 베었다.뿌드득 거리는소리와 함께 무언가 베이는 것이 느껴졌다.알수없는액체가피가눈물이 그의 검을 적시며 흘러내렸다.

그는키라누를벤 것인가. 안돼. 괴물을 벤 것인가. 아니야. 괴물이 키아누고,키아누가괴물이다. 피가 흐르는 검은 그의 마음을 담아낸 것처럼 붉은 눈물을 바닥으로 흘리고 있다.

베였던 무언가는 바닥을 엉금엉금 기다가 이내 축 늘어진다. 아직 따뜻한 온기를 지닌그것은끈적한 무언가로 물들어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조심스럽게 손으로 베인 것을 잡고, 들어 올린다.

붉고 붉은 피가 그의 손 사이로 흘러내린다. 조각난 혈관과 뼈의 잔해에서원념이들린다.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너가죽였어너가죽였어ㄴㅓㄱㅏㅈㅜㄱㅇㅕㅅㅇㅓ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나를 베어버리고 그 피를 마시며웃고있어웃어웃어웃어웃어웃어웃어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이제는 내 차례야 ㄴ ㅐ ㅊ ㅏ ㄹㅖ

허공에. 녹색의. 육각형이. 생긴다. 사라진다. 생긴다. 사라진다.

수십 개의. 육각형이. 그의. 눈앞을. 가린다. 깨어져. 나간다.

검은손이.두눈을.덮쳐온다.피를흘리며.에워싼다.

비명.지른다.벤다.벴다.피.피.누구의피.내.내피.

어...라...

키라누.

너.어떻게.

무릎꿇고.하늘을보고있어?

어떻게.안떨어지고.벽에앉아있지?

***

무더운 사막을 헤치고 나가니 목적지가 겨우 보인다. 왕의 무덤.이곳이야말로, 우리용병단이성공을 거둘 수 있는 곳이지.

"어이, 로이스! 다 왔다고. 저 무덤이다."

"하,키라누자식. 이번엔 제대로 물어왔구나."

"어머, 너무 그러지 마. 우리 자기가 얼마나 힘이 되는데."

5명의 인원이 나아간다. 뜨거운 모래만이 있는 이 사막의 풍경에 보이는 유일한 구조물.

기이하게 일그러진 생김새가 혐오감을 일으키지만, 이내 호기심과 학구열에 가라앉는다. 저것. 저것만이 있다면.마탑에도인정받을 수 있어.

"진리…. 진리가나를 기다리고 있어."

"또 흥분했네. 후후. 이런 점이 참 귀엽다니깐?"

"하,주문쟁이놈들이 다 그렇지."

로이스를 선두로 무덤으로 진입한다. 무덤 내부의 통로는 어둡고 음산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소름이 끼치는감각을 억누르고 나아간다.

휘이잉.

얼음장 같은바람 한줄기가 불어오자 일렁거리는 횃불. 벽에 비치는 그림자가 같이 일렁거리며 음산하고 기괴한 춤을 춘다.

"느낌이 좋지 않아.더 이상가면, 위험할 것 같아."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키라누. 이번만은 포기하자.키라누? 자기?"

"나아가야만 해. 진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지식이. 마법이!"

동료들의 아우성을 뒤로한 채 나아간다. 저 깊은 통로 너머에 그것은 존재한다!

마침내 도달하여 볼 수 있다.

그것은빛이 나며나를 비추고 있다!

그것이 움직이며 나를 바라본다!

그분이 나를 지켜보시고 있다!

내가 감히 그를 볼 자격은 없다!

푹. 푹.

그분께서 흡족해하신다! 그분께서 다가온다!

들린다. 채워진다.지식의보고가열리고나는그틈으로바라볼수있었다!

제물을바치자.깨달은자는제물을바쳐야해.제물은이미바쳤다.

제물이아닌속죄의구슬.제물을더바쳐야한다.제물은이미흘리고있다.

제물을바쳤다.지식의보고를엿보았다!

환희! 기쁨! 이 기쁜 감정을 모두에게 전달해야 해! 지식을 알려야 해!

잊기 전에적자.필기할수가 없는걸? 마나가 없어. 괜찮아. 여기 있잖아. 아,그렇네.

손가락을물어뜯어 필기한다. 마도서가 진리로 젖어가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내용을 적어가며 머리가 핑핑 돈다. 진리를 깨닫기에 역시 내 능력이 부족한가? 아니야! 난마탑에들어갈 마법사,키라누!

어지러운것쯤이야기합으로 이겨내면 된다.라일이그랬어! 안 그래 로이스?

촤라락.촤락.촤락.

부족해! 적을 수가 없어! 아니야. 적을 수 있어..

뿌득.뿌득.뿌득.

사각, 사각. 휘릭, 휘리릭.

이번에는 페이지가 다 달아 적을 수가 없어! 괜찮아. 여기. 적을 곳은. 많아.

진리가 새겨진다! 두 눈을 감고, 기도하라! 그분께서 나를 지켜보신다! 진리의마법진이몸에 새겨진다!

로이스! 알리나! 제이슨!타레인! 내가 진리의 문을 엿보았어! 말씀을 받아 적었어! 자,봐봐!

왜 대답을 하지 않는 거야. 왜 바닥에 쓰러져 있어. 로이스? 알리나? 제이슨?타레인?

너희는 모독적인 녀석들이구나. 진리를 보고도 환희하지 않는 더러운 것들. 그렇다면 내가 진리를 깨닫게 해주지.

자, 주문을 외우자!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수십 개의마법을 통제한다!전능감에환희한다! 아, 진리를 보여주심에 감격합니다.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녹색으로 반짝이며 마법이 아름다운 불꽃을 일으킨다! 보아라! 진리가 우리를완성할것이다!

"Y`ai`ng`ngah,Yog­Sothothh`ee­l`gebf`aithrodoguaaah."

휘청거리는 세상을 붙잡으며 웃는다. 하. 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 라일! 이거 좀봐봐! 내가 세상을 두 손으로 잡고 휘두르고 있어, 휘두르고 있다고! 세상이 기울어지며 내용물을 쏟아내고 있어! 붉은 방울이 허공에 휘날린다!

자, 무릎 꿇고 기도하자. 기도문을 외우면 너도 행복해질 수 있어. 자, 두 눈을 뽑고 내장을 뽑아서 휘감자. 기도를 드리자.

오, 잘하고 있네! 바로 그거야! 자, 허리에 손을 넣고 그걸 잡으면 돼. 그렇지!

"OGTHRODAI’FGEB’L—EE’HYOG­SOTHOTH‘NGAH’NGAI’YZHRO!"

***

관찰 기록 : 요원 A와 요원 B의 감정 파형, 기쁨과 환희.

관찰 대상, 두 요원에게 접촉 시도. No.166­1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음.

임무 속행.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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