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화 〉 4. 안녕? 나는 착한 촉수야! (3)
* * *
15.
평범한 사람도 형언할 수 없는 언어를 외치며정신줄을놓게 만들 수 있는 비정상적인 흰색의 통로.
아른거리는 불빛 사이로 검은 제복을 입은 거한과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자가 티격태격하며 걸어간다.
특이하게도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걸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마디의 대화조차 나누고 있지 않았다.
고개를 먼저 돌리는 사람이 패배하는 게임을 진행하는 것일까, 눈싸움의 승자는 결국 덩치 큰 거한의함박웃음으로끝나게 되었다.
[아니, 넌 지금 그걸 나보고믿으라는 거냐? 좆이두 개? 나도 똥구멍두 개다새꺄!]
[천박한 말은 쓰지 말도록.항문이라고표현해주게나.]
[똥구녕이고항문이고 나발이고 너 약하다가왔냐? 대검 강화가 아니라 진정제 투입받으러가야 하는것 아니야?]
[진정해 인마. 하, 이것 참. 까서 보여줄 수도 없고. 하여튼 나의 연애 비법이라면 진짜두 개달려서그런 거다.]
[너 흑마법사한테실험당했냐?호문쿨루스였어? 저주? 좀비?]
[멀쩡한 사람보고뭐라는겨. 그냥 특이 체질이라고 하더라.선조 중에인큐버스랑결혼한 분이 있었다던데 혈계인자인가뭐시긴가발동한 거라더라. 아니면 어머니가 당하셨던 마족의 저주탓일 수도있고. 아버지도 여기서 이것저것임상 실험하면서이상한 거 많이 드셨다고 하니 그게원일일수도 있고.]
[너 같은근돼가이런 거창한 핑계들을 생각해낼 대가리가있을 리가없으니진짜인가 보네.햐, 신기하다.니 단체생활어떻게했냐?]
[이게 한 개는 정상이고, 한 개는수납식임.큭큭큭. 난 나약한 보통 남자와는 다르다는 말씀.밤 생활도두 배 이상으로 강력하지.]
[내가씨발남자랄길이 자랑빼고좆 얘기를하는 날이올 줄몰랐는데. 이건존나 궁금하네. 어떠냐?]
[어떻기는존나 좋지.인큐버스혈통은확실한 게정력이 진짜끝도 없어. 펌프 찍어내듯이 싸지르기삽가능함.]
[햐미친놈. 그 정도면 인정이다.안 물어봐도작거나 토끼거나그래 보이지도않고.근돼라체력도빵빵할거고. 1등 신랑감이네시부럴.]
[아무렴! 심지어두 개동시에앞구멍뒷구멍 노려도 되고, 하나씩 사용하면서 하나 죽은 동안 나머지한 개로시간벌 수도있고. 일반적인 남자가 어떤지 본적은 없지만, 나보다 더쩌는인간은없을 거야. 인간은.수인 새끼들은진짜 짐승이라 나도 못깝친다. 색욕의 신전장난 아니야.]
즐거운 기억이라도 떠올리는지 흐뭇하게 웃고 있는 거한의 미소는 마법사 요원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였다. 이 새끼는 도대체 어떤 경험을 했길래 저딴 징그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말인가!
[소문은 들어봤지만, 거기 어떤데? 진짜외차원신학 서적에 나오는소돔과 고모라 같은곳이냐?]
[소돔과 고모라가리자드맨이면색욕의 신전은드래곤이다짜샤. 그 어떤 종족의 차별도 없이 자유로운성활을할 수 있는 낙원이지. 참고로 나도명예 사제임. 권력이 참 좋더라고.]
[이런 미친! 뭐 재밌는 썰없냐?]
[너무 많은 것이 문젠데? 종족 차별이 없다는 게아인종이라던가 폴리모프한 드래곤이라던가이런 수준이 아니라지성 있는동물,몬스터부터식물이나 벌레,외계 생명체 등별별 기상천외한 놈들을 다 볼 수 있어. 그들 모두가 신앙 아래에하나라는 게더욱 대단하지. 성생활이야 문란하더라도 신앙심 하나는 진짜 원탑이야. 대표적으로 벌레랑떡치는여자가장님도눈뜨게 하는고위 사제였고, 그 여자도 사실트롤변종이었던 사례가 있지.]
[... 내 취향은 정말 정상적인 거였어. 별별이상성욕자들이다 모이겠구먼. 솔직한 마음으로 혐오감이 들고 있다.]
[직접 가보면 느낌이 달라. 그냥 성에 대해 개방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대화할 뿐이지 진짜 신전에서 대놓고 난교파티 벌이고이런 게아니야. 이게 또신학 정치적인문제가 되는데, 색욕의 신이 최고신3명중한 명이라는 것을 못 받아들이는 보수적인 꼴통들이 많거든. 만인은성 앞에서평등한 법인데쯧쯧... 귀족이나평민이나리리스님앞에서는 모두 평등한 어린 신도들일 뿐이야.]
[이 새끼왼쪽이었냐? 뭐, 난 정치에는 좆도 관심 없으니 상관은 없다만 정치적인 얘기는 휴게실 같은 데서는 조심해라. 소문으로는 관리자가 딱니가 말한정치 성향이거든.윗계급 말고, 관리자. AI가 정치하는 시대라니어우. 가끔 여기랑 외부기술력 차이보면 황당하다.]
[그러게 말이야. 시설은 왜마도 공학기술들을 개방안 하는지모르겠어. 사회적 혼란이니뭐니는당연히 개소리고, 이 새끼들도 분명 정치질하는 게분명해. 개방하지 말자는 새끼들이 주권을 꽉 잡고있는 거지.]
[정떡관심 없다. 뭐하다 여기까지얘기가 샜더라... 아, 그래 문제아. 그래서리리스님이오신다고?]
[당연히 강림해서 오실 리가 없으니 대리자를 보내셔서 소통하시거나 영향력 끼치시겠지. 아무래도 여신님과 직접 소통할 정도면최고 장로님들중 한 분이 오시거나 어쩌면 성녀님이 오실 수도 있어.]
[성녀님이쁘냐?]
[여친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성녀님은리리스님의화신이다. 성상이랑 똑같이 생겼음.조오오오오온나이쁘다는거지.]
[먼발치에서라도본다면 소원이 없겠네. 정확한 날짜는모르는 거지?]
[그렇지, 뭐. 그리고 오시더라도 철저한 통제랑 보안 아래에 움직이시겠지. 결국, 그놈이랑직접적인 접촉을해야 될 테니.]
[...설마 또 대형사고 터지지는 않겠지?]
[최고신이라는 명함은 괜히있는 게아니란다.니가아무리 법칙을 뒤틀어 진리를 발견한다는 마법사라고 해도, 사람들이 인생을 바쳐가면서 신앙심을 바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난 오히려 그 촉수가 불쌍하네. 태어난 지 1달도 전에 골로갈 테니까말이야.]
[하긴. 저번에 봤던천마 대전기록 보면진짜 엄청나긴 하더라.스케일이다르더라스케일이.]
"아오, 청소 언제끝나냐."
"시간이... 음! 4시간 반만 더하면되겠다. 그래도 우리 섹터는 이번에 탈출 없었으니 다행이지.C 섹터는38 탈출해서 12명찢겨죽었다더라. 죽은 놈은 죽은 놈이고, 그거 치우는 새끼가 제일 불쌍하지 뭐."
조용하게 길을 걸어가던 두 요원은 침묵을 깨고이런저런불평과 잡담을 하며 오지 않는 교대 시간을 향한 희망을 꿈꿨다.
***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난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무거운 눈꺼풀에 힘을 주어 눈을 뜬다.
흐릿한 시야를 따스한 눈물 한 방울이정화하며멍한 정신과 초점을 집중시킨다.
어느덧 맑게 깨어난 정신은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시야로 받아들인 정보를 분석하며 기억의 자물쇠에 열쇠를 꽂고 개방한다.
여기는...
조우. 분노. 전투. 패배. 기절. 기상. 달콤함. 쾌락. 절정. 기절.
순식간에 재생되는 기억의 흐름. 그 흐름을 파악하자마자 얼굴에 피가 쏠린다. 그 어떤 감정보다도 부끄럽다는 단 하나의 강렬한 감정이 얼굴을 지배한다.
귀 끝이 뜨거워지는 감각을 느낀다.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애무해주던귀...
다시 한 번 떠오른 강렬한 쾌감의 기억에 입술을 깨물며 생각을 돌린다. 그저 생리 현상이었을 뿐이다.
분노의 불씨는 여전히 조용히 타오르고 있다.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킨다. 지금 불꽃을 터뜨려도 아무 의미가 없다. 이미 두 번이나 제압당한 경험을 통해 힘의 역부족을 깨달았다.
원수를 물리치기 위해 수련하던수백 년의기억을 떠올린다.까득, 이를 간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닿을 수 없었는가. 오로지 자신의 역량이 부족했다는 사실만이 남는다.
아니.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오만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눈을 감으며 떠올린다. 동포들과 지낼 때. 인간 세상을 떠돌던 시절. 시설 밑에서 일하는 지금.
언제나 강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기에, 그 업적에 비대해진 자만심에수천 년간의시간이라는 연료를 먹고 오만함이 자라났을 것이다.
정보가 없는 미지의 적을 상대로 명령도 무시해가며 분노에 몸을 맡긴 채 전투를 벌였다.정령술이라는가장 강력한 힘을봉인 당하다시피한 상태로 부딪혔다.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항상되뇌며수련했던 시간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복수의 대상을 본 자신은 더러운몬스터마냥이성을 잃었다.
그 말로가 지금의 포로 신세. 능욕당하고도 반발조차 할 수 없는, 패배자의 무덤.
괴물이 자신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모른다. 능욕하고,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서 전리품으로 놔뒀을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다.허나살아있다면 가능성은 존재한다. 지옥의 밑바닥을 겪더라도, 죽지 않는다면 그 유황의 불꽃조차 자아를 단련하고 제련하여 단단하게 벼려낼 수 있는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러니 어떤 굴욕을 겪더라도, 견뎌내며 기다린다.몸을웅크리고 작아진다. 하지만 가장 날카로운 발톱 단 하나. 이것만은 심장에 품고 뼈를 깎아 갈아낸다. 언젠가 복수를 할 그 날, 나의 심장을 바치더라도 상대의 심장을 찢어버릴 수 있을 예기를 지니도록.
마음을 다잡고, 눈을 뜬다. 아니, 눈을 뜨기 전에 이미 자극되는 감각이 있다.
[───♬]
촉수가 부르르 떨며 진동한다. 또 다른 촉수가 그 옆에서 춤을 추며 울린다. 다른 촉수가 바닥을 두들긴다. 공기가 진동하며 괴상한 행위의 파장을 귀로 전달한다.
흥겹다.
순간적으로 든 생각에 놀란다. 그리고 계속되는 자극에 경악한다. 이 괴상한 촉수는 지금, 음악을 표현하고 있다.
음악.
그것은엘프들이힘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추구하던 가치 중 하나. 역사의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 오랜 시간을 걸쳐 발전한 그들의 음악은 마력을 머금고 세계를흔들 수 있는 힘을가지게 되었다.
엘프들의노랫소리에 동물들이뛰어놀고, 정령들이 춤을 춘다.
황무지에서 풀이 자라고 꽃이 피어나며 나무가 하늘을 향해뻗어 나간다. 대자연의 가호를 받는엘프들의운율 또한 자연에 영향을 준다.
허나그들을 떠난레이나에게있어서 음악은 그저 나약한 동포들의의미 없는시간 낭비였을 뿐이다.
고향이 멸망하는 마지막 날에도,이세계로넘어와 절망하는 날에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운명에 저항하지 못한 체 비통한 심정을 담아 노래를 할 뿐.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희망을 담고 산 자를 위로하며 죽은 자를 보내주는 의식.
찬란한 과거를 그리워하며, 다가올 미래를 헤쳐나갈 의지를 담아.
그녀는 달랐다.
절망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포기하고, 죽은 자들을잊지 못한 채 망령에매달려 살아가는 산 자들.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닌, 돌아오지 않을 영광만을 바라며 미래로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만 맴도는.
그러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거부했다.
떠돌이 생활을 할때에도,정착할 때에도. 종교, 축제, 의식, 연회.
어떠한 상황에도 음악은 그저 거슬린 기억을 자극할 뿐이었다. 자신을가다듬으며, 강한힘을, 빠른 몸을, 무거운 마나를, 고위의 정령을.
언젠가 마주칠 원수를 물리치기 위해. 고향을 되찾기 위해.
단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단련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에는 음악이 끼어들 시간이 없었다. 가슴에는 고향을. 머리에는 복수심을.
그러나 자신은 오만함에 취해 패배했고, 마나도 모두 빼앗긴채 구속당한패배자가 되었는데.
그 원수가.
노래하고 있다.
역사 속 어떤 나라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신기한 운율의 노래. 바닥을 치는 촉수로부터울려 나오는진동은 움직일 수 없는 그녀의 몸을, 심장을 울리며 무겁게 공기를 장악한다.
또 다른 촉수에서울려 나오는소리의 파장이 무게감을 더한다. 느린 박자. 하지만 한땀 한땀 돌을 쌓아가며 운율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무거운 바닥에 천천히 쌓아 올린다. 차근차근 쌓이는 돌은 서로 어우러지며 하나의 기둥을 이루어낸다. 한 개, 두개... 하나씩기둥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춤을 추는 촉수. 그 촉수는 정반대로 흥겹게 움직이며 빠른 파장을 내뿜는다. 기둥을 무너뜨릴 듯한 빠른 속도로울려 퍼지는그 소리는 불꽃. 거세게 불타오르며 천천히 쌓아둔 기둥 위로 타오르는 화염의 지붕이 지어진다.
그녀의마음속, 타오르는 신전의 심상이 그려진다. 새들이 지저귀고, 꽃들이 만개하는 신전. 그러나 그 평화로운 광경을부숴버리는지옥의 불꽃에 휩싸인 신전.
혼란스럽다.
공기를 울리는 박자에 몸이 움찔거린다. 등골을 타고 오르는 소름. 전율. 파괴적인 선율이 그녀의 뇌를 헤집어 놓는다.
고향을 파괴한 원수가 나약한 동족들처럼 노래한다.어린아이처럼신난 듯이 몸을 흔들어댄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가 즐거워한다. 뇌가 망가지는 기분이다.
나약한 자들이 그저 서로를부둥켜안으며위로하려고 만들어 낸장식품일 텐데.
어째서.
이토록 가슴을두근거리게 하는것인가.전율하게 하는것인가.
왜.
바라보기만 해도 사람을 광기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어미쳐 죽게만드는 존재가, 나처럼 지능을, 이성을, 문화를 가지고 있지.
고향. 멸망. 동포. 포기. 절망. 노력. 외면. 분노. 이탈. 노력.노력.노력.노력.노력노력노력노력.
피흘리고뼈가부러진다근육이찢어진다회로가타오른다영혼이흩어진다노력한다노력한다.
수많은시간들로키워나간복수심그러나의미가없었어패배자오만함패배자괴물음악문명나약함왜어째서나는노력했는데왜왜왜.
정적.
귀와 몸을 자극하던 소리가끊기자그녀의 상념 또한 끊긴다. 정신을 잃을 듯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감정의 폭풍에 휩쓸리던 그녀를 잠잠하게 가라앉은 고요한 바다가 맞이한다.
광기의열차로부터 벗어난그녀의 의식은 정신이 아닌, 육체의 감각을 무의식적으로 찾아간다.
정신을 잃을 듯한 혼돈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도록.
잠시 외면해둔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조심스레아래를 내려다본다. 감각을 확장한다. 아무래도 몹쓸 짓은 당하지 않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고해야 할까, 아니면깨있는상태에서능욕하려고 일부러건드리지 않은 것일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질적인 느낌에 멈칫한다.
마나가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나 그녀와 함께했던마나의존재가 단 하나의 티끌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강력하게 맥동하는 심장은 여전히 사지로 피를 보내고 있지만, 그 내부는 비어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또한 당연한 결과겠지. 씁쓸한 미소를 짓다가 이내 놀란다.
분명, 능욕당했을 텐데. 몸이 깨끗하다. 아니, 깨끗한 정도가 아니라 씻은 듯한 청량감이 든다.
어떻게된 거지?
온몸을끈적하게 뒤덮은 점액은 사라지고, 건조한 지 얼마 안 된 마른 천의 냄새가 난다.
얼굴을 붉히며조심스레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격렬한 쾌락의 흔적은 모두 사라져있다.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긴 머리카락은 신의 축복을 받은 듯이찰랑거리며빛이 나고 있다.
전투하며 생긴 잔 상처들이 사라지고, 수많은 전투의상흔들조차보이지 않는다. 팔에 흉터가 있었을텐데... 보이지않는다.상처 없는반들반들한피부가 낯설게 느껴진다.
사라진 것은 갑옷의 흔적도 마찬가지. 가장 최근의 전투로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생긴 갑옷은 처음 지급 받았을 때처럼 매끈한 광택을 뽐내고 있다.
...?
뭐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