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6화 〉 15. 미남은 덮밥을 좋아해(5)
* * *
반바지와 사각 팬티를 동시에 벗겨내는 훌륭한 기술을 선보이는 화연.
덕분에 내 자지도 그대로 노출됐다.
“이런 미친!”
당돌하다 못해 무모한 그녀의 행동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으음, 왜 안 서지?”
“그럼 서겠냐 미친년아!”
“우와……. 현수 욕하는 거 처음 들어.”
“내 말 좀 들으라고!”
애무도 없이 밖에서 세울 만큼 내 취향이 매니악한 줄 아나!
아무리 이런 세계라고 해도 야외 플레이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애초에 그런 성벽도 없고.
“하읍.”
내가 바지를 올릴 새도 없이 화연이 다짜고짜 내 것을 입에 물었다.
곧이어 내 것을 입 안에 넣은 채 부드러운 혀를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츄릅…….”
“야, 이 미친……. 허윽!”
이빨은 전혀 닿지 않은 채로, 귀두에서 음경 끝 부분까지 섬세하게 내 육봉을 핥아가는 화연.
이미 양 손은 내 허벅지에 딱 고정한 채다.
수십 번의 정사로 이제 완전히 숙달이 된 것인지, 그녀의 펠라는 가히 예술의 지경이라 불러도 무방할 지경에 달해 있었다.
“큭!”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자 화연의 눈매가 한층 휘어졌다.
“흐흥.”
금방 발기가 된 내 모습에 어지간히도 재밌는 걸까.
화연은 내 걸 입에 문 채 아예 콧소리까지 내며 즐기고 있었다.
이게 진짜 정신이 나갔나?
“뭐 하는 거야!”
나는 화연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작게 소리쳤다.
“여기 지금 밖이라고!”
“흐헤허?”
“그래서고 나발이고 지금 정신이 있냐?! 누가 보면 어떡하려고?!”
“흐헤 허 흐부헤이 아나?”
“뭐라는 거야, 도대체!”
적어도 말 할 때는 입 좀 떼고 말하지 그러냐!
아무리 꼴린다고 해도 그렇지!
어이없어 바라보는 나와 눈이 마주친 화연이 빨던 것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게 더 흥분되잖아.”
“네가 변태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선 넘는 거 아니냐?”
“현수 네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그리고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이 시간에 여기 누구 올 일 없으니까.”
“그거야 네 생각이고!”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해? 평소엔 내가 어쩌든 즐기는 주제에.”
“그야 당연하지! 내가 무슨 노출광이냐!”
“흐응…….”
내 말에 신기하다는 듯 날 빤히 바라보는 화연.
그러더니 갑자기 씩 웃는 게 아닌가.
“자꾸 그러니까 더 하고 싶어지네.”
“뭐?”
“평소엔 내가 뭘 어쩌든 좋다고 즐기는 애가 당황하니까. 반응이 신선해서 좋은데?”
“그걸 말이라고…….”
”부끄러워 하기는. 너도 이럴 땐 남자구나?“
“…….”
“히힛.”
할 말을 잃은 날 보며 화연이 장난끼 어린 미소를 지었다.
아주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이다.
‘얘 어째 평소보다 훨씬 즐기는 거 같은데…….’
지금까지 딱히 부끄러워했던 적이 없어서일까.
눈에 띄게 당황한 지금의 내 모습이 화연에게는 이 세계 ‘남자’들 같은 반응처럼 여겨져서 즐겁게 느껴지는 듯했다.
싱글벙글 웃고 있던 화연이 내 것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이번엔 손으로 해 줄게.”
“아니…….”
“싫어? 싫으면 말고.”
“…….”
아니, 자기 맘대로 시동 다 걸어놓은 주제에.
이제 와서 그만두면 난 어쩌라고?
“좋으면서 빼기는.”
대답 없는 내 모습을 무언의 긍정으로 받아들인 것일까.
킥킥 소리 내어 웃은 화연이 살살 내 육봉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사아악.
사회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부드러운 손길로 아주 천천히, 화연은 두피 마사지를 하듯 다섯 손가락으로 내 육봉을 뿌리부터 귀두까지 훑어갔다.
“으…….”
쌀 거 같은 타이밍만 되면 순식간에 템포를 낮춰 사정을 막는 손놀림.
하, 그 숫처녀가 이젠 손딸 마스터가 다 됐네.
“으, 야, 빨리 좀…….”
안달나는 손놀림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간절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런 내 모습에 화연의 입가에 진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왜? 느긋하게 하는 거 좋아하잖아?”
“그거야 실내니까 그런, 큭!”
“괜찮으니까 천천히 즐기라고……. 후후…….”
이게 이젠 아주 장난감 취급이네…….
사실 주화연이랑은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아무리 소심한 얘라도 섹스할 때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역할이 완전히 역전이 됐달까.
주화연과 섹스를 하면서 처음으로 서로가 정조역전이 된 거 같은 기분이다.
물론 이렇게 리드 당한다는 것 자체가 싫은 건 아니다만…….
그래도 야외 플레이는 좀 그렇다고!
거기다 생각해보니 지금 계곡에는 화린이도 다리가 삔 채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렇게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건 아무리 나라도 양심이 찔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 생각한 나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야, 빨리 끝내.”
“너무 조급하게 굴지 마. 그리 재촉 안 해도 제대로 뽑아줄……?”
느릿하게 내 것을 자극하던 화연이 갑자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가 다짜고짜 그녀의 양볼을 꽉 붙잡은 것이다.
“흐에?”
내게 양 볼이 붙잡힌 채 얼빵한 소리를 내는 화연.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한 발 싸지 않는 한 절대로 안 풀릴 거다.
조금 강압적이긴 해도…….
어쩔 수 없지.
“입.”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는 화연을 향해 나는 대화 대신 통보를 하는 쪽을 택했다.
“벌려.”
“자, 잠깐!"
그제서야 화연도 사태를 눈치챈 듯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 이상 나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화연이 입을 연 그 순간에 맞춰 나는 거칠게 내 것을 찔러 넣었다.
“으으읍!”
내 것이 입에 문 화연이 입 안이 빵빵하게 부풀었다.
순간적으로 내 거대한 육봉이 들어갔음에도 화연은 자신의 이가 닿지 않게 한 것이다.
“읍, 읍읍!”
허나 배려심 넘치는 기술과는 별개로 날 올려다보는 화연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하긴, 평소엔 이렇게 반강제로 한 적은 없었으니까.
화연이 당황할 만도 하다.
허나 그렇다고 이제 와서 물릴 수는 없는 법.
먼저 시작한 건 네 쪽이잖아?
솔직히 이건 정당방위 인정해야지.
“야, 놀지 말고 빨리 혀 좀 움직여 봐.”
일부러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한 채 나는 내 것을 물고 있는 화연에게 말했다.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으으으읍!”
“우리 빨리 가야 돼. 화린이 의심한다고.”
“으브읍…….”
“……설마 너 잊은 건 아니지?”
내 말에 내 것을 문 채 시선을 피하는 화연.
이게 아무리 성욕에 미쳤다고 해도 그렇지.
동생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냐?
어쩔 수 없지.
그렇다면 내가 동생 몫까지 혼내주는 수밖에.
“으븝!”
나는 화연의 뒷통수를 잡은 채 거칠게 그녀의 머리를 흔들었다.
쑤걱쑤걱!
“으극! 으으으읍!”
거대한 자지를 거칠게 흔들자 화연이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목구멍까지 닿는 감각이 고통스러웠는지 화연의 눈가에 조금씩 눈물이 맺혔다.
“으으으응……!”
괴로운 소리를 내뱉는 것과는 별개로 별다른 반항은 하지 않는 화연.
그래도 동생 얘기를 꺼내니 빠르게 끝내야 한다는 건 나름 의식한 모양이다.
물론 그렇다고 괴로운 표정까지 숨길 순 없었지만.
“응읏! 으으으으응!”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내 시야로 살짝 눈물을 떨구는 화연의 모습에 살짝 죄책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언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드는 게……. 새로운 성적 취향에 눈을 뜰 거 같은 기분이다.
이게 바로 정복욕이니 뭐니 하는 건가?
“후우…….”
점차 느껴지는 사정감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더욱 강하게 흔들었다.
“으으응!”
”야, 슬슬 나온다.“
”으읍?! 우브읍!“
내 신호에 눈을 동그랗게 뜬 화연이 내 허벅지를 탁탁 때렸다.
신호를 깨달은 내가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사정 타이밍이 더 빨랐다.
”푸핫!“
”큭!“
화연이 얼굴을 떼고 나옴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내질렀다.
뷰릇, 뷰르릇!
”꺅!“
정액을 얼굴에 그대로 싸지르자 화연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는 와중에도 화연의 얼굴에는 계속해서 내 정액이 찌덕거리며 뿌려지고 있었다.
”어, 얼마나 싸는 거야!“
”네가 자초했잖아. 더 나온다.“
”꺄흑!“
뷰르르르릇!
후, 한동안 참아서 그런가.
진짜 엄청나게 나오네.
”후.“
그렇게 겨우 사정을 멈춘 내가 화연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얼굴이 정액 범벅이 된 화연이 뚱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
끈적거리는 정액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는 화연.
얼마나 양이 많은지 얼굴은 물론이고 앞머리에서도 정액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진짜 너무 많이 쌌잖아…….“
질색이라는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의 얼굴에 덕지덕지 붙은 정액을 쓸어내는 화연.
갸름한 턱에서 가슴으로 하얀 점액질이 주르륵 떨어졌다.
뭐랄까, 그 모습이 참 야릇…….
아니, 아니.
더 생각하면 이대로 또 휩쓸리니까 자제하자.
“지금까지 중에서도 제일 많이 싼 거 같애.”
내 정액을 닦으며 화연이 툴툴거리듯 말했다.
“정말, 남자가 이렇게 밝히면 안 된다고.”
“네가 할 말이야? 애초에 너 옷차림 볼 때마다 얼마나 꼴렸는지 알고 그래?”
“어, 어? 나 때문이야……?”
“그럼 너 말고 또 누가 있는데.”
내 말에 동그랗게 눈을 뜬 것도 잠시.
“내, 내가 그렇게나…….”
곧이어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 듯 입꼬리가 씰룩씰룩 올라가는 화연.
허나 나는 그런 모습을 일부러 못 본 채 했다.
“너무 많아서 일단 좀 씻어야겠다.”
결국 손만으로 정액을 닦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화연이 근처 수돗가에서 정리를 시작했다.
입을 헹구고 물을 퉤 뱉은 화연이 말했다.
“숨 막히는 줄 알았네……. 목구멍까지 들어왔잖아.“
”그러니까 왜 맘대로 시작하고 그래.“
”그렇다고 갑자기 이렇게 쌔게 하면 어떡하냐고오……. 그런데 너 뭐 해?“
”뭐하긴 뭘.“
”딴 데 보고 있잖아.“
그야 너 보면 또 설 거 같으니까 그러지!
”……흐흥.“
대답 없는 내 반응을 어떻게 느낀 것일까.
방금 전의 질색이었던 표정과는 반대로 목소리에는 장난기 어린 구석이 묻어나 있었다.
얘 설마 또 하려는 건…….
“봐봐, 현수야.”
“그만하고 빨리 돌아…….”
짐짓 화난 기색으로 그런 화연을 말리려 돌아본 찰나.
“짜잔! 정액 호수.”
“…….”
나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화내는 것조차 잊고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가슴골을 모은 화연이 아직도 상당하게 남아 있는 정액을 모아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저게 대체 뭐 하는……. 아니, 그보다 왜 가슴은 안 씻냐고!
그런 화연을 내가 황당한 기분으로 바라보는 사이.
“쪽.”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세를 취하고 있던 화연이 정액 웅덩이에서 손가락을 찍고는 내 정액을 핥짝였다.
그러고는 아예 킁킁 냄새를 맡는 게 아닌가.
무슨 생크림 케익 먹는 것도 아니고…….
”히히, 냄새 야하다.“
……아, 시발.
너 때문에 또 섰잖아.
말문을 잃은 채 그 매혹적인 광경을 보고 있는 사이.
“현수야.”
문득 화연이 고개를 올려 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아니 시발 표정 뭐냐고.
무슨 서큐버스세요?
“뭐, 뭐.”
"의외로 강압적으로 하는 것도 꽤 좋네에."
"헛소리 그만하고……."
“나 스위치 켜진 거 같은데.”
“…….”
“여기서 하자고 하면 안 할 꺼지……?”
아, 제발.
가슴에서 정액 줄줄 흘리면서 그런 말 하는 건 반칙이라고!
”…………안 해.“
한참을 고민한 나는 결국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진짜 농담 안 하고 방금 대답은 내 이성을 극한까지 끌어 모은 결과물이었다.
지금의 내 기분을 안다면 어지간한 철학자라 해도 날 향해 기립박수를 쳤을 거다.
”쳇.“
내 대답에 고개를 픽 돌리며 혀를 차는 화연.
거기에는 방금 전 보여준 색기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아니, 지금 설마 연기한 건가……?
”이, 일단은 빨리 가자.“
나는 떨리는 심정을 겨우 추스르며 말했다.
”화린이 기다리잖아.“
”아, 그러면 청소해 줄게.“
”청소 같은 소리 하네……. 내가 알아서 씻을 거거든?“
”아, 왜애애.“
”장난 그만하고 너도 마저 씻어. 아니면 그냥 버리고 간다.“
”아! 잠깐!“
내게 매달리려 접근하는 화연을 무시한 채 나는 바로 뒤에 있는 수돗가로 향했다.
등 뒤로 툴툴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제서야 화연이 일어나는 기척이 느껴졌다.
‘뒤돌아보면 안 된다. 뒤돌아보면 안 된다…….’
결국 내 극한의 인내심으로 2차를 가는 사태는 없었다.
***
그렇게 모든 정리가 끝난 뒤, 나는 화연에게 화린이 다친 것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내 말을 들은 화연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다쳤다는 얘길 지금 하면 어떡해!”
“내 말 귓등으로 흘린 게 누군데.”
“아, 아니! 다친 줄은 몰랐지!”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그렇게 크게 다친 건 아니니까. 일단 방에 파스 좀 들고 가자.”
“어디 얼마나 다쳤는데?!”
“그냥 발목 좀 삔 거뿐이야. 진정해.”
놀란 화연을 진정시키며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 파스를 가지고 나왔다.
계곡으로 가는 와중에도 화연이 안절부절 못하며 날 닦달하기 시작했다.
“아, 진짜 미쳤나봐……! 현수 네가 좀 멈춰주지!”
“다시 말하지만 내 말 안 들은 건 너다.”
“으…….”
“그냥 다리 살짝 삔 정도라니까. 애초에 심하게 다쳤으면 내가 너랑 그러고 있었겠냐?”
“언니 실격이야…….”
불안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화연을 보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니까 사람이 말릴 때 좀 그만 하지.
‘그렇게 야한 게 좋은 건가.’
잠시 화연의 성욕을 생각한 나는 곧바로 납득했다.
생각해보니 화연은 첫 만남 때도 부모님한테 일러서 동생을 돌려보낸 인성의 소유자였다.
나와 섹스를 하려는 그 목적 하나만으로.
“화린아!”
계곡에 도착하기 무섭게 화연이 두리번거리며 화린을 찾았다.
화연의 외침에 저 멀리 바위에 앉아 멍하니 있던 화린이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바라보는 게 보였다.
“언니?”
“화린아!”
“꺅!”
서둘러 달려간 화연이 화린을 꽉 껴안았다.
나는 그런 화연을 보며 작게 혀를 찼다.
“쯧쯧.”
방금 전만 해도 허겁지겁 내 자지를 물던 주제에…….
저럴 때 보면 약은 건지 순진해 빠진 건지 모르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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