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화 〉6. 양손에 꽃(14)
앞으로는 공주님 안기를 한 임승화.
옆에서는 내 옆구리를 붙든 채 꼭 안긴 고혜진.
그런 두 사람과 함께 나는 5성급 호텔의 화장실 내부로들어섰다.
쏴아아─.
샤워기를 틀자 뜨뜻한 온수가 힘차게 흘러나온다.
따뜻한 물줄기를 받으면서 나는 안겨 있던 승화를 조심스레 욕조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나를 향해 다가오는 두 손길.
“뭐해, 순둥이? 너도 누워야지.”
“자기야, 빨리…….”
세 사람도 거뜬한 욕조에 들어선 채 내게 손짓하는 나체의 미녀라.
이건 못 참지!
그 두 사람의 나체를 보며 나는 홀린 듯 욕조에 뛰어들었다.
풍덩!
뜨뜻한 욕조에 몸을 뉘이기무섭게두 사람의 손길이 내 전신을 휩쓸었다.
“후후. 어때?”
그러자 가장 먼서 손을 뻗어오는 것은 바로 혜진.
“기분 좋아?”
등 뒤의 포지션을 유지한 채, 내 가슴팍에 양 손을 얹고 전신을 이용해 나를 애무해 왔다.
등 뒤로는 톡 튀어나온 젖꼭지가, 아랫도리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거품목욕을 하면서 나를 부드럽게 옭아맸다.
하, 이게 섹스지.
“어, 기분 좋……. 크윽!”
또 다른 감촉에 미처 대답하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그런 내 신음에 쿡쿡 웃는 귀여운 웃음소리.
“내가 더 기분 좋을 걸?”
앞을 바라보니 앙증맞은 얼굴로 내 자지를 자신의 가슴에 끼우는 승화가 보였다.
적당한 살집을 지닌 승화의 풍만한 가슴은, 아직 반도 채워지지 않은 욕조물을 대신하듯 내 몸을 풍만하게 감싸 안았다.
“……칫.”
그런 승화의 모습에 등 뒤에서 작게 혀를 차는 혜진.
스스로도 가슴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저런 반응이 나온 것일 테지.
그런 혜진의 모습을 본 승화가 고개를 들더니 내 등 뒤를 향해 승리의 웃음을 날렸다.
“헷. 좋지? 혜진이 쟤는 이거 흉내도 못 내.”
“닥쳐.”
물론 혜진도 그런 도발을 순순히 넘어갈 성깔이 아니다.
부드럽게 내 등을 전신으로 애무하는 와중에도 혜진이 고깝다는 듯 입을 열었다.
“천박하게 가슴만 큰 게.”
“흐음. 그래도 작은 것 보단 큰 게 낫지?”
“그건 여자 입장에서나 그런 거고. 남자들은 가슴 너무 크면 싫어하는 거 모르냐?”
아담하지만 예쁜 모양의 혜진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큰 게 더 좋던데.
물론 그리 말하는 순간 대참사가 일어날 게 뻔해서 가만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흥, 그 정도로 크진 않거든?”
승화가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뀌엇다.
“그리고 말이야, 누구처럼 납작해서 남자 하나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이게 진짜.”
결국 내 애무 도중에도 싸우기 시작하는 승화와 혜연.
경쟁하는 건 좋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싸우는 거 아닌가?
뭐, 이제 어떻게 중재를 할지는 대충 감이 오지만 말이지.
이럴 때는…….
“하읍!”
그냥 이 고약한 입을 막으면 그만이거든.
고개를 돌려 혜진에게 입을 맞추자 그제서야 날카롭던 말문이 턱 멈춘다.
살짝 놀란 표정의 혜진과 눈을 맞추며 목을 꺽은 채 그녀의 타액을 맛봤다.
그러자 혜진의 날카로운 기세도 금세 약해졌다.
부드러운 입술을 지나 슬며시 혀를 들이대자, 혜진의 혓바닥이 기다렸다는 듯 야릇한 움직임으로 마중을 나왓다.
“아응, 하으읍…….”
입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우리는 음란하게 서로의 입 안을 휘저었다.
“하읍, 아아앙…….”
“혀, 현수야. 나도오…….”
부럽다는 듯이우리를 보던 승화가 파이즈리를 멈추고 내 손을 자신의 아랫도리로 옮겼다.
그러고는 내 손을 마치 자위기구마냥 넣어대는 승화.
찔걱, 찔걱.
“하읏…….”
반응이 없는 내 움직임에 승화의 입에서 연신 아쉬운 신음이 새어나온다.
흠, 이렇게 간절하게 애원하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는 노릇이지.
간절한 표정의 승화를 보며 나는 조금씩 손을 움직였다.
“하응!”
반응을 하는 내 손놀림이 기뻤는지 승화가 내 팔뚝을 더욱 강하게 붙잡았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그런 승화를 보며 움직임에 더욱 도움을 주려는 찰나.
“으응……!”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혜진의 손이 내 뒷목을 꽉 잡았다.
무심코 뒤를 바라보니 맹렬한 기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혜진.
“후웃, 나한테도 집중해.”
슬쩍 입술을 떼고 그리 말하더니, 다시 한 번 입술 박치기.
그렇게 나는 어정쩡한 자세를 한 채로 두 사람의 애무를 받아들였다.
위로는 혜진의 부드러운 입술과 혓바닥이, 아래로는 전신을 감싸는 승화의 풍만한 가슴이 내 정신을 이리저리 어지럽혔다.
하, 죽이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지금 이 곳이 아닐까…….
허나 느긋하게 즐기는 나와는 달리, 두 사람의 행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격해졌다.
“읏, 하앗! 좋아앗!”
“하으응, 츄읍, 으으응……!”
한 눈 파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내 뒷목을 잡은 채 타액을 빨아들이는 혜진과, 깔짝거리는 내 손가락에 맞춰 양팔로 내 손을 이리저리 흔드는 승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내 시선을 돌리기 위해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더, 더어……. 하읏! 나, 나와버려……!”
순간 내 팔을 쥔 그녀의 양손이 미칠 듯이 흔들렸다.
슬슬 절정이 오는 건가.
“하읍……!”
그에 지지 않겠다는 듯 혜진의 혀도 내 혀를 무섭게 탐하기 시작했다.
마치 키스만으로도 사정시킬 수 있다는 듯이.
“하아아앙!”
결국 먼저 절정에 달한 승화가 아랫도리로 애액을 내뿜기 시작했다.
욕조에 들어찬 물에서그녀의 애액이 보글보글 방울을 내며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그런 승화의 모습을 확인한 혜진도 입술을 떼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후아아…….”
입술을 뗀 혜진이 축 늘어져 있는 승화를 보더니 씩 웃었다.
“흥, 벌써 끝났냐?”
나도 모르는 무언의 승부는 혜진의 승리로 끝이 난 모양이다.
뭐, 애초에 승화가 이길 수 있는 승부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 아니거드은……!”
첨벙!
가소롭다는 듯 웃고 있는 혜진의 모습에 축 늘어져 있던 승화가 발끈해서 수면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직 더 할 수 있다고!”
“그냥 얌전히 앉아서 구경이나 하지 그래? 다리도 벌벌 떨고 있는 주제에.”
“읏, 웃기지 마아……!”
비틀거리는 다리로 상반신을 일으킨 승화가 자신의 양손을 내 어깨에 올렸다.
허나 나를 붙잡은 가녀린 팔뚝은 겨우 버티는 듯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런 승화의 모습을 보는 혜진의 비웃음이 한층 짙어졌다.
“아무튼 허세 하나는 알아준다니까.”
피식 웃은 혜진이 내 허리를 꽉 말았다.
눈은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는 승화를 바라본 채.
“야, 순둥이.쟤 그냥 내버려두고 우리끼리 하자.”
“나, 나도 할 수 있어 현수야……!”
그런 혜진의 반응에 승화도 지지 않겠다는 듯 눈을 부라렸다.
서로를 노려보면서 두 사람이 나를 향해 스스로를 어필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몸도 못 가누는 주제에 뭔 소리야. 그냥 구경이나 하고있으래도?”
“누가 너만 좋은 일 시켜줄 줄 알아?”
“참 나.”
다시 한 번 기 싸움을 시작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뭐, 여기서는 혜진이부터 범하는 게 순서긴 하지.
몸 상태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승화는 좀 쉬어야 될 필요가 있어 보이고.
둘 다 놓치자니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렇다고 무리를 시킬 순 없는 노릇.
그리 생각한 내가 입을 여는 순간이었다.
“승화 너는 좀 쉬었다가…….”
“나도 더 하고 싶단 말이야!”
그런 내 말을 자르며 억욱한 표정으로 항변하는 승화.
“쟤랑은 이미 실컷 했잖아!”
뭐, 그것도 그렇긴 하지.
이제 한 번 삽입을 한 승화와 달리 혜진과는 앞서 몇 번이나 해댔으니까.
사실 횟수로 따지면 승화에게 손을 들어주는 것이 공정하긴 하다.
거기에 이렇게 버티면서 애원을 하는데 쉽사리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럼 일단 승화한테도 기회를 주는 게 맞으려나……?
고민을 마친 내가 욕조에서 벌떡 일어났다.
“좋아, 그럼.”
우뚝 세운 거근과 함께 일어난 나를 두 사람이 기대된다는 듯이 올려다보는 게 보였다.
나는 당장이라도 거칠게 쑤셔 박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한쪽 벽을 가리켰다.
“둘 다 여기 손 대고 엎드려.”
“뭐?” “어?”
“벽에 손 대고 엎드리라고.”
내 말에 한창기싸움을 하던 두 사람의 입이 그대로 다물어졌다.
나는 그런 두 사람의 상태를 살피며 속으로 미소를지었다.
‘아무래도 남자 앞에서 후배위는 좀 뻘쭘하겠지.’
여기가 어떤 세계인가?
적어도 성적인 부분에서는 여성상위가 기본적인 세상.
즉, 이런 세상에서 후배위는 여성으로서는 본래 세상 이상으로 굴욕적인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이 두 사람은 클럽에서도 적지 않은 남자와 관계를 한 상태가 아닌가.
남자 앞에서 기가 센 모습을 보여준 이 두 사람이라면, 아마 내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먼저 하고 싶은 사람이 알아서 기어라, 이 얘기다.
크, 좋았다.
거의 솔로몬급 명 판결이었어.
“…….”
“…….”
이어지는 짧은 침묵 속.
결국 먼저 입을 연 것은혜진이었다.
“저기…….”
“말해.”
일부러 위압감 있는 표정으로 시선을 던지자 혜진이 몸을 슬쩍 떨며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아무리 그래도 그 자세는 조금…….”
“싫으면 안 해도 돼. 참고로 내 거시기는 한 개라고. 어차피 두 명 동시에는 못 해.”
“그러니까 나부터 먼저 하면…….”
“그건 안 되지. 먼저 자세 취하는 사람한테박을 거야.”
“…….”
“그럼 알아서 잘 판단하…….”
“나, 나부터!”
망설이는 혜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승화가 내게서 떨어졌다.
“나부터 박아줘! 빨리이!”
곧바로 화장실 벽에 양 손을 얹은 승화가 자신의 엉덩이를 내게 들이댔다.
거품과 섞인 채 성기에서 애액이 뚝뚝 떨어진다.
야, 얘는 진짜 거침이 하나도 없네…….
“……넌 여자가 자존심도 없냐?”
나조차도 순간 움찔 떨었을 정도인데, 동성(同性)인 혜진으로서는 그런 모습이 좋게 보였을 리 만무.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승화를 바라보는 혜진의 얼굴에는 경멸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
“어떻게 망설임도 없이…….”
“좋아.”
그런 혜진을 말을 끊으며 내가 말했다.
“그러면 승화부터.”
저렇게까지 했는데 안 해주면 섭하지.
그런 내 말에 혜진의 얼굴이 한층 더 구겨졌다.
“아니, 넌 저걸 보고도……!”
“말했잖아? 먼저 자세 취하면 해 준다고.”
“난……. 난 못해!”
“그래, 그러니까 승화부터.”
“이이익……!”
내 대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부들부들 떠는 혜진.
“아싸아!”
반면 내 대답을 들은 승화는 만면 가득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아니, 저 자세로 저렇게 웃으니까 진짜 묘하네…….
물론 그것도 엄청 꼴리긴 하지만.
후배위 자세로 고개를 돌린 채 환한 미소를 짓는승화를 보며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잘록한 허리에 손을 대자 승화가 기대된다는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야, 빨리 넣어줘…….”
그런데 얘는 아까부터 은근히 나한테 자기 타령이네.
진짜 이러다 사귀는 건 아니겠지.
“오냐.”
뭐, 어차피 그렇게 안 보채도 바로 넣어줄거다.
환희 직전인 표정의 승화를 보며 나는 그대로 자지를 그녀의 안에 찔러 넣었다.
쑤욱!
“흐아아앙!”
찔러넣기 무섭게 쾌락 가득한 신음을내지르는 승화.
후배위 자세로 그녀의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하악, 학……!”
내 육봉이 들락날락거릴 때마다 승화가 거친 숨을 내뱉었다.
“거기, 으응, 핫! 거기, 안쪽까지 닿아서……. 하아앙!좋앗!”
“크윽……!”
기분 좋게 신음을 내지르는 승화의 목소리 사이로 혜진의 분한 목소리가 섞여들었다.
심지어 얼마나 분했는지 옆에서 까드득 까드득 손톱을 물어뜯기까지 한다.
아니, 그렇게 분하면 진작에 자세 취하던가.
‘뭐, 이게 또 매력이긴 하지만.’
승화의 간절함에 못 이겨 먼저 박기야 했지만 사실 혜진 쪽이 더 내 취향이긴 하다.
자존심 강한 성격이나 비율좋게 쭉 빠진 몸매가 특히 그랬다.
아, 물론 가슴은 승화 쪽이 훨씬 낫지만.
“하읏!”
피스톤질과 동시에 풍만한 가슴을 양손으로 쥐자, 승화의 신음소리가 한층더 야릇해졌다.
“가, 가슴……. 양 쪽 자극되는 거 너무 좋아……! 하앗, 자기야앗, 더 세게 만져도 되니까……. 하으읏!”
원하신다면야 말씀대로 해 드려아지.
그런 그녀의 기대에 답변하듯 가슴을 쥔 손에더욱 힘을 주었다.
그 순간.
“음?”
어깨를 툭툭 치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한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문지른 채 간절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혜진의 모습이 보였다.
“현수야, 나도 제발…….”
‘오…….’
보지에서 줄줄 흘리는 씹물로 애절하게 바라보는 혜진의 모습,
그걸 머릿속에 있는 브레이크에 빠직 금이 가는 느낌이 들었다.
후, 하지만 아직은 허락할 수 없지……!
“왜?”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해 일부러 여유있는 척 피식 웃었다.
그런 내 모습에 혜진이 안달난 듯 자신의 허벅지를 꼬았다.
하지만 여전히 입은 꾹 다문 채다.
“…….”
흠, 아직도 그 놈의 자존심이 발목을 잡는 건가.
그러면 나도 허락 못 하는데 말이지.
“말 안 하면 모른다?”
“으…….”
내 말에 더욱 분한 표정을 짓는 혜진.
빨개진 표정의 혜진을 보며 나는 재차 물었다.
“어떻게 해 주길 바라는데?”
“……만져줘.”
“잘 안 들리는데?”
“에이씨!”
결국 확 폭발한 혜진이 가슴을 잡고 있던 내 손 중 하나를 확 붙잡았다.
아, 이건 반칙인데.
“차라리 손이라도 빌려달라고!”
“엇!”
내 허락도 묻지 않은 채 강제적으로 내 팔을 붙든 혜진.
그러고는 자신의 고간을 대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주르르륵──.
그러자 비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순식간에 내 팔뚝을 너머 폭포수 마냥 줄줄 흘렀다.
와, 도대체 얼마나 참은 거야.
“하앗, 이거야앗……!”
황당해하는 내 표정을 보지도않은 채 혜진이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흐아아앙!”
그 와중에도 허리를 멈추지 않은 덕에, 승화의 신음소리가 그 뒤를 잇는다.
이거 어쩐지 아까 전이랑 비슷한 상황인 거 같은데.
“하읏, 흐아앗! 이 커다란 손가락……. 남자다워서 너무 좋아……! 흐읏!”
“하읏, 하앗! 아, 안쪽까지잇……! 자기, 가슴 좀 더, 만져줘엇……! 흐앙!”
이제는 완전히 스스로의 쾌락에만 몰두하는 두 사람.
엉덩이를 내민 자세로 정신없이 허리를 흔드는 승화와 내 팔뚝으로 자위를 하며 입술을 깨물고 있는 혜진.
완전히 다른 매력의 두 사람의 육탄공세는 그야말로 내 혼을 쏙 빼놓고 있었다.
내 자지가하나라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아, 안돼앳……!”
“흐으읏, 하앗……!”
피어오르는 수증기 속에서 두 사람의 나체가 눈앞에 일렁거렸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절로 내 의식도 점차 흐려졌다.
으, 슬슬 나온다……!
“가, 간다, 간다아아……!”
“아, 안돼애앳……!”
“큭!”
그야말로 미쳐버릴 것만 같은 쾌락 속.
각자 서로의 몸에 애액을 우리는 욕조 안에서 뒤엉켜들었다.
“가앗, 가버렷……! 흐아아아아아앙!”
“이, 이런 걸로, 안 돼앳, 하읏, 안 돼애애앳!”
그렇게.
우리는 시간마저 잊고 열락의 밤으로 빠져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