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7화 〉6. 양손에 꽃(4) (47/152)



〈 47화 〉6. 양손에 꽃(4)

나는 다슬을 따라 클럽 안으로 발을 들였다.

우웅─. 우웅─.
쿵! 쿵!

“꺄아아아악!”
“예에에에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둠칫거리며 떠들썩하게 울려 펴지는 음악 소리.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흔드는  보였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눈을 어지럽히는 각종 불빛들의 향연과 춤짓을 보며, 나는 입을 멍하니 벌렸다.

와,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혼이 쏙 빠지네…….

“놀 준비 됐습니까, 여러분!”
“네에에에에!”

DJ의 말에 따라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한층 커진다.
그에 지지 않겠다는 DJ가 기계의 볼륨 소리를 한층  높였다.
고막을 찢어버릴  용솟음치는 전자 음악의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춤사위가 더욱 격렬해졌다.

“소리 질러어어어!”

흥을 돋구는 DJ의 목소리와 함께 머리 위로 쏟아지는 종이가루.

“우와아아아아!”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은 광경 속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이 그에 맞춰 더욱 열광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춤과 음악 소리에 지하 1층의 대기가 진동했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그대로 공기가 울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게 인싸들의 놀이터, 클럽인 건가.

‘설마 내가 이런 곳에 올 줄이야.’

미친 듯이 노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살면서 내가 이런 곳에서 놀 기회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했으니까.

참 인생 오래 살고  일이네.

“어때요, 오빠!”

넋을 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 나를향해 다슬이  다가왔다.
주변 소리가 너무나 커서 대화를 하는 데에도 거의 소리를 지르듯이 말해야 했다.

물 만난 고기 마냥 환한 미소를 지은 다슬이 말했다.

“클럽 처음 온 소감은!”
“정신 나갈  같아!”
“원래 처음에 오면  그래요!”
“사람이 너무 많잖아!”
“원래 그 재미로 오는 거예요!”

클럽 내부에 들어찬 사람들 사이로 다슬이 손을 가리켰다.

“정신 차리고 빨리 와요! 저희도 놀아야죠!”
“어, 어?”
“안 오면 저 먼저 놀러 갑니다!”

아니, 이걸 날 두고 간다고?

“아니, 잠깐……!”

내가 뭐라 입을 열기도 전에 다슬이 사람들 사이로 홱 뛰어 들어갔다.
마치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나는 순식간에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 다슬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쟤 아무리 봐도 본래 목적을 잊은 거 같은데…….

‘에이, 나도 모르겠다.’

클럽 입구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나는 조금씩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은 나도 이 분위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으니까.

‘으, 좁아.’

서울 아침의 지하철 마냥  들어차 있는 사람들 사이로 나는 조금씩 몸을 낑겼다.
한창 흥겨운 음악이 나올 타이밍이라 내 움직임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적당히 몸을 흔들며 나는 주변을 살폈다.

‘여자가 엄청 많네.’

정조역전세계라 그런 걸까.
원래 세계와 달리 주변에는 남탕이 아닌 거의 여탕 수준이었다.

거기에 클럽에  여자들 대부분 허벅지가 다 드러나는 짧은 치마를 입고 온 터라 시각적으로 즐겁기 그지 없었다.
심지어 사람들에 끼어 주변이 워낙 좁다보니 촉각마저 엄청나게 자극적이었다.

지금도 춤을 추는 내 다리 사이로 수많은 여성들이 허벅지를 비비는 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어째 묘하게 들이대는 거 같기도 하고…….’

어색하게 춤을 추면서 나는 옆에 있던 여성을 바라보았다.
거의 대놓고 내게 몸을 비비던 여성이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매혹적으로 웃는 모습이 보였다.

이거……. 꼬시는 거지?

‘미치겠네.’

나는 내 주변에서 비벼대는 여자들을 보며 발기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차라리 한 명만 그러는 거면 모르겠는데  명만 그러는 것도 아니다.

아니, 지금 보니까 아예 내 주변 여자들 대부분이 은근히 내게 추근대고 있잖아?

“혼자 왔어요, 오빠?”
“일행 있어요!”

간을 보던 여자들 사이에서 내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 여자들.
나는 그런 여자들에게 적당히 대꾸하며 몸을 흔드는 대에 집중했다.

‘이, 일단은 춤이나 추자.’

당황한 내심을 숨기며 나는 애써 태연한 계속 몸을 흔들었다.
우선은 분위기에 적응해 가면서 여자를 꼬시든 말든 해야 할 테니까.

내게 관심을 가지는 여자들을 최대한 무시한 채 나는 리듬을 타며 몸을 흔들었다.

“오늘 밤 미친 듯이 달려 봅시다!”
“예에에에!”

DJ의 구령에 따라 사람들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따라 나도 조금씩 몸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죄다 춤  추는 사람들만 클럽에 오는 줄 알았더니.’

춤에는 관심도 없었던지라 오기까지 조금 쫄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 자체가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막상 와 보니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들도 대부분 거의 막춤에가깝게 몸을 흔드는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무대 위에서 현란한 춤 솜씨를 발휘하는 이들도 있긴 했으나  그대로 소수에 불과했다.

“꺄아아아악!”

……그   명이 최다슬이라는 게 상당히 충격적이긴 했지만.

“꺄아악!”

무대 한가운데에서 비명인지 환호인지 모를 소리를 지르며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는 다슬을 나는 황당한 기분으로 바라보았다.

아니, 쟤는 또 언제 저기까지 올라간 거야?

“오빠!”

한참 춤을 추면서 소리를 지르는 와중에도 여전히 나를 시선에 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시선과 입모양으로 겨우 부르는 것을 눈치챈 나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다슬에게 향했다.

“올라와요!”

내가 다가가자 다슬이 무대 위로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을 잡으며 나도 클럽 한가운데에 위치한 무대 위로 올라섰다.

내가 올라서자 다슬이 어깨로 내 몸을 툭 쳤다.

“좋았어요?”
“뭐가!”
“보니까 여자들이  달려들더만!”

그 와중에 그건 또 본 거냐.
다슬의 말에 나는 그저 피식 웃을 뿐이었다.

“그냥 춤이나 춰!”
“그럴 거거든요!”

 고개를 돌린 다슬이 다시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자신의 세계에 빠진 다슬을 뒤로  채 나는 무대 위에서 주변 사람들을 관찰했다.

 예상과 달리 무대 위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다들 노래에 취해 춤을 추는 데에정신이 팔려 있었다.

‘노골적이라고 하더니.’

다슬이 말했던 것과 달리 주변에서 물고 빨고 하는 느낌의 남녀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물론 방금 전처럼 엉덩이나 허벅지를 비비는 여자들이야  있었지만, 대놓고 만지지는 정도까지 가지는 않았다.
애초에 여자 비율이 훨씬 많아 그런 남녀를 구경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뭐, 생각보다 건전한클럽이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이러면 내 계획이 틀어지는데.

“오빠아!”

생각에 빠진 사이 다슬이 곁에 바짝 붙어 엉덩이를 비비기 시작했다.

이게 아주 좋아 죽네.

“야, 야!”
“꺄하하하하!”

당황한  모습을 즐기듯 다슬이 크게 웃으며 내 허리에 손을 감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다슬의 손을 느끼며 나는 다시  번 끓어오르는 욕정을 억눌러야 했다.

“재밌죠, 오빠!”

격렬하게 몸을 흔드는 다슬을 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얘 혹시 여기 온 이유 다 잊은 건 아니겠지.
그러면 내가 계획했던   틀어지는데.

……에이씨, 몰라.

일단은 나도 놀자!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즐겨야지!

“그래, 어디 한 번 놀아보자!”

나는 그렇게 다슬과 함껙 정신없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퍼엉!

곧이어 무대 위로 터지는 불꽃.

동시에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와아아아아!”


***

얼마를 방방 뛰며 놀았을까.

한참을 뛰놀던 나는 다슬과 함께 휴식을 취할 겸 밖으로 나왔다.

“후우…….”

한숨을 쉬며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 시각은 열두시 정각.
11시에 들어왔으니 이제 겨우 한 시간 있었을 뿐이다.

근데 고작 한시간 만에 어째선지 상하차보다 더 빡센 느낌이네…….

“힘들다…….”

뭐, 입으로는 힘들다고 했지만 사실 나도 나름 즐기긴 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클럽 분위기가 싫은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또 내 스타일이라고 하기에는 천성이 아싸인지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란 말이지.

“뭘 벌써 힘들다고 그래요? 밤은 이제 시작이라고요!”

그런 내 모습을  다슬이  된다는 듯 내 어깨를 팡 쳤다.
여전히 힘이 넘치는 다슬의 모습을 보며 나는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너 진짜 대단하다.”
“뭐가요?”
“아니……. 그렇게 흔들고도 안 피곤해?”
“전혀요!”

어째 클럽에서 논 뒤로 애가 완전히 기운이 넘쳐나는군.
심지어 원래도 활기찬 녀석이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니 감당이 안 될 지경이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나는 그대로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그래, 네가 재밌으면 됐지…….”
“어? 오빠 벌써 지치면 안 되는데.”
“또 뭐가 남았냐……?”
“제가 오빠 충격 먹을 거 생각해서 일부러 일찍 온 거란 말이에요.”
“그게 무슨 소리야?”
“이 클럽은 12시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클럽이에요.”

그런 다슬의 말에 나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
충격적인 표정을 짓는 내 모습에 다슬이 고개를 으쓱였다.

“그러면 지금까지 한 건 뭔데……?”
“일종의 준비운동 같은 거죠.”

준비운동이라니!
이게 준비운동이면 국민체조는 어린애 걸음마라고 해도 되겠다!

기가 막혀 말조차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며 다슬이 말을 이었다.

“자정부터는 사실상 터치도 허용하는 분위기거든요. 그거 보면 오빠 깜짝 놀랄 걸요?”
“터치?”
“가슴이나 엉덩이 말이에요.”
“만져도 아무 말 안 해?”
“그야 당연히 눈치 보면서 만지는거죠.”
“…….”

……방금 전에 건전하다고 했던 거 다 취소다.
역시 내가 생각했던 그런 게 맞구나.

“그래도 이 클럽은 대부분 그런 짓 생각하고 오는 애들이 많아서 대부분 괜찮아 해요. 부비적거리는 정도는 아무하고나   있으니까.”
“클럽마다 분위기가 다른가 보네?”
“아무래도 그렇죠? 이 주변이야 대체적으로 비슷하긴 해요.”

거기까지 말한 다슬이 품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자요.”

다슬이 꺼낸 것은 하트 모양의 포스트잇이었다.
그것을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야 이거?”
“형광 스티커요. 오빠가 괜찮다 생각하는 부위에 붙이면 돼요.”
“뭐?”
“거기까진 만져도 된다는 걸 직접 표시하는 거죠. 이러면 탈도 안 생겨서 좋아요.”
“……보통 어디다 붙이는데?”
“가슴이나 엉덩이 같은  붙이는 거죠.”

황당한 표정을 짓는 날 보며 다슬이 씨익 웃었다.
그러고는 슬쩍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뭐하면……. 거기다 붙여도 되고.”
“절대 안 해.”

아무리 그래도 나도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그걸 내 거시기에다가 붙이고 ‘내 걸 만져줍쇼’ 할 수 있단 말인가.

“됐으니까 가져가.”

나는 다슬이 준 포스트잇을 다시 돌려주었다.
포스트잇을 받은 다슬이 아쉽다는 듯 혀를 작게 찼다.

“칫, 아쉽네. 몰래 내가 만지려고 했는데.”

……너는 다 계획이있구나.
이 무서운 녀석 같으니.

“뭐, 싫다는 사람 억지로 하면  되니까 포기해야죠. 그럼 다시 들어가 볼…….”
“야,야, 잠깐.”

나는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서려는 다슬의 어깨를 황급히 붙잡았다.

“너 기억하고 있는  맞지? 우리 그냥 놀러온 거 아니다.”
“흠, 전 그냥 이대로 노는 것도 괜찮은…….”

찌릿 째려보는  시선에 다슬이 말문을 멈췄다.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슬이 작게 헛기침을 했다.

“크흠. 알았어요.”
“기왕이면 좀 돈 되는 애들 만나서 놀자.”
“돈 되는 애들이요?”
“그래. 너나 나나 그렇게 부유한 것도 아니잖아. 모텔비 정도는 낼만한 애들로 고르자고.”
“……오빠 방금 되게 없어 보였던 거 알아요?”
“싫으면 네가 돈 내든지.”

돈을 내라는 말에는 다슬도 순순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럴 거면서 튕기기는.

“테이블 잡은 애들 위주로 꼬셔보자.”
“알았어요.”

내 말에 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사실 눈여겨본 애들이 몇  있어요. 혼자  것 같으면서도 테이블 잡은 애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

뭐야, 전혀 생각 하고 있는  알았더니.
그래도 목적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던  아닌 모양이다.

“들어가면 얘기해 줘.”
“알았어요.”

그렇게 정보를 교환한 우리는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쿵! 쿵!

다시금 들려오는 소음 속.
그렇게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는 춤에 취하지 않은 다슬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저기 봐요!”

구석진 곳에 있는 테이블 자리로 다슬이 손을 가리켰다.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혼자 온 듯한 여성이 테이블을 잡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딱 봐도 돈 많아 보이지 않아요?”

흠, 확실히.
멀리서 봐도 귀티가 나는 게 느껴지네.

사실 클럽에서 테이블 잡고 놀 정도라는 것부터가 유흥비에 돈을  정도의 재력 정도는 있다는 것을 가늠하게 했다.
거기에 양팔에 낀 팔찌와 커다란 장식이 박힌 목걸이까지.
적어도 저 일행과 붙으면 돈 걱정은 안 해도  거 같다.

가장 중요한 얼굴이야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그거야 일단 가서 확인해보면 알겠지.

“어떡할래요!   해 볼까요?!”
“한 번 보고!”

내 말에 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쪽으로시선을 던지며 다슬이 말했다.

“그럼 저는 나중에 합류할게요! 아무래도 제가 있으면 잘  넘어올 테니까요!”
“알았어!”
“보고 있을 테니까 언제든지 나가면 돼요! 전  더 놀고 있을게요!”

……진짜 어지간히도 재밌나 보네.
다시 무대 쪽으로 뛰어가는 다슬을 나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허나 그것도잠시.

“……좋아.”

다짐을 굳힌 나는 곧바로 테이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녀를 향해 전진했다.

“저기요!”

홀로 홀짝이며 술을 마시던 여성이 내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웨이브 잡힌 머릿결이 찰랑이는 게 보였다.

‘오, 이쁜데.’

다소 차가운 눈매의 그녀를 보며 나는 속으로 입맛을 다셨다.
적어도 외모만 보기에는 내가 예상했던 시나리오에 걸맞는 얼굴이다.

다소 싸가지가 없어 보이는 인상의 그녀를 보며 나는 눈을 깜빡였다.

동시에 머릿속으로 나타나는 음란도와 호감도 수치가 보였다.

음란도 수치는 59. 이 세계의 평균 여성의 두 배에 웃도는 수치다.
거기에 호감도 수치는 거의 바닥인 5.

좋아.

이건 확실히 대어다.


“누구?”
“혼자 왔어요?”

내 말에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가 나를 살짝 훑었다.
내 모습을 확인한 그녀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것을 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흠……. 일단 앉아 봐요.”

매서운 표정의 그녀가 눈짓만으로 맞은편 자리를 가리켰다.
그 건방진 태도에 나는 오히려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거잘하면…….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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