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6. 양손에 꽃(1)
애엄마 유진아와의 불장난을 즐긴 지 고작 이틀.
허나 내 자식은 그새를 못 참고 또 다른 여자를 원하고 있었다.
“하읍…….”
그리고 그 결과, 나는 고작 이틀 만에 또 다른 섹파 중 한 명인 최다슬과의 정사를 즐기고 있었다.
눈앞에는 내 방에서 자지를 물며 열심히 펠라치오를 하는 최다슬.
팔베게를 하며 침대에 누운 자세로 나는 그녀가 빨아주는 감촉을 즐겼다.
크, 극락이 따로 없구만.
“츕, 츄릅……. 하으읍.”
내 것을 정성스레 핥는 그녀의 혀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진졌다.
뭐랄까…….
이 자세로 펠라를 받고 있자니 묘하게 정복감이 채워지는군.
“으응, 푸하아. 츄읍─.”
“크으…….”
신들린 그녀의 손놀림에 내 입에서도 나도 모르게 입가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런 내 반응이 즐거웠는지 그녀가 눈웃음을 치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조아여?”
입으로 내 것을 문 채 말하는 다슬의 목소리에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싱긋 웃은 다슬이 다시 내 것을 정성스레 애무하기 시작했다.
“푸하앗……, 으응……. 하읍…….”
오우, 진짜 뭐 이렇게 잘해.
빳빳하게 발기가 된 내 자식을 한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동시에 살살 간지럽히는 혀놀림은 그그야말로 극상의 쾌락.
최다슬의 펠라 솜씨는 모든 섹파들 중에서도 최고였다.
이미 여러번의 섹스로 나름 단련이 됐음에도 다슬의 펠라 만큼은 쉽사리 참기 힘들 정도였으니까.
“큭……!”
결국 참지 못한 나는 그녀의 머리를 양 손으로 꽉 쥐었다.
“슬슬 나온다……!”
움켜잡힐 것을 예상하기라도 한 것일까.
내 우악스런 손길에도 그녀는 눈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정액이 솟구쳐 나오는 감각과 함께 나는 고개를 젖혔다.
“크윽……!”
뷰르르릇!
꿀럭,꿀럭!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정액이 그녀의 입 안을 채운다.
“으으응……!”
체감상으로는 종이컵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양.
엄청난 양에 아무리 다슬이라 해도 쉽사리 참기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주르륵.
괴로운 표정을 지은 다슬의 입가로 내 정액이 흘러내렸다.
오, 존나 야하다.
“하으읍…….”
10여 초에 가까운 사정감을 느낀 뒤에야 나는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으엑…….”
어느새 내 것에서 입가를 뗀 다슬의 눈가에는 살짝 눈물이 고여 있었다.
작게 벌린 입에서 혀가 꿈틀거리며 정액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으으, 너무 마나여…….”
“미안.”
잠시 날 원망스레 보던 다슬이 티슈를 꺼내들더니 내 것을 퉤 뱉어냈다.
역시 이 세계 여자라고 다 정액을 먹진 않는군.
하긴, 정액이 몸이 좋다느니 뭐니 해도 음식은 아니니까.
거기에 몸에 좋다는 정보 자체도 그다지 잘 알려진 정보는 아닌 듯하고.
아무리 정조역전세계라 해도 여자들 모두가 정액을 마시는 걸 좋아하진 않을 것이다.
“그럼…….”
정액을 모두 뱉어낸 다슬이 슬금슬금 내 몸 위로 기어 올라왔다.
서로 알몸이 된 채 내 전신을 끈적하게 휘감는 다슬의 나신에, 이미 한 차례 내뿜었던 내 자식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불끈 솟아올랐다.
그런 내 것을 한 손으로 붙잡으며 다슬이 씨익 웃었다.
“이제 제 차례네요.”
봉사를 받았으니 이번엔 내가 움질일 차례다 이건가.
“그래.”
팔베개를 하던 손을 풀고 나는 그녀의 둔덕에 내 것을 들이댔다.
허벅지 사이로 농염하게 흘러내리는 그녀의 애액을 느끼며, 나는 질 안으로 자지를 찔러 넣었다.
“흐아아앙!”
기분 좋게 신음을 내지르는 다슬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밤은 이제 시작이지.
“하앗, 오빠앗!”
"그래, 미친 듯이 박아줄게!"
"하아앙! 오빠 최고옷!"
쾌락에 절은 신음이 울려퍼지는 것과 함께, 우리 두 사람은 한동안 밤을 불태웠다.
***
도대체 몇 번이나 싼 건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6번은 싼 거 같은데.
”후아아…….“
반면 몇 배는 더 오르가즘을 느낀 다슬은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
땀과 정액, 그 외의 수많은 액체가 뒤범벅된 채로 다슬이 만족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헤헤.“
침대에서 내 가슴에 안긴 채 다슬이 힘없이 웃었다.
”오늘도 좋았어요, 오빠…….“
”나도 좋았어.“
뭐, 더 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
6번이나 쌌으면 충분히 했으니 만족해야겠지.
여기서 내 욕심만으로 더 질렀다가는 다슬의 몸이 견디지 못할 것이다.
현재 내 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자는 주화연 말고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니까.
‘생각해보면 주화연 걔도 참 신기한 녀석이긴 해.’
다슬이 한창 여운에 잠긴 사이 나는 화연의 의문스런 체력에 대해 생각했다.
나야 보정된육체를 받아서 이런 정사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지만, 주화연의 경우에는 대체로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선생이란 직업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체육교사였으면 어느 정도 납득이라도 했지.
‘음란도야 높으니 성욕이 쌘 건 그렇다 쳐도 그 체력은 도대체…….’
도대체 그런 생활에서 어떻게 그런 성욕에 걸맞는 체력이 나오는 것일까.
역시 소설 속 등장인물이라 그런 걸까?
몰캉.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사이 팔뚝에 부드러운 감촉이 닿는다.
고개를 돌리니 내 팔뚝을 안은 채 다슬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해요?”
“아니, 뭐 그냥.”
여기서 딴 여자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나도 머저리는 아니다.
나는 곧바로 눈앞의 다슬에게 주의를 돌렸다.
“생각해보니 너랑 맨 정신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싶어서.”
“아, 그러네요. 전에는 항상 술 마시고 진창 굴렀으니.”
“술 안 마실 때는 얌전해서 다행이네. 금방 가버리고.”
“그, 그렇게 말하면 제가 조루인 거 같잖아요! 오빠 힘들까봐 자제하는 거거든요?”
“흐음, 그러면 더할까?”
“윽…….”
“힘들면서 허세는.”
“오빠가 정도 이상으로 쌘 거라고는 생각 안 해요?!”
그렇게 우리는 침대에 누워 서로를 바라본 채 잡담을 나누었다.
서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섹스 삼매경에 빠지는 주화연과의 관계와는 달리, 최다슬은 항상 섹스가 끝난 뒤에는 이렇게 간단한 잡담을 하곤 했다.
줄창 섹스만 하는 화연과의 관계도 좋지만 이런 여유로운 느낌의 다슬도 나는 꽤 마음에 든 상태였다.
”뭐, 그래도 네가전보다 더 하려는 것 같긴 해.“
가볍게 대꾸하자 도리어 다슬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오빠가 할 소리에요?“
”나야 원래 이랬으니까 이런 말해도 돼.“
”헐, 궤변 오지네. 처음부터 이렇게 밝히게 되도록 그 야한 몸뚱아리로 유혹한 사람이 누군데.“
”내가 언제 유혹했다고 그래?“
”오늘만 해도 놀러 오라고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크흠.“
음흉한 표정의 다슬을 보며 나는 말없이 헛기침을 할 뿐이었다.
하긴, 오늘은 내가 놀러오라고 하긴 했지.
”뭐, 솔직히 오빠가 불러주는 것도 좋긴 한데……. 뭔가 심심하네요.“
”심심하다니?“
”너무 건전하게 놀고 있잖아요.“
”……방금까지 뒹군 주제에 뭔 건전 같은 소리야.“
”음,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되지?“
다슬이 잠시 고민하듯 눈동자를 굴렸다.
”오빠랑 저랑은 그냥섹파잖아요. 그죠?“
”그치.“
”그런데 하는 건 무슨 연인 마냥 만나서 잡담하고, 놀고, 그러다 섹스도 하고……. 뭔가 제가 생각했던 섹스 파트너는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네가 생각했던 섹파가 뭔데?“
”좀 더 문란한 그런 거……?“
”지도 설명 제대로 못 하는구만.“
”아, 제대로 된 단어가 안 떠올라서 그런 거라고요.“
대학생이란 애가 어휘력 하고는.
하지만 그녀가 하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나도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가 하려는 말은 애초에 나도 슬슬 느끼고 있던 참이었으니까.
‘확실히 좀 더 과격한 섹스도 즐기고 싶긴 해.’
이 세계에 와서 나는 총 네 명의 여자를 안았다.
시간 순서대로 주화연, 최다슬, 박소진, 그리고 유진아까지.
하지만 이들과 잠자리를 가지면서 알 수 없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뭐랄까…….
지금껏 가져온 밤 상대들이 너무 순하다고 해야 될까?
사실 몇 달 만에 네 명이니 어떻게 보면 문란하게 살아가고 있는 거긴 하지만.
허나 지금 내가말하는 건 단순히 섹파들의 숫자가 아니다.
좀 더 거친 플레이 같은 걸 하고 싶다는 거다.
아마 다슬이 말하는 것도 그런 부분일 테지.
허나 얘나 다른 애들이나 너무 착하다 보니 그런 거친 방식으로 섹스를 한 적은 없었다.
정조역전 세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원래 이런 세상이면 펨돔 같은 게 보통일텐데.’
이런 세계에 왔음에도, 나는 강제적인 여성들과 잠자리를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래서는 그냥 원래 세계에서 인기 많은 남자와 별다를 바 없는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하지만 이 세계에도 분명 ’나쁜 여자‘는 존재할 터.
주화연 이상으로 체력이 뛰어나고, 음란도도 높으면서, 남자를 따먹을 생각 밖에 없는, 그야말로 여성 상위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의 여자.
나는 그런 여자와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사실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다슬이 말하는 것과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도 다슬이 말하는 좀 더 문란한 것에 포함되는 거려나?
말 나온 김에 한 번 물어볼까.
”그러면 진짜 문란하게 놀아볼래?“
”어떻게요?“
”사실 나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거든.“
”어디요?“
다슬의 물음에 나는 잠시 고민했다.
아무리 그래도 해야 될 말이 말인지라 나로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무리 다슬이 얘라도 쉽진 않을 거 같은데.‘
주화연은 최근 들어서 자꾸 연인처럼 굴려는 경향이 있어서 패스.
박소진의 경우에는 한 번 하고 난 뒤로 아직도톡으로 썸 비스무리한 관계인지라 말을 꺼내기가 애매하므로 패스.
유진아는 애도 있는 사람이라 양심적으로 패스.
즉, 지금 내가 생각한 계획에 가장 적절한 사람은 최다슬 한 명 뿐이었다.
평소 성격도 소탈한 편이고, 섹파 이상으로 여기지않는 나와의 관계 등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녀만한 인선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좋아, 일단 한 번 질러볼까.
”클럽 같은 데 한 번 땡겨 보자.“
”클럽이요?“
갑작스레 클럽이란 말이 나오자 최다슬의 눈이 동그래졌다.
물론 내가 말하는 클럽이란 말 그대로 물고 빨고 핥는 수준의 클럽을 말하는 것이다.
”흠, 저야 자주 가 봐서 별로 신선하진 않은데…….“
”그래봤자 춤만 추고 나오는 그런 건전한 데만 갔을 거 아냐.“
”……아니거든요.“
지레짐작하는 내 말에 다슬의 입술이 비죽 튀어나온다.
물론 나는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
애초에 여자 경험이 많다느니 뭐니 해도 이제 대학생인데 그리 경험이 많을 리가 없지.
거기에 소탈하긴 해도 나름 착실한 성격이기도 하고.
”지금 내가 무슨 클럽 말하는지는 너도 알잖아.“
그런 그녀의 성격을 알기에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을 꺼냈다.
그제서야 무슨 뜻인지 이해한 다슬의 표정이 살짝 묘해지기 시작했다.
”오빠 설마…….“
살짝 찡그린 저 표정을 보고 있자니 살짝 후회스러워지려 하는군.
”꼭 클럽이 아니라도 돼.“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하려던 말을 멈추지는 않았다.
어차피 말이 나왔겠다, 지금이 아니면 쉽사리 말을 꺼낼 기회가 쉽사리 나오지 않을 거다.
거기에, 앞서 말했다시피 다른 섹파들의 경우에는 이런 내 생각을이해하지 못할 확률이컸다.
뭐, 소진이 누나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겨우 한 번 만났을 뿐이고.
”그 왜, 나이트나 룸싸롱 같은 데 있잖아. 불법과 합법의 아슬아슬한 그런 거 말이야.“
”……오빠의 비상식적인 문란함은 둘째 치더라도요.“
한숨을 쉬고픈 표정으로 다슬이 말했다.
”그거 엄청 비싸요. 오빠 거기 갈 돈은 있어요?“
”당연히 거기까진 안 갈 거야. 내 말은 그 정도로 노골적인 클럽을 말하는 거지.“
불안한 내색과 달리 아무렇지 않게 설명하자 다슬의 표정이 점점 더 묘해진다.
”……뭐.“
한동안 조용히 날 보던 다슬이 천천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어질 다슬의 말을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솔직히 관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예스!
역시 최다슬 너라면 해줄 줄 알았지!
이불 아래로 꽉 주먹을 쥐며 환호성을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다.
물론 표정은 최대한 태연함을 유지한 채로.
”뭐, 야한 거 싫어하는 여자는 없으니까요.“
내 기색을 살피며 다슬이 말문을 이었다.
”저도 여자인 이상 그렇게 놀아보고 싶은 생각이야 언제나 있죠.“
”그런데 왜 그렇게 꺼림칙한 표정이야?“
”그야……. 오빠는 남자잖아요.“
”그런데?“
”진심으로 물어보는거예요? 남자인 오빠한테 그런 제안을 받는다는 게 어이가 없어서 그런 거잖아요.“
”내 성격 어떤지 알면서.“
”볼 때마다 놀라거든요, 저는?“
”그랬어?“
”당연하죠. 그나마 저니까 이해하는 거라고요. 솔직히 저도 오빠 이러는 거 볼 때마다 조금 당황스럽단 말이에요.“
”아무튼 싫은 건 아니란 거잖아.“
”에휴, 정말…….“
결국 참지 못하고 한숨을 푹 내쉬는 다슬.
마지 못한다는 듯 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제가 먼저 말을 꺼내기도 했으니까. 다음에 한 번 가 봐요.“
이거라면 거의 100퍼센트 확정이군.
그제서야 마음을 놓은 나는 편하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좋네. 그런 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
”그런 게 뭔데요?“
”쓰리썸이니 갱뱅이니 하는 거 있잖아. 아, 스와핑도 괜찮겠네.“
”…….“
”아무튼 나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 여러 명이랑 하는 거.“
”……….“
”이번에 클럽 가면 딱 한 명만 꼬셔서 해 보자. 처음부터 스와핑까지 가는 건 오버니까.“
내가 말을 할수록 다슬의 입이 점차 헤 벌어졌다.
사실은 이게 진짜 내 목표란 말이지.
”허 참.“
한참 동안 멍하니 날 보던 다슬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오빠는 제가 아는 최고의 걸레에요.“
”그래?“
그거 나한텐 칭찬인데 말이지.
나는 어이없어 하는 다슬을 보면서도 싱글벙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