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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5.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쏘냐(8) (43/152)



〈 43화 〉5.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쏘냐(8)

4평 남짓한, 핑크빛이 살짝 감도는 아담한 방.
아이 한 명이 있는 여성의 방이라 여기기에는 꽤나 소녀스러운 분위기의 그 곳.

“으응……! 하앗!”

그곳에서 나는 서른 한 살의 미망인, 유진아와의 끈적한 교접을 이어가고 있었다.

“후우…….”

잠시 숨을 고른 나는 진아 씨의 모습을 살폈다.

“하아앙!”

침대 위에서 벽을 짚은 채 연신 상스러운 신음을 내뱉는 진아 씨.

“하으읏……!”

털썩.

몸을 가누기도 힘든지 진아 씨의 다리가 완전히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는  없이 허리운동을 멈춘 나는 쓰러진 그녀에 맞춰 자세를 낮추었다.

거 참, 얼마나 했다고 벌써 이렇게 뻗어 있담.

“자, 일어나요.”

나는 그런 진아 씨의 허리를 붙들고 억지로 일으켰다.

“우으…….”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일어난 진아 씨가 내게 애원어린 눈빛을 보냈다.
보아하니 제대로 입을 열 힘조차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흡!”

이미 네 번이나 쌌지만 아직도 내 자지는 팔팔하거든.

“하읏?!”

다섯 번의 사정을 위해 다시 허리를 흔들자, 일어난 것이 무색하게 급격하게 진아 씨의 몸에서 힘이 풀려갔다.
거의 주저앉은 진아 씨에게 키를 맞춘 채로 나는 계속해서 자지를 쑤셔 넣었다.

“꺄앙!”

찔걱,찔걱!

질과맞닿은 자지가 콘돔 너머로 애액과 문질러지며 연신 음란한 소리를 내뿜는다.

“하앗, 앗, 하아앙!”

진아 씨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그녀의 큰 가슴이 격하게 흔들린다.
살집이 오른 부드러운 엉덩이 뒤로, 푹푹 박힐 때마다 탱글탱글 흔들리는 진아 씨의 가슴이 마치 커다란 방울처럼 보인다.
워낙에 큰 가슴인지라  번 흔들릴 때마다 침대 머리판에 쓸릴 정도였다.

"핫, 핫, 하앗, 하앙!"

철퍽거리며 흔들리며 부딪히는 가슴이 아플 법도 하건만,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이 흔들리는 고통 따위는 느끼지도 못하는 듯하다.
그저 눈을 감은 채 허리를 흔드는 데에만 열중할 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녀의 가슴을 양 손으로  붙잡았다.

몰캉몰캉.

크, 좋다.
이게 가슴이지.

분명 이게 단순한 지방덩어리라는 걸 아는데도, 그냥 만지는것만으로도 묘한 만족감이 채워졌다.

“후에에……?”

갑자기 자신의 가슴을 움켜진 감각에 진아 씨가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의아하다고는 해도 이미 표정은 반쯤 맛이  모습이다.

“그냥 좀 만지고 싶어서요.”
“……?”

내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헤롱거리는 얼굴로 고개만 갸웃하는 진아 씨.
얼핏 보면 졸려 보이는 것 같기도 한 얼굴이다.

도대체 얼마나 느끼고 있길래 말조차 꺼내는 걸까.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나는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흐앙!”

잠시 방심한 탓인지 다시 진아 씨의 자세가 흐트러진다.
그래도 이번엔 넘어지지 않고 오른쪽 다리가 뒤로죽 뻗어지는 정도.

그 모습이 마치 기지개 피는 여우같기도 하고, 사냥꾼에게서 빠져나가려는 짐승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뭐, 이 경우에는 나나 진아  둘 다 한 마리 짐승에 불과한 상태지만.

“현수 씨이이…….”

애절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발음마저 완전히 뭉개진 진아 씨가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이제 안대여…….”

 되긴 뭐가 안 돼.
지금 그 표정만 봐도 꼴려 미치겠구만.

아무리 싸도  꼴리는 표정을 보는 순간 말짱 도무룩이다.
덕분에 사타구니에 또 한 번 피가 훅 몰린다.

아랫도리의 불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나는 가슴을 쥐던 손을 천천히 풀었다.

“가만히 있어요.”

곧이어 가슴에서 손을 뗀 나는 굽히고 있는 왼쪽 다리의 발목을 잡아챘다.
질 안을 한층 더 강하게 때려 박기 위함이었다.

“흐에에……. 현수 씨이……?”

한층 달라진 내 분위기에 뭔가 느낀 것일까.
나를 바라보는 진아 씨의 표정에는 불안함이 살짝 엿보였다.

물론 그에 망설일 내가 아니지.

푸욱!

“흐아앙!”

이제는 침대에 거의 엎드려버린 진아 씨.
그런 진아 씨를 향해 나는 거침없이 내 것을 찔러 넣었다.

자지를 물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내부는 콘돔마저 녹여 없애버리기라도 할 기세로 한창 달아올라 있었다.

“핫, 하앗, 혀, 현수 씨이……! 안 대애……! 흐아앙!”
“후욱, 후욱…….”

애원하는 진아 씨의 목소리와 더불어  숨소리도 점차 거칠어졌다.
발목을 쥐고 있던 양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그녀의 양 다리를 붙든 채, 나는 세 번째 사정을 위한 힘을 쥐어짰다.

“크, 나온다……!”
“하앗! 핫! 하앗! 가, 간다, 가아아……!”
“크윽!”
“하아아아아앙!”

찔걱찔걱찔걱!

뷰릇, 뷰르르릇!

허리를 들썩이며 쾌감을 맛보는 나와 진아 씨.
그렇게 우리는  초간 최고조에 이르는 절정감을 맛보았다.

“후우우…….”

마지막까지 내 정액을 짜내는 그녀의 질에서 자지를 빼낼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나는 그녀의  아래로 살짝 몸을 뉘였다.

“흐아아앙…….”

마찬가지로 완전히 힘이 빠진 진아 씨도 침대에 털썩 쓰러졌다.
마치 샌드위치 마냥 끼인 자세로 우리는 잠시 그렇게 가만히 누워 있었다.

후, 진짜 원 없이 했네.

“하으으으…….”

신음과 함께 진아 씨의 몸이움찔움찔 떨리는 게 느껴진다.
아래쪽에서는 애액이 연신 찌익 소리를 내며 새어나왔다.

그렇게 한동안 여운을 즐긴 나는 먼저 정신을 차리고 포갠 자세 그대로 자지를 빼냈다.

“하읏……!”

내 자지가 빠져나가는 감각에 경련하듯 몸을 부르르 떠는 진아 씨.
보아하니 손끝 하나 움직일 힘도 남지 않은 모양이다.

흠, 보고 있으니 왠지 괴롭히고 싶어지는데.

“진아 씨.”

순간적으로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그녀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벌써 끝이에요?”
“흐에에……?”
“이렇게 뻗으면 어떡해요. 아직 몇 번은 더 해야 되는데.”
“하으으……. 더 하면 저 주거여…….”
“흠, 아직 네  밖에 못 쌌는데. 그렇게 하자고 노래 부르면서 겁박할 때는 언제고 먼저 뻗으면 안 되죠. 말로는 하룻밤 내내 할 것처럼 그러더니.”
“요, 용서해 저여…….”

바들바들 떨면서도 억지로 고개를 젓는 진아 씨를 보며 나는 터지는 웃음을 꾹 참았다.

아, 진짜 왜 이렇게 재밌지?
나 의외로 새디스트 기질이 있는 걸지도?

‘여기까지 해야 하나?’

진아 씨에게 장난친다고 그렇게 말은 했지만 나도나름대로 충분히 만족한 상태였다.

괜히 탈진한 사람 붙들고 무리할 생각은 없으니까.
애초에 애도 있고 나이도 있는 사람이 여기까지  것만 해도 충분히 대단한 거고.

잡담이나 할 생각으로 나는 침대에 몸을 푹 뉘였다.
그러면서 여전히 몸을 가누지 못하는 진아 씨의 가슴을 다시 주물럭거렸다.

정말 언제 만져도 안 질리는 가슴이야.

“제 가슴을 뭘 그렇게……. 하읏…….”
“그보다 어땠어요?”
“뭐가요……?”
“보니까 엄청 가는  같던데.  정도면 만족했어요?”
“만족했어요, 무조건 만족했어요…….”
“근데 진짜 엄청  느끼시네요. 몇 번이나 간 거예요?”
“몰라요 저도…….”
“한 서른 번은 넘게   같은데.”
“왜 그런 걸 세고 그래요…….”

일부러 짓궂게 말하는 내 말에 진아 씨의 얼굴이 빨개졌다.

“으으, 남편이랑 할 때도 이렇게 먼저 뻗진 않았는데…….”

슬슬 여유를 되찾아가는 듯, 꼬여 있던 진아 씨의 말투도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부끄럽다는 듯 진아 씨가 작게 중얼거렸다.

”진짜 정력이 대단하시네요…….”
“그러니까 얕보지 말라고 했잖아요.”
“섣부르게 판단했던 거 인정할게요……. 그래도 이렇게 셀 거라고 누가 예상하겠어요.”
“그래서 이제 진짜  못 해요?”
“더 하면 내일 너무 힘들어질 거 같은 걸요.”

시무룩해진 진아 씨를 보며 나는 씨익 웃었다.

흠, 역시 못 참겠네.

“그러면.”

나는 정액이 꽉 찬 콘돔을 빼내고  콘돔을 꺼내들었다.
그런 내 행동을 지켜보던 진아 씨의 눈이 동그래졌다.

“서, 설마……. 또 하게요?”
“딱 한 번 만 합시다.”
“으으…….”
“언제는 저보고 각오하라고 했으면서. 슬슬 회복됐죠?”
“제발  줘요…….”
“알아요. 그러니까  한 번만 한다고요.”

그리 말한 나는 몰캉거리는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에게 한층 더 다가갔다.
그러고는 그녀의 목덜미를 핥짝였다.

“하읏!”
“괜찮죠?”
“으으읏……. 정말 너무해애…….”
“진짜 싫어요? 싫으면 관두고요.”
“…….”
“빨리요. 대답  하면 넣습니다?”
“……딱 한 번만 할 거예요.”

거봐,  이럴 줄 알았지.
입으로는  된다고 하면서 이미 몸은 솔직한걸?

언제 탈진했냐는 듯 식어있던 그녀의 체온이 다시 한 번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그런 그녀를 향해 나는 다시 자세를 바로잡았다.

뭐, 그래도 마지막은 조금 쉬엄쉬엄 할까.

찔걱.

“하읏!”

그렇게 다시 한  그녀의 질을 조준한 뒤, 나는 여섯 번째 섹스를 시작했다.

“하아아앙!”

다시 한 번 방 안에 그녀의 신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

다음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는 좀  가벼운 기분으로 일어났다.

흠, 그래도 다슬이나 화연이 할 때만큼 미친 듯이 안 해서그런가.
딱 적당하게 하고 자니까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군.

“으으으응!”

기지개를 피며 나는 옆자리를 슬쩍 바라보았다.
이미 일어난 모양인지 함께 잠들었던 진아 씨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아침에 가슴 좀 만지고 키스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끙차.”

아쉬운 기분을 누르며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으며, 나는 어제 잠들기 전 그녀와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밤도 늦었는데 주무시고 가세요.
-아니,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다윤이 보기가 조금…….
-괜찮아요. 그 전에 제가 일어날 테니까요. 아침이라도 드시고 가세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오히려 다윤이도 좋아할 거예요. 현수 씨 따르던데요, 뭘.

사실 원래는 그냥 집에 가서 자려고 했다.
아무리 남편이 없다곤 해도  있는 여성 집에 머무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니까 뭐, 나도 손바닥 뒤집듯 생각이 확 바뀌더란 말이지.

결국 그녀의 요청에 따라 이렇게 그녀의 집에서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나는 대충 단장을 하고 거실로 나갔다.

“아, 일어나셨어요?”

 기척에 부엌에 있던 진아 씨가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숨을 들이켰다.

‘아침부터 너무 자극적인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하얀 그녀의 앞치마 차림.
어제 거실에서 나와 뒹굴면서 구겨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거기다 저 적나라하게 노출된 옷차림은 어떠한가.

새하얀 티셔츠에 하의를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돌핀 팬츠,  아래로 반들거리는 새하얀 허벅지가 무척이나 탐스러워 보였다.

덕분에 내 아랫도리는 일어나자마자 폭발 직전.

솔직히 이 정도면 일부러 유혹하는 거다.
이건 대놓고  달라는 거야.

“식사 준비할 테니까 잠시만 앉아서 기다……. 꺅!”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다시 달려들었다.

식칼을 든 채 어정쩡한 자세의 진아 씨가 곤란하다는 듯 말했다.

“자, 잠깐! 지금은 안 돼요!”
“뭐가  됩니까? 옷도 이렇게 입었잖아요. 이거는 해 달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요?”
“서, 설마 이렇게 입은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남자라면 당연한 겁니다.”
“제가 아는 남자랑 너무 다른 걸요…….”
“일단 칼 내려놔요.”
“정말…….”

불만이라는 듯 툴툴거리면서도 칼을 내려놓으며 내 말에 순종하는 진아 씨.

그녀가 식칼을 놓기 무섭게 나는 그녀의 비부로 손을 뻗었다.

“하앙!”
“솔직히 말해봐요. 이거 저 꼴리라고 입은 거 맞죠?”
“아, 아니에요…….”
“맞구만 뭘.”
“진짜 현수 씨는 제가 아는 최고의 변태……. 하읍!”

불평을 내뱉는 그녀의 입을 단숨에 막고 혀를 집어넣었다.
목덜미를 붙잡은  나는 그녀의 타액을 맛보았다.

“츄릅, 으으응…….”

혀끝에서 느껴지는 것은 산뜻한 민트향.
이미 양치질까지 끝난 모양이다.

아침에 살짝 나는 냄새도 나쁘진 않은데 말이지.

“츄릅, 하으읍……. 츄읍…….”

목덜미를  내 손길을 의식하기라도   그녀의 손도  뒷덜미를 향했다.

“푸핫, 후아아……. 츕…….”

어느새  뒷덜미에 양손을 두른 채 그녀의 혀가 정열적으로  입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기 시작했다.

잇몸부터 시작해서 내 이까지 끈적하게 훑는 진아 씨의 혀.
마치 칫솔을 대신해서 내 이를 닦아주기라도 하는 것 같다.

조금 아쉽지만여기까지 할까.
어제처럼 갑자기 애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

그리 길지 않은 딥키스를 끝내고자 나는 슬며시 고개를 떨쳐냈다.

“푸하아…….”
“후우…….”

짧은 딥키스가 끝나고 고개를  진아 씨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나는그런 그녀의 눈빛을 마주보았다.

서로의 목덜미를 두른 채 우리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현수 씨…….”
“진아 씨.”

음, 슬슬  하면위험할 거 같은데.
어째 분위기가  해 달라는 분위기네.

분위기에 못 이겨 다시  번 서로가 입을 넣으려는 순간.

“으으응…….”

제 3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확 떨어졌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엄마?”
“이, 일어났니?”

고개를 돌리자 졸린 눈을 비비며  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다행히 키스하는 장면까지 목격하진 못한 모양.

내심 안도한 나는 어색하게 손을 흔들었다.

“음……. 안녕?”
“아저씨도 있네?”
“도, 도윤아. 일단 밥 먹자.”

어색하게 웃는 나를 대신해 진아 씨가 서둘러 도윤이에게 다가갔다.

‘오늘은 여기까진가.’

식탁으로 아이를 안내하는 진아 씨를 보며 나는 속으로 입맛을 다셨다.

‘뭐, 그래도 오늘만이 날은 아니니까.’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추스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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