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우체부 아저씨 9 (10/21)

드디어 토요일이 되었다. 그간 할아버지와 아저씨간의 어떤 모종의 약속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상을 물리자마자 아저씨는 잔뜩 몸에 힘이 들어간 채로 동네 어른에게서 트럭을 빌려 할머니를 모시러 나갔다. 

물론 예상과 같이 올 때 잔뜩 먹거리와 술을 양손에 잔뜩 들고 말이다. 할머니는 퇴원수속을 혼자 밟고 버스를 탈 준비를 하다가 아저씨가 트럭을 몰고 달려온 것에 무척이나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집에 도착해서도 할아버지나 아줌마 내 앞에서 사우디에 있는 아들보다 훨씬 낫다고 칭찬을 입에 마르게 하곤 했다. 점심을 간단하게 마치고 각자 쉬다가 저녁 때 할머니 퇴원기념 파티를 해보자고 할아버지과 아저씨 아줌마가 부산하게 움직였다. 

“ 참, 평소 그래 무뚝뚝하시더니 오늘은 참 해가 서쪽에서 뜨겠어요...호호..”

“ 고생하다 나왔는데 내 앞으로 임자한테 잘 해주려고 마음 먹었소....”

별것도 아닌 소리에 할머니는 벌써 눈물이 글썽인다. 평소 나쁜 사람은 아닌데, 할아버지는 유독 할머니 앞에서는 꼬장꼬장한 사내였다. 밥그릇도 할머니는 상 아래 놓고 먹어야 했고 그걸 깜빡하고 할머니가 상 위에 밥그릇을 올려놓는 것을 할아버지가 발견이라도 했을 때엔 밥상이 엎어지고 한바탕 사단이 났다. 

좀처럼 이해하기는 힘든 불합리한 것들이지만 내 기억 속의 할머니는 그렇게 착하고 순진한 분이셨다. 할아버지가 어떤 일에 이성을 상실하면 무서운 분이고 때론 그런 사소한 일 때문에 무지막지한 매를 맞아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 불같은 성질이 가라앉으면 또 머지 않아 점잖은 분으로 돌아오셨기 때문에..할아버지가 화가 나 있으면 할머니는 나름대로의 터득한 요령으로 한 마디 말대꾸도 하지 않고 온전히 할아버지의 분노를 풀어주는 데에만 익숙하셨던 분이다. 

말이 딴 곳으로 샜지만 어쨌든 무뚝뚝한 할아버지의 입에서 잘해주겠다는 소리가 나온 것만으로도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 임자, 받아요...그간 고생했소...당분간은 일도 나가지 말고 푹 쉬어요..자..술 한 잔.”

“ 아이, 저 술 못하잖아요..영감도 참....”

“ 그러지 말구요 , 아버님이 어머님 나오시니까 반가워서 그러잖아요..한잔 주욱 들이키세요..”

할아버지가 술을 주도했고 아저씨가 거들자 술을 잘 못하던 할머니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넙죽넙죽 주는 대로 술을 받아넘긴다. 기분이 좋은 탓도 있지만..분위기가 이렇게 좋은데 할아버지가 주는 술을 거부했다가 할아버지의 화라도 돋우면 곤란해질 것이라는 계산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 난, 오늘 몸이 좋지 않아 먼저 누워있을 테니...실컷들 마시고...”

적당히 시간이 흐르자 할아버지가 갑자기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원일아줌마도 아이 젖을 주겠다고 하며 할아버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난 마루에 있을지 아니면 아줌마를 따라 방으로 들어갈지 고민했지만 오늘 아무래도 할머니에 대한 모종의 약속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편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 모기장 안에서 뒹굴뒹굴하다가 그냥 잠든 척 했다. 

아저씨는 할머니에게 술도 권하고 우스갯소리도 섞어가면서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준다며 자연스럽게 할머니에게 스킨십을 유도했다.

“ 어휴, 어깨가 왜 이리 뭉치셨어요.? 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그렇잖아요...이제부턴 제가 어머님 아들처럼 잘 모실 테니 그리 아셔요..”

“ 호호..말이라도 고맙네...그나저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원일아빈 괜찮..은 거야..? ”

“ 저도 많이 취했어요...”

“ 그러면 애미한테 들어가서 자지 그러나...”

“ 애미한테 가기 싫어요...”

“ 아, 왜..?....싸...웠...나..? ”

“ ...... ”

한동안 대답이 없던 아저씨가 술 한 잔을 벌컥 들이키더니 무릎을 세우고는 얼굴을 파묻었다..무슨 일인가 싶어 할머니 안색이 안좋다. 할머니가 아저씨 옆으로 붙어앉더니 아저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응..? 무슨...일이야...? ”

그러자 아저씨가 할머니의 품으로 고개를 묻는다..할머니는 좀 당황스러웠는지 방 쪽을 한번 보시더니 이내 안심하고 아저씨의 등을 쓰다듬는다..

“ 저....어머님....”

“ 왜..? 응...? 말해 봐...엄마처럼 생각하고...응...? 어디가...안좋은 ..거야...? ”

“ 어머님...그냥...아무 말씀도 말아주세요...그냥...저 사람하고..오래 됐어요...안...한...지..”

“ 뭘.....말...인...가...? ”

“ 잠자리요....제가 잘 밤일을 못한다고...제 자지가 성에 안찬다고...”

“ 에그머니 망측해라...엄마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어딨누...? ..쯧쯧...그나저나..남편을 하늘같이 받들고 살아야지..며칠씩 집에도 못들어오고 고생하는 사람한테...그게...작다고..그렇게 괄세를 하믄....쯧쯧....근데....얼마나 작으면....그냥...다 그렇고 그런 거지..여자들이...에구...”

“ 그게...아니라....잘....안...서니...까.....그게...제...자지가....원일엄마 앞에만 서믄....”

“ 아니, 그런...것도 있나..? 어째....그럴...까..? 이상허이.....”

“ 글쎄 말입니다...지금 어머니 냄새를 맡으니 이 놈이 미치도록 요동을 치는데...원일엄마 앞에만 서믄....”

“ 그래에..? 지금도 그게 벌떡 서있나...? 왜 늙은이 앞에서....”

“ 어머님 포근한 냄새가...이놈이...그리운가 ...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일어나 할머니 앞에서 반바지를 내린다..순간 정적이 흐른다..

“ 아, 아이구....아이구.....망측....해라....” 

할머니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손가락 사이로 눈빛이 반짝인다... 아저씨도 그 눈치를 챈 듯 진작부터 발기해 있던 좆에 힘을 주어 꺼떡꺼떡 움직인다..앞으로 하체를 내밀어 할머니 고개 앞에 좆이 꺼떡거리고 있으니 할머니가 당황한 모양이다..

“ 어...어쩌....려구...애미는..이렇게...훌륭한....걸.....괄셀 하구......”

“ 어머니가 좀....사랑해 주세요....”

아저씨는 할머니의 손을 들어 좆 위에 올려놓았다. 할머니가 질색하며 아저씨의 볼기를 한 대 때린다..

“ 미쳤어..미쳤어...애비 미쳤어....방에 석이 할배도 주무시는데...미쳤어...”

“ 주무십니다...그리고 어머니 목소리 낮추시지 않으면...정말...우리..큰일 납니다..”

그 소리에 할머니도 방 쪽을 보고는 뜨끔해서 움츠려든다..한층 소리를 낮추고는 조심스레 좆을 만져보고 툭툭 쳐보기도 한다..

“ 이, 이 딱딱...한 것이...어째...애미 앞에서는..주눅이 들꼬...이상허이..이상허이...”

할머니가 좆대를 쥐는 순간 귀두에서 좆물이 주욱 하고 나와 할머니의 이마에 길게 떨어진다..

“ 어머니...지난 번 어머니 술 드실 때 다 봤어요...어머니 아래랑..어머니 가슴이랑...어머니 오줌 누실 때....제가 어머니 소중한 곳을...손으로 ..만져준..거 기억안나시죠..? ”

“ 그, 지난 번 마을 할매들..이랑...술마실 때 말인가..? .그땐..너무 술을 마셔...기억이 잘.......”

갑자기 아저씨가 할머니의 머리를 잡아 좆을 물렸다. 할머니의 눈이 똥그래진다..

“ 욱..우..욱....왜....이래..?....미...쳤...어....빨..리..웁..욱....”

“ 그냥...하세요...어머니...아버님도...원일애미..먹었습니다...”

“..욱...욱...뭐...뭐....라.....고....웁.....”

“ 아버님이 원일애미 따먹었다구요...저...많이 참고 있습니다...그냥...암 말씀 마세요...제가 시키는 대로 하면...다들..잘..그리고..조용히...지나갈 거니까....”

아저씨는 할머니 입에서 좆을 빼더니 할머니를 밀어 눕게 했다.. 그리고는 다리를 들게 해서 할머니의 치마를 배로 올리더니 할머니의 고쟁이를 벗긴다..

“ 석이할배가...석이할배가....애미한테...몹쓸..짓을...? 에이고....저 영감이.....노망이 났나....에이구....미안해...응...? 내가...대신.....사과할...게...”

할머니는 치마가 들어올려지는 상황에서도 손을 빌며 아저씨한테 용서를 대신 구하고 있었다. 

“ 네...그래서 말입니다..그래서...제가 두 분 용서해 드릴라고....이러는 겁니다...제가 ,...그 일 잊을라구...지금 이러는 겁니다....그러니 암 말 마시구...그냥 계세요...”

“ 정말...내 몸 가져서...자네가...분이 풀릴 수..있겠....나...?...아무리 그래두...자네가..손핸데.. ”

“ ........”

아저씨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듬성듬성 나있는 할머니의 보짓살에 입을 가져다 대고 천천히 혀로 빨기만 했다...

“ 에..구에구...젊은..사람이...왜..그리 드러운..델.......드러운..델....안되는데...안되는데...흐응흐응.....아이구...원일애비야....정신차리라...아이구....나...나..이상해......아이구....”

할머니의 두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린다...그러자 아저씨는 입고 있던 반바지를 벗어던지더니 할머니의 깊은 곳에 귀두를 두어번 문질러대더니...쑤욱 들이민다..

“허...허...허억.....”

“ 어머니...물이...많으신...게.....오래...굶으셨..죠..? 헉헉...좋으..시죠..? .‘

“ 헉...허....흐으..흐으... 아이구...아이구...살려..줘...살려..줘”

아저씨가 귀두를 뺐다가 대번에 할머니의 자궁 깊숙한 곳으로 찔러넣을 때마다 할머니는 마치 숨이 넘아가는 사람처럼 몸을 반쯤 일으켰다가 자지러지곤 했다.. 신음소리도 채 내질 못하는 것이...극도로 흥분한 상태인 것 같았다...

“ 이...헉헉..이러믄....이러믄....다..용서가....되는...거야...?...하으...하아.....그럼...가져...어서...실컷.....실컷....아아...아아.....그리고.....나중에라도...분이...안풀리면....그때...또......내한테 와서...분을...풀어...실컷.....아악....흐응흐응....”

할머니의 흰눈자위가 보이며 울음소리인지 신음소리인지 알지 못할 요상스런 소리가 할머니의 입에서 터져나와 모기장 안을 누비고 있었다. 쾌락을 이기지 못한 할머니가 내 팔을 잡아뜯었으나 고통을 참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그때 나는 봤다.. 방문 창호지 틈에서 반짝거리며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네 개의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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