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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고혜의 남자, 미란의 남자 (14/29)

2-6. 고혜의 남자, 미란의 남자

고관은 딸내미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는 고혜를 향해 방금 그녀의 방을 방문한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누구냐고 물었다.

고혜는 아빠가 자기 방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그냥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짧게 대답하였다.

“응, 같은 반 친구야”

그러나 그녀는 왜 아빠가 미란이가 누군지 알려고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고관은 딸 앞에서 내색을 할 수는 없었지만, 딸내미의 친구인 미란이의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눈이 확 뜨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은 미란이처럼 나이가 어리면서도 성숙한 여자애를  근래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딸인 고혜는 예외로 치고 말이다.

순간적으로 그가 미란이에게 욕정을 품은 것이 밖으로 드러날 리는 없지만, 미란이를 보자마자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군침 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은 한 눈에 딱 봐도 미란이는 쉽게 보기 힘든 출중한 미모를 갖춘 데다, 벌써 되바라지게 성숙한 것이 남자들의 손길을 타기 아주 좋은 몸매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대번에 알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몸은 비록 중학교 교복 안에 꼭꼭 숨겨져 있었지만, 고관은 그녀의 몸매가 딸의 나이와 같은 보통의 열세 살 소녀의 몸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충분히 익어 있다는 것을 감지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미란이가 ‘친구의 아빠’를 보면서도 새침하게 그의 눈길을 피하여 슬쩍 비켜나가는 모습에서 교복 치마 아래로 살랑살랑 흔들리는 섹시한 그녀 엉덩이의 윤곽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침대 안에 있던 고혜는 자기 아빠가 친구 미란이가 누군지 묻는 것에 기분이 살짝 상했다.

“아빠, 근데 그건 왜 물어요? -”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의 질문이 어쩐지 수상해서 고혜는 친구 미란이를 묻는 이유가 뭔지 물었다.

그러자 고관은 멋쩍게 그러나 약간은 위압적으로 대답한다.

“우리 집까지 방문한 네 친구가 -- 누군지 알아봐야 하는 건 아빠로서 당연한 일이 아니니?”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아직 잠옷차림 그대로 침대 안에 있는 딸내미에게 눈길을 돌렸다.

고혜는 앞서서 미란이가 지적한대로 잠자리에서 입고 있던 얇은 잠옷차림 그대로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 상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고관은 그녀의 몸을 한눈으로 훑어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돌려 양복저고리를 벗었다.

그제서야 고혜는 마지못한 듯 침대에서 일어나 그의 옷을 받아들어 옷걸이에 걸어준다.

얇은 잠옷 사이로 은은히 그녀의 몸매가 드러나 보였다.

그런 고혜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던 고관은 슬쩍 뒤에서 고혜의 몸을 껴안았다.

그러나 뒤에서 아빠에게 껴안긴 고혜는 싫은 표정을 나타내며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왜, 아빠가 싫으니?”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고혜는 고개를 발딱 들어 그에게 소리쳤다.

“그래요. 난 아빠가 정말 - 싫여, -- 정말 -- 미워, 미워!”

고혜는 ‘싫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싫여’라고, ‘미워’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 말투는 고관에게 있어서 정말 싫거나 미운 것이 아니라 애교로, 앙탈로 느껴진다. 

고관은 고렇게 앙탈을 부리는 그녀가 귀엽다는 듯이 '허허' 웃는다.

“허허-- 요 녀석 좀 봐! 사랑하는 아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넌 잘 몰라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니?”

그의 목소리는 ‘아빠’다운 고압적 자세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고혜는 그의 말을 전혀 고압적으로 느끼지도, 그렇게 듣지도 않았다.

“히잉, -- 내가 왜 몰라? 난 다 알거든 --- 나 말고 또 얼마나 많은 여자가 -- 있는 -- ”

고관은 고혜의 입에서 ‘여자’ 이야기가 나오자 껴안은 손에 힘을 가하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작은 입술을 가리며 그녀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 뒤로 껴안았던 그녀의 작은 몸을 앞으로 돌리는 동시에 무릎을 굽히면서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어갔다.

순간 입술을 빼앗긴 고혜는 도리도리 얼굴을 움직이며 빼내려 하였지만, 아빠의 힘을 당할 재간이 없어 그만 입술을 포기하고 만다.

그 순간 고관은 그녀의 작은 입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이 녀석도 다 안 모양이군.’

고관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녀의 짝은 입술을 한참동안 빨아 주었다.

그리고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얘, 널 어떻게 다른 여자랑 비교하니? 넌 나의 유일한, 단 하나밖에 없는 내 딸이야! 내 애인이야!”

그가 사용한 ‘단 하나’, ‘유일’ 이런 단어들은 안 그래도 연약한 고혜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러면 그렇지! 아빤 나만 사랑하는 거야!’

그러나 그녀는 겉으로 뾰로통한 채 차가운 말투로 대꾸한다.

“힝-- 그럼, 아빤, 왜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랑 섹스를 해? 그래도 돼? 사랑하지도 않는데? --”

고관은 딸내미의 추궁에 대답이 궁해졌다.

그러나 이런 경우 있는 그대로 인정하거나 수긍하면 절대 안된다.

무조건 ‘아니라’고 하고 ‘네가 잘못 안 것’이라고 우겨야 한다.

물론 딸내미는 반신반의하겠지만, 또 나중에는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장은 아니라고 우겨놓고 봐야 한다.

“네가 본 여자들은 사랑이 필요한 불쌍한 여인들인 거야! 아빤 -- 말하자면 자비를 베푼 거야! 아빤 너 말고 딴 여자를 절대로 살아하지 않아!”

고관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스스로 궁색함을 느꼈다.

“히잉- 그럼 아빤, 자비를 베풀려구 - 그 여자들이랑 ‘씹’을 한 거야?”

고혜의 말투가 점점 노골적이면서 날카로와졌다.

“다른 여자와 널 비교하면 안 돼.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내가 옛날부터 그 여자들과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그랬던 거야. 그건 내가 널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닌 건 -- 너두 알지?”

그러자 고관은 한숨을 내쉬는듯한 말투로 딸내미를 어르고 달랜다.

고관은 최대한으로 부드럽게 이야기했다.

그의 부드러운 말은 어떤 여자라도 녹일 만큼 달콤한 구석이 있다.

고혜도 자기에게 항복하는 듯한 아빠의 말투에 여인들을 향한 질투가 잠시 스르르 녹아졌다.

많은 여자들이 고관의 화술에 녹아 난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말재간을 가지고 있는 그가 이제 사춘기의 소녀의 마음을 녹여 내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일이다. .

“얘, 난 너 밖에 사랑하는 여자가 없단다. 사실 난 네 엄마도 사랑하지 않아. 네 동생들은 물론이고”

엄마도 사랑하지 않는데다 동생들도 사랑하지 않는다니 그보다 더한 고백이 어디 있겠는가?

고혜는 빤한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다시 한 번 그의 말에 속아넘어간다.

“아, 내가 너한테 왜 이렇게 푹 빠졌는지 모르겠어! 넌 나의 단 하나밖에 없는 애인인 거야!”

고혜는 아빠의 이런 사랑 고백이 싫지 않았다.

그녀는 오랫동안 그렇게 길들여져 왔다.

국민 학교 1학년 때부터 그는 간간히 장난끼 짙게 딸내미를 ‘사랑한다’고 말해왔다.

그렇지만 그 당시는 고혜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너 크면 누구하고 결혼할래?'하는 질문을 수도 없이 되풀이했기 때문에 그녀 스스로도 커서 '아빠한테 시집갈 거야'라고 되풀이 해 온 것이다.

그러한 그녀의 아빠가 자기를 껴안은 채 이런 '사랑 고백'을 하자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조금 전 미란이와 대화를 나눌 땐 아빠를 용서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이젠 그의 품에 안겨 있으니 그의 ‘여인’으로서의 욕정이 온몸에서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는 것이었다.

고관은 이런 딸내미의 심리적인 변화를 아주 민감하게 눈치 챌 수 있었다.

또한 어떻게 하면 그녀의 몸이 달아오르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그녀의 ‘남자’였다.

이젠 그녀를 뜨겁게 달구어 놓고 서로 한바탕 즐기면 고혜가 가진 오해는 눈 녹듯 살아질 것이 뻔했다.

그는 그녀의 목덜미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

사실 고관에게도 딸인 고혜보다 더 나은 여자는 그에게 있을 수 없었다.

아무리 대단한 여자라 하더라도 그가 직접 자기의 취향에 맞게 어려서부터 길들여 온 ‘자기 여자’는 결국 자기 딸인 고혜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완벽하게 자기의 취향에 따르고, 자기를 복종하고, 순수하게 아빠에게 기쁨을 주려는 여자는 딸내미인 고혜 외에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고관에게도 고혜는 필요하면서도 아주 좋은 ‘여자’였던 것이다.

더우기 요즘 들어 중학생이 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겨났다.

고혜는 어려서부터 매우 조숙하였기 때문에 중학생이 된 지금은 거의 고등학교 1∼2학년에 맞먹는 몸매를 갖고 있었다.

고관이 자주 가는 술집인 <그 집>엘 가 봐도 고혜의 나이에 그만한 몸매를 가진 여자애는 없었다.

현재 160cm에 42kg인 그녀는 약간 마른 것처럼 보이는 몸매이지만 그가 껴안으면 잘록한 허리 밑으로 팡파짐한 엉덩이는 충분히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도 남을 만큼 둥그렇게 잘 발달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그가 그녀를 아주 어려서부터 ‘숙성’시킨 탓도 있지만, 본래 그의 집안이 빨리 자라는 유전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면 요인일 수 있을 것이었다.

고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겨우 열 여섯의 중3 짜리 정 여인을 따먹던 일을 기억해 내며 말랑말랑한 고혜의 작은 젖을 만지작거렸다.

그때 정 여인(혜린)도 겨우 이만큼밖엔 성장하지 않았던 터였다.

그런데 정 여인, 혜린은 그때 이미 처녀가 아니었다.

그의 집에 온지 2개월밖엔 안되었고, 중학교 3학년이었던 혜린이 고관의 아버지, 즉 고혜의 할아버지인 고 장군의 정부(情婦)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가 그녀와 잠을 같이 잔 바로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그는 혜린을 사랑하였다.

그는 아버지가 그녀를 범하는 시간에 그 방 옆에서 숨어 그들의 정사를 낱낱이 지켜보았다.

그 때 그의 아버지는 갓 50이 넘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력이 매우 좋았다. 

그는 아버지와 혜린이 사이에 정사가 끝나 그의 아버지가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면 혜린이의 방으로 들어가 흥건히 젖은 그녀의 보지를 닦아주곤 하였다.

그러면 혜린이는 그의 품에 안겨 울다가는 잠이 들곤 하였다. 

아버지가 부대에 들어가 없는 날이면 고관은 혜린이의 방으로 들어가 그들의 젊은 육체를 아낌없이 불살랐다. 

그러한 과거를 가지고 있던 혜린은 그녀가 여고 2학년 때 그의 집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는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그녀가 나타난 것은 거의 십년이 지나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예뻤고, 그녀는 고관의 집에 머물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는 조건 없이 그녀를 받아들였다.  

이들이 바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한 것은 물론이었다. 

고관은 이제 그의 딸을 껴안으며 그녀의 조그맣고 동그란 유방을 조몰조몰 만졌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우며 친숙한 딸내미의 젖은 언제나 그에게 정욕을 돋우어 주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의 품속에서 고혜는 이미 참지 못해 흥분하여 새근새근 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아, 미란이의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난 남자가 유혹하면,-- 이렇게 아빠가 날 만져주면 -, 난 단 1분도 참지 못하는 걸 보면 난 천상 걸레인가 봐!’

그러나 고혜는 그런 생각이 하면서도 아버지인 고관의 애무가 싫지 않았다.

싫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애무가 그리웠었다.

임신 중절 수술을 마친 그녀는 억센 남자의 손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녀는 임신중절 수술을 마친지 얼마 안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남자를 받아들이기에는 무리였지만, 알면서도 그에게 몸을 맡겼다.

그것은 그만큼 남자의 위로가 필요한 시기란 것을 말해주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고관도 그렇게 몰상식한 남자는 아니었다.

자기의 딸이 자기의 씨앗을 임신한 상태였고 고혜는 중절수술을 한지 멀마 되지 않으니 아무래도 한 닷새는 요양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작은 젖무덤만 만져 주었다.

고관이 애무를 그치고 그녀의 방을 나가려 하자, 고혜는 자기 아빠에게 대단히 충격적인 발언을 하였다.

“히잉, -- 그런데 왜 아빤, -- 우리 애길 -- 죽였어?”

갑자기 낙태(落胎) 시킨 이야기를 하자 고관도 당황했다.

“히이잉 --- 압바, --- 난, 정말로 내 아가를 --- 갖고 싶었단 말이야!”

그러나 고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딸내미가 이렇게 말을 하는 걸 보니 아기를 가지면 안된다고 말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한편, 미란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고혜의 케이스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버지를 애인으로 삼은 중 1학년짜리, 열세 살밖에 안된 딸과 그 딸을 자기 애인으로 만든 중년의 남자 기분은 어떤 것일까?

물론 이런 생각은 자신과 치수 오빠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생각이었지만, 아무리 ‘그 짓’이 좋다지만, 어떻게 딸과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고관은 이 때,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근친상간의 사건들을 거의 다 섭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가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더욱이 미라 자신과 의붓 오빠인 치수와 벌리는 애정행각도 고혜와 그녀의 아버지인 고관과의 관계와 별반 다르지도 않다는 사실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이 행하면 로맨스요 다른 사람이 벌리면 불륜행각이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한 탓이라 할 수 있다. 

그 날, 미란은 고혜의 집에서 좀 늦게 출발한 터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빠인 치수는 이미 집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미란은 오빠에게 담임선생의 부탁으로 고혜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말하였다.

그들의 동생들을 여전히 밖에 나가 놀고 있었다.

그러나 미란이의 동생 미라는 이제 국민 학교 5학년이 되어서 제법 집안 청소도 할 줄 알고, 언니의 뜻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 이제 제법 '용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치수는 벌써 키가 170cm를 넘어버렸다. 

물론 미란이도 160cm의 큰 키가 되었다.

게다가 이젠 유방도 제법 탄탄하게 부풀어 올랐고 아래의 불두덩이에도 까만 자락털이 송송 솟아 나오기 시작했다.

그 날 저녁 아버지와 엄마가 없는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은 저녁을 지어 먹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치수는 미란이의 친구 고혜가 누군지 궁금했다.

미란이는 두 동생이 잠들기를 기다려 치수의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치수는 궁금하기 짝이 없어서 미란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미란이는 그 집에서 제일 먼저 본 게 엄마였다고 얘기했다.

치수는 깜짝 놀랐다.

“아하, 바로 그 집이었어?”

“오빤 그 집을 알고 있었어?”

“아니 전혀 몰럈지. 그런데 엄마가 거기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다는 건 대충 알았었지-”

미란이는 가장 먼저 고혜와 고혜의 아버지간의 ‘육체 관계’를 이야기 했다.

“글쎄, 걔는 국민 학교 5학년 때부터 걔네 아버지와 같이 잠을 잤대. 세상에!---- ”

치수는 미란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침을 꼴딱꼴딱 삼켰다.

“그래서?--- 물론 잠만 잔 건 아니겠지?"

치수는 물어보나마나한 얘기를 한다.

 "오빤 ---- 그건 -- 당연한 거 아냐?"

미란이가 말하면서 핀잔을 준다. 

 "아빠와 딸이래두 남자 여자니까 --- "

치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여동생 미란이가 고혜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바짝 흥미를 갖기  시작하였다.

미란이는 결론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래서는 뭐, --- 그래서, 고혜가 아빠 애길 뱃대! -- 남자 여자가 같이 자면서 씹을 하면 애길 갖는 것은 당연한 거 아냐? 암만 아빠와 딸이라두 말야 --”

미란이는 노골적인 말투로 입을 비쭉이며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치수는 깜짝 놀랐다는 듯이 대답한다. 

"뭐? 그게 정말이야?”

미란이도 치수의 되물음에 무심한 척하며 말을 이어간다. 

“오빤, 그렇다니깐 ---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임신 중절 수술을 한 거래 --”

미란이가 이렇게 말하자 치수가 알아들었다는 듯이 말을 받는다.

“그러니깐 아빠랑 관곌해서 애를 배고, 앨 낳을 수는 없으니 낙태수술을 한 거고 -- 그 후유증으로 드러누운 거네?”

미란이도 치수가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바로 그거야! 그런데 고혜 아빤 학교에서 아무도 자기네 집을 방문하지 못하게 했대 - ”

“그건 왜 그랬대? -”

“왜는? 오빤 생각하면 몰라? 고혜가 낙태수술 후유증으로 드러누운 것을 누가 알면 좋겠어?”

“생각해 보니 그건 그렇겠다."

미란이는 전후좌우의 사정을 시시콜콜 이야기한다. 

그래서 내가 가게 된 거야. 그런데 사실을 나조차도, 누구라도 --- 고혠, 자기네 집을 방문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거야! 그래서 그앤, 나한테 비밀을 지켜달라구 한 거야!”

그러자 치수가 심각하게 미란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야, 너두 이젠, 임신을 --- 조심해야겠다.”

그러자 미란이가 치수의 어깨를 툭 치면서 말한다.

“오빤, -- 오빠가 조심해야지 - 내가 조심하면 돼?”

미란은 여자가 임신하게 되는 까닭은 당연히 남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치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야, 애를 배는 건 여자잖아! - 그러니깐 여자가 조심해야지. 남자가 조심한다고 되냐? -- 아니, 혹시 너 벌써 앨 밴 건 아니겠지? 아디 한 번 만져보자 --”

그러면서 치수는 손을 뻗어 미란이의 아랫배로 향한다.

그녀의 아랫배는 기름기가 흘러 매끈하기 이를 데 없다.

치수의 손이 자신의 아랫배를 향해 쑤욱 들어와 버리자 미란이는 두 손을 마냥 방망이질을 하면서 토닥토닥 때렸다.

“오빤 -- 순 색마야 --- ”

그러나 아랫배로 향하는 그의 손길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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