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부 (5/6)

5부

내 몸은 굳어 있었다. 어떻게든 움직여보려, 어떻게든 내 귀에 꽂히는 저 소리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으으으...’

내 입에선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보다 끈적해지고 농밀해져 가는 상황을 주시 할 수 없었다.

엄마는 낯선 남자의 자지를 입에 문 듯 했다. 어떻게든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상대방의 장난질에 보다 큰 소리가 간혹 들리기 시작했다. 탐스럽게 간혹 과감하게 물고 빠는 엄마의 행위에 대한 소리는 유일하게 내 자지를 움직이게 했다.

혀에 닿은 자지가 촉촉해져갈수록 나의 마음은 타들어갔고 엄마는 흥분해갔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빠는 소리는 잠잠해졌고 바닥에 등을 붙이는 소리가 들리고 엄마의 신음이 손에 가려진 채 조금씩 들려왔다.

아마도 상대방이 엄마의 계곡 이곳저곳을, 가슴 언저리 이곳저곳을 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바둥바둥 거렸다.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하지만 아직이었다.

내 노력과 비례하게 엄마의 소리도 커져만 갔다. 끈적진 신음소리가 귓가를 때렸고 나는 손가락 끝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이제 시작이었다.

“딸깍”

스륵스륵 거리는 소리에 하얀색 브라의 단추 풀리는 소리

붉은색 치마를 완전히 발목 아래로 내리는 소리

치마 안에 감춰진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두꺼운 손가락으로 잡고 천천히 음미하듯 내리는 소리

이윽고 들어난, 붉지만 군데군데 하얗게 얼룩진 팬티를 직접 내리는 소리까지.

나는 그동안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귀로만 듣지 않아도 됐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거실에서 행해지는 자태를 보려 했다.

낮은 포복자세로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기었다. 쇼파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엄마가 드디어 조금씩 보였다.

탄탄하고 농밀한 피부가 거실 불에 빛이 났다. 우유빛? 아니 내 눈에는 그보다 더 맑아보였다. 다리를 V자로 훤히 들고 있었고 엄마의 계곡에는 몸 전체가 단단하고 두껍게 생긴 남자의 머리가 위치해 있었다. 엄마는 계속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입을 막고 신음을 흘렸다.

한 눈에 봐도 움푹 들어간 허리와 가느다란 팔 다리는 엄마라고 믿기 힘들만큼 젊어보였고 아름다워 보였다. 가슴을 훤히 들어낸 채 거실 불이 비추는 바닥에 누워 애무를 받던 엄마는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사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자신의 얼굴 쪽으로 끌었다.

그와 동시에 낯선 남자는 엄마의 입술을 거칠게 핥고 빨면서 말했다.

“여사님 참 싫다더니 적극적이네요?ㅎㅎ”

“아잉... 그러지 마요 조합장님이 자꾸 건드려 놓고선 왜 사람 무안 줘요...”

‘!! 아... 저 사람이 조합장이구나! 김혁수 조합장!’

나는 저 뒷모습이 김혁수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혁수 조합장은 입고 있던 팬티를 빠르게 내리며 검붉고 거대한 자지를 꺼내들었다. 그리곤 난폭하게 엄마의 계곡 입구를 찾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엄마가 한마디 했다.

“아들 깨니까 조용히 해요.”

나는 그런 엄마의 말을 듣고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다.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지금까지 엄마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직접 엄마의 입을 통해 듣는 현실은 너무나 아프고 잔혹했다. 그리고 흥분되었다.

저 거대한 자지가 엄마의 안을 휘저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 내 자지 또한 바짝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나는 조용히 심호흡을 하고는 방에 들어가 핸드폰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거실 쪽으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영상의 시작과 함께 김혁수의 커다란 귀두가 엄마의 계곡 안으로 막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 눈에 잡히는 엄마의 계곡은 아주 매력적인 핑크색으로 보였지만 핸드폰 화면에 잡히는 엄마의 계곡은 검고 짙은 갈색을 띄었다.

“흐으읍!”

엄마는 김혁수 조합장의 자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막았다.

조금씩 들려오는 찔뻑거리는 소리는 끈적지게 이어졌고 그 둘을 잇는 교합점에는 흰색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엄마의 양손은 두꺼운 등 근육을 움켜쥐며 밀착해갔고 그에 힘입어 보다 깊게 쑤시는 조합장의 모습은 서로가 모든 것을 잊고 성적 욕구 자체에만 매달리는 남녀로 보였다.

“찌걱. 찌걱. 지걱. 지걱 찌걱.”

자궁의 입구 혹은 자궁의 내부까지 귀두로 훑으며 소리가 났다. 애액으로 가득 찬 아니 정액으로 가득 찼던 계곡에 커다란 자지가 박아오면서 안에 있던 다른 남정네들의 비린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그 모습조차 흥분됬고 슬펐고 괴로웠다. 차가운 바닥에 누워 신음을 내는 엄마.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차가운 엄마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 같았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그 둘의 향연은 끝을 도달하려고 하였다.

처음과는 다르게 빠른 모습.

열기가 내 눈을 적실만큼 대단했다. 그만큼 식는 것도 한 순간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엄마와 김혁수 조합장은 질 내부로 쏟아낸 정액만큼이나 급속도로 식어갔다.

울컥울컥 뱉어낸 정액은 엄마의 질 안으로 파고들었다. 엄마는 그 따뜻함에 살아 있음을 느꼈고 행복함을 느꼈다. 거기까지였다. 그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옷을 입기 시작했다. 아니. 조합장만 옷을 입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고 우리 집에서 조용히 빠져나갔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하지만 난 그 모든 걸 지켜봤고 내 핸드폰이 바라봤다.

엄마는 주섬주섬 옷가지를 빨래 통에 넣고는 정액으로 가득 찬 몸을 이끌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과연 아버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일까.

아마 모를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나는 그런 사실조차 아버지께 말씀 드릴 용기조차 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다. 오히려 평생 모르고 사시길 바라는 마음을 갖은 건 내 욕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잠이 들었다.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이 울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핸드폰에는 부재중 전화 1통만이 내가 잠에서 깬 이유라고 알려주고 있는 듯 했다.

부재중 통화 1건. 아버지...

집은 또 다시 고요했다. 엄마의 부재, 아버지의 부재.

엄마는 또다시 바깥을 돌아가니고 계실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나는 집에 없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평소와 같이 무뚝뚝한 목소리가 울렸고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고 다음날 들어가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끊으셨다.

아...

어제의 아버지의 행동은 무엇이었으며 지금 보이시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건지. 약간 혼란스러웠다.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거실로 나왔을 때 어렴풋이 달라진 것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20만원...”

꽤나 큰돈이라고 생각한다. 저번주까지의 10만원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내게 보여준 최대한의 사랑의 표현 방식이 돈인 것인가 생각해봤다. 나름의 임시방편 혹은 해결방안이라 생각하고 고심한 끝에 테이블 위에 20만원을 올려두고 가신건가 생각이 들었다.

비참했다.

과연 내게 필요한 것이 정녕 돈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무엇 때문에 나에게 돈을 주시는 건지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진짜 내가 바란 건 돈이 아니었는데...

허무했다.

왜 태어난 것일까... 이럴꺼면 왜 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부모님의 사랑 방식이겠거니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다 잡은 마음이 살짝 흔들리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미소를 띠며 20만원을 챙겼다.

“야. 잠깐 얘기 좀 하자. 우리 집으로 와봐.”

나는 굳게 마음을 먹고 창식이를 우리 집으로 불렀다.

내 인생 최대의 결심이자 진솔한 내 심정을 모두 털어놓고 싶은 행동의 실천이었다.

그렇게 창식이는 내 눈 앞에 나타났다.

“야 왜 불렀냐? 게다가 집으로 오라니? 내가 니 시종이냐 개쌕꺄”

창식이는 운동복 차림으로 까치머리를 하고 나타나자마자 날 보고 저렇게 말했다.

나는 그런 창식이를 보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야. 나 진짜 고민 많았던 거 알지? 하나만 묻자. 너 내 친구 맞냐?”

“그럼 친구지. 따까리였냐?”

“그래. 우리 오래전부터 친구였지... 잠깐 앉아봐 할 말 있으니까”

창식이는 그런 내 행동에 이상함을 느꼈는지 아무 말 없이 거실 쇼파에 앉았다.

나는 그런 창식이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내가 지금부터 얘기하는 거, 절대 그 누구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약속할 수 있냐?”

창식이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욕을 했다. 꼴값 떨지 말고 깝치지 말고 얘기나 하라고.

나는 용기를 내어 내 핸드폰 속 어제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사진들도 하나씩 천천히 창식이가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모든 것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 엄마의 모습을 차분히 드러냈다.

“... 야. 이게 뭐냐. 씨발...?”

지금까지 아무런 말없이 본 창식이는 다 보고 나서야 소감을 얘기했다.

“아... 여기 나온 여자가 너희 어머.... 아.... 야... 씨발 뭐하자고 나한테 보여줬냐? 씨발...”

창식이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은 너무나도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창식이는 그런 내 모습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 채 나를 바라봤다. 나는... 그런 창식이에게 말했다.

“도와줘.”

그렇게 대화를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얘기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얘기했다.

내가 느낀 감정과 증거들까지.

마치 나의 모든 상처를 드러내며 창식이로부터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앞장섰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너무나 차분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창식이의 모습은 나로하여금 더욱 용기를 심어주는 모습으로 비췄다.

“어떻게 하고 싶어?”

창식이는 모든 것을 보고 난 후에 내게 말했다. 나는 그런 친구의 말을 대답하기에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했다.

“모르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결과를 원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나는 넋두리를 하듯 창식이를 봤다.

‘?’

창식이의 거기가 살짝 힘이 들어가 있었다. 쿠퍼액이 선명히 보일만큼... 나는 그런 친구의 모습에 살짝 불안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믿었다. 친구니까.

“너가 어떻게 결정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

나는 그런 친구의 말을 곱씹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것을 느꼈나?

...

언제나 엄마는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상황과 낯선 남자들과의 관계가 싫지만 흥분이 된다는 거?

내가 그런 엄마를 통제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내가 마음 아파할 일도 없고 흥분만 될까?

그렇지 않을까?

“창식아. 나 결정했어.”

“뭔데?”

“난 지금의 엄마를 내 맘대로 통제하고 싶어.”

그런 나의 의견에 창식이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한숨을 한번 쉬며 알겠다고 했다. 그리곤 우리는 내 손에서 벗어나 있는 엄마를 잡고 휘두르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출처] 집에 없는 엄마 - 윙크닷컴 -소라넷 야설,텀블러 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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