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4)

                          조카와 交尾하는 변태여교수(1)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나는 어느 커피숍에 앉아 있었습니다.

커피숍 문이 열리고 언니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혼자였습니다.

“왜 혼자예요? 기수는?”

“응, 회장실에 들러서 온다고 했어.”

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은 그로부터 사흘 전이었습니다.

잔뜩 들떠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얘, 찾았어! 찾았어!”

“뭘 찾았다는 거예요?… 흥분하지 말고 좀 차근히…”

“기수를 찾았어! 기수를 찾았단 말이야!”

“어 어떻게요?”

기수는 언니의 아들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조카인 것입니다.

기수는 이십여 년 전 어린이 대공원에서 마아(迷兒)가 되었었고,

이제야 언니 부부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신기해요. 방송국 사람 찾기 프로그램이 정말 사람은 찾아주긴 하는 모양이네요.”

“그러게 말이야, 나도 기대는 하지 않았어. 혹시나 해서 신청을 해 본 것이지…”

“참 기적 같은 일이에요. 세살 때인데 자기 이름이나 제대로 기억했겠어요.”

“그래서 어린이 보호소에 자기 이름이 ‘수야’로 돼 있다는 거야.”

“그랬겠네요. 우리가 기수를 ‘수야 수야’ 하고 불렀었으니…”

잠시 후,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이어 어떤 청년이 내 앞에 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청년이 얼굴을 들고 나를 정면에서 바라봤습니다.

나도 청년의 얼굴을 봤습니다.

나는 경악했습니다.

만약 찻잔을 들고 있었다면 그 찻잔을 떨어뜨렸을 것입니다.

청년의 표정도 경악스러움이 역력했습니다.

“얘는, 그렇다고 그렇게 까지나 놀라?”

“이 청년이… 기 기수?”

“그래, 기수야. 어릴 때 얼굴이 한군데도 없구나.”

나의 가랑이 사이 그곳을 미치게 만들던 그 청년 ―.

어린아이 팔뚝만한 자지를 가진 그 청년 ―.

나의 보지를 그토록 게걸스럽게 핥아대던 그 청년 ―.

날더러 자기 자지에 오줌을 싸 보라던 그 청년 ―.

그 청년이 바로

그때 내 앞에 앉아있었던 나의 조카 기수였던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그 청년, 아니 기수와 나의 인연에 대하여 얘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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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나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놀이터의 그네에 걸터앉아 발끝으로 땅을 아무리 밀쳤지만,

그네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용을 쓰고 있는데,

누군가 옆에서 허리에 손을 대고 밀어 주었습니다.

그네가 움직이려 했습니다.

그와 함께 나는 눈을 뜬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시야에 시커먼 물체가 보였습니다.

그건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나의 몸을 흔들어 깨웠던 것입니다.

“소리치지 마, 대충 챙겨서 나갈 테니까.”

그는 손에 쥔 칼을 나의 눈앞에 들이대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강도였습니다.

나는 무슨 말인가 하려 했으나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좀 묶어야겠어!”

“… … …”

“그렇게 아프지는 않게 할 거니까, 앙탈 같은 건 부리지 마.”

강도가 굳이 앙탈을 부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도,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었습니다.

생전 처음 당해 보는 공포로 해서 온 몸이 경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강도 남자는 그런 나를 엎드려 눕게 했습니다.

“두 손을 등허리에 올려… 그렇게 해서, 두 손을 맞잡는 거야.”

나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강도남자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열중쉬어 자세를 취했던 것입니다.

강도는 그 양손을 가느다란 밧줄로 묶었습니다.

“아프지 않지?… 그렇다고, 그 밧줄이 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마.”

“… … …”

“손목을 까딱거릴수록 더 아프기만 할 거니까”

강도는 그런 얘기를 하면서 침실의 전등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후웃! 교수님 궁뎅이가… 흐음, 왜 이리 꼴리게 생겨먹었어? 장독대 항아리만 하잖아.”

강도의 입에서 ‘교수님’이란 말이 튀어나왔을 때,

나는 그 공포의 와중에서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강도가 나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교수님, 이젠 일어나시지.”

“… … …”

“손님은 이렇게 서 있게 하고, 주인이 그렇게 누워있으면 예의가 아니잖아.”

나는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앉았습니다.

정신 차릴 수 없는 공포가 상체를 저절로 흔들거리게 하였습니다.

어떤 섬광이 나의 눈앞에서 번득했습니다.

실내전등 불빛에 반사된 칼날의 빛이었습니다.

“칼날이 좀 무섭지? 그치?… 치울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면서 그제야 강도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봤습니다.

준수한 얼굴을 가진 강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 치워 줄게… 대신, 입은 좀 가려야겠지.”

그러면서,

강도는 호주머니에서 접착테이프를 꺼내 들었습니다.

두 손이 뒤로 묶인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엄청난 공포의 상황에서,

입까지 막힌다면 너무 절망적일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은 하게 해 달라?… 그러지 뭐, 여교수님 입으로 내는 소리 중에는…”

“… ?? …”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소리도 있을 것이니까.”

강도는 접착테이프와 칼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곤 방안 이곳저곳을 뒤졌습니다.

강도는,

값이 나갈만한 패물이나 현금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집어넣었습니다.

강도는 조금도 서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기 집 안방에서,

외출준비를 하느라 소지품을 챙기는 모습 같았습니다.

나는 강도의 그런 여유 있는 행동에서 더욱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도의 그런 여유 있는 행동을 지켜 볼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 사이,

강도는 키 낮은 한 단짜리 자개장을 뒤졌습니다.

그리곤 무언가를 들고는 내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교수님, 이거 뭐 하는 거죠, 난, 원체 순진해서리…”

나는 고개를 들고,

강도 남자가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나는 엄습하는 부끄러움으로 온몸에 소름 살을 돋아내야 했습니다.

그 물건은 ‘딜도’ 라는 자위기구였습니다.

교환교수로 일본에 가 있는 남편이 보내준 것이었습니다.

“교수님, 이거 뭐에 쓰는 물건이냐니까!”

나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얘기해 봐… 왜, 부끄러워서?”

나는 고개를 아래위로 몇 번 끄덕거렸습니다.

‘부끄럽다’는 의사표현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담, 방법이 있지… 아마, 그런 걸 이열치열이라고 하지…”

“… ?? …”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으로 이기게 하는 방법 말이야.”

강도남자는 그런 말을 하면서,

호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곤 나의 잠옷 원피스 이곳저곳을 찢어 벗겨내는 것입니다.

나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알몸이 되었습니다.

그랬는데도,

강도남자는 칼끝을 브래지어 윗자락 중간에 갖다 대는 것이었습니다.

“흐으, 젖가슴도 궁뎅이만큼 풍만하군, 어디 젖꼭지를 좀 볼까…”

“아, 안 돼요, 제발!… 얘기할게요. 제발!”

“그래? 어디 얘기 해봐.”

“자위할 때…”

“자위할 때 쓰는 물건이라구?… 그런데, 이걸루 어떻게 하는 거지?

“… … …”

“설명 좀 해 줘. 난 궁금하면 못 참는 성미거든…”

나는 설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낯선 남자에게,

나의 자위행위를 설명한다는 것이 너무 치욕스럽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교수님께서 더 부끄러워해야 할 모양이군.”

그런 말과 함께 강도 남자는 행동을 튀했습니다.

브래지어 윗자락 중간에 갖다 대었던 칼끝을,

아래로 그어 내렸던 것입니다.

‘툭’하고 브래지어는 바닥에 떨어졌고,

물 넣은 풍선 같은 젖가슴이 ‘출~럭’ 튀어나왔습니다.

“설명하지 않을 거야?… 다음은 팬티야.”

나는 공포감에 모욕감이 더해져서 몸을 부들부들 떨어야 했습니다.

그 떨림으로 젖무덤에 잔물결이 일었습니다.

강도남자는,

손가락 몇 개를 나의 팬티 윗자락에 걸었습니다.

그리곤 앞으로 당겨 칼끝을 갖다 대었습니다.

여차하면 팬티를 찢겠다는 의사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아아, 제발!… 팬티만은 안 돼요. 설명할 게요.”

“그럼, 그래야지. 설명해 봐”

“그, 그걸 내 거기에 넣고…”

“거기라니? 거기가 어디야? 응?”

나의 공포감은 그 성질이 변질되어 갔습니다.

강도로부터 죽임을 당할까 하는 공포에서,

강도가 또 어떤 치욕스러운 요구를 할까 하는 공포로 변질되어갔던 것입니다.

“아직 이열치열이 덜 되었나 보네, 그럼, 어디…”

강도 남자의 그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의 팬티는 칼끝에 의해 단번에 찢겨졌습니다.

검은 터럭이 수북이 덮인 불두덩이 드러났습니다.

“거기가 어디냐니까? 설명하지 않을 거야?”

“아 않으면요?”

“다음 순서는 교수님의 가랑이를 쩌억 벌리게 하는 거야”

“자, 잘못했어요. 그 그렇게 하면, 난 부끄러워 죽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말해 보래두…”

“마 말할 게요… 음부, 음부요.”

“음부라? 어려운 말인데… 안 되겠어. 좀 쉬운 말로… 순 우리말 있잖아.”

나는 강도남자 앞에서

‘음부’라는 말을 순 우리말로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비속한 말을 입에 담는 다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던 것입니다.

“그, 그런 말은 정말 할 수 없어요.… 그, 그러니 제발…”

“그렇담 할 수 없지.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밖에…”

나는 강도가 말하는 그 ‘다음 단계’ 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나에게 엄청난 치욕을 안겨줄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나는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하 할게요. 그 그러니… 다 다음단계는…”

“그래, 해 봐.”

“보 보지.”

강도는 내가 뱉어내는 그 비속한 말에 히죽 웃음을 흘렸습니다.

그리곤 또 나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부탁이 하나 있어…”

“무, 무슨?…”

겨우 극단적인 치욕은 모면했다고 한숨 돌리던 나는,

강도남자의 ‘부탁 운운’ 하는 말에 또 긴장했습니다.

“아주 쉬워, 몇 마디 말만 해 주면 되는 거야…

“그 그게?”

“난, 교수님같이 고상한 여자로부터 ‘여보’ 라는 소리를 듣는 게 소원이었거든.”

나는 더욱 짙은 공포감에 휩싸여야만 했습니다.

강도의 얘기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기왕에 ‘보지’라는 말도 했고, 그래서 말인데…”

“… ! ! …”

“나에게 어떻게 해달라는 말을 해 줘.”

“… ? ?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나에게 섹스 해달라는 얘기를 음탕하게 해 보란 말이야.

“그 그건…”

“아까처럼 ‘보지’ 라는 말도 섞어서… 참, 그 얘기할 때는 나를 ‘여보’라고 지칭해줘.”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할 수 없다는 의사표현이었습니다.

비록 발가벗겨 결박당한 채 모욕감을 씹으며

낯선 남자로부터 치욕을 당하고 있어도,

나는 정숙해야할 가정주부였고,

적잖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대학교수였습니다.

그런 내가,

공중화장실에나 휘갈겨 있을 그런 대사를

도무지 입에 담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할 수 없다구?… 내 소원을 내 차버리겠다고?… 그럼, 할 수 없지.”

“또 어 어떻게 하려고… 제발…”

“교수님 가랑이를 벌려 줄 수밖에…”

강도는 그런 말을 남기고 베란다로 갔습니다.

잠시 후 돌아 온 그의 손에는

빨래걸이에 걸치는 기다란 봉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나는 사타구니에 잔뜩 힘을 주어 두 허벅지를 오므렸습니다.

그러나 소용없었습니다.

강도남자가 나의 발치께에 쪼그리고 앉아

힘을 주어 내 가랑이를 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나의 양쪽 발목을 빨래걸이 봉 양끝에 묶어 버렸습니다.

가랑이가 벌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그런 모습을 누군가 봤다면,

그는 나의 모습이 음란하다 못해

매우 그로테스크 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두 손은 한데 모아져 등 뒤에 바짝 묶여 있어서

양어깨가 뒤로 바짝 제켜져 있었습니다.

그 바람에,

묵중한 젖가슴은 더욱 앞으로 쑥 내밀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두 발목이 기다란 장대 양끝에 묶여져 있었기 때문에

가랑이가 한껏 벌려져 있었습니다.

시커먼 터럭하며,

고구마를 두 쪽으로 쪼개어 엎어놓은 것 같은 큰 꽃술(대음순)

등이 음탕하게 다 드러나 있었습니다.

@@ 이렇게 벌린 가랑이 사이로 음부가 다 드러났을 것입니다. @@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그로테스크하다고 느끼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습니다.

나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시선을 아래로 가져갔습니다.

넉넉하게 살이 붙은 허벅지는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아랫배는 빠르게 불룩거리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공포감과 부끄러움으로,

살이 떨렸고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후! 보기가 괜찮은데. 고상한 교수님 가랑이치곤 너무 음탕하게 생겼잖아…”

강도남자는 나의 벌려진 가랑이 사이를 보며

음흉스런 말투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가랑이는 너무 크게 벌려져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시커먼 큰 꽃술이 활짝 벌어져 있고,

그 안쪽의 작은 꽃술(소음순)도 음란하게 발겨져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의 내 앞에

강도남자는 팔짱을 끼고 서 있었습니다.

그 사이가 일 미터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거리라면,

발겨진 작은 꽃술 사이의 붉은 속살도 남자는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침실에는 침묵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침묵에는 남자의 끈적끈적한 호흡이 섞여있었고,

공포에 떠는 나의 불안정한 숨소리도 섞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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