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유행을 만드는 사람 (A true fashion magnet)
검은색 장의차가 닫혀진 옷가게 뒤로 난 오솔길로 들어왔다. 칼라는 클래식한 가죽의상(Mistress 복장)을 걸친 채 걸어 나왔다. 그녀는 옷가게의 검은 문을 열쇠로 열었다. 그녀의 육감적인 엉덩이는 그녀가 뾰족한 굽을 지닌 부츠를 신은 채로 의도적으로 성큼성큼 걸어감에 따라 시선을 자극할 정도로 탄력있게 흔들렸다. 그녀는 바퀴달린 들것 위에 놓인 검은색의 강철관을 장의차에서 꺼내어 옷가게로 밀어 넣었다. 창에 걸린 '내부 수리 중'이라는 팻말을 떼어낸 후 그녀는 곧바로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걸려온 전화를 받은 팸은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로 기뻤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온 곳은 이 도시에서 가장 비싼 옷가게 중의 하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제가 아르마니 의상을 타게 됬다구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 콘테스트에 참가한 기억도 나지 않는 걸요. 정말 확실해요?"
그녀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뉴스 디렉터인 팸은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의 꼬마들처럼 기뻐서 방방 뛰었고, 그녀의 커다란 가슴도 따라서 흔들렸다.
"아하.. 자기이름대신 친구이름을 써 넣어야 하는 자선복권이라구요. 멋지군요. 그런데, 누가 제 이름을 써넣은 거죠? 무슨 말이죠, 말해 줄 수 없다구요?"
그녀는 씩 웃었다.
"걱정마세요. 저는 언론인이고 동시에 뛰어난 탐정이에요. 제가 직접 추적해서 알아보죠."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오늘 오후에 옷을 맞춰보러 올 수 있냐고요? 아르마니 의상인데, 두말하면 잔소리죠! 물론, 말씀하신 검정색 스타킹과 하이힐도 가지고 갈께요."
팸은 유쾌하게 웃었고, 자신의 행운을 믿을 수가 없었다.
"문제없어요. 지금은 점심시간 직후니까요. 순식간에(-- 이 표현이 재미있네요.. 원문에는 다이아몬드가 두번 깜박이기도 전에 라고 되어 있군여-) 그곳에 도착할꺼에요"
잠시 후 벨소리가 경쾌하게 울리고, 팸이 다소 황량해 보이는 옷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 왔다. 그날은 화요일 오후였고, 가게에는 팸 이외에는 손님이 없었다. 판매여직원은 카운터 뒤에서 한가하게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팸이 자신을 소개하자 그때까지만해도 맥없어 보이던 판매여직원이 매우 기뻐했다.
"이 쪽 의상실로 오십시오, 팸, 컨테스트 승리자시여!"
그 여직원은 두 팔을 번쩍 들고 바바라 에덴(- 누군지??-)의 흉내를 내었다. 그녀는 막 램프에서 풀려나 새로운 주인에게 인사하는 지니처럼 이마에 손을 대고 절을 하였고, 팸은 웃었다.
"아르마니 의상에 한해서라면 당신이 원하는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아르마니 의상을 맘대로 고를 수가 있어요. 보시듯이 화요일 오후는 저희에게는 가장 한가한 시간이죠. 그래서, 전 전적으로 당신을 위해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팸을 가게의 뒤로 안내했다.
"여기가 탈의실이죠. 옷을 벗으세요. 제가 당신에게 어울릴만한 몇가지 옷을 가져오죠. 참, 스타킹과 하이힐은 잊지 않으셨죠?"
팸이 옷을 벗는동안 여직원은 가게 앞으로 갔다. 가죽옷을 입은 여자, 칼라가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는 뒤에서 옷을 벗고 있는 중입니다, 주인님(Mistress)"
칼라는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네 할일은 끝났다, 슬레이브 신디아. 나가면서 '휴업 중' 팻말을 달고, 문을 잠궈라!"
신디아는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명령받은 대로 수행했다.
칼라는 탈의실의 문을 열었다. 속옷과 스타킹, 하이힐만을 걸친 채 있던 팸은 첫눈에도 좋은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 낯선 사람을 놀라서 쳐다보았다.
"누구시죠? 여기서 뭐하는 거에요?"
칼라는 대답대신 반짝이는 피하지방 주사기를 눈앞에 들어올렸다. 그녀는 핵심만 간단명료하게 말하는 것을 즐기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었다.
"이건 에이즈 환자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피하지방 주사기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대로 정확히 행동하지 않으면 이걸로 널 찌를거야."
팸은 공포에 빠져서 날카롭게 반짝이는 주사 바늘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죠?"
칼라는 그녀에게 고무로 된 '공모양의 입마개(ball gag)'를 던졌다.
"그걸 입에 넣고, 풀어지지 않도록 달려 있는 가죽끈을 네 머리 뒤로 꽉 죄어라!"
팸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입마개로 인해 자신이 상대와 협상할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어! 넌 스타킹과 하이힐만을 걸칠 수 있다"
팸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입에 문 입마개 때문에 항변하거나 질문하거나 상대를 설득할 수가 없었다.
칼라는 주사 바늘을 들어 보이며 재촉했다. 팸은 재빨리 넓고 붉은 유두를 가진 커다란 가슴을 드러냈다. 그녀가 팬티를 내리자 풍성하게 보이는 곱슬한 음모가 드러났다. 칼라가 생각하기에 팸은 다소 한창때가 지나기는 했으나 정말로 물이 오른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이걸로 눈을 가리되 한 줄기의 빛도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단단히 죄어!"
팸은 매우 걱정이 되었지만, 스스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매혹적으로 들리는 큰 한숨을 쉰 후, 떨리는 손으로 안대를 채웠다. 이제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조차 없게 된 것이다.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게 손을 등뒤로 돌려!"
팸은 시키는 대로 했고, 그제서야 손바닥이 바깥으로 향한 채 손이 묶이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손바닥이 서로 마주보고 묶인 경우보다 훨씬 더 무력해 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뉴스 디렉터로 일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인간의 악마적인 본성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팸은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끔직한 일이 자신에게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불쌍한 팸은 두려움을 몸을 떨었고, 그에따라 그녀의 거대한 가슴도 떨렸다.
"다리를 벌려라, 암캐(bitch)!"
앞을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극도로 겁에 질려, 팸은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렸다. 그녀의 발목은 족쇄가 채워져서 각각 철로 만든 '다리를 벌리는 막대(leg-spreading bar)'의 양 끝에 묵였다.
그녀의 떨고 있는 희생물이 묶여져서 무력한 상태가 되자 칼라는 일을 시작했다.
거대한 딜도가 그녀의 음부가 받아 들일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 쑤셔 박히자 팸은 순간 숨이 멎는 듯 했다. 더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남은 딜도의 나머지 부분은 외설스러운 모습으로 그녀의 음순 사이로 비져나와 있었다.
나선형으로 홈이 패인 거대한 '항문 마개(butt plug)'가 불타는 듯한 항문을 고통스럽게 벌리면서 잔인하게 비틀며 들어오기 시작하자, 팸은 매 회전마다 미친듯이 비명을 질렀다.
팸은 '유두집게(nipple clamp)'가 단단히 죄어짐에 따라 흐느끼듯 울었다. 튜브가 그녀의 오줌구멍을 쑤시고 올라와서 그녀의 방광에서 오줌을 빼낼 때는 잠깐동안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고통이 있었다.
팸은 '클리토리스 집게(clit clamp)'가 여자가 가진 가장 민감한 살덩이를 잔인하게 문 채로 천천히 죄어지자 목이 쉴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칼라는 퍼득거리며 헐떡이고 있는 팸을 살펴 보았다. 이제 그녀를 포장해서 배로 운송할 때가 되었다. 그녀는 팸이 침을 삼킬 수가 없어 입마개 주위로 침을 질질 흘릴 정도로 단단하게 개목걸이를 죄었다. 그녀는 가죽끈을 쥐고는 팸으로 하여금 짐 싣는 곳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가게 하였다.
칼라의 검은 장의차는 짐 싣는 곳을 향해 뒷문을 열어 둔채 오솔길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뒤쪽 오솔길로 난 (옷가게의) 문 안에는 여전히 강철로 된 무거운 관이 바퀴달린 들것 위에 놓여 있었다. 관은 뚜껑이 열린 채 팸을 삼키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칼라는 팸의 발목과 손목을 풀고 관에 들어가도록 했다. 팸은 고통과 공포로 몸이 마비된 듯, 마치 노인처럼 절룩이며 천천히 움직였다. 팸이 관으로 기어들어가 얼굴을 위로 하고 눕자마자 칼라는 그녀를 운송할 준비를 했다.
한줄의 가죽 Traps이 사랑스러운 희생물을 잔인할 정도로 꽉 감싸서 울리는 소리가 전혀 발산되지 않도록 관 바닥에 덧대어졌다. (traps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사전을 찾아봐도... 방취판? .. 어쨌든, 관 안에다 가죽을 한 겹 깔았다는 건 확실하군요) 장식용 징이 달린 가죽끈으로 팸의 발목을 단단히 죄었다. 다른 가죽끈으로 팸의 무릎 위 아래를 단단히 죄었다. 허리와 가슴에 둘러진 가죽끈으로는 그녀의 양팔이 옆구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꽉 죄었다. 또한, 이마를 두른 두꺼운 가죽끈으로 그녀의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켰다. 그리고나서, 칼라는 팸의 눈물로 얼룩진 얼굴에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조심스럽게 산소의 흐름을 조절했다. 칼라는 팸의 방광에 연결된 튜브를 소변통에 연결시켰다. 그녀는 팸의 귀를 햝으며 속삭였다.
"좋은 여행이 되기를! 네 미래를 위해 두가지 충고를 해 주지. 길게 비명을 지르고, 격렬하게 비명을 질러라!"
그녀는 팸의 클리토리스 집게를 강하게 비틀었다. 팸은 그녀를 무덤처럼 어둡고 조용한 상자 속에 봉인한 채 쾅 소리를 내며 뚜껑이 닫히자 미친듯이 큰소리로 울었다. 칼라는 두텁게 덧대어져 방음처리가 된 관의 뚜껑을 볼트로 죄었고, 팸은 출발할 준비가 완료되었다.
칼라는 관을 실은 바퀴가 달린 들것을 장의차쪽으로 밀고 갔다. 관은 장의차의 뒤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칼라는 뒷문을 닫고 앞쪽으로 와서 CD 플레이어를 틀었다.
검은 장의차는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의 선율과 함께 부드럽게 오솔길을 따라 움직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