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회: 진태의 연애 -->
하지만 영인이는 학교에서 그냥 얌전한 학생을 뿐이지만 입바른 소리도 곧잘 하고 학교 내에서 당하고는 못사는 것은 진태 행동을 그대로 빼다 박은 것처럼 행동해 아이들도 함부로 대하진 않는다고 했다.
진태가 영인이를 데리러 갈 때 일부러 학교 앞까지 와서 영인이를 데리러 갔을 때 여러 명의 친구들과 같이 하교하는 영인이를 보고서야 좀 안심이 되었었다.
너무 깍쟁이 짓을 해서 완전히 이지메를 당하지는 않은가 걱정했던 것이다.
영인이는 진경이 생각해도 노래를 잘 불렀다.
진경이 옆에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이절부터는 같이 부르며 뒤에서 화음을 넣어주며 같이 부르자 놀랍도록 노래가 달라졌다.
진경이 그런 영인의 노래를 들으며 보고만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진태가 노트북을 켜고 뭔가를 살피다가 환호를 질렀다.
그동안 진태가 기성가수들을 모아 경연을 하는 나가수에 방청객 응모를 해서 당첨이 되었던 것이다.
진태 명의로 두 장 자연이 명의로 두 장.
모두 네 장이 생긴 것이다.
진경에게 물어보니 마침 선 본 녀석하고 두 번 째 만나는 날이어서 못 간다고 해서 자연과 진태, 영인, 영주만 가기로 했다.
서울 나들이를 하러 가는 영인과 영주는 흥분하기도 했지만 자연이 더욱 흥분하고 있었다.
하긴 결혼하고 서울로 몇 번 올라오지도 못했는데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어서 자연도 흥분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기다리는 것이 얼마 걸리지도 않는 것 같더니 상당한 시간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는데 진태의 오른쪽에는 자연이 앉고 왼쪽에는 영인이 앉았는데 가수들의 경연이 시작되자 마지막 경연으로 인해 탈락이 결정되는 경연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이 되었다.
가수들의 경연이 진행 될수록 영인의 몸이 떨림이 심해졌다.
눈은 무대를 향해 있었고 두 손은 꽉 쥐어져서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진태는 그런 영인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모두 끝마치고 갈 시간이 되자 자연이 맛있는 곳으로 가자며 흥분해 있는데 영인이 조용해서 보니 영인은 자꾸 뒤를 돌아보며 힐끗 거렸다.
진태가 영인의 어깨를 안아주자 영인이 흠칫하더니 진태임을 알아보고서야 활짝 웃으며 진태에게 안겼다.
“우리 영인이 충격이 대단한가 보구나?”
그러자 영인이 진태를 보더니 배시시 웃었다.
“예.”
“아까 보니 몸이 떨릴 만큼 대단히 크게 느낀 모양이던데, 어땠니?”
“......아빠. 저, 가수 되면 안 돼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도.....저도 제 생각을 남에게 노래로 전해 주고 싶어요.”
“그렇구나! 우리 영인이도 속의 말을 남에게 전해주고 싶은 거구나! 하지만 가수라는 것이 뜨기 전에는 아주 배고픈 직업인 것은 알지?”
“그건 진경이 언니에게 들어서 알고 있어요. 유혹도 많아서 여자가 하기에는 힘든 직업이라고...”
“그래, 이 자리에서 정하진 말고 좀 더 알아보고 난 이후에 정해 보자꾸나. 일단 넌 발성 연습하는 학원에 다녀보고, 알겠지?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는 거?”
“예.”
“그래 어서 가자. 엄마랑 영주 기다린다.”
“아빠.”
“응?”
“고마워요.”
“원 녀석 별소릴 다하는 구나. 어여 가자. 니 엄마도 그렇지만 영주 저 녀석도 배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 지잖니?”
“하하하하, 원래 저래요. 어휴~! 여자들이 어떻게 속에 뭐가 들어가지 않으면......하여간 짐승들 같아!”
“너도 똑 같거든?”
진태가 가볍게 퉁박을 주었지만 영인은 너무 쉽게 수긍했다.
“어휴~! 그러게요.”
“일단 가서 먹고 보자. 아빠도 배고프니 허기진다. 나중에 또 당첨돼서 오게 되면 먹을 것이라도 사서 오자. 너무 많이 기다려서 배고파서 쓰러지겠다.”
영인이와 진태가 좀 빠른 걸음으로 가자 자연이 진태의 팔에 팔짱을 껴서 안겨왔다.
“영인이랑 무슨 이야기 했어?”
“영인이가 가수가 되고 싶은가 봐. 자기 생각을 딴 사람에게 노래로 전하고 싶대.”
“영인이 가수 시키게?”
“재능이 있으면. 어디 판, 검사만 이 세상 살아가겠니? 영인이가 재능만 있다면 밀어주고 싶기는 한데.....일단 처음이 너무 배고픈 직업이 되놔서 알아보고 자신이 있으면 해 보자고 해 놨어. 나중에는 어떻게 될 줄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하긴....하지만 난 영인이 평범하게 자라서 시집 잘 갔으면 하는 것이 꿈인데....”
“그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 거잖아? 일단 해 보고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되면 그만두면 되지, 뭐.”
진태 식구들은 주말이 되어 서울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부산으로 내려왔다.
부산역에 내린 김에 부산 역 앞에 중국인 식당가로 가서 만두도 먹고 자연이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진경이 불러 남포동에 놀러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전화를 하니 진경은 자고 있어서 이제 일어난 모양이었다.
이 자식이 혹시!
에이! 설마. 이제 겨우 두 번째 만났는데 그럴 리가!
진태의 염려와는 달리 진경이에게 다시 전화가 와서 남포동 피프 광장에서 파는 호떡 좀 사오라고 전화가 다시 와서 자연과 아이들과 같이 영화 보고 나온 이후에 호떡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전철역 주변에 차를 세워 두어 차를 찾아 집으로 향하는 길이 가벼웠다.
“아악! 이 기집애, 니가 또 다 먹었지?”
진경이 영주의 볼을 양쪽으로 늘이며 취조를 시작했다.
“난 하나 밖에 안 먹었어.”
“그래도 먹긴 먹었잖아! 이 먹순이!”
“이녀석아! 그래도 네 개나 있잖아?”
진태가 나무라자 진경이 ‘그래도 원판 그대로 먹는 것과 남이 하나 먹은 것과는 다르다’며 투덜거렸다.
하여간 저 먹순이 같으니!
진경이 먹고 있는 호떡을 호시탐탐 노리는 영주가 진경이 옆에 붙어서 ‘언니, 맛있어?’라고 하며 진경이 먹고 있는 호떡을 노렸다.
할 수 없어진 진경이 영주에게 호떡 하나를 또 빼앗겨야 했다.
그런 소소한 일상이 지나고 또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일요일까지 내리 쉬고 월요일 아침이 되자 아침에 진태는 바로 선애의 집으로 향했다.
집 입구에서 전화를 하니 선애가 진태에게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갔다.
아직 선애가 준비하려면 먼 시간이기도 해서 차나 한 잔 먹고 가면 되겠다 싶었다.
진태는 선애를 보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것 같았다.
마치 흰 종이에 진태가 마구 그림을 그리는 대로 그릴 수 있는 흰 종이.
이제 선애에게는 선하나 찍었다.
선애는 진태가 올라오자 차를 내 주며 제법 익숙하게 걸어 다녔다.
“오호! 이제 좀 그림이 나오는데?”
“그림은 뭔 그림이니? 얼른 앉아. 커피 내 올게.”
“아들은?”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들은 벌써 출근했지.”
“오호! 이거 원두커피니? 맛있네!”
“그렇지? 아들은 꼭 출근 전에 한 잔하고 출근해.”
“어디서 샀니? 내 사무실에 놓고 먹었으면 좋겠다.”
“이거 마트에서 팔아. 돈도 얼마 안 해.”
“그래? 출근 전에 마트 들려 사 가야겠다.”
“그래?”
“응. 정말 괜찮은데?”
“그거, 갈아 놓은 원두를 사야 해. 안 간 원두도 있으니 꼭 갈아놓은 원두를 사야해?”
“알았어. 흠~! 좋다. 꼭 선애 니 피부 만지듯 부드럽다 야.”
“이 머시마! 꼭 비교를 해도....”
“이제 슬슬 일어나야겠다. 거의 9시가 넘어간다.”
“오늘 나, 노는 날인데?”
“어엉? 오늘 놀아?”
“응. 매주 월요일이 노는 날이야.”
“헐! 안 와도 되는 날에 왔네!”
“뭔 안 와도 되는 날이니? 아무 날이라도 와서 차 먹고 가면 되지.”
“차만 먹어야 되니?”
“응? 또 먹을 것이 있니?”
“너. 선애 너.”
“이 머시마! 또 이상한......으으으으응”
그 순간 진태의 입술이 선애의 입술을 덮쳤다.
그런데 선애가 진태의 목에 팔을 감으며 적극적으로 변했다.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진태와 선애는 마치 요철처럼 뒤엉키기 시작했다.
선애는 진태를 마치 다시는 놓지 않을 거라는 듯진태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있었고 진태도 선애의 입술을 뜯을 듯이 입술을 빨고 있었다.
“지, 진태야, 방으로.....방으로.”
진태가 선애를 번쩍 들고 안방으로 갔다.
선애를 침대에 던지듯 던져 놓고 진태가 옷을 벗었다.
선애는 옷을 벗는 진태를 눈이 부신 듯 바라보았다.
진태가 완전히 알몸이 되어 선애에게 애무를 하며 선애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진태의 혀가 선애의 입술을 빨다가 귀로갔다가 그때부터 혀로 선애의 귀와 목, 가슴으로 이어졌다.
항상 선애의 큼직한 유두를 꼭 빨아주고 혀로 튕기기도 하고 가슴에 대한 애무를 집중적으로 해 주었다.
그리고 가슴 주변과 귀, 겨드랑이, 팔, 손가락, 등등의 순서로 아주 정성들여 애무를 했다.
선애는 점점 숨이 가프기 시작했다.
진태의 애무가 몸 전체에 불을 지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만지는 곳 마다 선애의 몸에 불을 놓는 것 같았다.
진태는 마치 방화범 같이 선애의 몸 여기저기에 불씨를 남겨 놓아 이제 곧 선애의 몸 전체에 불을 놓을 것 같았다.
진태의 손길은 마침내 선애의 음부로 향했다.
진태가 선애의 계곡의 끝을 탐험했다.
선애의 계곡은 진태가 혀로 핥아대자 대책없이 애액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진태가 선애의 계곡의 끝에 있는 선애의 보물구슬을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선애의 몸은 인어처럼 꿈틀거렸다.
진태가 지펴놓은 작은 불씨들이 꺼질 것 같았어도 그게 영향이 되어 선애의 몸 전체를 데웠다.
그리고.....그리고 마침내 진태의 불방망이가 선애의 계곡을 채우고 들어가자 선애는 마침내 탄성을 질렀다.
그동안 진태가 미지의 질문을 던지고 간, 이래 무수한 질문과 답변을 솥아 내었지만 정확한 정답은 없었는데 이제 그 정답이 선애의 몸속에 있었다.
선애는 진태의 뜨거운 방망이를 느끼며 몸속에서 피어나는 불길이 마침내 선애의 몸을 연료로 선애의 몸을 재로 만들어 끝까지 태우고서야 마침내 꺼졌다.
진태는 끝없이 침잠해 들어가는 선애의 몸을 보고 빙긋 미소를 지었다.
“피곤해? 피곤하면 좀 자 둬.”
선애는 진태의 목소리가 꿈결 같다고 느끼며 정말 요 근래에 들어 가장 꿀 같은 단잠에 빠졌다.
진태가 선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너무나 따뜻해 눈물을 솥을 뻔 했다.
진태는 선애의 집에서 샤워를 하고 다시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 노리는 물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진태가 경매를 보고 그 물건을 약간의 돈을 들여 리모델링이라기 뭐한 수리를 하고 되파는 수법으로 재산을 불렸다.
물론 경매로 산 물건과 나중에 파는 차익에 대한 세금은 있지만 진태는 그동안 눈 먼 세금을 절약 내지는 탈세에 가까운 방법을 통해 재산을 불려 왔던 것이다.
이것은 진태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재산 증식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이제까지 진태의 재산을 불리는데 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당연히 이것은 불법이 아니다.
다만 법의 맹점을 이용한 허점인 것이다.
진태는 이 법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알 수 없어서 최대한 이용할 만큼 이용할 작정인지라 이번의 건물 입찰은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역시 진태가 노리면 딴 놈들의 눈에도 맛있게 보이는 법인지 진짜 여러 놈이 달라 붙었다.
투찰구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도 이 물건에는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기로 하고 차선책인 24평짜리 아파트 경매만 붙었다.
낙찰만 되면 진경이 시집가는데 보탤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