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회: 닮은 꼴. -->
“나, 그때는 화물차 기사였어. 다니던 공기업 퇴사하고 아이들 다 나가 살고 마누라 먹여 살리려고 나선 것이 만만한 화물차였거든? 그, 왜, 옆이 윙 하고 열리는 것 있잖아? 그런 차 5톤짜리 몰고 다니는 기사였는데 마누라 바람피우는 것 확신하고 심부름 센타에 의뢰해 놓고 외로움에 거래하는 김치공장 사장이 지금 우리 마누라였거든? 그때 우리 마누라 쫒아 다니던 김치 공장 삼키려던 어설픈 양아치 한 놈 경찰서에 보내고 그 날 한 몸이 되었지. 그때는 같이 살려고 하려던 것이 아니라 그냥 외로움에 가까이 했던 것 뿐인데 그 공장에서 의뢰해 배달 간 지역에 로또를 샀더니 덜렁 일등 번호가 두 개나 걸린 거야. 그때, 아, 이게 인연이구나 느낀 거지.”
“뭐?! 로또?! 그것도 일등이 두 개나?”
“뭘 그렇게 놀라? 그때 지금 우리 마누라 생일이랑 만난 날짜를 조합해 나와 우리 마누라 몫으로 같은 번호 두 개를 썼거든? 그런데 그게 일등이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지. 우리 마누라는 그 이야기 듣고 날 정말 축하 해 주었거든? 보통 사람 같으면 나도 기여를 했으니 반은 내 몫이다라고 농담으로라도 했을 텐데 우리 마누라는 단순히 축하만 해 주었어. 그때 이 여자가 사람 정말 좋구나 싶어서 그냥 같이 살래? 하고 말았지.”
“야아~! 내 눈 앞에 로또 일등 당첨자를 볼 줄이야! 너 우리 가게에 와서 한복이나 맞춰라!”
“후후후후흐흐흐흐! 너 정말 장사꾼이구나? 알았어! 시간 내서 우리 애들 한복이랑 우리 마누라 한복 같이 맞추러 갈게.”
“.......잠깐! 오지 마! 보면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
“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하하! 선애야! 너, 정말 웃긴다! 너는 어떻게.........정말 적나라하다?”
“야! 안 그렇겠니? 누구는 애인도 없는데 애들 데리고, 그것도 니 마누라 데리고 와서 한복 맞추면 얼마나 속이 뒤집어 지겠니?”
“놀부 심뽀니?”
“놀부 심뽀, 아니라도 열 받게 돼 있어!”
선애는 진태를 째려보았는데 그때 진태는 선애를 먹고(?) 싶었다.
진태 스스로 여자를 안고 싶다고 느낀 것은 정희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동안 자연은 분위기에 휩쓸려 안아 버렸지만 지금의 선애는 진태 스스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여자였다.
“야! 선애야. 너,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왜? 어떤 눈?”
“아까 그 눈. 확 따 먹고 싶더라.”
“어머머머! 이거, 엉큼한 놈이네!”
“야! 놈이라니! 하고많은 말 중에 놈이라니? 이 가시나, 정말 확 따 먹어 버릴라!”
“웃기고 있네! 이 머시마, 죽을 라고!”
“흐으으으으하하하하! 정말 너는 참!”
진태는 정말 오랜만에 호쾌하게 웃었다.
속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었다.
언제 이렇게 호탕하게 웃었던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선애와 식사를 다 하고 다시 선애의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선애만 반주 삼아 술을 두잔 마셨고 진태는 먹지 않아서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진태가 차에서 내리는 선애를 부축해 주었는데 선애가 인상을 찡그리고 미적거리고 있었다.
“아우~! 진태야, 가방에서 진통제 그거 좀 꺼내 줘. 아까 의사가 술 먹지 말라했는데 그거 좀 먹었다고 아리는 것 같아.”
술이 아무리 아픈 다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지만 금방 마셨는데 그게 나타날 리가 없지만 진태는 아무 말 없이 병원에서 받은 약봉지를 꺼내 주었다.
선애는 진태와 식사 도중에 정말 많이 웃고 수다를 떨었다.
진태가 선애의 말에 서로 공감가는 말로 추임세 넣듯이 맞장구를 쳐 주니 선애는 식사를 끝마칠 때 쯤엔 진태에게 ‘나 요즘 너무 외로워, 아들 장가보내고 나면 어떻게 살까?’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선애는 진태에게 마음을 많이 열었다.
진태가 선애에게 말없이 등을 내밀었다.
“이러다가 아파트 주민들 다 보겠다. 내가 업어줄게 업혀.”
선애는 민망하다느니 어쩌고 사양을 했지만 결국 진태에게 업혔다.
양쪽 목발만 자기가 들고 진태가 가방을 들어 선애의 엉덩이 사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진태가 잡을손이 마땅치 않다고 선애의 엉덩이를 잡을 수도 없어서 가방끈으로 선애를 업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경비가 볼 수도 있고 주민들이 볼 수도 있으니 그러는 것이지 진태 마음 같아선 선애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만지고 싶었다.
그만큼 선애의 엉덩이가 옷 위로 만지는 느낌이 묵직했다.
가슴이 풍만하더니 엉덩이도 풍만 한 것 같았다.
선애는 처음에는 조금 빼더니 진태가 차에서 아파트 입구까지 가는 길에는 진태의 등이 푸근한지 푹 안겨 있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경비가 다리에 깁스를 한 선애를 보더니 대충 다리 다쳐 친구가 업고 왔다며 아파트 밖 통로 쪽에 대어 놓은 차번호까지 알려 줬다.
그러면 방문 차량이라고 붙여 놓으면 본드로 주차 위반 스티커는 안 붙이기 때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진태가 등에 업혀서 얼굴까지 기대고 있는 선애를 느끼고 장난기가 돌았다.
“선애야, 너 멀 먹고 엉덩이가 이렇게 커? 니 무게 절반은 엉덩이 무게겠다.”
그러자 선애가 얼굴을 번쩍 들었다.
“이 머시마! 또 이상한 소리 하지!”
“그런데 여기 폭 들어가 있는 건 뭐니?”
그러며 엄지손가락 끝으로 선애의 똥또를 슬쩍 만졌다.
선애가 그 바람에 진태의 등위를 뛰어 올라가며 비명을 질렀다.
“악! 너! 너......이 머시마! 죽을래?”
“머시마라고 자꾸 하는 것 보니까 또 만져 달라고?”
그때 엘리베이터가 땡 소리를 내며 도착을 알렸다.
“쉿! 이제는 조용히 해. 주민들 다 나와 보겠다.”
선애의 집은 복도식으로 된 아파트였다.
딴 동(洞)은 거의 집이 한 층에 두 집씩 있게 되어 있으나 선애가 있는 동은 복도식으로 된 동이었다.
진태가 선애를 업고 걸어가며 또 손가락으로 똥꼬 근처를 무심코 스치듯이 만졌다.
선애가 또 펄쩍 뛰듯이 뛰어 오르더니 진태의 등을 마구 때렸다.
“아이구구, 자꾸 때리면 나, 본격적으로 공격한다?”
“하여간 이 머시마, 이제 보니 변태끼도 좀 있어.”
정 민망하면 진태에게 내릴 수도 있는데 선애는 그러지 않았다.
선애가 아파트 문 앞에서 진태에게 내려 달라고 해서 내려주니 선애가 아파트 문을 열고 허둥거렸다.
보다 못한 진태가 선애의 목발을 잡고 있고 선애는 한 발로 껑충거리며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 와, 커피나 한 잔 먹고 가.”
“글세? 커피만 먹고 갈까?”
진태가 은근한 어조로 말하자 선애가 눈을 흘겼다.
“이 머시마 이상한 짓 하면 진짜 죽는다?”
“알았어, 알았어. 너한텐 물도 못 먹겠다. 그런데 아들은 언제 와?”
“요즘 아들은 뭐 수사 지휘를 한다든가 뭐라든가?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들어. 가끔 옷 갈아입는다고 들어 와서 옷만 갈아입고 또 부리나케 나가.”
선애는 한 발로 껑충거리며 집안을 잘도 돌아 다녔다.
아들이 좋아해 잘 먹는다는 원두커피를 내리느라 온 집안에 향기로운 커피 향이 가득했다.
깨금발로 돌아다니는 선애가 안스러워 진태가 앞을 지나가는 선애를 번쩍 안아 식탁위에 앉혔다.
그리고 선애의 입술을 진태의 입술로 덮었다.
진태가 선애의 몸을 반은 뒤로 눕히듯이 키스를 하자 선애는 가만히 있었다.
진태의 혀가 선애의 입술위를 매만졌다.
선애의 입은 꼭 잠겨 있었다.
진태의 혀가 집요하게 선애의 입술위를 두드리자 선애는 아주 조금, 아주 조금 열렸다.
그리고 진태가 허리를 굽혀 선애에게 키스를 하고 있어서 넘어가려던 선애가 결국 진태의 목을 껴안았다.
선애로서는 진태의 키스가 정말 싫었다면 몸을 피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때까지는 진태도 선애의 몸을 껴안고 있지 않았다.
다만 키스만 하려고 진태의 몸이 기울어져 있었던 것 뿐이었다.
그러다가 진태가 몸을 기울여 선애에게 키스를 하자 선애도 뒤로 넘어가려던 몸을 바로 잡으려고 진태의 목에 팔을 감았던 것인데 진태는 그것을 선애의 허락으로 알고 선애의 몸을 껴안았다.
결국 선애는 진태의 목을 껴안지 않아도 넘어지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진태의 목을 껴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하지만 선애는 아직 진태의 키스에는 응하지 않고 입을 여전히 닫고 있었다.
진태의 혀는 선애의 입술을 여전히 두드리고 있었다.
진태가 선애를 안아 식탁에 완전히 앉히는 그 순간, 진태의 손가락이 약간 굽어지며 선애의 엉덩이 사이에 높이 치솟아 있었다.
당연히 선애의 애널에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었지만 진태가 노리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억! 오이아, 어 이어하에,(머시마 너, 비겁하게)”
진태의 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선애의 입 속을 비집고 들어가서 누비고 있었다.
선애의 혀 밑을, 선애의 이를 훑으며 지나다녔고 선애의 혀를 끈질기게 밑을 긁었다.
그렇지만 선애는 아직도 진태의 입 속을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엔 진태의 혀가 들어오는 것을 선애의 혀로 막으려고 하다가 진태의 혀가 선애의 막는 혀를 휘감으며 들어오자 이제는 선애는 그런 것조차 가만히 있으며 진태의 키스를 항의했다.
하지만 진태는 선애의 입을 벗어나 선애의 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선애가 귀에서 전해오는 간지러운 느낌에 몸을 구부렸다.
그 순간 진태의 목소리가 들렸다.
“비겁한 것은 니 남편이야. 널 두고 어떻게 혼자 남겨두고 갈 수가 있니? 니가 니 아들을 판, 검사로 키우겠다고 맹세를 했다지만 너는 이제 할 만큼 다 했어. 니 남편 널 남겨두고 간 세월이 이십년이 넘었다며? 그 정도면 니가 할 일은 다 했어. 넘치도록 했어. 이제는 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너는 인간도 아니니? 너도 수도승처럼 산 세월이 얼마니? 아들은 이제 제 앞가림은 한다며? 이제는 엄마가 필요 없는 거야. 전에야 아직 혼자 설 수 없는 몸이 아니고 여건이여서 그랬다지만 이제는 제 혼자 살아 갈 수 있는 나이 아니니? 제 놈이 엇나가지 않고 자라 준 것은 고맙지만 이제는 니가 살아갈 시기야. 넌 아름다워. 충분히 딴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야. 그 아름다움을 감 출 필요는 없어. 이런 아름다움을 두고 너보고 혼자 살라고 했다면 니 남편은 사람도 아니야. 그건 집착일 뿐이지. 니 남편은 분명히 너의 그 아름다움을 알아 봤으니 결혼했을 것이고 너의 그 아름다움이 안타깝게 시들 것을 염려해 너보고 죽는 순간에 나를 기억해 달라고 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러면 그 놈은 정말 몰염치한 놈이야. 하지만 너는 니 남편과 의리를 지킨다고 니 남편이 남긴 혈육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다 했을 거야. 그만 하면 됐어, 선애야. 넌 충분히 니 남편에게 의리를 다 지켰어.”
진태가 말을 하는 도중에도 선애의 목과 귀를 오고가며 애무를 했다.
선애는 진태의 말이 악마의 속삭임 같았지만 진태의 말에도 틀린 말이 없다고 여겼다.
그것은 그동안 아들을 다 키워 결혼을 시키려는 요즘 자신도 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다 늙은 자신이 딴 남자를 만나려니 제대로 된 남자도 만나기 어려울뿐더러 자신의 재산만 노리려는 남자가 대부분일 것 같은 생각에 겁이 났다.
그리고 진태를 만난 것도 어쩌면 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진태가 또 키스를 해 왔다.
진태의 혀가 또 입술 주변을 핥아왔다.
이번엔 꼭 다문 입술을 조금 힘을 주어 혀가 입술을 비집고 들어왔다.
선애의 혀가 진태의 혀를 막았다.
고개를 돌리거나 그러지도 않고 다만 혀가 혀를 막는 일만 했을 뿐이었다.
선애의 허리를 만지던 진태의 손이 선애의 상의를 들추고 점점 안으로 들어왔다.
선애의 허리와 배를 만지던 진태의 손이 선애의 가슴을 쥐었다.
한 손으론 선애의 허리를, 한 손으론 선애의 가슴을 쥐었는데 브라 위라 더욱 선애의 가슴이 크게 느껴졌다.
진태가 선애의 가슴을 만지는 바람에 선애의 혀 방어가 뚫렸다.
진태의 혀가 선애의 혀를 자꾸 자극했다.
선애의 혀 밑을 진태의 혀끝으로 긁었다.
선애의 혀가 점점 진태의 혀놀림에 호응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수동적이기만 하던 선애의 혀가 갑자기 진태의 입술이 쪽 빨아당기자 선애의 혀가 속절없이 딸려 나왔다.
선애의 입에만 있던 선애의 혀가 처음으로 진태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진태의 입술이 선애의 혀를 아주 맛있다는 듯 쪽쪽 빨다가 다시 선애의 입술을 아래 위를 번갈아 빨았다.
선애는 이렇게 농밀한 키스를 해 본지가 얼마만인지 몰랐다.
아니, 죽은 남편도 성에 대해선 담백한 편이었으니 사실상 처음이었다.
선애는 키스만으로도 절정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금방 혀를 빠는 것에서 약간 아찔한 절정을 느꼈으니까.
그리고 진태가 아래 윗입술을 빨자 말 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왠지 음부의 내음순을 빨리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낀 것이다.
진태의 혀가 또 선애의 입술을 빨며 이제는 소극적이지만 마중 나온 선애의 혀를 또 빨아 들였다.
진태가 부드럽게 선애의 혀를 빨았다.
선애는 진태에게 혀를 내 맏긴채 가만히 있었지만 선애의 가슴은 마치 마라톤을 뛰는 것처럼 아주 빠른 속도로 뛰고 있었다.
진태는 선애의 내민 혀를 마치 섹스 하는 것처럼 선애의 혀를 입술로 물고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다가 선애의 혀 밑을 또 혀끝으로 긁었다.
진태가 입을 떼자 진태와 선애의 입에서 나온 점액질의 침이 두 사람의 입을 이어 늘어졌다.
선애는 그 모습을 실눈을 뜨고 보고 있다가 그 애로틱한 모습에 가슴속이 불길이 이는 것 같았다.
진태가 혀를 내밀어 선애의 입에 넣자 선애도 문득 자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최초로 하게 되었다.
선애는 진태의 혀를 수줍지만 입술을 오무려 진태의 혀를 빨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지만 앞뒤로 움직였다.
그걸 진태는 끈기있게 기다렸다.
가끔 선애가 멈칫거릴 때만 혀가 꿈틀거리며 선애의 입안을 움직였지만 선애가 움직이면 혀의 움직임을 멈추고 기다렸다.
마침내 선애의 움직이는 속도가 조금 높아졌다.
진태가 선애의 가슴을 만지는 것도 다시 시작되었다.
허리에 아까 진태가 손을 넣었던 흐트러진 상태로 그대로 있었기 때문에 다시 진태의 손이 선애의 옷 속으로 움직여 선애의 가슴을 만졌다.
그 순간 선애의 손이 옷 위로 진태의 움직임을 막았다.
하지만 진태와 키스를 하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진태의 손이 선애의 손에 막히자 진태는 선애의 유두를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다가 비볐다.
그러자 선애가 자극이 너무 심한지 입을 떼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아윽! 하아.......하아......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