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 (12/14)

  버들은 이미 빼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달아오른 지금 버들에겐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남자의 물건보다 더 간절한 건 없었다. 

버들은 순순히 자지에 젖가슴 한쪽을 붙이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일어선 자지가 젖가슴을 누르고 찔러댈 때마다 그 뜨거운 기운에 버들은 자신이 더욱 더 흥분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자지 끝이 젖꼭지를 스칠 때면 뭔가 짜릿한 느낌이 꼭지로부터 젖가슴 전체로 퍼져나왔다. 

  “좋아요. 이제 가슴에 끼우고 흔들어보세요.” 

  그 말대로 버들은 자지를 가슴사이에 끼우고 양 손으로 젖가슴을 눌러 자지를 감싸 안고는 

그 상태에서 천천히 가슴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이미 향유로 잔뜩 뒤덮인 두 젖가슴은 위아래로 매끄럽게 미끄러지면서 그 몰캉몰캉 부드러운 젖살과 손으로 누르는 압력 

그리고 가슴 사이 체온으로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나 대표는 그 느낌이 좋은지 연신 미소를 지으면서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버들의 입장에선 성감대도 아닌 곳을 부지런히 땀나도록 흔들고 있는 것은 노동이나 마찬가지일 뿐이었다. 

그렇게 버들이 열심히 흥분과 노동을 교환하고 있을 무렵, 

  “강 팀장, 잘하고 있어요. 그 상태에서 이번엔 혀를 내밀어 그 끝을 핥아 봐요.” 

  버들은 자신을 포르노 배우처럼 취급하는 나 대표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 마음과는 달리 버들의 몸은 나 대표가 말하는 대로 계속해서 젖가슴을 흔들면서 

혀를 내밀어 젖가슴 사이로 튀어나온 자지 끝부분을 아이스크림 맛보듯 부드럽게 핥았다. 

그러자 비릿한 자지 맛이 느껴졌다. 이미 자지 끝에는 쿠퍼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버들이 그것을 핥는 동안 비릿한 맛은 점점 강해지고 있었고, 그 주위로 나 대표의 체취가 피어올라왔다. 

버들은 그 냄새에 취한 듯 점점 더 고개를 숙여 자지를 입술로 물고 열심히 오물거리고 있었다. 

  “강 팀장, 꽤나 즐거운 모양이네요. 그럼 이대로 끝까지 갈까요?” 

  “읍, 읍~!!” 

  갑작스런 나 대표의 제안에 버들은 황급히 자지를 입에 문 채 고개를 들어 머리를 저였다. 

아무리 자지가 궁해도 이렇게 입으로 자지 끝만 빨다가 끝내기엔 그동안 노력한 게 너무 많았다. 

  “좋아요. 뭐, 강 팀장이 원한다면야. 자, 어디 올라와서 실력 좀 확인시켜주실까요?” 

  “하, 예!” 

  버들은 번개같이 자지에서 입을 빼고는 테이블 위로 번쩍 뛰어올라 쏜살같이 나 대표의 배에 올라탔다. 

그리고 손으로 자지 끝을 자신의 보지 입구에 맞추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려 구멍 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과연 눈으로만 보던 굵고 긴 살덩이가 자신의 보지 속을 밀고 들어오는 느낌은 버들의 상상이상이었다. 

버들은 절정이란 이름의 큰 그릇이 흥분으로 빠르게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그 큰 자지를 몽땅 구멍 안에 넣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이윽고 엉덩이가 나 대표의 아랫배에 닿자 버들은 이제 천천히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 시작했다. 

  올라타는 자세는 남자에게 자신의 알몸을 훤히 드러내는데다가 더불어 자신이 음란하게 몸을 흔드는 모습을 몽땅 보여야 하기에 

원래 버들의 취향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버들은 절정을 위해 부지런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 대표가 즐겁다는 표정으로 버들의 예쁜 몸을 감상하다가 

곧 두 손으로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버들의 하얀 젤리 같은 두 젖가슴을 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버들은 그런 온갖 자극과 상황에 마치 쾌락을 향한 급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위를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흥이 오른 나 대표가 본격적으로 허리를 튕기면서 버들의 구멍을 박기 시작하자, 

버들은 얼마못가 머리를 치켜들고 감미로운 교정을 지르면서 온몸으로 오랫동안 기다리던 커다란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 대표는 아직 만족을 못했는지 이제 한바탕 환희를 맛본 뒤 자기 위로 몸을 기댄 버들을 잡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테이블에 눕혔다. 

그리고 자신은 그 끄트머리에 서서 버들의 길게 잘빠진 두 다리를 모아 한쪽 어깨에 걸치고는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튕기면서 버들의 뜨거운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절정의 파도에서 내려와 이제 좀 정신을 추스르던 버들은 나 대표의 과감한 행동에 

어디 피할 새도 없이 또다시 격정의 급류 속으로 올라타기 시작했다. 

나 대표는 그런 버들의 반응을 즐기면서 이번엔 버들의 두 다리를 양쪽 어깨에 걸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러자 버들의 다리와 허리가 앞으로 접히면서 엉덩이가 위로 붕 뜨는 모양새가 되었다. 

나 대표는 그렇게 들어 올린 버들의 보지를 보다 힘차게 박아대고 있었다. 

자세 덕분인지 아까보다 더욱 깊숙이 들어오는 굵은 자지는 계속해서 버들의 동굴 끝, 자궁입구까지 

구멍 전체를 사정없이 찔러대며 공격하고 있었고, 결국 버들은 그대로 또다시 절정의 바다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 뒤로도 나 대표는 버들을 옆, 뒤로 차례대로 돌려가며 버들의 몸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버들은 비록 원한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보지 구멍으로 나 대표의 자지를 360도 돌려가며 

그 모양을 보지 전체로 구석구석 확인하는 흔치않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러는 동안에도 수도 없이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강 팀장, 오늘 즐거웠어요.” 

  “예. 감사합니다.” 

  “언젠가 이렇게 좋은 시간 또 가져 봅시다.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자신의 슈트를 다 차려입은 나 대표는 그렇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방을 나갔다. 

그 뒤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얼굴인 버들이 멍하니 서있었다. 

좀 전까지 버들은 자기 몸 안에 사정을 끝낸 나 대표 앞에 무릎을 꿇고서 

방금 전까지 자신의 구멍을 채웠던 자지를 입에 물고 거기에 묻은 정액과 애액을 깔끔하게 핥으면서 청소하고 있었다. 

그렇게 청소를 끝낸 버들은 이제 아까와 반대로 옷장에서 꺼내 온 나 대표의 옷을 다시 손수 입혀주고는 

나 대표가 자신의 젖가슴을 잡고 흔들며 작별 인사를 마치고 떠날 때까지 프로답게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배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방에 홀로 남은 뒤에도 아직 버들이 할 일은 남아있었다. 

우선 자기가 자지를 청소하는 사이 자신의 보지에서 바닥으로 흘렸던 정액과 애액 범벅을 말끔히 청소하고 사용했던 물건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워실에서 몸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마지막으로 아까 벗었던 의상들을 다시 챙겨 입기 시작했다. 

  그건 매번 볼 때조차 민망한 복장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집게였다. 

방금 전까지 뜨거운 시간을 가진 터라 버들의 젖꼭지와 보지는 아직 민감할 때로 민감한 상태였다. 

지금 거기에 집게를 채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버들은 조금이라도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한동안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그렇게 간신히 의상을 입고서 방을 나선 버들은 사무실에 돌아가는 내내 혼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집게에 물려있는 두 젖꼭지와 콩알은 여전히 사정없이 흔들리면서 버들을 흥분과 자극 속으로 몰아붙이고 있었고, 

발 걸음 마다 또다시 젖어오는 보짓살은 서로에게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움직이면서 버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고 남들 보는 데서 흥분된 얼굴로 걸음을 멈추거나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남들에게 이런 자신의 상태를 드러낸다는 것은 정말 모양 빠지는 일이여서 버들은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복도를 걸어갔다. 

  “어때? 발표는 잘 끝났어?” 

  버들이 자기 책상에 앉자마자 오화정 팀장이 다가와 물었다. 

  “그럼. 잘 끝났지. 그렇게 준비했는데.” 

  “오호, 근데 이제야 온 거 보니 나 대표하고 즐거웠나봐?” 

  “뭐, 나쁘진 않았어. 근데 확실히 연륜은 무시 못 하겠더라.” 

  “네가 그런 말하는 거보니 소문이 사실인가보네.” 

  “그게 무슨 말이야?” 

  “그, 나 대표 그게 그렇게 끝내준다면서?” 

  “음....... 뭐, 부인하진 않겠어.” 

  “정말 좋았구나? 그럼 어때? 이제 나 대표 써드가 된 기분이?” 

  “뭐?” 

  “네가 나 대표 세 번째라고. 이미 나 대표 임 차장과 주 대리하고 그런 거 몰았어?” 

  “!?” 

  버들은 왠지 속았다는 기분으로 임영은 차장과 주민아 대리를 둘러보았다. 

두 사람 또한 아까부터 뭔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힐끗힐끗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었다. 

버들은 왠지 진 것만 같은 뻘쭘한 기분으로 오화정 팀장을 서둘러 돌려보내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화요일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입사한 김재용이라고 합니다.” 

  “입사 축하드려요. 일 잘하게 생겼네. 반가와요. 영업 2팀장, 강버들이라고 해요. 앞으로 오래도록 같이 일했으면 좋겠어요.” 

  오전 내내 결재 서류를 검토하다 잠시 차를 들이키며 휴식시간을 갖던 버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다가와 잔뜩 기합이 든 목소리로 인사하는 신입사원을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지난 번 정규 신입사원 채용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선발된 행운의 주인공들은 지난주부터 각 사무실을 돌며 

선배들에게 인사와 함께 얼굴을 알리는 중이었다. 

이건 기존 직원들과 신입들 간의 어색함을 없애고 친밀감을 높이자는 취지로, 

실제로 인턴기간을 통과한 신입들은 별다른 적응기간 없이 선배들과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면서 자연스레 사내 분위기에 어우러지고 있었다.  

  버들은 큰 키에도 둥글둥글 귀여운 인상을 가진 파릇파릇한 신입 김재용과 악수를 나누고 의례적인 덕담을 건네면서 옆을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당연하지만 재용과 동행인 여자 신입사원이 서있었다. 

재용이 손에 든 줄에 목걸이가 연결된 상태로 동기의 한 발짝 뒤쪽에 서있던 여자 신입은 

정규채용 때와 마찬가지로 다리엔 하이힐, 허벅지 높이 검정 스타킹, 몸에는 가터벨트, 가죽 줄이 그물모양으로 얽혀진 바디슈트, 

가랑이 사이에는 앞뒤로 바이브레이터가 장착된 ‘C-string’, 목에는 빨간 가죽 목걸이, 

그리고 얼굴엔 입 주변만 뚫린 스판덱스 마스크를 쓰고서 도톰한 앵두빛 입술을 드러내고 있었다. 

  ‘진호 이 자식, 점점 뽑는 실력이 좋아지는데.’ 

  버들 생각처럼 입으나마나한 가죽 줄 바디슈트 사이로 훤히 드러나는 신입의 몸매는 

비록 VR 영상교재로 쓸 만큼 회사에서 공인받은 자기 수준은 결코 아니었지만, 먼저 뽑힌 기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길고 날씬한 다리 위론 살집 좋은 허벅지와 탱탱한 엉덩이가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있었고, 

군살 없이 날씬한 허리와 더불어 약간 아쉬운 크기임에도 깨끗한 우유빛 피부를 자랑하며 부드럽게 흔들리는 젖가슴과 

그 앞에 꼿꼿이 서있는 분홍 젖꼭지는 절로 한번 만져보고 싶은 기분을 일으키고 있었다. 

한데 전체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원하는 마르고 늘씬한 몸매가 아닌 남자들이 선호하는 육감적인 글래머 스타일인 게 분명 진호의 취향이었다. 

  그렇게 후배의 몸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버들은 슬쩍 손가락으로 후배의 젖꼭지 하나를 잡아 당기고 비틀면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장 젖꼭지가 단단해지면서 후배에게선 달콤한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후배의 그런 귀여운 반응을 즐기면서 버들은 이번엔 한 손을 내려 보지를 가볍게 건드려보았다. 

아직 조교 전이라 ‘C-string’으로 봉하고 있는 보지엔 역시 버들의 예상대로 

앞쪽엔 달걀형, 뒤쪽 구멍들엔 막대형 바이브레이터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버들은 손가락으로 앞쪽에 있는 달걀을 지그시 누르면서 둥글게 돌렸다. 

이번에도 후배는 거기에 반응해 몸을 비비면서 더욱 뜨거운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이처럼 후배의 몸을 직접 격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던 버들은 어느새 자신도 기분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어제 화이트오션의 나 대표와 화끈한 시간을 보낸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듯 했다. 

  버들은 원래 이런 쪽엔 별 생각 없었지만, 아침 내내 서류만 들여다본지라 기분전환 겸, 갑자기 찾아온 욕구도 풀 겸, 

귀여운 후배의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재용에게서 줄을 건네받은 버들은 후배를 이끌고 자기 의자 앞으로 행했다. 

그리고 후배의 머리를 누르자 후배는 자동으로 그 자리에 무릎을 꿇더니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버들은 그런 후배를 내려다보면서 자신의 스커트를 위로 올리고 자리에 앉았다. 당연한 거지만, 버들의 치마 속엔 아무 것도 없었다. 

버들은 훤히 드러난 자신의 매끈한 보지에 후배의 얼굴을 갖다 댔다. 

후배는 자신의 촉촉한 입술에 선배의 따스한 조개가 닿자 곧 알아서 혀를 움직이며 선배의 그곳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음, 이쪽 교육은 제대로 받았네. 기분 좋은데.......’ 

  버들은 아직은 서툴지만 앙증맞고 통통한 입술로 마치 배고픈 강아지마냥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열심히 핥아대는 후배의 서비스에 

점점 기분이 좋아지며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잠시 뒤, 기분좋은 희열을 맛본 버들은 만족한 표정으로 후배의 서비스를 채점하기 시작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사내 인터넷에서 이번 신입사원 명단이 있는 페이지를 열고 그 안에서 후배를 찾아 점수를 올리면 됐다. 

물론 후배의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져있었지만, 목걸이에는 각 후배의 고유번호가 적힌 꼬리표가 달려있었기에, 

홈페이지에서 그 번호를 찾으면 후배의 맨얼굴이나 키, 몸무게, 가슴, 허리, 엉덩이 사이즈, 업무평가, 서비스 후기 등 

후배에 관한 각종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버들이 그렇게 채점을 마치고 두 신입을 보내자, 곧 옆에서 오화정 팀장이 고개를 내밀었다. 

  “안녕~! 꽤나 즐거운 시간 보냈나봐? 근데 웬일이야?” 

  “뭘?” 

  “뭐라니? 이 고추홀릭께서. 너 원래 이런 취향 아니잖아? 아예 그쪽으로 가기로 한 거야?” 

  “시끄럽고, 뭐야?” 

  “어머, 얘가 쿨한 척은. 자, 어때?” 

  칸막이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낸 오화정은 웬일인지 남미 카니발 비키니 차림이었다. 

한데 그 번쩍이는 황금빛 비키니는 모두 얇은 끈으로 연결된 마이크로 비키니 스타일로 

가슴의 부분은 아예 컵이 없어서 화정의 통통하고 탐스러운 젖가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었고, 

팬티 부분도 어제 입었던 T자형과 마찬가지로 화정의 보지를 가리킨 커녕 오히려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있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콩알에 물리는 집게 위쪽엔 작은 꽃모양 장식이, 

뒤쪽 어널 플러그 아래에는 공작새마냥 바닥에 닿을 정도의 긴 깃털장식들이 꼬리처럼 붙어있는 정도였다. 

  화정은 거기에 더해 목에는 기다란 장식들이 가슴까지 치렁치렁 내려오는 목걸이를, 

몸에는 역시 금줄이 화려하게 엮여진 바디체인을 걸치고서 그것도 부족한 건지 젖꼭지와 허벅지 등 몸 여기저기 주요부분을 모두 

금빛 반짝이로 장식하고 있었다. 

  화정은 몸을 한 바퀴 돌리면서 버들에게 자신의 복장을 선보였다.    

  “그건 다 뭐야?” 

  “오늘 미팅 때문에.” 

  “설마 그러고 가려고?” 

  “물론 아니지.” 

  화정은 자기 책상에서 들고 온 긴 깃털이 풍성하게 붙은 화려한 화관을 머리에 썼다. 

그러자 당장이라도 브라질로 달려갈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그게 다야?” 

  “아니, 여기 등에 깃털날개만 매면....... 어때?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같지 않냐?” 

  “그래. 참, 대.단.하.다. 꼭 미팅에 성공해. 파이팅 해줄게.” 

  “파이팅은 무슨. 자기도 열심히 해줘야지. 어서 일어나. 시간 다됐어.” 

  “무슨 말이야?” 

  “이 계집애 보소.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지난 번 미팅 때 우리 쪽에서 지원받아 먹은 건 어디다 팔아먹고....... 

    이번에 도와주기로 했잖아.” 

  “야. 그래도 필요하면 미리 얘기했어야지. 나 지금 일 하는 거 안보여?” 

  “괜찮아. 너처럼 자지 박는다고 정신없이 시간 끌진 않아. 점심때까진 보내줄게.” 

  “알았다, 이년아. 그럼 나만 가면 돼?” 

  “음, 너하고 다연씨, 하주씨 3명이면 충분할 듯 해.” 

  “알았어. 저기, 다연씨, 하주씨 지금 바쁘지 않으면 여기 오팀장 지원 좀 부탁해요!” 

  얼마 뒤, 회의실에선 화정이 주재하는 영업미팅이 열리고 있었다. 

버들과 달리 흥이 많은 성향의 화정은 발표 내내 화려하게 치장한 자신의 몸을 흔들거나 삼바를 추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고, 

그 맞은편 테이블 밑에선 전날처럼 여러 여직원들이 거의 헐벗은 차림으로 상대회사 직원들의 자지와 보지에 열심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 중에 버들의 모습은 없었다. 

버들은 그 시각 엄선된 다른 동료들과 함께 보다 중요한 업무를 위해 따로 대기 중이었다. 

  회의는 어제와 달리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회의는 버들이 했던 신제품 계약처럼 복잡한 협의가 필요한 게 아니라, 

때마다 하는 계약 연장 중 하나라 발표 내용도 주로 전년기 매출과 이익처럼 간단명료한 사실들을 발표하는 게 주를 이르고 있었다. 

덕분에 회의는 어제보다 훨씬 늦게 시작했음에도 점심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였다. 

  물론 화정의 열정적인 발표와 여직원들의 화끈한 서비스 덕에 상대측은 모두가 하나같이 만족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계약 연장 또한 만장일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일사천리 마무리되고 있었다. 

  그렇게 계약서를 서로 교환하고 기념촬영까지 모두 마친 뒤, 웬일인지 화정이 무대 위에 다시 올라왔다.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주신 여러분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로써 이번 회의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데 지금 점심시간이 거의 다됐고, 올해도 저희 회사와 기꺼이 계약 해주신 여러분들의 성의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저희가 특별한 점심식사를 마련했습니다. 많이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준비해 주세요.” 

  그런 화정의 지시에 따라 여직원들이 모두 일사분란하게 뒤로 빠지더니, 곧이어 남자 직원들이 테이블을 한쪽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덩그러니 남은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게 무슨 일인지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다른 직원들이 각각 커다란 이동식 테이블을 하나씩 밀고 들어와 사람들 앞에 놓았다. 

특이하게도 테이블들은 모두 그 안이 보이지 않도록 하얀 천으로 완전히 덮여있어서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그 천들이 벗겨지는 순간,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과 즐거움이 뒤섞인 감탄을 내뱉으면서 한동안 멍하니 테이블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각 테이블 위에는 알몸의 아름다운 미녀들이 누워있었다. 

비록 모두가 하얀색 아이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척 보기에도 이 여자들이 대단한 미녀인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여자들은 하나같이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에다, 모두가 백옥같이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목 아래 털들을 전부 깨끗이 밀었는지 몸 전체가 반들반들 아주 매끈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런 미녀들의 몸 위에는 오늘 점심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듯 간단한 애피타이저들이 올려져 있었다.  

거기에 몸 주위에는 식사를 위한 간단한 수저와 유리잔, 작은 접시들이 꼼꼼히 세팅되어 있어서 식사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보시다시피 오늘 점심은 코스요리입니다. 

  비록 최고급 레스토랑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기로 소문 난 저희 회사 구내식당 셰프들이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정성껏 만든 메뉴들로써 모두 맛있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맨 처음 애피타이저로는 대추와 다른 과일을 말린 과자와 감태부각 그리고.......” 

  아직 바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식사할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참석자들 앞에서 화정은 명랑한 목소리로 

음식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명이 끝나자, 오늘 서빙 역할을 밭은 남자직원들이 근처에 있는 참석자들에게 음료를 따르거나 

직접 여자들의 몸에서 음식을 덜어 담아주면서 식사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었다. 

  같은 시각, 음식을 몸에 올리고 테이블에 가만히 누워있던 버들은 평소와는 격이 다른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 버들의 존재가치는 그저 음식물을 받치기 위한 예쁜 그릇 하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 치욕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얼마 전 미팅을 앞두고 손님들께 고급 코스요리를 대접하면 어떻겠냐는 화정의 제안은 

그동안 괜찮은 음식솜씨임에도 고급 레스토랑 셰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던 사내식당 셰프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다 같이 최고의 코스요리를 만들어보자는 셰프들의 결의는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꽤 괜찮은 메뉴를 준비할 수 있는 원천이긴 했지만, 

그 과도한 기합 덕에 버들을 비롯한 오늘의 그릇들에겐 엉뚱한 불꽃이 튀어버린 것이었다. 

  회의 시작 전에 화정의 부탁대로 구내식당 뒤편 주방에 도착한 버들과 다른 여직원들은 

총주방장의 여체밥상 구상을 듣는 순간 그야말로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의는 곧 시작되고, 이미 짜인 계획을 변경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결국 버들들은 마지못해 코스요리 준비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여자들이 맨 처음 한 것은 옷을 모두 벗는 것이었다. 

벗은 옷들이 몽땅 바구니에 담겨 어디론가 사라진 뒤, 셰프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알몸이 된 여자들의 몸을 요리에 맞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여자들에게 관장으로 속을 깨끗이 비우게 한 셰프들은 이어 세척장에서 여자들에게 머리카락이 젖지 않도록 머리 위로 말아 올리게 하고는 

긴 호스로 물을 뿌리며 여자들의 몸을 충분히 적시고 세척을 시작했다. 

  세척은 2단계로 진행되었다. 

우선 부드러운 스펀지 브러시로 일일이 여자들의 몸을 구석구석 깨끗이 닦았다. 

한데 셰프들의 행동은 가벼운 사워가 아닌 실제 고기를 닦는 것처럼 여자들의 몸을 여기저기 막 돌리면서 마치 때를 밀 듯 피부를 닦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다음 단계에 비하면 그저 애교 수준이었다. 

  1차 세척을 마친 여자들은 이제 순서대로 근처에 있던 철제 테이블에 올려져 2차 세척을 받았다. 

2차 세척은 1차 세척보다 훨씬 꼼꼼해서 셰프들은 여자들의 알몸을 앞, 뒤, 옆 뿐만 아니라, 

살이 접히거나 속살 깊은 부분까지 한 점 숨김없이 꼼꼼하게 검사해가며 억센 브러시와 족집게, 제모기로 온몸의 잡털들을 모두 제거해갔고, 

모든 세척이 끝난 다음에는 근육을 푼다면서 손날로 여자들의 몸을 그야말로 신나게 두드리고 있었다. 

  한데 여자들에 대한 셰프들의 이런 취급은 마치 동료직원을 대하는 게 아닌 마치 재료 손질하는 것같이 거침없어서 

버들들은 자신들이 마치 한 덩이 고기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실제로 1차 세척 때는 그나마 미리 양해를 구하기라고 했지만, 

2차에선 아예 그런 것도 없이 셰프들이 일방적으로 여자들의 몸을 돌리고 팔다리를 휙휙 벌리는 것도 모자라 

젖가슴과 가랑이 같은 주요부위를 마음대로 만지작거리는 통에 부끄러움은 온전히 여자들의 몫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잘 다듬어진 여자들의 몸 위에 셰프들은 이제 향긋한 올리브오일을 발랐다. 

그러자 이제 여자들의 피부는 모두가 도자기 같은 광택을 내는 매끄러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준비가 끝난 여자들은 이제 피부톤에 따라 분류되고 준비된 음식에 맞춰 플레이팅 할 순서가 정해진 다음 

각자 준비된 이동식 테이블에 눕혀졌다. 

이동식 테이블에는 이미 하얀 천과 함께 중앙에 커다란 야자수 잎이 자리하고 있었다. 

잎은 버들의 몸부터 발끝까지 받칠정도로 충분히 커서 버들이 거기 누우니 등으로 몸 아래로 잎의 촉촉함과 차가움이 전해졌다. 

그 느낌에 버들은 마치 자기가 진짜 쌈에 싸인 고기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셰프들은 테이블에 고정된 붉은색 가죽 목걸이에 여자들의 목을, 역시 양 손과 발목에도 가죽고리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중앙에 연결된 낚싯줄 머리에 달린 집게를 조갯살 사이 콩알에 물린 뒤, 

줄의 길이를 팽팽하게 줄여 여자들이 멋대로 몸을 움직이지 않도록 완벽하게 고정시킨 뒤, 

아이마스크를 씌우고, 각자의 입과 뒷구멍에 음식의 풍미를 돋울 육각이나 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를 채워 넣는 것으로 세팅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이제 회의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서빙이 시작되자 셰프들은 여자들의 몸 위에 음식을 올리고 주위에 각종 그릇과 식기, 잔들을 놓은 다음, 

하얀 천으로 그 위를 덮었다. 그럼 서빙을 담당하는 남자직원들이 대기하다가 테이블을 하나씩 옮기는 것이었다. 

  

  버들은 한바탕 테이블이 움직이다가 멈추고 자신을 덮었던 천이 벗겨지면서 앞이 안 보이는 아이마스크 주위가 환해지는 것에 

지금 자신이 회의실에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뭔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곧 사방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음식이 생각보다 괜찮다거나 하는 음식평이나 회의 내용도 포함되기도 했지만, 

그 대부분은 바로 버들, 더 정확히 말하면 버들의 몸에 대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어쩜 피부가 이렇게 매끄럽냐, 몸매가 예술이다, 자기는 이렇게 누우면 옆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큰 가슴이 좋다는 등, 

버들의 몸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테이블에 누워있는 버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사람들은 버들의 몸 위에 있는 애피타이저를 즐기는 동안 종종 버들의 몸을 건드리며 그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버들은 음식을 집어 들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만진다거나 

갑자기 차가운 포크 끝이나 나이프 돌기가 젖꼭지나 보지 둔턱을 스치거나 건드릴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온몸이 고정된 탓에 제대로 반응하기조차 어려웠다. 

조금만이라도 몸을 움직이려하면 다리사이 콩알이 아래로 당겨지면서 지금 버들이 있어야 할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버들이 그렇게 고정된 모습이나 그 상태에서 꿈틀대는 것조차 즐거운 구경거리였다. 

심지어 누군가는 버들의 발바닥을 계속 간지럽히며 버들이 번민하는 모습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흘러 버들의 몸 위에 있던 애피타이저가 거의 끝나자, 곧 남자 직원이 다가와 다음 코스 요리가 도착하는 것을 알렸다. 

그리고 버들은 아까 전 자기처럼 천이 씌워진 테이블과 교대해 주방으로 향했다. 

버들은 속으로 이제야 끝났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그것도 잠시, 

버들이 주방에 도착하자마자 셰프 한명이 다가와 천으로 버들의 몸 위에 남아있던 음식물 조각들을 남김없이 쓸어버리고는 

알코올과 오일로 다시금 버들의 몸을 반들반들하게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새것처럼 깨끗해진 버들의 몸 위에 또 다른 셰프가 다음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버들이 다시 회의실에 도착한 것은 2번째 요리가 거의 끝났을 때였다. 

아까 전 테이블과 다시 맞교대한 버들의 테이블이 멈추고 천이 치워지자, 주위에선 처음보다 훨씬 큰 감탄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이번에 버들이 담고 나온 요리는 바로 초밥과 회였다. 

여전히 야자수 잎에 누워있는 버들의 몸 사이사이 빈 공간에는 분위기를 내기위한 장식용 무채와 당근들이 풍성하게 깔려있었고, 

그 위에 반듯이 몸을 누인 버들의 하얀 알몸은 마치 한 마리 매끈한 물고기 같았다. 

그리고 그런 버들의 몸 위에는 양 옆으로 회와 몸 중앙을 가로지르며 초밥이 나란히 놓여있었다. 

  

  “야, 이거 정말 먹음직스러운 걸.” 

  “근데 이건 뭐야?” 

  누군가 버들의 가랑이 바로 아래 허벅지 위에 올려진 두툼하지만 속은 옅은 쟁반을 가리켰다. 

그 쟁반은 특이하게도 가운데 부분이 반찬그릇처럼 턱이 져있어서 두세 칸으로 나뉘어있었는데, 

그 중 하나에는 고추냉이만이 들어있었고, 다른 칸들은 중앙에 작은 구멍만 있을 뿐이었다. 

  “척 보면 몰라? 여기 소스 그릇이네.”  

  “그래? 근데 정작 간장은 어디 있어?” 

  “그러보니 초장도 안보이네? 여기요. 소스 어디 있어요?” 

  “소스는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다가온 직원은 버들의 크게 굴곡진 젖가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요. 소스 어디 있어요?” 

  “소스는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다가온 직원은 버들의 크게 굴곡진 젖가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거기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1. 간장 : 오른쪽 젖꼭지를 당기세요. 

  2. 초장 : 왼쪽 젖꼭지를 당기세요. 

  누군가가 그 설명대로 젓가락을 들어 버들의 오른쪽 젖꼭지를 잡아 당겼다. 

그러자 갑자기 소스그릇 오른쪽 칸 구멍에서 간장이 차 올라오기 시작했다. 

  “와, 대박!” 

  “그럼 난 이쪽을 해봐야지.” 

  곧바로 왼쪽 젖꼭지가 당겨졌다. 동시에 쟁반 왼쪽 칸에 빨간 초장이 차오르고 있었다. 

  “이거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맘에 드는 데.” 

  “어, 그거 놓지 말고 계속 당겨. 나 간장 받아야 돼.” 

  그 말대로 젖꼭지를 당기는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쟁반을 채우던 간장은 칸을 거의 다 채울 무렵, 

모서리에 나있는 홈을 통해 미리 밑에 대고 있던 간장그릇으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버들의 젖꼭지를 수도꼭지처럼 당겼다 놓았다 조절해가며 저마다 간장과 초장을 받았다. 

물론 처음엔 다들 그 작동 원리에 대해 신기했지만, 정작 그게 얼마나 간단한 방식인지 알았을 때는 모두가 허탈한 기분이었다. 

  버들의 허벅지에 놓인 쟁반은 예상대로 아랫구멍에 달려있는 고무관을 통해 간장과 초장 통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통들은 각각 버들의 보지와 뒷구멍에 박혀있었고, 

버들이 한쪽 젖꼭지가 당겨질 때마다 거기에 맞춰 해당되는 구멍 주위 근육에 일정하게 힘을 주면서 안에 있는 통을 쥐어짜면 

원하는 장이 고무관을 통해 쟁반으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 일을 하는 버들은 죽을 맛이었다. 

비록 셰프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게 당연하고, 

게다가 그동안의 단련으로 가랑이 안에 있는 앞뒤 구멍들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데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는 해도, 

회사 동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몸 위에 직접 초밥을 올려놓고 대접하는 것도 모자라 

그들이 자신의 젖꼭지를 가지고 노는 것에 맞춰 구멍 안에 박힌 통들을 짜야만 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끄러웠다. 

게다가 이렇게 버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지금의 버들에 대한 취급은 역시나 예쁜 회 받침이나 재미있는 장난감 정도에 지나지 않아서 

버들을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회와 초밥을 대접한 버들이 다시 주방을 거쳐 회의실에 도착했을 땐, 

버들은 지금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도 굴욕적이어서 어디 쥐구멍에 숨거나 죽고만 싶은 마음이었다. 

  하얀 천 아래로 드러난 버들의 이번 모습은 아까와는 크게 달라져있었다. 

테이블에 가만히 누워만 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 버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커다란 타원형 접시 위에 

각각 두 팔꿈치와 두 무릎을 바짝 붙인 자세로 납죽 엎드려있었는데, 

입에는 심지어 사과까지 물려있어서 얼핏 보면 영락없는 통 바비큐 구이가 따로 없었다. 

  그러나 정작 메인 메뉴는 따로 있었다. 

버들의 평평하게 펴진 등 위에는 목살부터 등심, 갈비, 안심, 채끝, 우둔까지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버들의 각 부위에 맞춰 빼곡히 올려져 있었다. 

  “이야, 이거 완전 고기 뷔페네.” 

  “마블링만 보면 와규 저리가란데.” 

  “여기 갈비는 내가 먹을게.” 

  “난 거기 목살부터 줘라.” 

  사람들은 버들 등 위에 놓인 고기들을 하나씩 집어다가 자기 앞에 놓인 개인용 화로에 올려놓고 굽기 시작했다. 

곧 주위에선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고기 익는 소리가 감미롭게 뒤섞이고 있었다. 

  “근데 소스는 또 어디 있어?” 

  “아까를 참고하면 바로 여기 있겠지.” 

  역시나 소스 통은 보지와 뒷구멍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각 구멍 옆에는 작은 글씨로 사용법이 적혀있었다. 

  “어디보자. 아래 간장 소스를 원하면 여기를 당기고, 바비큐 소스를 원하면 주둥이를 눌러라. 그럼 난 간장 소스.” 

  남자는 소스그릇을 보지 구멍 아래 대고 그 아래 콩알에 달려있는 금속 줄을 아래로 당겼다. 

그러자 벌어진 보지 구멍이 줄어들면서 간장 소스가 통 앞에 달린 ‘기역’자 모양으로 굽어진 스테인리스 관을 타고 그 아래 놓인 

간장그릇 안으로 흘러내렸다. 

  “난 바비큐 소스가 더 좋으니까 이쪽.” 

  뒤를 이어 다른 남자가 소스그릇을 뒷구멍 쪽으로 가져갔다. 

그 안에는 큼지막한 바비큐 소스 통이 박혀있었고, 그 앞에는 깔때기 모양 스테인리스 주둥이가 마치 돼지꼬리처럼 위를 향해 툭 튀어나와 있었다. 

남자가 손가락으로 그 주둥이를 툭 건드리자 구멍이 알아서 쪼그라들면서 주둥이에서 곧 바비큐 소스가 흘러나왔다. 

  그 뒤로도 사람들은 필요할 때마다 몇 번이고 같은 방법으로 소스를 채워가면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전 코스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수치심에 어쩔 줄 모르던 버들은 

이쯤에는 다 포기한 듯 사람들이 콩알과 뒷구멍에 신호를 줄 때마다 순순히 양쪽 구멍에 힘을 주면서 적당량의 소스를 짜내고 있었다. 

  그렇게 단순 작업을 하는 동안, 버들은 자기가 진짜 바비큐가 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사방에는 고기를 굽는 열기와 냄새가 가득했고, 

거기에다 테이블과 자신의 몸 안에서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는 다양한 소스와 향신료 향은 그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버들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은 적당히 구워진 고기에다 취향에 따라 소스들을 묻혀가며 고기를 비우기에 바빴다. 

덕분에 버들의 등 위에 있던 고기가 모두 동이 났을 땐 버들의 소스 통도 거의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야, 배부르다. 오랜만에 든든하게 먹었네.”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만 너무 먹느라 정신없던 거 아냐?” 

  “무슨 말이야?” 

  “여기 이 친구도 고생했는데 한 점 먹여줘야지.” 

  남자는 버들의 엉덩이를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 

그리고 버들이 막힌 입으로 뭐라고 웅얼거리기도 전에 뒤쪽에서 소스 통들이 연달아 빠지더니, 남자의 자지가 버들의 보지를 밀고 들어왔다. 

버들의 보지는 그동안 맛봤던 굴욕감과 수치심에 비례해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이는 다 그동안의 교육과 실습을 통해 완전히 몸에 각인된 터라 버들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덕분에 버들은 남자가 자지를 몇 번 흔들지도 않았음에도 알아서 보지 안을 애액으로 잔뜩 적시고 보지를 쪼여 자지를 꽉꽉 물어대면서 

곧장 절정을 향해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허, 이 친구 진짜배기네. 재미있는데! 자, 좀 더 힘을 내보세요.” 

  남자는 버들의 엉덩이를 툭툭 때리면서 버들을 격려했다. 

버들은 거기에 맞춰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었고, 결국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만족한 기분으로 버들의 구멍에 정액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남자의 말에 버들의 구멍이 궁금해진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이어 줄줄이 버들의 보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에 버들은 언제나처럼 적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 사이에도 여러 번의 절정을 연속해서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사람이 한참 버들을 사용하고 있을 무렵, 서빙하는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저, 죄송하지만 여기 테이블 이만 정리해도 될까요?” 

  “무슨 일 때문이죠?” 

  “이제 디저트 준비해야 하는 데 여기 테이블도 필요해서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거 끝내는 대로 빼면 되겠네요. 자, 들었죠? 얼른 마무리 합시다.” 

  

  버들은 그 요구에 더욱 엉덩이를 힘차게 흔들면서 보지를 더욱 쪼여 자지를 빨기 시작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의 정액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서빙 직원은 남자가 자지를 빼기를 무섭게 버들이 탄 테이블을 밀고 주방으로 향했다. 

  잠시 뒤, 회의실로 돌아온 버들은 테이블 위에 아까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팅되어 있었다. 

이번에 버들은 두 팔목과 발목이 모두 하나로 묶여서 위로 치켜든 자세로 널찍한 타원형 스테인리스 쟁반 위에 누워있었다. 

그런 버들의 모습은 마치 사냥꾼에 잡혀 도망치지 못하게 네 발이 묶인 사냥감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는데, 

버들 주변에는 보기에도 달콤한 한입 크기로 잘라진 다양한 과일과 식재료들이 그릇에 담겨있다. 

  그리고 버들과 이어 들어온 테이블들이 모두 자리를 잡자, 또다시 오화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식사가 만족스러우신가요? 다행이네요.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주요 디저트는 [과일 초콜릿 퐁듀]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초콜릿 기구를 켜면 위쪽에서 녹은 초콜릿이 떨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원하시는 과일을 적셔 드시면 됩니다. 

  물론 단걸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무설탕 비스킷이나 쫀득한 인절미, 아이스크림도 준비되어.......” 

  하지만 버들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화정의 말을 끝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는 듯 바로 버들의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콩알 스위치를 당겼다. 

그러자 그 아래 있는 버들의 두 구멍은 이번에도 순순히 신호에 따라 그 안에 든 통들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양쪽 통 안에 가득 차있던 초콜릿은 이미 버들의 체온에 완벽하게 녹아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액체가 된 초콜릿은 버들의 구멍 압력에 의해 통 앞에 붙어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관을 타고 조금씩 위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들의 양 손발목이 한꺼번에 묶인 곳에 고정되어 있는 원뿔모양 분사구를 타고 천천히 버들의 몸 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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