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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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의 말에 여자들은 낭패를 본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몸에 걸친 옷가지들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역시 진호가 만든 프로그램 코드는 여자들의 생각과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제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된 여자들은 진호의 지시대로 그 자리에 일렬로 나란히 섰다. 여자들의 몸매는 얼굴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비슷한 키에 가슴과 엉덩이를 제외하곤 쓸데없는 군살은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었고,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한 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네 여자의 알몸은 그야말로 잘빠진 도자기와 같았다.

진호는 그렇게 눈앞에 펼쳐진 미녀들의 나신을 감상하면서 상자에서 옷가지들을 하나씩 꺼내 여자들의 비단처럼 부드러운 살결 위에 하나씩 걸쳐 입히기 시작했다.

잠시 뒤, 진호는 자신의 작품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서로의 모습을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들의 복장 덕분인지 그런 여자들의 별거 아닌 듯한 움직임들도 아주 섹시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우선 여자들은 모두 목부터 가슴까지 붉은색 가죽 끈으로 된 구속구를 걸치고 있었다. 목에 걸린 두툼한 붉은색 가죽 목걸이 아래로부터 각각 가운데 앙가슴과 두 졎가슴 양쪽을 지나 젖가슴 바로 밑까지 내려오는 가죽끈들이 젖가슴 위아래를 감는 두 개의 가죽 끈들과 마치 브래지어처럼 연결된 구조로, 형태는 홀터넥 브래지어와 똑같았지만, 차이는 가슴을 감싸주는 브래지어와 달리 이건 여자들의 젖가슴을 훤히 노출시키는 동시에 주변의 살들을 누르고 모아서 젖가슴을 더욱 튀어나와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거기에 양 팔은 모두 뒤로 돌려져선 각각 팔뚝과 손목에 걸린 가죽수갑과 가죽끈으로 움직일 수 없도록 등 뒤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 덕분에 여자들의 가슴은 한층 더 앞을 향해 내미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쪽 양 젖꼭지에는 금색 방울이 달린 집게가 단단히 물린 채로 여자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려하면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아래는 몸에 착 끼는 붉은색 코르셋이 입혀져 있었고, 거기서 내려오는 가터벨트 끈은 여자들의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빨강 그물스타킹에 연결되어 있었다. 여자들은 그 위로 10Cm가 넘는 높은 굽을 자랑하는 무릎 높이 붉은색 부츠를 신고서 아슬아슬 균형을 잡고 서 있었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었다. 여자들의 머리에는 순록의 뿔이 달린 머리띠가 머리핀으로 고정되어 있었고, 코에는 루돌프를 상징하는 붉고 둥근 가짜코가, 입에는 양쪽에 고리가 달린 긴 막대모양 재갈이 물려있었다.

진호는 그런 여자들의 모습에 만족해하면서 이제 부채모양의 짧고 넓은 털 꼬리가 달린 어널 플러그를 각각 여자들의 평소 충분한 사용으로 잘 개발된 뒷구멍에 각각 하나씩 채워 넣었다. 물론 그때마다 기겁하듯 들려오는 여자들의 감미로운 신음소리와 저항하듯 살짝 몸부림치는 모습은 또 다른 재미였다.

마지막으로 진호는 긴 붉은색 포장용 노끈들을 가져와 여자들의 몸에 걸기 시작했다. 노끈들은 각각 양쪽 끝에 조그마한 집게가 달려있었는데 진호는 집게 하나를 여자들의 노출된 보짓살 한쪽에 물리고는 다른 한쪽을 들어 그쪽 젖꼭지 집게와 재갈에 달린 고리에 매듭을 묶고는 계속해서 반대쪽도 똑같이 재갈, 젖꼭지 순으로 묶은 뒤 반대쪽 집게를 다른 한쪽 보짓살에 물렸다. 그리고 진호가 중간에 남은 끈을 여자들의 목뒤로 넘기자 여자들은 그제야 이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있었다. 네 여자는 생각도 못한 부끄럽고 수치스런 방법으로 고삐가 달린 것이었다. 만약 뒤에서 누군가가 고삐를 한쪽으로 당기면 당연히 여자들은 그쪽 방향의 재갈과 젖꼭지, 보짓살이 동시에 당겨지게 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 신호를 몰라볼 수 없게 만든 구조였다.

진호는 여자들에게 새로 달린 고삐들을 시험한 뒤,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휴, 간신히 준비가 다 끝났군요. 시간이 얼마 없으니 바로 연습에 들어갑시다. 먼저 이걸 봐주세요.......“

진호는 제자리에서 지금 자신들의 상황과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으로 주저주저하는 여자들의 고삐를 당기면서 말했다.

얼마 뒤, 회사 직원들은 정시에 맞춰 회사 강당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회사 본 건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그 강당 건물은 누가 무슨 용도로 지었는진 모르겠지만 강당 일부를 개조해 제품창고와 비품실로 나눠 쓰고 있음에도 농구코트 2개가 너끈히 들어갈 정도로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평소와 달리 사무실이 아닌 강당에 모이라는 사장의 지시에 의아해 하면서도 너나할 것 없이 자리를 잡고는 사장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직원이 자리에 앉자, 평소 진행담당인 업무팀 차석호 과장이 마이크를 들었다.

"아. 아. 자, 모두 조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오늘의 특별 이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이 회사의 대표이자 우리의 자랑인 사장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장님은 과연 어디 계실까요? 자, 사장님. 나와 주세요!!“

한데 평소 같으면 차과장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번개같이 등장했을 과시욕 만땅 사장님이 오늘은 소개가 끝난 뒤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직원들은 잠시 정적을 지키고 있다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몰라 당황해 하면서 여기저기 조금씩 웅성대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뒤쪽에서 작은 방울 소리와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소리의 주인공이 뒤쪽 창고 안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직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소리의 정체는 바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장이 타고 있는 썰매 그리고 그 앞에서 썰매를 끌고 있는 아리따운 순록들이었다. 네 마리 순록들은 모두가 알몸에 진호가 정성껏 치장해 준 옷차림을 한 채로 두 마리씩 2열종대로 발을 맞춰 썰매를 끌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순록들은 매 걸음마다 모두 배꼽 높이까지 무릎을 치켜 올리는 식으로 달리고 있어서 겉보기엔 절도 있고 우아해 보일지 몰라도 정작 당사자들은 몸의 균형을 맞추느라 죽을 맛이었다. 덕분에 티끌하나 가리는 것 없이 드러나 있는 순록들의 탐스러운 젖가슴들은 정신없이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각자 젖꼭지에 달린 방울들을 요란하게 털고 있는 모양새였다.

순록 본인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미 양 팔은 모두 등 뒤에 묶여 있었고, 몸통은 순록들이 썰매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코르셋 옆에 달린 고리가 썰매에서 뻗어 나온 십자가 모양의 기둥 옆면에 연결, 고정되어 있었다. 거기에 썰매를 끌기위해 썰매 앞쪽과 십자가 날개 쪽 기둥에 고정된 가죽끈이 각 순록의 상체 구속구에 연결되어 있어서 순록들은 허리 위로 상체가 모두 썰매에 연결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순록들은 지금 바로 눈앞에서 자신들의 젖가슴이 신나게 허공을 가르며 춤을 추고 있음에도 어떻게 손 써볼 방법이 없었다. 지금 순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사장이 조종하는 대로 자신들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두 다리로 열심히 앞으로 뛰면서 썰매를 끄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썰매가 직원들이 앉아있는 객석을 지나 무대에 가까워졌다. 순간, 사장은 지체 없이 썰매 앞에 있는 두 개의 손잡이 중 왼쪽 것을 힘껏 당겼다. 그러자 일제히 순록들의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왼쪽 젖가슴과 보짓살이 위로 휙 당겨지면서 순록들의 재갈이 물린 입에서 비명이 세어 나왔다. 하지만 곧 순록들은 운전자의 방향 지시에 따라 줄을 맞춰 왼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사장은 이런 식으로 순록들을 조종하며 썰매가 객석 주위를 몇 바퀴 돌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대 앞에서 썰매의 양쪽 손잡이를 힘껏 당기자, 모든 순록들이 일제히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젖가슴이 위로 힘껏 솟구치며, 양쪽 보짓살이 나비 날개처럼 활짝 벌려지면서 흥건히 젖어있는 보지 속을 직원들 앞에 환히 드러내는 음란한 모습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멈추면서 썰매를 세웠다. 

그렇게 세워진 썰매에서 내린 산타 복장의 사장은 썰매 뒤쪽에 있던 큰 보따리를 들고서 무대로 오르더니 그 위에 있는 연단,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호호호,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호호호.“

이처럼 눈앞에 엄청 섹시한 순록들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등장한 사장은 직원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소리가 잦아들자 말을 이었다.

"아, 올해도 즐거운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여러분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주신 덕분에 우리 회사는 다시 한 번 큰 폭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한 번 시작한 사장의 연설은 그 뒤로 한동안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 대부분은 이미 예전에 여러 차례 언급한 이야기라 이내 따분해진 직원들은 사장 몰래 슬며시 순록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미경, 손나연, 주혜림, 한송이. 이 회사 최고급 미녀들로 구성된 순록들은 아직까지 썰매에 연결된 채로 제자리에 서서 어깨를 들썩이며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런 여자들의 상기된 얼굴은 매혹적인 섹시함을 자아내고 있었고, 여자들이 숨을 내쉴 때마다 여자들의 탐스러운 우유빛깔 젖가슴들은 위아래로 크게 흔들거리며 자잘자잘 그 앞에 달린 젖방울을 울리면서 보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아무리 썰매에 바퀴가 달려있고 팀을 이뤄 끌었다곤 해도 여자 네 명이서 사장과 묵직한 선물보따리까지 실은 육중한 썰매를 끄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듯이 보였다. 하지만 이 네 명이 아직까지 숨을 고르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여자들은 처음 생각한 거 이상으로 훨씬 센, 지금 모든 감각을 통해 온몸에 전해져오는 강렬한 자극에 허덕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 시작은 분명 진호가 방에서 자신들의 고삐를 쥐고 썰매를 끌기 위한 예행연습을 시킬 때였다. 진호는 먼저 여자들이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면서 타블렛을 꺼내 들었다. 타블렛 화면에는 CG로 만든 자신들과 똑같은 차림의 캐릭터들이 썰매를 끄는 동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진호는 화면을 다양한 각도로 돌려가며 자신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을 시작했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그 설명에 당혹스러워하면서 과연 자신들이 이걸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일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왠지 엄청 섹시하고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온몸이 기대와 흥분으로 짜릿해하고 있었다.

이 느낌은 연습에 들어가서도 사라지긴 커녕, 더욱 더 커지고 있었다.

진호는 앞줄에 이미경, 주혜림, 뒷줄에 손나연, 한송이를 나란히 세우고는 그 뒤에서 고삐를 잡은 채로 여자들에게 하나하나 자신의 지시에 맞춰 움직이게 했는데, 여자들은 모두 진호의 구령에 맞춰 매 걸음 90도 각도로 무릎을 치켜드는 자세로 발을 맞추면서 직진, 후진, 좌우 회전 등을 연습해야 했다.

한데 그럴 때마다 여자들은 왠지 모르게 점점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다리 사이는 어느 샌가 점점 습해지고 있었고, 호흡은 필요이상 거칠어지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출렁거리는 젖가슴 앞에 있는 두 앵두빛 젖꼭지들은 집게의 악력과 맞서 싸우듯이 최대한으로 발기하고 있었다.

거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도 예민해져서는 진호가 틀렸다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찰싹 때리거나 고삐의 움직임에 따라 젖꼭지와 보짓살이 획획 당겨질 때마다 여자들은 고통과 동시에 절정에 가까운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심지어는 자신들을 바라보는 진호의 시선만으로도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마냥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찌릿한 느낌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여자들은 보기에도 부끄러운 복장으로 온몸이 구속된 것도 모자라 정말 악취미 같은 방법으로 연결된 고삐를 통해 진호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자신들의 처지가 마치 훈련받는 가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매번 발을 내딛을 때마다 부츠 밑에 징이 달려있는지 요란한 젖방울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발굽 소리는 그런 느낌을 더더욱 강조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수치심이나 무력감, 배덕감에 비례해 점점 더 강하게 온몸을 휘젓는 여성으로써의 쾌감은 이제 여자들에게 진호의 지시에 저항하거나 반대하려는 생각이나 감정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었다.

진호는 앞에서 자신이 당기는 고삐 움직임에 맞춰 열심히 달리고 있는 네 미녀의 모습에 만족해하고 있었다. 진호가 타블렛에 깔아 논 프로그램 코드에 따라 처음엔 주저하고 걱정하던 여자들은 지금은 완전히 자신들의 역할에 빠져들어 있었다. 물론 진호는 이를 위한 미끼로 여자들이 누구의 지시에 따르면 따를수록 점점 피학감을 느끼면서 흥분하도록 미리 조정을 해났었다.

때문에 연습을 마친 지금 여자들의 상태는 완전히 발정난 암말과 다름없었다. 여자들의 얼굴은 흥분된 표정으로 잔뜩 상기되어 있었고, 호흡은 거칠었으며, 쉴 새 없이 몸을 떨거나 비비꼬고 있었다. 만약 지금 진호가 그들의 흠뻑 젖은 보지 안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잠깐 흔들기만 해도 그들은 아마 엄청난 절정을 맛보고 있을 것이었다.

진호는 이 아름다운 짐승들을 좀 더 데리고 놀고 싶긴 했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었다. 진호는 여자들을 화물용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몰래 창고로 이동해 거기에 미리 준비해둔 썰매에 연결시켰다. 그리고 그들에게 연습 삼아 실제 썰매를 끌면서 창고 안을 몇 바퀴 돌게 했었다.

여자들은 처음엔 힘들어 하다가도 나중에는 넷이서 힘의 균형을 맞추면서 안정적으로 썰매를 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순간에도 여자들의 흥분은 지금 자신들이 받고 있는 대우에 가라앉긴 커녕 오히려 더욱 높게 솟구치고 있었다. 게다가 썰매를 끌면 끌수록 뒤로 당겨지는 구속구 덕에 자신들의 젖가슴이 그 구속구의 가죽끈에 힘껏 눌리고 그 반작용으로 더욱 앞쪽으로 짜여 나온 상태로 세차게 흔들리는 악순환을 추가로 맛보는 상황은 여자들에게 고통과 쾌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이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었다.

그건 지금 무대 앞에 서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썰매에 매인 채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다들 똑같은 자세로 서서 모두에게 자신들의 음란하고 화려한 복장을 전시하고 있던 여자들은 어느 샌가 모든 직원들의 시선이 자신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 여자는 그런 동료 직원들의 시선에 죽고 싶을 정도의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아까는 진호 하나 뿐이었지만, 지금은 전 직원의 시선이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고 있었다. 여자들은 마치 발가벗은 채로 그 수많은 눈길에 온몸이 찔리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까 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렬한 흥분 또한 자신들을 덮치고 있었다. 여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보지가 한층 더 습해지고 있었고, 오싹함과 짜릿함이 동시에 등골을 타고 내달렸다.

네 여자는 남들의 시선 속에서 엄청난 배덕감과 절정에 가까운 쾌감을 동시에 맛보면서 제발 사장의 연설이 얼른 끝나고 어서 빨리 이 힘겨운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 때문에 오늘은 그동안 수고하신 직원 여러분을 위해 오늘 오후 5시에 여기 강당에서 파티가 열릴 예정입니다. 최고급 뷔페 음식들이 제공될 예정으로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파티의 흥을 돋우기 위해 제가 작은 이벤트 하나 준비했습니다. 그건 바로.......“

여기서 잠시 말을 멈춘 사장은 호기심 가득한 직원들의 시선을 즐기면서 충분히 뜸을 드린 다음, 입을 열었다.

"....... 그건 바로 순록 경주입니다. 여기 있는 네 마리 순록들이 여기 강당을 돌면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바로 앞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네 여자는 모두 망치로 크게 한방 맞은 기분이었다. 진호나 어느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미리 귀뜀이라도 해준 적이 없었다. 당황한 여자들은 입에 물린 재갈도 잊어버린 채 다급히 '읍, 읍' 거리며 사장한테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그건 옆에서 들려오는 직원들의 환호성에 완전히 파묻혀 버렸다. 사장은 그런 직원들의 반응을 즐기면서 말을 이었다.

"물론 우승하는 순록을 맞히시는 분들껜 추첨을 통해 고가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순록을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이 순록들은 모든 사무실을 돌면서 저희가 준비한 자그마한 선물들을 여러분들께 직접 배달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단지 각 순록들을 충분히 살펴보고 누가 우승할지 원하시는 한 마리를 고르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여자들은 모두 할 말을 잊고 있었다. 사장의 말대로라면 자신들은 오늘 하루 종일 이런 모습으로 모든 사무실을 활보하면서 전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몸을 자발적으로 선보이며 평가를 받아야만 했고,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그 직원들 앞에서 서로 우승을 위해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여자들은 잇따른 충격에 머릿속이 새하얘졌는지 사장이 어느새 연설을 끝내고 다시 썰매에 오를 때까지도 멍하니 제자리에 서있었다. 하지만 사장이 고삐를 잡고 힘껏 흔들자 자신들의 젖꼭지와 보지를 강타하는 충격에 바로 정신을 차리고는 있는 힘껏 썰매를 끌기 시작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걱정과 공포도 지금 당장 자신들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에 직접 가해지는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여자들은 진호에게 훈련받은 대로 모두 발을 맞춰 우아하게 다리를 들어 올리며 썰매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났다. 물론 사장은 떠날 때에도 일부러 객석 주위를 여러 번 돌고난 뒤, 객석 뒤 창고로 이어지는 넓은 빈 공간에선 고삐가 연결된 썰매 손잡이들을 당겼다 밀었다면서 마치 자동차 코스 연습하듯 순록들을 조종해 썰매를 지그재그로 이동시키거나 8자, U턴 등 갖가지 묘기들을 선보였다.

직원들은 그런 사장의 신들린 듯한 조종 실력과 그 앞에서 매번 재갈물린 입으론 비명과 신음이 뒤섞인 듯한 소리를 지르면서도 실제로는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사장의 신호에 맞춰 젖가슴을 흔들고 보짓살을 벌렁거리며 안정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순록들을 바라보면서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뒤 직원들에게 순록들의 능력을 충분히 선보였다 판단한 사장은 순록들을 몰고 창고 속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순록들이 내는 젖방울과 발굽 소리는 오랫동안 강당 안 직원들의 귓속에서 환청처럼 메아리치고 있었다.

얼마 뒤, 각 사무실에선 휴일 전 마지막 업무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직원들은 평소와 똑같이 각자가 진행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사무실 안은 왠지 모르는 묘한 정적과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는데, 직원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뭔가를 고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직원들은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는지 여기저기 긴장으로 목이 타거나 일에 집중 못하는 산만한 모습들이 보이고 있었다. 그 중엔 아예 일손을 놓고 출입구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때였다. 복도에서 갑자기 모두가 기다리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까 강당에서 들었던 것과 똑같은 앙증맞은 방울소리를 동반한 바닥을 울리는 발굽소리는 복도 저 멀리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더니 점점 커져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소리의 주인공이 출입구에 모습을 나타내자 직원들은 하나같이 어린애처럼 함박웃음을 지으며 일제히 환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직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등장한 사람은 바로 관리팀 주혜림이었다. 한데 평소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늘 지적하고 냉정하며 딱 부러지는 성격 탓에 [얼음공주]라 불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늘의 주혜림 양은 어린애마냥 쑥스럽고 소극적인 태도로 출입구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결심이 선 듯 혜림 양은 숨을 크게 한 번 들이쉬고는 사무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혜림의 모습은 좀 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단지 차이라고는 입에 물고 있던 재갈이 사라진 것과 사장이 탄 썰매 대신 선물상자가 가득 실린 썰매 모양 조그마한 흰색 수레를 끌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수레는 양쪽 손잡이가 각각 혜림의 코르셋 고리에 끼워져 있었고, 혜림은 아까처럼 자신의 상체 구속구와 수레 몸통 사이에 연결된 가죽끈을 몸으로 당기면서 수레를 끌고 있었다.

사무실로 들어서는 혜림은 지금 자신의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혜림은 모두가 일상적인 사무복장으로 업무 중인 동료직원들 바로 코앞에서 오늘 아침까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런 부끄럽고 외설적인 옷차림으로 동물처럼 수레를 끄는 모습을 고스란히 선보여야만했다. 게다가 강당에선 다른 순록들과 팀을 이뤘던 것과 달리 지금은 딸랑 혼자서 모든 직원들의 시선을 감당해야만했다. 혜림은 끝도 없이 밀려드는 창피함과 수치심에 죽고만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것 또한 엄연히 회사 업무이기에 기꺼이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었다. 혜림은 진호가 교육시킨 대로 매 걸음 정확하게 무릎을 직각으로 들면서 순록답게 우아한 태도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 물론 그러는 중에도 혜림은 한편으론 자신한테 꽂혀있는 수많은 눈빛에 또다시 흥분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느낄 수가 있었다.

혜림이 제일 처음 향한 곳은 사무실 한쪽에 있는 이진한 과장 자리였다. 한참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서류를 검토하던 이과장은 AV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음란함 만땅 미녀 순록이 수레를 끌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안경을 벗고 반갑게 맞이했다.

"여어, 혜림씨. 어서 와요. 무슨 일이죠?"

평소처럼 자신을 반기는 이과장에 혜림은 더욱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건 이제부터 시작할 일에 비하면 그저 가벼운 산들바람에 지나지 않았다. 이과장 책상 바로 옆에 발걸음을 멈추며 수레를 세운 혜림은 최대한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말했다.

"음, 올 한해도 회사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면서 간소하지만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 중 하나를 골라주세요.“

혜림은 묶인 상체를 살짝 뒤로 틀면서 곁눈질하며 말했다. 이과장은 기쁜 마음으로 선물상자 하나를 고르고는 포장을 풀었다. 선물은 고급 향초 세트였다. 이과장은 여자들이나 좋아할 만한 선물에 좀 실망한 듯 혜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다른 걸로 바꿨으면 좋겠는데 괜찮을까.......“

"그건 안 됩니다. 일단 개봉한 것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평소와 같이 칼 같은 혜림의 말투에 이과장은 절로 웃음이 나왔다. 지금 말과 상황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과장은 애써 자신의 눈을 피하려는 듯 앞쪽만 보고 있는 혜림의 예쁘장한 얼굴과 그 아래 중요부위를 훤히 드러내고 있는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하면서 말을 이었다.

"오케이. 알았고. 그럼 다른 전달사항은?"

혜림은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 지 한참을 망설이며 뜸을 들이고 있었다.

"무슨 할 말 있으면 걱정하지 말고 맘 편히 얘기 해봐요.“

이과장의 말에 결국 혜림은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혜림은 뻘게지는 얼굴로 이과장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오, 오늘 열릴 순록 경주를 위해 네 마리 순록들 중 하나를 선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선택한 순록이 우승할 경우, 추첨을 통해 회사에서 준비한 고가의 선물을 받는 행운을 얻게 되오니 신중하게 골라주시기 바랍니다.“

"으음, 그럼 만약에 내가 혜림씨를 고르게 된다면?“

"여, 영광으로 생각하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혜림씨 말처럼 선택은 신중해야 하는데, 그럼 결정하기 전에 잠깐 혜림씨 몸 좀 확인 해봐도 될까?“

".......!?"

"뭐, 경주마처럼 전적이 있어서 따로 있어서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가 어떤지 보려면 직접 확인해봐야 하지 않겠어?“

혜림은 이과장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이과장에 의해 수레에서 풀려난 혜림은 이과장이 시키는 대로 제자리에서 뛰거나 책상 앞 사무실 통로를 왕복으로 전력질주 해야만 했다. 이과장은 그렇게 몸풀기를 한 혜림의 허벅지와 복부, 엉덩이를 만져보며 꼼꼼하게 살펴보고는 말했다.

"이거 생각 외로 괜찮은데. 나름 관리 잘했어. 나도 예전에 체육학 전공한 적이 있어서 아는 데, 달리기에 가장 중요한 근육이 바로 여기 세군데 근육이거든. 하지만 다리는 좋은 데 허리나 엉덩이는 아직 잘 모르겠어. 혜림씨, 잠깐만.“

혜림의 몸을 마음껏 더듬고 즐기던 이과장은 다시 의자에 앉더니 혜림에게 자기 앞에서 뒤로 돌아서게 하고는 엉덩이를 자기 쪽으로 내밀게 했다. 그리고 그 자세에서 혜림은 이과장의 지시대로 유혹하듯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야만 했다.

친한 직장동료 바로 코앞에서 엉덩이를, 그것도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 가랑이 사이 조개를 훤히 드러낸 상태로 흔든다는 것은 그보다 더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혜림은 홍당무처럼 빨개진 얼굴로 어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혜림의 몸은 오히려 이과장에 시선에 불이 이 붙은 장작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거기에 이런 혜림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바라보던 이과장이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혜림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만지다가 그 사이에 있는 조갯살을 살짝 건드리자 혜림의 입에선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동시에 조갯살 사이에선 뜨거운 즙이 새어나왔다. 혜림은 이런 자신의 반응에 얼굴에 불이 날 것만 같았지만, 이과장은 오히려 그런 혜림의 모습을 즐거워하면서 말했다.

 "으흠, 보기는 좋은 데 아직 잘 모르겠네. 실제 혜림씨의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좀 더 확인해 봐야겠어. 자, 혜림씨. 이렇게 해보죠."

잠시 뒤, 혜림은 의자에 앉은 이과장 위에서 이과장의 자지를 가랑이 사이 구멍에 심고 이과장을 등진 자세로 열심히 펌프질을 하고 있었다. 혜림이 몸을 흔들 때마다 혜림의 뒤에 달린 꼬리는 신이 난 듯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이과장의 아랫배를 치고 있었고, 구속구에서 삐져나온 두 커다란 젖가슴 또한 위아래로 탱탱 튕기면서 열심히 젖방울을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혜림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갈 것처럼 입을 헤 벌리고 황홀한 표정으로 쾌락의 즐거움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이과장은 그 뒤에서 편안하게 혜림의 훌륭한 허리놀림을 감상 중이었다. 혜림이 매번 자지를 박을 때마다 유연하게 돌아가는 허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근육의 움직임은 예술이었다. 이과장은 감상 중에도 두 손으론 혜림의 풍만한 젖가슴을 가지고 놀면서 허벅지에 전해지는 혜림의 부드럽고 탄력좋은 엉덩이, 그리고 자신의 자지를 열심히 물고 빨고 있는 쫄깃쫄깃한 혜림의 보지구멍을 마음껏 즐겼다. 그리고 마침내 한계에 다다른 이과장은 혜림의 허리를 두 손으로 꽉 잡고 엉덩이를 자신한테 최대한 밀착시킴과 동시에 자지를 있는 힘껏 혜림의 구멍 속으로 찔러 넣고는 그 안에 자신의 욕정을 쏟아 부었다. 물론 혜림도 정액이 자궁입구를 때리는 것을 느끼면서 절정에 빠져들고 있었다.

"좋아. 이정도면 훌륭한데. 그럼 오늘은 혜림씨한테 걸지. 자랑으로 알라고. 아직 다른 순록들은 확인도 안했으니까 말이야. 우리사이니까 특별히 해주는 거야. 꼭 우승해야 돼."

"예.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혜림에 대한 확인을 마친 이과장은 혜림의 목걸이에 달려있던 붉은 색 작은 마커펜을 꺼내들어 혜림의 오른쪽 어깨에 이름과 사인을 적으면서 말했다. 그건 다 혜림의 목걸이에 걸린

[결정하신 분들은 선택한 순록의 몸에 이름과 사인을 남겨주세요. 한 번 결정은 바꿀 수 없습니다.]

라고 적힌 나비넥타이 모양 명찰이 원인이었다. 이과장은 혜림의 몸에 사인을 마친 뒤, 마커펜을 제자리에 돌려놓고는 혜림을 다시 수레에 연결했다.

한데, 이제 이과장 자리에서 모든 용무가 끝났다고 생각한 혜림이 떠나려고 할 때였다.

"혜림씨, 잠깐."

이과장은 혜림을 불러 세우면서 말했다.

"예? 또 무슨 일라도?“

이과장은 대답대신 혜림이 목에 걸고 있는 명찰을 뒤로 돌렸다. 거기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수고한 순록에게 각각 '각설탕'과 '당근'으로 격려해주세요.]

이과장은 웃으면서 뒤로 돌아가 수레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물상자들 속에서 웬 플라스틱 통이 하나 나왔다. 그 통을 열자 그 안에는 작은 칸에 각설탕, 큰 칸에는 이파리가 그대로 달려있는 당근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이과장은 먼저 거기서 당근 하나를 꺼내들고 혜림에게 다가왔다. 혜림은 자신의 팔뚝만한 당근의 굵기와 크기에 지레 겁을 먹었지만, 이과장이 그걸 혜림의 다리사이에 놓고 구멍에 맞춰 밀어 넣자 이미 흥건히 젖어있던 혜림의 보지는 의외로 아무 문제없이 그걸 부드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당근을 몽땅 혜림의 보지 안에 집어넣은 데 성공한 이과장은 이어서 손바닥에 각설탕을 올려놓고는 혜림이 고개를 숙여 그걸 모두 받아먹게 했다. 물론 혜림이 군말 없이 열심히 입으로 각설탕을 받아먹는 동안 이과장의 다른 손은 아래를 향해 매달려있는 혜림의 통통한 젖가슴과 집게에 물린 채 잔뜩 일어서있는 젖꼭지를 당연한 듯 가지고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이과장에게 만족스러운 봉사를 마친 혜림은 드디어 다음 곳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신의 보지 속을 터질듯이 꽉 채운 당근과 또 그 아래 꼬리처럼 허벅지 안쪽을 스치는 당근 이파리의 느낌은 계속해서 혜림을 괴롭히고 있었다. 혜림은 과연 오늘 안에 모든 선물을 다 나눠줄 수나 있을지, 또 앞으로 어떠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미경 역시 화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관리팀 후배 임유진의 자리를 방문한 미경은 선물을 증정한 뒤에 유진이 순록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몸을 구경시켜줘야만 했다.

역시 유진도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라며 미경의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유진은 자신의 손가락들을 미경의 보지에 넣다 뺐다하면서 미경이 강제 자위로 절정에 다다르는 모습을 감상하거나 순발력 테스트를 위해 아예 미경이 자기 보지를 수레 손잡이에 올리고는 거기에 대고 얼마나 빠르게 문지를 수 있는지 시간을 재고 있었다. 덕분에 미경은 손잡이가 자신의 애액으로 흥건해질 때까지 죽어라 손잡이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춰야만 했다.

한편, 구매팀 손나연은 동료직원들의 사인이 적힌 양쪽 젖가슴을 열심히 흔들면서 영업팀 박보권 대리의 자지를 입에 넣고 열심히 빨고 있었다. 박대리는 시시한 선물상자보단 아름다운 미녀가 젖가슴과 보지를 다 내놓은 채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서 입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이 더 큰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봉사를 받으며 결국 나연의 입 속에 두 번째 사정을 한 박대리는 뜨거운 봉사와 흥분 때문에 바닥에 옆으로 누워 아직까지 숨을 고르고 있는 나연의 다리를 벌리고 거기에 있던 당근을 이파리 채 잡고 몇 번 흔들다가 나연의 보지 속에서 천천히 뽑아 올렸다. 박대리는 이어서 나연을 일으켜 세우고는

"자, 선물 배달하느라 고생 많은 데, 이거 먹고 힘내세요."

하며 자신이 나연의 구멍에서 직접 뽑은 당근을 내밀었다. 평소 깔끔한 성격의 나연은 생리적인 거부감에 피하고 싶었지만, 업무는 업무였다. 나연은 앙증맞은 입술을 벌려 당근을 덥석 입에 물었다. 보지 속에 묻혀있던 당근 표면은 당근 오늘 아침 자신의 구멍을 이용한 직원들의 정액과 자신이 애액으로 두텁게 뒤덮여 있었다. 덕분에 나연은 당근을 한입 베어 물고 꼭꼭 씹을 때마다 소스처럼 배어나오는 비릿한 정액과 애액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가 있었다. 나연은 그 느낌이 맘에 들진 않지만, 자신의 몸은 정직하게 그것에 반응에 흥분하는 것 또한 느끼고 있었다. 나연은 또다시 온몸에 퍼지는 뜨거움과 찌릿함을 맛보면서 한 입 더 당근을 베어 물었다.

영업팀 한송이의 경우엔 아예 한 사무실에서 혼자만의 운동회를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화끈한 업무팀 상사 덕에 그 사무실에 자신이 배달할 선물들을 한꺼번에 나눠주는 대신 송이는 업무팀이 제안한 대로 각종 경기를 하면서 자기 몸의 능력을 평가받아야만 했다.

덕분에 송이는 스쿼드 자세로 엉덩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직원들의 자지를 박아대거나 당근을 바톤 삼아 한쪽 직원이 자신에 보지에 당근을 물리면 사무실 맞은 편 직원에게 전력으로 달려가 그 당근을 새 것으로 바꿔서 돌아가는 왕복달리기나 허리를 숙인 자세로 자신의 몸을 찔러대는 직원들의 수많은 자지를 앞뒤 구멍을 사용해 부지런히 물고 빨며 최대한 빨리 정액을 받아내야 하는 등 숨 한 번 제대로 못 쉬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각자 분주한 시간을 보낸 순록들이 한자리에 다시 모인 건 점심시간 무렵이었다. 어쨌든 간신히 오전 중 선물배달을 끝낸 순록들은 진호의 방에서 아침처럼 일렬로 나란히 서서 중간 점검을 받고 있었다.

아직까지 거친 숨을 내쉬며 호흡을 고르고 있는 순록들의 얼굴엔 피곤함이 흐르고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게 매 번 빈 수레에 선물상자를 채워 나르기 위해 수차례 진호의 방까지 왕복해야만했고, 손이 묶여 있어서 매번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등 각종 민망한 상황에 맞닥뜨려야 했으며, 결정적으로 직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몸을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 받아야만 했다.

덕분에 지금 순록들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아래로 순록들의 얼굴과 가랑이 주변은 각종 체액들로 뒤덮여 번들거리고 있었고, 온몸은 땀에 절어있는 데다가 맨살이 드러난 부분마다 순록들이 방문한 직원들의 이름과 사인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재미있는 건 직원들이 순록들이 가지고 다니던 붉은 마커 외에도 자신들이 갖고 있던 다양한 색깔 펜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으로 자신들의 이름과 사인을 적었다는 건데 멀리서 보면 마치 경주용 자동차에 붙은 광고들을 보는 것만 같았다.

거기다가 각 순록들마다 사인들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적혀있었다. 에를 들면 주혜림의 경우 어깨를 거쳐 양 팔과 옆구리 그리고 허벅지마다 주로 옆쪽으로 줄을 지어 이름들이 적혀 있어서 떨어져 보면 무슨 사이클 유니폼을 몸에 발라놓은 것 같은 모양새였고, 한송이의 경우엔 주로 통통하게 살이오른 우유빛깔 젖가슴과 엉덩이, 허벅지를 가득 채운 사인들 덕에 마치 패턴이 들어간 시스루 바디슈트를 입고 있는 느낌이었다.

진호는 직원들의 재치에 감탄하면서 옆에 있던 관리팀 유진나씨에게 순록들의 몸에 적힌 직원들의 이름을 세어 각 순록들을 선택한 직원들의 명단을 작성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덕분에 순록들은 유진나씨가 이름과 사인들을 세기 위해 젖꼭지를 집어 들어 젖가슴을 사방으로 확인하거나 엉덩이 살을 들고 벌리고 허벅지 안을 들여다보는 등 한참동안 동료들에게 사용되어 엉망인 자신들의 몸을 만지면서 꼼꼼히 살펴볼 때마다 부끄러움에 그저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하지만 순록들의 몸은 그런 취급에도 오히려 흥분으로 또다시 뜨거워지는 중이었다.

그렇게 중간 점검이 끝나자 순록들은 마침내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순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쓰러지듯 바닥에 누워 한참동안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고 죽은 듯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런 평화로운 시간을 깬 사람은 물론 진호였다. 진호는 각각 점심식사가 담긴 그릇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말했다.

"자,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쉬는 거도 좋지만 먼저 먹고 나서 하세요. 식으면 맛없어요.“

진호의 말에 순록들의 입에선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순록들은 진호가 친절히 준비한 간식 덕분에 이미 뱃속이 설탕과 정액 절임 당근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순록 경주를 위해서 충분한 영양보충이 필요하단 말에 결국 순록들은 하는 수 없다는 듯 하나둘씩 그릇 쪽으로 기어와 접시에 머리를 박고 점심을 시작했다.

진호는 책상에 앉아 그렇게 보란 듯이 엉덩이를 치켜들고 바닥에 엎드려 식사중인 순록들의 자태를 즐기면서 그 옆에서 작업 중이던 유진나의 치마를 들어 올리더니 보지를 만지작거리며 구멍 사용을 위한 예열을 시작했다. 곧 옆에서 유진나의 뜨거운 콧소리가 감미롭게 들려왔다. 진호의 점심시간은 이렇듯 즐겁게 흘러가고 있었다.

뜨거웠던 오전시간과 달리 오후시간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지나갔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오전에 있었던 순록들의 화끈한 퍼포먼스와 그 부드럽고 아름다운 몸들을 마음껏 만지던 손맛 그리고 위아래로 자신들의 물건들을 즐겁게 해 준 뜨겁게 젖어있는 구멍들 맛을 떠올리면서 어서 빨리 파티 시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는 둥 마는 둥 짧은 오후 근무 시간이 지나고 직원들이 하나 둘씩 강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강당에는 오전에 놓여있던 의자들 대신 강당 중앙을 중심으로 뷔페 음식들이 놓인 코너와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삼삼오오 테이블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가 강당 스피커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흐르면서 파티가 시작되자 너도나도 한 접시 씩 뷔페 음식을 담아 돌아왔다.

하지만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식사를 하는 중에도 직원들은 대체 언제나 순록들이 나오는 지 궁금해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마침내 대부분의 직원들이 식사를 끝내고 후식을 들고 있을 무렵, 어김없이 사회자 차석호 과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 차과장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함성은 직원들이 얼마나 이 순간을 고대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차과장은 그런 분위기를 즐기면서 말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렇게 여러분들께서 기다리시는 줄 알았다면 좀 더 빨리 시작했을 텐데 말이죠. 사장님, 아셨죠? 다음번엔 좀 더 빨리 시작하잡니다. 기다리다 목 빠지겠대요.“

차과장의 말에 사방에서 웃음이 쏟아져 나왔다.

"자, 좋습니다. 그럼 드디어 오늘의 특별 이벤트, '순록 경주'를 시작하겠습니다. 자 순록들은 입장해 주세요.“

그 말이 끝나자 곧 뒤편 창고에서 젖방울과 발굽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등장한 순록들은 진호가 잡고 있는 고삐에 이끌려 움직이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줄을 맞춰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면서 행진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대에 도착한 순록들은 역시 진호의 손에 끌려 무대 위로 올라왔다.

오후시간 내내 충분한 휴식을 가진 순록들은 다시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오전과 똑같은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 네 미녀 순록들이 직원들을 바라보며 나란히 서있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흐믓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차과장은 그런 순록들을 보면서 말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 분들께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꺼이 오늘의 특별 이벤트에 자진해서 참석해주신 것에 먼저 회사를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순록들은 이 말에 일동 당황해하면서 이게 뭔 헛소리냐는 눈빛으로 차과장과 진호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차과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자, 그럼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차과장은 마이크를 옆에 있던 혜림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입에 한가득 재갈이 물려있던 혜림이 뭔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래도 차과장이 자신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보채는 통에 간신히 '읍,읍'하며 몇 마디 소리를 내자 차과장이 그걸 받아 말했다.

"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답니다.“

그러자 테이블 사이로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른 순록들의 인터뷰가 이어진 뒤, 차과장은 직원들을 보면서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경기 규칙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여기 있는 순록들이 여러분이 계시는 강당 주변을 총 5바퀴 돌아 제일 먼저 들어오면 우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 순록들은 매 반 바퀴마다 여기 이 공들을 하나씩 받아 운반하게 됩니다.“

차과장은 연단에 있던 알밤만한 크기에 각각 1부터 9까지 번호가 적혀있는 고무공을 보여주며 말했다.

"보시다시피 공은 총 9개로 순록들은 마지막 바퀴를 제외한 매 바퀴마다 각각 두 개씩의 공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총 9개의 공을 모두 무사히 들고 결승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설사 제일 먼저 들어오더라도 공을 하나라도 놓치거나 잃어버렸다면 우승은 다음 순록 차지가 되죠. 재미있지 않습니까?"

테이블에선 다시 한 번 환호와 박수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정작 순록들은 차과장이 하는 말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공 이야기나 손이 묶여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공을 운반해야 하는지 걱정과 궁금증으로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차과장은 그런 순록들을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보면서 말을 이었다.

"아, 물론 순록들은 팔이 없지요. 때문에 순록들은 모두 그들이 나온 구멍으로 공을 운반해야 됩니다.“

차과장의 말에 직원들 사이에선 이날 가장 큰 환소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정작 순록들의 얼굴은 각각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창백하게 변해 있거나 분노와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물론 이번에도 차과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자, 그럼 지금부터 순록들을 위해 공을 넣어줄 분들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한 인원은 각 순록들을 선택해주신 분들 중에서 총 9분씩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뽑겠습니다. 자, 나와 주세요.“

곧 무대 한편에서 유진나씨가 추첨표가 든 단지들이 올려진 트레이 카트를 밀고 나왔다. 차과장은 각 단지에 든 표들을 신중하게 섞고는 하나씩 꺼내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그렇게 선발된 직원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여러분은 이곳과 저쪽 반환점에서 대기하고 계셨다가 여러분 순서에 순록들이 도착하면 갖고 있던 공들을 순록의 구멍 속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만약 순록이 다음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공을 떨어뜨리면, 여러분은 순록을 그 자리에 세우고는 다시 공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면 됩니다. 물론 경기에 이기려면 되도록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게 중요하겠지요? 가능하면 최대한 깊게 넣어주시면 됩니다."

차과장의 웃음에 뽑힌 직원들도 모두 똑같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정작 이 경주의 주인공인 순록들은 이 모든 결정에서 제외된 채 그들 뒤에 서서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경기 준비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직원들이 모두 자기자리를 찾아 정렬을 마치자, 진호가 순록들을 출발선에 일렬로 세웠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걸 확인 뒤, 차과장은 마침내 경주 시작을 알렸다.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순록 경주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순록들은 모두 출발선에 대기해 주시고, 자, 준비. 하나, 둘, 셋,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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