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씨들 3자매와 노르 씨, 그리고 갈라티아와 글로리아 씨.
폴카에 처음 온 여섯 여성을 데리고 비밀 온천을 찾아간다.
「와아……뭔가 엄청, 엘프 같네」
갈라티아가 매우 막연한 감상을 중얼거리자, 글로리아 씨가 쓰게 웃는다.
「엘프 같다는 건 또 무슨 의미야?」
「어, 그러니까……그런 거 같지 않아? 여기의 분위기나, 공기 같은 게」
갈라티아가 저런 말을 한 건, 빽빽하게 우거진 녹색 숲 사이로 불쑥 고개를 내민 온천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신비로움 때문이겠지.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 낮에도 어둑어둑한 석조 욕조는 만든 지 얼마 안 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고대의 유적 같은 느낌이랄까……어쨌든 쉽게 발을 들여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신성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공간을 채우는 온천물이 흘러넘치는 소리와 풀과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새의 울음 소리.
만약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숲 안을 헤매다가 우연히 여기를 찾게 된다면, 딱히 연관이 없어도 「엘프」의 존재를 느끼는 게 일반적일 지도 모른다.
「나도 알 것 같아. 여긴 그야말로 숲의 거주민의 온천, 이라는 느낌이네」
노르 씨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탈의실 벽을 손으로 만지더니, 어머나 탄성과 함께 중얼거린다.
「그래도 여기도 꽤나 새것 같지 않아?」
「그야, 셀렌과 쟌느가 주도해서 자주 정비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누군데?」
「아, 내 아이를 낳아준 하프 엘프와 드워프 여자에요」
잘 생각해보니 노르 씨, 셀렌과 쟌느를 만난 적이 없구나. 이름을 말해도 모르는 게 당연하겠군.
「원래는 숲 안에 있었던 천연 온천이었지만, 주변 환경이 이래서 개발이 어렵다보니 남작도 섣불리 손을 못 대던 곳이었죠. 하지만 내 암컷 노예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조금씩 노력한 끝에, 이런 멋진 노천탕으로 바뀌었답니다」
「마을에서 딱히 먼 곳도 아닌데, 괜찮은 거 맞아?」
「이 숲이 엘프령과 폴카의 경계거든요. 숲 가장자리까지는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는, 어느 순간 엘프들에게 습격당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해요」
「사이가 그렇게 안 좋아?」
깜짝 놀란 갈라티아가 끼어든다. ……하긴 바다 저 너머에서 온 해적 아가씨가, 트롯과 엘프령의 관계를 알 리가 없겠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꽤나 험악했었지. 섵불리 숲 깊숙이 들어왔다가는, 경고도 없이 화살이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지, 진짜로 괜찮은 거 맞아? 우리들도 갑자기 화살 맞거나 하는 건 아니지?」
「얼마 전까지는 정말 위험했지만 지금은 괜찮아. 아이리나 알지? 그녀석이 숲의 여왕님이랑 비슷한 거거든. 몇몇 사건을 통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덕에 폴카로 수많은 엘프들이 나와 살고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근처의 드래곤 팰리스에 살던 용들이 감시하고 있으니까. 아무리 머리가 굳은 엘프라도 목숨이 아까우면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지」
……그나저나, 다시 생각해보니 내 덕이 크긴 크구나. 특히 미스티·팰리스의 협력은 폴카의 평화와 번영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으니까.
「뭐, 아무렴 어때. 어쨌든 숲 가장자리까지는 누가 들어와도 괜찮다면, 파문당한 나로서도 안심이니까」
글로리아 씨가 옷을 스르륵 벗는다.
「다크 엘프도 물론 괜찮겠죠?」
「여기까지 데려온 걸 보면 괜찮은 거 아닐까―?」
「그건 그렇고, 일부러 그런 짓을 하려고 데려온 곳이 여기라는 건, 야한 신음 소리 마음껏 내도 괜찮다는 거지♪?」
야하게 미소짓거나 혀로 입술을 할짝할짝 핥던 3자매가, 몸에 걸치고 있던 사막풍의 간소한 옷을 각각 도발하듯이 벗기 시작한다.
짙푸르게 우거진 숲의 후끈후끈한 온천 앞에서 글로리아 씨의 하얀 피부와 3자매의 갈색 피부가, 아름답고도 요염한 대조를 이루면서 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잠깐만요, 글로리아 씨」
「응?」
입던 옷을 순식간에 벗어 개고는 바구니에 던져넣던 글로리아 씨가, 팬티 하나만 남은 채로 멈춘다.
「팬티는 내가 벗길게요」
「설마 팬티 페티시? ……그나저나, 당신은 욕망에 정말 솔직하구나」
글로리아 씨가 쓰게 웃는다.
하지만, 애시당초 떠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는데도 여기까지 와 버렸잖아. 여기서 내 욕망에 솔직한 게 뭐가 나빠? 팬티를 벗기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그럼……벗겨 줘♪」
허리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엉덩이를 내게 돌리는 글로리아 씨.
성기를 보호하는 마지막 보루를 내 손으로 벗긴다는 정복감. 아무런 저항도 없이 알몸이 되어 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역시 팬티를 내 손으로 직접 벗기는 건 느낌이 전혀 다르다.
나는 글로리아 씨의 하얀 엉덩이를 부드럽게 애무하다가, 마침내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가리던 옷감을 천천히 내린다.
그녀의 아름답고도 음란한 알몸과 보지를 보니 지금 당장 범하고 싶어졌지만, 일단 참는다.
「……저기, 이제 만족?」
「무지무지요」
「후후훗. 이런 것도 좋네. 마치 공주님이 된 것 같아서」
「공주님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팬티마저도 다른 사람이 벗겨 준다는 게 그렇다는 거지. 차암」
「그럼 앞으로는 진짜 공주님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벗기는 시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괜히 이상한 말 하지 말고」
킥킥 웃던 글로리아 씨가 다리를 팬티에서 뽑아서 완전히 벗은 다음, 욕조로 향한다.
손 위의 팬티에 남은 그녀의 따뜻함을 황홀하게 만끽하다가 퍼뜩 정신을 차려서 주위를 둘러보니, 3자매가 가슴을 모은 채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셋 다 입은 건 팬티 하나 뿐.
「우리 속옷도, 벗겨 줄래?」
「앤디 군을 내 엉덩이 주무르면서 벗기는 시종으로 임명♪」
「시마가 공주니임? 농담도 차암……」
아니아니. 여러분은 진짜로 탈크의 공주님이잖아요.
「그럼 삼가 명을 받들겠습니다」
익살맞은 포즈와 어조로 말한 다음 무릎걸음으로 3자매에게 다가가자, 벽을 짚은 채로 나란히 서서 갈색의 건강한 엉덩이를 내게 내미는 3자매.
탄력이 넘치는 미라 씨의 엉덩이와, 다른 자매들보다 더 커다란 시마 씨의 엉덩이, 그리고 다소 찰져 보이는 루키노 씨의 엉덩이.
나란히 늘어선 3개의 갈색 엉덩이를 양손으로 마음껏 만끽하다가, 팬티를 스르륵 끌어내린다. 아니 뭐 그녀들이 직접 벗겨달라고 했으니까.
3자매의 엉덩이를 계속 주무르고 싶어진 나는, 팬티를 무릎까지만 내린 다음 그녀들의 아름다운 엉덩이를 마저 마음껏 즐기기 시작했다.
디아네 씨, 힐다 씨, 노르 씨뿐만이 아니라, 미라 씨, 시마 씨, 루키노 씨 3자매까지도 이렇게 내 손으로 애무하게 되다니. 2년 전까지만 해도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어-얼-르-은―. 마저 벗겨 줘어, 앤디 구운♪」
「그저 만지기만 해서는 기분 좋아질 수 없는데?」
「차라리 우리가 벗어 버릴까나♪」
내가 그저 엉덩이만 계속 주무르고 있자 3자매가 어서 벗겨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이거 너무 애태웠나.
그리고.
「엉덩이 정도는 목욕하면서도, 끝나고 나서도 얼마든지 주무를 수 있잖아」
역시 팬티 하나만 남긴 채로 내가 「벗겨 주기」를 기다리던 노르 씨도 보채고, 그녀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기대감 반 불안감 반으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갈라티아도 애타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조금 아깝지만, 그럼……하나, 둘, 셋」
스륵, 스륵, 스륵, 3쌍의 갈색 다리에서 팬티를 완전히 벗겨낸다.
3자매의 가랑이에는 당연히 털이 하나도 없었고, 각각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엉덩이 틈새에 자리잡은 보지가 흠뻑 젖어 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확인한 다음 그녀들을 풀어 준다.
「이제야 우리 차례가 왔네」
「팬티 벗기는 게 그렇게 좋아……?」
이미 위쪽은 속옷까지 다 벗어던진 노르 씨와 갈라티아.
앞서 네 여성이 팬티까지 다 벗은 모습을 봐서 그런지, 딱히 벗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노르 씨는 별로 부끄럽지도 않겠지만 나를 부추기고 싶었는지 유두만 손가락으로 가린 채로(유륜은 그대로 드러났다)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내게 다가왔다.
반대로 갈라티아는 가슴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꼬리는 불안한 듯이 흔들면서 쭈볏쭈볏 다가오고 있었다.
「둘은 앞쪽으로 벗겨 줄게요」
「아, 앞쪽으로……?」
「엉덩이 구멍은 이미 충분히 봤으니까, 보지를 차분히 보고 싶은 걸까나♪」
「팬티 색과 모양이 어떻든, 그 아래의 모습은 아름다우니까요」
느끼한 미소와 함께 그런 말을 하면서 여자의 팬티에 손을 뻗는 나 자신이, 여러 가지 의미로 믿기지 않는다.
「갈라티아는……이 중에서 혼자만 거기에 털이 있네」
「그, 그런 말 하지 마아……우우, 역시 깎는 게 나으려나」
다른 여자들은 엘프답게 모두 거기 털이 없었지만, 자기 혼자만 가랑이에 누런 털이 돋아 있는 게 정말 부끄러웠는지, 갈라티아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로 팬티가 벗겨지기를 기다린다.
「자기만의 특징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전혀 없지 않아? 우리야 원래 거기 털 자체가 안 나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지만, 털이 있는 당신은 매제 군이 꺼리지 않을 만큼만 기르면 괜찮을 거 같은데」
「그, 그래도, 왠지, 나 혼자만 꼴사나운 느낌이라서……」
갈라티아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에로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채로, 종족도 문화도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와 버린 그녀는, 무엇을 자랑스러워 하고 무엇을 부끄러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겠지.
「내 암컷 노예들 중 반 이상이 거기 털이 없으니까, 있는 여자들은 거기 털을 소중히 가꿔 줬으면 좋겠어. 난 엘프를 좋아하지만 수인도 좋아하고 드워프도 좋아하고 드래곤도 좋아하니까. 모두 엘프처럼 거기 털을 밀어 버릴 필요는 없지」
「이, 인간도?」
「……사랑스러운 여자라면 누구든 OK」
이래뵈도 애플과의 추억 덕에 여자 보는 눈이 꽤 높거든. 고양이 콜로니는 다행히도 대부분 아름다운 편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인들 중에도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여자는 꽤 많을 테니까.
랄까 「사랑스러운 여자라면 OK」라고 정리해서 다행이다. 다른 종족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노르의 팬티를 벗기……다가, 양팔을 그녀의 허리에 감은 채로 그녀의 조각 같은 엉덩이를 양손으로 듬뿍 만끽한다.
「그러니까……벗고 나서 욕탕에 가면 서로 마음껏 만질 수 있잖아?」
「저기로 가면 더 이상 벗길 수 없잖아요. 지금은 노르 씨가 벗겨지는 쪽이고 내가 벗기는 쪽이니까 얌전히 내 손놀림을 즐기세요」
「치사하네……정말이지, 매제 군의 옷은 내가 벗길 거에요」
「조금만 더 즐기게 해 주세요」
노르 씨의 엉덩이와 애태워진 끝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애액을 주르륵 늘어뜨리기 시작한 보지를 듬뿍 즐긴다.
늦게나마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벗긴 다음 나도 벗으려고 일어서서 옷에 손을 대자, 노르 씨가 내 몸을 뒤쪽에서 껴안았다.
「안-돼애. 내가 벗겨 줄 거야」
「나, 남자 옷 벗기는 것은 별로 재미 없을 거 같은데요」
「글쎄 어떨까나?」
히죽, 웃는 기색.
그리고 노르 씨는……내 온몸을 음란한 손놀림으로 더듬는 것과 동시에, 부드러운 피부, 발기한 유두, 애액으로 끈적끈적한 보지를 내 몸에 마구 문지르면서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자기는 좋을 대로 즐긴 주제에……이번에는 내가 벗기는 쪽이고 매제 군이 벗겨지는 쪽이니까, 도망치면 안 돼요……♪」
「……저기, 그게……벌써 더는 못 참을 것 같은데요」
「안-돼요옹. 얌전히 벗겨지도록 해. ……물론 싸게는 해 주겠지만」
「어, 어디에요?」
「그야 물론……누나-의 여, 기. 밖에다 싸고 싶지는 않지? 그럼 조금만 더 참아……후후훗, 그렇게나 넣고 싶어?」
……이 사람 진짜로 댄서 맞아? 사실은 글로리아 씨보다도 경험이 훨씬 많은 창녀 아냐?
이런 의심이 들 정도로, 노르 씨는 나를 농락하면서 옷을 벗겨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겨우 참아낸 결과.
「아핫……벌써 싸 버리면 안 되지. 조금만 더 참았으면 제대로 넣을 수 있었을 텐데♪」
그녀의 보지에 귀두를 댄 순간 싸 버리자, 노르 씨가 내 이마를 딱밤으로 응징한다.
내 무시무시한 사정 덕에 질 안에도 정액이 어느 정도 들어가긴 했지만, 이건 질내사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럼 아차상으로, 이번엔 안에다……♪」
「무, 물론 이대로 해 버려도, 괜찮죠?」
「후훗, 어쩔까나.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도 미안한데」
「……더는 못 참겠어요」
「우후후훗……그럼, 미안해요, 모두들……잘 먹겠습니다♪」
……노르 씨에게 주도권을 뺏긴 채로, 온천에서의 난교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