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90화 -- >
애시당초, 승부라지만 뭔가를 걸고 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존심 대결일 뿐. 게다가, 그것도 「에로의 전문가」인 창관쪽과 「앤디에 대한 사랑의 깊이라면 절대로 지지 않는다」라는 암컷 노예들의 승부다보니 쟁점도 미묘하게 맞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그런 세세한 건 딱히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과정이 어떻든 나를 유혹하기만 하면 성공이라는 느낌일까.
내가 코스모스 본점에 푹 빠져서 돈을 쓰게 되면 그게 가장 이상적. 설령 내가 돈을 쓰지 않아도, 어차피 즐긴 사실이 있으면 카를로스 씨에게 청구하면 된다. 카를로스 씨도 창관을 드나드는 것으로 내 신용도가(아슈톤 대신처럼) 떨어지는 것을 바라니만큼 기꺼이 지불하겠지.
그리고, 내가 그렇게까지 빠지지 않아도, 나를 계속 유혹하면서 연줄을 만들어 두면, 오닉스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참가할 기회도 늘어난다.
무엇보다도 코스모스가 돈 같은 건 상관없이 나와 아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으니, 설령 최악의 경우 내가 창관에 흥미를 잃게 된다 해도, 코스모스 개인과의 인연은 남게 되겠지.
……등등, 이기든 지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의도가 왠지 모르게 엿보인다.
그리고, 그 승부를 받은 암컷 노예들도 그녀의 그런 의도를 어느 정도는 눈치챈 것 같았지만, 아직은 수치심이 더 강해서 소극적인 베아트리스나 네이아, 에마를 제외하면 혈기가 왕성한 여자들이다보니 코스모스와의 승부를 받아들인 것 같다.
「보통 남자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비교한다면 이길 수 없겠지만, 우리들은 애시당초 다른 남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절륜하면서도 탐욕스러우면서……게다가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들만 노려서 수치심도 긍지도, 사랑마저도 남김없이 빼앗아 가는 희대의 조교사, 앤디•스마이슨에게 선택받고, 끊임없이 사랑받으면서, 뼛속까지 충성이 새겨진 사랑의 노예니까요. 경험한 남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고 해서 두려워 할 필요는 조금도 없답니다」
「물론 저들은 저들 나름대로 여자로서의 자신을 계속 갈고 닦아온 탈크의 아이돌이고, 이쪽은 여자로서 사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앤디에게 선택받은 여자들이 대부분이지. 압도적인 남자 경험 차이에 기가 죽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앤디가 지금까지 선택해 왔던 다른 여자를 떠올려봐. 디아네 씨, 라이라, 그리고 힐다 씨와 셀렌, 아이리나와 샤론……우리들은 그녀들과 똑같은 위치로 선택받은 거야. 즉,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라는 거지. 당당하게 맞서 싸우자고」
오로라와 안제로스의 격려를 들으면서 기세를 한껏 드높이는 암컷 노예들.
이랄까 잠깐 기다려 오로라. 너까지 조교사 전설을 인정하면 내가 아무리 부정해도 안 먹힌단 말이야.
하지만 기껏 드높인 기세를 내가 끼어들어서 꺾는 것도 미안했기에, 차마 딴죽을 넣을 수도 없었다.
「절륜……탐욕……」
……뭐 내가 절륜하다는 건 자각하고 있다.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니 지금은 내가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력이 강해졌으니까.
하지만 탐욕……탐욕이라. 다른 사람에게 들으니까 더 찔리는구만.
그야 확실히, 미녀 한 명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이 드는 여자들을 마구 범하긴 했지. 세간의 플레이 보이처럼 하룻밤만의 관계로 확실히 끝맺는 게 불가능한 상대들이기도 했고.
게다가 알몸 미녀들과의 집단 섹스를 정말 좋아하니까.
그래도 말야.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난 정의의 아군에게 징벌당해도 할 말이 없는 놈이었구나.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글쎄, 굳이 시간을 되돌릴 필요가 있으려나? 이제 와서 매제 군이 절륜하지도 탐욕스럽지도 않게 되면, 의지할 곳이 갑자기 사라져 버려서 모두 곤란해질 것 같은데」
노르 씨에게 격려받는다. 뭐 그것도 그러네. 모두 암컷 노예 라이프를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으니까.
「그럼, 어떻게 승부할까요♪」
얇은 옷도 완전히 벗어 버린 코스모스가 손뼉을 짝 치면서 즐거운 듯이 물어 온다.
그거 내가 정해도 되는 거야? 그래도 돼? 랄까 이번 자리는 내가 주인공이었구나.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인원이 모여 있어서, 이 인원이 남자 한 명을 두고 승부에 모두 참여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제한 시간을 정해서 그 사이의 만족도 승부……? 같은 건 별론데」
잠깐 고민하자, 창녀들이 가볍게 제안해 온다.
「되는 대로 푸욱푸욱 범해서 기분 좋은 보지가 더 많았던 세력이 이기는 걸로 하면 어때?」
「도미나 씨. 그래서는 흥취가 없습니다. 도미나 씨는 에로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할 것 같네요」
「아, 그래. 눈을 가린 다음 자리를 뒤섞어서 삽입당한 여자가 더 많은 세력이 이기는 게임은 어때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건 완전 운에 달린 거잖아. 테크닉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
「역시 임금님 서비스가 왕도……?」
「임금님 서비스는 또 뭐야? 확실히 요금표에 그런 게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손님을 의자에 앉힌 다음 창녀 3~4명이 가슴을 만지게 하거나 키스하거나 손으로 자지 애무해 주거나 기승위로 올라타서 춤추거나 하는 거에요」
「아- 그거구나―. 흠, 난 몸이 커서 올라타는 건 어려울 것구만―」
오 그런 게 있었어? 엄청 신경쓰인다.
그리고, 한창 기세를 드높이던 암컷 노예들은, 창관 세력과의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뭔가 비장의 대책이 비책이 있는지, 자기들끼리 모여서 귀엣말로 속닥거리고 있다.
「그럼, 우리 먼저 시작해도 되죠―?」
「잠깐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하지만 스마이슨 씨의 자지에서 벌써 쿠퍼액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 이런. 그래도 누구 적당한 사람이 중립적인 위치에서 심판을 맡기 전까지는 넣으면 안 됩니다」
잠깐 오로라. 그거 너무한 거 아냐?
그렇달까 내 취급이 주인님이라기보다는 묘하게 애완동물 같아 보이는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일단 두 세력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이다보니 내멋대로 싸 버릴 수도 없고, 마침 중립적인 위치에서 심판을 맡아줄 적당한 사람도 있으니 조금만 더 참아볼까나.
「……저기, 그게-그러니까」
「중립……이겠지, 우리들?」
「그, 그럼……우리들이 심판을 맡아볼까나―?」
미라 양 3자매가 흠칫흠칫 손을 들어올렸다.
「이런 분위기에 어영부영 휩쓸려서 처녀를 버려도 괜찮은 걸까, 우리들……」
「뭐, 그야 로맨틱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 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버린 이상 처녀를 어떻게 잃든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의욕 100%로 홀라당- 벗어 버린 창녀들이나 암컷 노예들과는 달리, 아직 얇은 옷을 걸친 그녀들은, 낮에 다른 공연(곡예 요리)을 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누드 스케치에도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미 한 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벗어 버렸으니까 여자들과 앤디 군 앞에서 벗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인 그녀들과는 달리, 역시 부끄러운 것 같다. 몸을 껴안기는 했지만 내 시선을 거부하는 기색은 없었고, 오히려 어딘가 기대감이 담긴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물론 나야 오늘 밤 그녀들을 안게 될 거라고는 일단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성에게는 소중한 추억일 처녀 상실을 이런 분위기에서……경험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무엇보다, 우리들은 오늘이 처음이라서……그게, 순서가 밀리고 또 밀려서 못하게 되는 건 싫달까나」
「남자는 여러 번 사정하다 보면 다음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지? ……음, 그게, 오늘 못하게 되는 거나 밀려서 나중에 하는 거나 어느 쪽이든 곤란할 것 같아서」
시마 양과 루키노양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싫다, 범할 거면 빨리 범해달라는 말을 한다.
그래도 말이죠―, 오늘이 첫경험인데 정말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게다가 세 명이기도 하고.
「이런 분위기에서 미라들을 범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면, 분위기도 띄울 겸 나를 먼저 범하는 건 어때?」
노르 씨가 색기를 살짝 드러내면서 내게 다가온다. 그걸 본 셋이 나를 황급히 끌어당기면서 가로막는다.
「그, 그러니까 해도 괜찮다는 거야!」
「우, 우리들 처녀긴 하지만 별로 신경 안 써도 되니까! 오히려 버리게 해 주세요- 같은 느낌으로 빨리 해줘!」
「우물쭈물하다가는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텐데 그 전에 우리들을 먼저 범하는 게 좋지 않을까나!?」
세 자매가 앞을 다투듯이 나를 잡아당겨서 침대에 쓰러뜨린 다음, 사이 좋게 나를 내려다본다.
가운데 미라 양은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오른쪽 시마 양은 가슴을 과시하듯이 내미는 것과 동시에 한쪽 발을 들어올려서 가랑이를 보여 준다. 그리고 왼쪽의 루키노 양은 엉덩이를 내게 내밀면서, 언제든지 괜찮아 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차례 같은 건 마음대로 해도 좋으니까 ……」
「어차피, 이렇게 우리들 셋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이런 건 무리였으니까. 게다가 지금까지 오늘과 비슷하게 용기를 낼 때마다 빠짐없이 실패해 왔는데, 오늘까지 실패해 버리면 섹스 같은 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질 지도 모르지」
「……설마, 우리 몸이 취향에 안 맞는 건, 아니지?」
미라 양이 조금 불안한 듯한 어조의 물어오자, 나는 마음을 굳혔다.
그녀들에게 창피를 줘서는 안 된다. 여자가 거의 알몸으로 유혹해 오는데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어떻다 둘러대면서 사양하는 건, 상냥함이나 배려가 아닌, 용기를 낸 그녀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물론 그녀들의 나이는 100살이 넘는다. 아무리 내가 섹스 경험이 다소 많다 해도, 감히 내가 잘난듯이 충고할 만한 미숙한 존재도 아니다.
「……아니, 제 취향이에요. 디아네 씨의 자매분들은 모두 정말 아름답네요」
「흐읏……♪」
미라 양에게 올라타면서, 한 손으로 시마 양의 가슴을 상냥하게 애무한다. 미라 양과의 키스를 즐기고, 그 옆의 루키노 양에게도 가볍게 키스하면서, 미라 양의 벌려진 음순 사이로 자지를 밀어넣는다.
별로 젖지 않은 점막에 귀두가 맞닿는다. 이대로라면 조금 아플지도 모른다.
나는 미라 양에게 다시 키스하는 것과 동시에 자지를 빼고 그녀의 가랑이를 애무하려고 했지만, 그때 옆에서 끼어든 이자벨 씨가 유리병을 내밀었다.
「우왓」
「그 상태로 박히면 정말 많이 아플 거에요. 마법으로 아픔을 줄이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게 더 좋을 겁니다」
「으, 응? ……이, 이게 뭔데요?」
루키노 양이 깜짝 놀라면서 유리병을 받아든다.
「로션이랍니다. 진통 작용과 미약 성분도 있는 저희 창관의 특제 비약이죠. 물론 처녀를 개통할 때도 강력 추천입니다」
「우와, 그런 게 진짜로 있었어……? 랄까 준비성 너무 좋은 거 아냐?」
「난교가 되면 기다리는 동안 애액이 말라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준비해둬서 나쁠 건 없답니다」
루키노 양이 로션이 든 병을 손에 들고, 냄새를 확인한 다음 미라 양의 가랑이에다 주르르륵 늘어뜨린다. 듬뿍 묻힌 다음에는 자기 가랑이에 흘리고, 시마 양에게 패스.
「직접 발라 줘도 괜찮잖아―」
「앤디 군의 몸 너머로 손을 뻗어서 로션을 바르는 건 아무리 나라도 무리라고!」
「응……아, 아하하, 미안해요……이 애들은 이런 때에도 소란스럽네」
「뭐 우리들도 항상 시끌벅적하니까 괜찮아요」
나도 미라 양의 질 안까지 로션을 정성스럽게 발라 줬다. 처음 닿았을 때는 살짝 차가웠지만, 조금 익숙해지자 묘한 온기가 느껴지는 이상한 로션이다보니, 미스티•팰리스에서 블루 드래곤들이 비슷한 로션을 발라 줬던 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대로 미라 양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흐으읏……응, 후으으……」
미라 양이 자신의 몸 안으로 파고드는 자지의 위화감 때문에 신음 소리를 낸다. 처녀막은 별다른 저항 없이 쉽게 찢어졌지만, 긴장 때문인지 조임은 좀처럼 약해지지 않았다. 일단 로션을 바르긴 했지만 억지로 움직이는 것도 주저될 정도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자지를 깊숙이 박아넣자, 디아네 씨의 자매 중 네 명의 보지에 자지를 넣었구나, 라는 감동이 이상한 배덕감과 함께 솟아올랐다.
「흐읏……크, 후으으으……이, 이렇게 깊은 곳……까지, 들어와 버릴, 줄은 몰랐는데……」
「가능한 한 힘을 빼 주세요. 내가 움직일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고통도 길어지니까」
「으, 응……아하하, 처녀 상실이 이렇게 간단할 줄은……♪」
미라 양은 상당히 괴로워 보였지만, 어떻게든 힘을 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양옆에서 보고 있던 시마 양과 루키노 양은, 어딘가 만족한 듯한 미라 양이 조금 불만스러운지 콕콕 찌른다.
「요녀석 가장 먼저 경험자가 되었다고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앤디 군, 이런 딱딱한 보지보다는 내 보지가 훨씬 기분 좋아. 평소부터 유연 체조 부지런히 해 와서 틀림없이 훨씬 나을테니 어서, 빨리」
「자, 잠깐, 너희들, 그가 싸 버리기 전까지는 방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그렇게 느긋하게 즐길 여유 따윈 없다고―」
「어차피 우리들은 승부 전의 개막 출연이니까―. 자 이제 뽑아서 우리들에게」
미라 양을 억누르는 두 자매.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린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지를 뽑은 다음, 루키노 양에게 밀어붙인다.
「미라 씨, 질내사정은 나중에 따로 해 줄게요」
「앗……아, 또……해 줄 거야?」
「난 한 번 범한 보지는 내 걸로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거든요」
자지가 빠져나가서 고통도 사라졌지만 왠지 허탈해보이는 미라 양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 다음, 루키노 양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삽입.
「하읏……아, 흐아아아앙……♪」
미라 양이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한 건지, 아니면 그녀 자신이 말한 대로 몸이 유연한 덕분인지는 몰라도, 루키노 양의 보지는 내 자지를 비교적 수월하게 받아들였다.
처녀막의 존재는 확실히 느껴졌지만, 그 처녀막을 귀두로 꿰뚫어도 그녀의 표정과 질의 조임에서 고통의 기색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처녀가 처녀 상실에서 자지를 이렇게 깊숙이 삼키다니……정말 음란한 몸이네요」
「음란한 여자는……싫어?」
「아뇨 정말 좋아합니다」
「에헤헷―. 그럼 음란해서 다행이네……흐으읏♪」
내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루키노 양이 쾌락으로 달아오른 신음 소리를 흘린다. 처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사실은 우리 몰래 처녀 먼저 뗀 거 아냐, 루키노?」
「음―, 그럴 틈은 없었을 거 같은데? 우리 셋은 항상 함께 다녔잖아」
「처녀였어……이 자지로 처녀막을 꿰뚫렸으니까 확실해♪」
이번에는 미라 양과 시마 양이 루키노 양을 콕콕 찌른다.
하지만 루키노 양에게 사정하면 미라 양에게 미안했기에, 적당히 허리를 흔들면서 루키노 양의 보지를 맛보다가 자지를 뽑아서 시마 양 쪽으로.
「앙……더, 더 넣고 있어도 괜찮은데」
「루키노 씨도 나중에 자궁 비워두세요」
「……나, 나야 좋지만……자궁을 비워두라니 정말 엄청난 말이네」
「듬뿍 해줄 테니까 기대하시길」
시마 양의 가슴을 주무르고, 유두를 잡아당기면서 루키노 양의 뺨에 키스.
그리고, 시마 양을 위에서 덮치는 체위로 자지를 밀어넣는다.
루키노 양의 보지보다도 더 질척질척하게 젖은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를 뜨겁게 환영해 준다.
……과연, 알았다.
루키노 양이 특히 음란……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같은 처녀인 시마 양도 이렇게까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역시.
「로션 덕분이려나……」
「특제 비약이니까요. 일부러 찾아오면서까지 구입하는 커플도 있답니다」
내 중얼거림을 들은 이자벨 양이 자랑스러운 어조로 대답한다.
역시 탈크. 마법이 이렇게까지 고도로 발달하면, 약을 만들 때도 그 마법을 이용해서 효과는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은 최소로 줄일 수 있겠지.
이 로션을 바르자마자 삽입당한 미라 양은 효과를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바르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삽입당한 루키노 양과 시마 양은 로션이 흡수된 만큼 고통이 줄어들고, 쾌락도 더 강하게 느끼게 된 것이다.
「정말 굉장해……섹스가, 이렇게까지……기, 기분 좋은 것인 줄은 몰랐어……♪」
「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마지막으로 하는 거였는데」
「첫 질내사정은 역시 시마가 받게 되려나―」
당연히 질내사정당하는 걸 전제로 이야기하는 미라 양과 루키노 양. 뭐 나도 안에다 싸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고, 피임 마법도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중요한 문제도 아니지만.
그래도, 원래는 나와 딱히 친하지도 않았던 그녀들이, 질내사정당하는 걸 부러워한다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배덕감.
디아네 씨의 자매를, 내 정액으로 하나씩 하나씩 오염시켜 간다.
이것이 카를로스 씨와 아슈톤 대신을 매우 열받게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머릿속의 누군가가 경고하지만, 그와 동시에 짜릿한 쾌락과 정복감이 머릿속을 뒤덮어 간다.
이대로 그녀의 자궁 안에다 몽땅 쏟아부어서 그녀를 임신시키고 싶다.
그런 언밸런스한 사태를 순간 몽상했다가, 어떻게든 자제한다.
「……시마 씨도」
「아, 하응, 아하아앙……에, 엣?」
「나중에 해가 뜨면, 그때 해 줄게요」
「앙, 저기……이, 이대로 싸 줬으면 좋겠는데……」
「불공평하니까요. 게다가, 미루고 또 미루다가 비로소 맛보는 쾌락 쪽이 훨씬 대단하기도 하고……그때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덮칠 거니까 기대해도 좋아요」
「그, 그럴 수가아……후냐앗」
질꺽, 푸욱, 쯔즈즙 그녀의 안에서 쾌락을 듬뿍 즐기다가, 사정하는 순간 자지를 뽑아내서, 세 자매의 피부에 정액을 듬뿍 흩뿌린다.
「꺄앗♪」
「앤디 군, 내게도 뿌려 줘엇♪」
「흐아아앙」
오래 참았다가 겨우 싸는 오줌처럼, 폭발하듯이 뿜어져 나온 대량의 정액이 그녀들의 피부 위로 쏟아지면서 달라붙는다.
미라 양과 루키노 양은 기쁜듯이, 시마 양은 어딘가 안타까운 듯한 신음 소리를 높이면서, 갈색 피부로 끈적끈적한 정액을 받아들인다.
거칠어진 숨을 겨우 가라앉히고 보니, 세 자매의 가랑이에서는 처녀 상실의 증거인 피가 흐르고 있었다.
3자매의 처녀를 한 번에 맛보고, 정액으로 마킹한다.
그 유열감에 뇌수를 마비당한 채로, 나는 사정의 쾌락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사정이 끝난 자지를 비비는 것으로 요도에 남은 정액을 뽑아내면서 일어서자, 준비가 끝났는지 암컷 노예들도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내 자지를 응시하는 게 느껴진다.
컷 노예들은, 서로의 몸(주로 하반신)에 붓으로 뭔가를 쓰고 있었다.
「테크닉으로는 뭘 해도 우리들이 밀리니까. 앤디의 만족감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주력하기로 했어」
그렇게 말하는 안제로스의 배꼽 아래에는 「스마이슨 가 번식 전용」 「자지 삽입 언제나 환영」이라고 적혀 있다.
옆의 오로라는 오른쪽 허벅지에 「아침 발기 처리 OK」 「낮섹스 OK」 「밤섹스 OK」 「수면 중에 섹스 OK」 「식사 중에 섹스 OK」 「목욕 중에 섹스 OK」 「앤디 스마이슨 이외는 NO」라고 적혀 있었고.
루나는 「성욕 폭발로 항상 정액 부족」이라고 적힌 엉덩이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보란듯이 흔들고 있다.
……잠깐, 대체 누가 저런 말을 생각해낸 거야.
그리고 암컷 노예들의 모습을 본 코스모스 씨가, 뭔가 이해했다는 듯이 손뼉을 친다.
「아―, 문자 플레이구나……우리 창관에는 다크 엘프가 많다보니 거의 할 일이 없었지. 흰색 잉크는 잘 흘러내리기도 하고」
그 말을 들은 펠리시아 양이 의외라는 듯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어, 우리 가게에도 저런 서비스가 있었나요?」
「있어. 펠리시아 양이 들어온 이후로는, 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보네」
「일단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최근 3년 정도는 했던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목걸이 노예 플레이를 좋아하는 단골 손님이 있긴 했지만, 그 플레이와 비교하면 준비도 뒤처리도 귀찮으니까요」
「다른 창관에서는 인기 플레이라고 들었어」
「탈크에는 다크 엘프가 많으니까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도시 남쪽의 오거 여자들만 있는 창관에서는 꽤나 인기라고 하던데? 나야 타워 엠블럼이 무서워서 가본 적은 없지만」
「오거 창관은 서비스 폭이 별로 넓지 않은 것 같아요. 거기 갔다가 우리 창관에 처음 온 손님이 가능한 플레이가 이렇게 많냐며 놀라곤 하니까요」
그녀들의 잡담에서 탈크 창녀 업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거 쓸데가 있으려나?
뭐 그건 그렇다치고.
「자, 어떤가? 이몸에게 딱 어울리는 문구 아닌가♪?」
아이리나의 배에는 「최고급 하프 엘프 출산용 자궁」이라고 적혀 있다.
그야 아이리나의 아이라면 여러 가지 의미로 최고급이겠지. 하프 엘프로서는 말이야.
그 옆에 있는 페넬의 배에는, 「언제나 듬뿍 질내사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부담없이 범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보지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와 함께 적혀 있었다.
그리고 조금 부끄러운 듯이 몸을 껴안은 네이아의 엉덩이와 옆구리에는 「교미 너무 좋아」 「색골 거유」 「음란 용사」 「항문 사용 가능」 「어느 쪽 입도 자지 대환영」 등등, 묘하게 난잡한 말들이 적혀 있다.
「이게 대체……랄까 네이아, 설마 너 자신이 쓴 건 아니지?」
「아, 아직 이쪽 문자는 서툴러서……제가 적고 싶은 말을 다른 분들이 써 주셨습니다만」
「……뭐라고 적혀 있는지, 가르쳐 줄까?」
「엣,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적혀 있나요!」
대신 적어 줬을 힐다 씨와 안제로스를 바라보자, 안제로스는 조금 어색한 듯한 쓴웃음을, 그리고 힐다 씨는 「안 가르쳐 주는 쪽이 더 재미있답니다☆」라는 듯이 입 앞에 검지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알몸이라 부끄러울 텐데 자기가 바라지 않은 음란한 단어가 몸에 적혀 있는 것도 불쌍해서, 그녀의 몸을 껴안은 다음 손가락으로 단어 위를 덧그리면서, 하나 하나 작은 목소리로 가르쳐 준다.
「교미 너무 좋아……색골 거유. 항문 사용 가능」
「……에, 그러니까」
「음란 용사. 어느 쪽 입도 자지 환영」
「그, 그 두 개는 말한 적 없습니다!」
「……그럼 앞의 3개는 말했다는 거네」
「그, 그건……」
「색골 거유. ……이건 안제로스가 적었겠구만―」
「에로한 가슴인 건……그, 사실이니까요……말이 조금 거칠어졌을 뿐인 것 같습니다」
위험하다. 나도 모르게 입가가 실룩실룩거린다.
오랫동안 기쁨도 고통도 함께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평소의 모습으로는 미처 상상하지 못한 변화나 이런 대담한 행동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게, 창녀처럼 하룻밤만 함께 즐기는 상대에게서는 맛볼 수 없는 암컷 노예만의 묘미려나.
……아니, 일반적인 애인이나 부부도 상대의 색다른 면모를 보면 나와 비슷하겐 느끼겠지 아마?
「나, 나도 봐줘」
내가 네이아를 껴안은 채로 히죽히죽 웃고 있자, 옆에 있던 베아트리스가 내 팔을 잡아당긴다.
그쪽으로 얼굴을 돌리니, 한 걸음 물러서서 양팔을 펼친 다음 가볍게 돌면서 그 알몸을 보여 준다. 그렇달까, 겉모습은 많이 성숙해서 15살처럼 보이는데 행동이 영락없는 어린애다.
그리고, 그 엉덩이와 배에는 「가장 음란」 「박아줘」 「언제나 발정중」 「빨리 엄마로 만들어줘」 등등 매우 직설적인 낙서들이 힘이 넘치는 필체로 크게 적혀 있다.
「이건……」
「어때? 마음에 들어?」
「……누구에게 부탁했어?」
「드래곤 중 저녀석」
베아트리스의 손가락이 가리킨 건 바로 마이아. 왠지 자랑스러워 보인다.
「……엄청난 말이 적혀 있는데」
「그런 걸 좋아하잖아?」
「……에, 설마 네가 이런 걸 적어달라고 부탁한 거야?」
「이게 「내가 가장 음란」이고, 이게 「빨리 아이 만들기 해줘」였고……어, 이건 뭐였더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맞아떨어진다.
「너도 에로에는 정말 솔직해졌구나……」
「그, 그야 대낮에 밖에서 이러는 건 조금 곤란하지만, 너랑 하는 섹스는……정말 좋아하니까! 무, 무엇보다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섹스해주지 않는 네 잘못이라고!」
「어차피 모두 해줄 건데? 설령 밤을 새서든, 그래도 부족하면 내일 밤까지 새서든, 한 명도 남김없이 자지로 박아줄 건데도?」
「……그, 그랬……구나」
기쁜 건지 맥이 빠졌는지, 베아트리스가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 낙서한 마이아, 그리고 에마와 라이라는.
「우리도 했다」
「이것도……어느 의미에서는, 충성의 맹세니까요……」
「호, 적힌 만큼 격렬하게 범해지는 걸 바라도 되겠지?」
셋 다 몸에 낙서를 참 많이도 그려 놨구만.
마이아의 경우 배와 엉덩이를 가로지르듯이 힘이 넘치는 필체로 「성교용 암컷 가축」 「시간과 장소를 배려할 필요 없음」 「정액은 최고의 먹이」라고 적혀 있었다. 엉덩이에 스스로 글씨를 쓰는 건 몸이 매우 유연해야 가능하지만, 뭐 드래곤이니까 그 정도는 손쉬웠으려나.
에마는 마이아와 비교하면 그나마 얌전한 편이었지만, 「모든 구멍으로 당신에게 복종하겠습니다」 「항상 정액 냄새가 풍기게 해 주세요」 「이 구멍은 주인님의 성욕 해소를 위해 존재합니다」 등등의 글귀가 가슴과 배, 허벅지에 적혀 있다.
그리고 라이라는 그 거유나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까지 등등 다양한 장소에 「주인님 자지 전용」 「육변기」 「험하게 다뤄도 안 망가짐」 「강간 예약 종료」 「여기를 주먹으로→」 「조교 완료」 「노출광 변태녀」 「짓밟아줘☆」 등등 마조히스틱한 요구가 훌륭한 필체로 적혀 있었다.
「라이라, 아무리 뭐라 해도 이건 좀……」
「호. 이 기회에 소망을 써 본 것뿐이다. 게다가 이건 일부는 불과할 뿐」
「일단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네 아름다운 알몸이 잉크투성이로 얼룩지는 건 내 취향이 아냐」
「호. 글자 크기를 줄이는 게 좋았으려나」
말로는 어느 정도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라이라는 갑자기 자기 유두를 잡아당기거나 스스로 엉덩이를 벌려 보이거나 등등 나를 음란하게 도발했다.
내 자지는 비록 3자매를 범하기는 했지만, 모두의 성욕으로 가득 찬 보디 메시지와 숨김없이 드러난 알몸을 보고 더욱 흥분했기에 준비는 이미 끝나 있었다.
「그럼……이제 범해도 괜찮겠죠?」
일단, 코스모스 씨에게 확인차 묻자, 그녀는 「부디」라는 듯이 손을 펼쳤다.
「푸욱푸욱 격렬하게 범해 주세요♪」
「조오아」
나는 가장 먼저 바로 옆에 서 있던 베아트리스의 어깨를 잡고, 부드럽게 넘어뜨렸다.
「일단 이 발정 초 음란 노예에게 자지 맛을 보여줘서 엄마로 만들어 주지」
「……이제야, 겨우……시작하는구나……응♪」
몸에 음란한 낙서를 그려지면서 흥분했는지, 끈적끈적한 꿀이 푸츗 뿜어져나오는 베아트리스의 음란 보지가 단도직입으로 들어온 내 자지를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암컷 노예들이 나와 베아트리스를 둘러싸듯이 모여들었고, 어느 아가씨는 가슴을 내 몸에 비벼대고 또다른 아가씨는 내 손끝을 빨아대고 등등 서로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섞여 버리는 듯한 난교를 시작한다.
「힐다 언니는 낙서 안 해? 이런 거 좋아하지 않았어?」
「응―, 피부가 갈색이면 낙서해도 눈에 잘 안 띄잖아―. 차라리 마법으로 쓰거나, 문신이라면 눈에는 잘 띄었겠지만☆」
「아,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중에도 문신을 새긴 아이가 꽤 있었지. 맞아」
「뭐 취향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유두 피어스나 배꼽 피어스, 클리토리스 피어스처럼」
「헤에―. ……저기, 힐다 씨라고 했던가요? 스마이슨 씨는, 그런 거 싫어하나요?」
「정말 싫어한답니다아―. 어쩔 수 없는 흉터 같은 건 나름대로 허용하지만, 그렇게 보기만 해도 아플 듯한 장식보다는 아름다운 알몸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남자니까요☆」
「헤에―. 종족이나 나이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는데……의외로 취향이 꽤나 까다롭네요」
「그리고 앤디 군은, 얼굴 기준도 상당히 높답니다아☆ 뭐, 다행히 여기 있는 아이들은 모두 합격인 것 같지만요」
「하기야, 저렇게나 아름다운 엘프들이 사랑해 주는데 떨어지는 여자를 굳이 건드릴 이유도 없겠네요. 그래도 저런 사치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워요」
「그런데도 기준에 합격하는 미녀들을 찾아서 자기 것으로 계속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경탄을 넘어서 재미있을 정도랍니다아☆」
암컷 노예들을 꼬옥 껴안고, 마구 범하다가, 사정하면 다른 여자를 깔아눕히고 자지를 박아넣은 다음, 내맘대로 육욕의 결정을 듬뿍 부어넣고, 마구 흩뿌린다.
베아트리스를 시작으로, 루나, 마이아, 안제로스, 네이아의 뜨겁고 미끌미끌한 구멍에 자지를 닥치는 대로 박아넣으면서 끊임없이 범한다.
「정말 에로해졌구나……네이아……!」
나는 땀으로 흠뻑 젖은 네이아의 알몸을 뒤에서 껴안은 다음, 구석구석 빠짐없이 애무하면서 말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아흐으읏……♪ 당신의, 바람, 이었잖아요……?」
「그야 당연하지만……너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네가 이런 정액투성이, 임신 환영 난교 파티에……가랑이를 흠뻑 적시면서 스스로 참여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만약 단순한 난교 파티였다면……아앙……이렇게 참여하지도 않았을 거에요……♪」
몸을 일으킨 네이아가 상반신을 돌린 다음, 발정과 쾌락에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키스해 온다.
「쪼옥……츄우우우-……후아아앙. 당신의……스마이슨 씨의 씨앗을 갈구하는 파티이기에 더욱, 수치심을 버릴 수 있는 거에요……♪ 오늘 밤은 너나 할 것 없이, 당신만을 위한 번식용 암컷 구멍이니까요……♪」
「……이상한 말까지 배워 버렸구만」
「최소 넷은 낳을 때까지 자궁을 쉬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죠……♪? 당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모처럼 찾아왔는데, 주저할 리가 없잖아요♪」
「……그런 약속을 했었나……?」
「지금만 해도 경쟁자가 20명 넘게 있는 데다, 저도 하프엘프랍니다……? 그야 순혈 엘프와 비교하면 비교적 임신할 확률이 높다 해도, 오늘 같은 기회를 놓치면 넷을 낳을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니까요」
「……그냥 빨리 낳을 만큼만 낳고 쉬고 싶은 거 아냐?」
그렇게 속삭이자, 네이아는 어딘가 도발적이고도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빨리 낳을 만큼 낳고, 쾌락만을 위한 섹스에 열중하고 싶어요……♪」
「100점 만점이야」
네이아의 말을 듣고 기뻐진 나는, 그녀를 꼬옥 껴안은 채로 뒤쪽에서 허리를 격렬하게 쳐올렸다.
둘이서만 섹스할 경우, 이런 체위는 균형 잡기가 힘들다보니 오래 지속할 수가 없었지만, 라이라와 오로라가 양쪽에서 네이아의 몸을 받쳐 주고 있다.
그 밖에도 가랑이에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여자의 허벅지를 다른 여자들이 앞다퉈 핥거나 땀에 젖어서 흐려진 잉크를 닦아낸 다음 낙서를 다시 그리거나 등등, 암컷 노예들이 각각 내가 섹스하는 것을 돕는 모습을 본 카를로스 씨 저택의 사람들과 코스모스 본점의 창녀들은 크게 감탄하고 있었다.
「자기가 범해지는 것도 아닌데……저렇게까지 서로 협력할 수 있다니, 놀랍네요」
「왜 그런지 궁금하죠오―☆? 앤디 군은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고 사이 좋게 엉덩이를 흔드는 여자가 취향이거든요☆」
「그야 저 사남자의 정력이 여기 있는 모든 여자를 범하고도 남을 만큼 엄청나다는 걸 아니까, 저렇게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겠지만……정액을 저렇게까지 갈구하는 여자들이 있는 건, 지금 봐도 믿기지가 않네」
「그건 그렇다 쳐도, 아까 낮에서부터 이미 수십 명을 범했는데 아직도 엄청나게 나오네요……」
「정말로 우리 단골이 되어 주시지 않을까나―. 여자로서 남자가 저렇게나 뷰웃 뷰우웃 싸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맞아―……그래도 저 남자는 레슬리 언니의 마음에 들었잖아? 레슬리 언니에게 쥐어짜이면 우리 차례까지는 돌아오지도 못할 거 같은데……」
「음―, 스마이슨 씨는 특별하답니다아―. 뭐 독점하는 것도 미안하니까 희망자는 얼마든지 함께 해도 되요―♪ 아, 그래도 난 돈을 안 받고 진짜로 아이를 만들 작정이니까, 만약 하고 싶다면 똑같이 피임 따위 안 하고 공짜로 임신할 각오가 된 사람만 들어오도록 하세요♪」
「……에, 음-그게」
「응―, 고민되네……창녀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고……하지만 저 사정량과 연속 사정을 보면 임신해 버려도 나도 모르게 당연하다고 납득해 버릴 것 같아……」
「펠리 쨩 진정해. 그 심정 나도 이해하지만 일단 진정하자고」
뭔가 당사자인 날 빼놓고는 자기들끼리 이상한 협상을 하고 있다.
그쪽 잡담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나는 네이아의 질 안에다 정액을 있는 힘껏 쏟아붓기 시작했다.
사정과 동시에 땀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알몸이 부르르 떨리고, 뷰웃 뷰우웃 쏟아져 들어간 정액이 자궁을 순식간에 가득 채운 다음 역류하면서, 보지 밖으로 뿜어져 나온다.
「흐, 으으으으응……하아아앙……♪」
하필 한창 키스중이라서 콧소리로만 교성을 올렸지만, 그래도 네이아가 절정을 느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기에, 나는 그걸로 만족했다.
사정한 다음에도 한참 동안 그 여운을 네이아의 보지 안에서 만끽하다가, 그 폭신폭신한 금발을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헌신과 음란함을 칭찬해 줬다.
「……완전히 암컷 노예다워졌구나, 네이아」
「……그런가요……?」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네 보지를 몇 번이든 괴롭혀주고 싶지만, 아직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게 참 아쉬워……」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츄뽕, 뽑아낸다. 갇혀 있던 정액이 자지를 뒤쫓듯이 흘러나오자, 마이아가 정액이 흘러내리는 네이아의 허벅지를 혀로 빠짐없이 핥아올린다. 이미 그녀 자신의 하반신도 백탁으로 흠뻑 더럽혀져 있었지만, 그녀의 혀놀림은 드래곤답게 탐욕스럽고, 거침이 없었다.
「그럼, 이번에는 누구를 범해볼까나」
「이, 이몸은 어떤가? 어서 창녀들에게 이몸의 보지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가르쳐 주고 싶네만♪」
「저도 함께 써 주세요……♪」
몸에 「최고급 하프 엘프 출산용 자궁」과 「언제든지 부담없이 범해 주세요」라고 적힌 두 엘프가, 동시에 넙죽 엎드리면서 내게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오늘 밤은 정령의 인도로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들었네. 이몸의 작은 몸을 어서 어머니로 만들어 주게나」
「아니 잠깐, 세레스타 정령제의 정령은, 우리가 믿는 정령이랑은 다를지도 모르잖아」
「이몸의 자궁에 아이를 점지해서, 이 몸이 스마이슨 님 전용 육변기라는 것을 천하에 널리 알릴 수 있다면야, 그 정령 출신이 어디든 우리가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다네♪」
「흰색의 씨족장이 할 말은 전혀 아닌 것 같은데. 여러 가지 의미로 말이야」
나는 쓰게 웃으면서, 최고급 하프 엘프를 낳고 싶어하는 음란한 어린 암컷의 보지에, 정액과 애액으로 흠뻑 젖은 자지를 주저없이 박아넣었다.
그와 동시에, 옆에 엎드려서는 부담없이 박아 주기를 바라는 암컷의 보지에도 손가락 두 개를 깊숙이 박아넣는다.
어린 엉덩이와 성숙한 엉덩이. 나는 흰색 엘프다운 품위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두 엉덩이를, 수많은 이종족 여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탁으로 뒤덮는 것을 목표 삼아서, 기합을 넣고 허리를 다시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런 기세로 암컷 노예들만을 상대로 사치스러운 섹스를 계속하다가, 암컷 노예들 중 마지막으로 남은 라이라에게까지 사정하고 나자 마침내 창녀들도 참전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창녀들 대부분이 머뭇거리자 그 기회를 틈탄 힐다 씨와 노르 씨가 먼저 끼어들어서 즐기고, 자매들의 뒤를 이어 코스모스와 이자벨 양까지 기분 좋게 즐기자, 너무 황홀해 보였다면서 다른 창녀들도 흠칫흠칫 다가 온 느낌.
「어라…… 매제 군? 아직 임신시키지 못한 누나가 많은 거 같은데? 힘 좀 더 써봐♪」
「창녀를 자지로 유혹해서 암컷 노예로 은퇴시키는 것도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 씩은 꿈꾸는 상황이겠죠―? 한 번 해 보실래요? 지금이라면 그냥 자지로 푸욱푸욱 쑤시다가 듬뿍 사정하면 곧바로 실현될지도 모른답니다?」
이미 한 번 씩 즐긴 노르 씨와 코스모스가 각각 가랑이를 넓게 벌리면서 나를 동시에 도발하고,
「이자벨은 레슬리 씨와 마찬가지로 최고 등급입니다. 돈 내고 맛보려면 정말 비싸죠. 하지만 오늘은 행사차 온 거라서 공짜랍니다♪」
「최고 등급 보지와 오거의 환상적인 보지, 먹어보고 비교해보는 게 어때?」
이자벨 양이 드러누운 도미나 양 위에 누워서 가랑이를 한껏 벌린다. 우와 이거 에로 그림책에서만 봤던 체위인데.
서로를 마주보고 껴안은 게 아니라 하나가 다른 하나 위에 누웠기에, 아래에 깔린 여자가 자신의 보지를 보여주려면 자기 위에 누운 여자의 체중을 모두 받아낼 수 있어야 가능한 체위다.
하지만 도미나 양은 역시 오거답게, 자기 몸 위에 누운 이자벨 양의 무게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이 여유로웠다.
그리고 앞서 기절시켰던 여자들도 부활해서 다시 도전해왔다.
「저기, 손님-, 베아 쨩에게 섹스의 기본기를 가르쳐 주고 싶은데 나랑 하면서 보여주지 않을래?♪」
「그, 그러려면 나랑 하는 게 맞는 거 아냐? 왜 네가 하려고 하는 건데?」
베아트리스를 끌어들이는 마르체 양.
「……어, 진짜? 모든 일족이 이 남자의 육변기?」
「응. 물론 할머니나 어린애는 아니지만」
「그런 콜로니에서 생활하는 것도 꽤나 동경했었는데……내가 살던 콜로니 근처는 정말 살벌했거든」
「고양이 수인은 기분만 좋으면 다른 일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보름달이 뜨면 발정이 너무 심해져서 다른 걸 신경 쓸 여유 자체가 없다」
「우와……정말 굉장하네―……나도 그런 곳에서 태어나고 싶었어―」
「……내가 말하기에도 조금 그렇지만, 너처럼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루나와 펠리시아 양이 고양이 수인 콜로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가 하면.
「오랫동안 메이드로 근무한 몸으로서 메이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숙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바로 업무 중에 음란한 장난으로 방해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로의 동의를 바탕으로 작업을 중단한 포르노 업무가 아닌, 청소중이나 요리중, 아니면 세탁이나 접객 중에 메이드의 처지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성적 봉사를 강요당하는 것에서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고 해요」
「하지만 그랬다가는 업무에 지장이 심하게 생길 것 같습니다만……」
「업무에 지장이 생기든 어떻든 상관없으니까, 지금, 네 몸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해라……라는 불합리를 강요하는 주인의 횡포를 받아들이는 것도 메이드만이 맛볼 수 있는 묘미랍니다. 너를 대신할 여자 따위는 얼마든지 있다, 처럼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하인 취급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요」
「……과연」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며, 메이드를 그저 성욕 해소용 도구로만 취급하는 주인……그런데도 주인을 사랑하고, 그리며, 복종하고, 모든 인생을 바쳐서 봉사하는……그런 일그러진 욕정이야말로 메이드와 주인 사이의 은밀한 일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메이드의 길도 정말 심오하군요……」
메이드장과 페넬이 도착적인 주제에 의기투합하거나 등등.
아니 그건 아무래도 좋다고 쳐도, 메이드장 당신은 그런 경험이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그야 메이드로서 오래 근무해왔다는 건 사실이겠지만 그거랑은 딱히 연관이 없어보입니다만. 그저 당신의 망상 아닌가요?
「호. 여름은 역시 해 뜨는 것도 빠르군. 슬슬 해가 뜰 거다」
「어차피 오늘은 시간 따위 신경 쓸 필요 없지 않나요? 누군가 빠져나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우면 되니까요. 우리 암컷 노예는 그걸 위해 존재하니까요」
「너희들 말야……뭐, 점심까지는 어떻게든 모두 범해 주겠지만」
20명의 미녀들이, 모두 나와 섹스하고 싶어서 모여든 사막의 새벽.
이 중 몇 명은 내 씨앗으로 임신할지도 모르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욕망에 따라 그녀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에로 그림책은 전부 상상만으로 그린 거였지만……정말로 있긴 했구나, 이런 세계가……」
글로리아 씨의 중얼거림은, 끊임없는 교성에 묻혀 사라져갔다.
난교는 날이 완전히 밝은 이후, 바깥이 뒷정리로 한창 시끄러워지고 나서야 겨우 끝났다.
밤을 새고 아침이 되서도 아앙 흐읏 신음 소리를 내도 괜찮은 걸까 걱정했지만, 다 끝나고 나서 노르 씨에게 물어보니 「정령제 다음날 아침까지 앤디 군처럼 노력하면, 오히려 사이가 너무 좋아보여서 부럽다는 말을 듣는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방음 마법 같은 걸로 소리를 줄이는 게 나았을까 라는 생각도 하긴 했었지만, 암컷 노예들도 창녀들도 허덕임 소리를 딱히 숨길 생각은 없어보이길래 일단 나는 나대로 사정에 집중했다.
대부분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소리가 신경 쓰이면 알아서 마법을 썼겠지.
인원수가 워낙 많다보니 한 명당 2번 정도씩만 하는 게 한계였지만, 그래도 하룻밤 사이에 40발 가까이 사정해 버렸다.
아니 사실 그보다는 조금 적을지도. 결국 미라 양들 3자매들과는 다시 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다 끝내고 일어서니까 역시 몸이 휘청거린다. 낮에 무대 뒤에서 즐겼던 것과 합치면, 도저히 인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부었으니까.
「이런 빅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아무리 사정량이 무한에 가까운 앤디 군이라도 초췌해져 버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가끔씩은 내 몸이 어떻게 되어먹은 건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지금은 내가 서포트해 주니까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지만, 보통 인간이라면 이미 한참 전에 정액이 더 안 나왔을 거에요☆」
힐다 씨가 마법으로 세심하게 보조해 준 덕분에 어떻게든 끝까지 사정할 수 있었지만, 어느 의미에서는 그런 스토퍼가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의 나는, 어떻게 보면 괴담에 나오는 괴물이나 마찬가지니까. 하룻밤만에 수십 명의 여자를 임신시켜(버릴 지도 모르)는.
힐다 씨가 마음만 먹는다면, 어쩌면 하루에 100명에게 질내사정 같은 터무니 없는 기록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기록을 세워서 뭘 어쩌려고, 라는 부분은 일단 제쳐둔다면 말이지.
뭐 상대 인원이 많다 보니 역시 한 번에 몇 명씩 동시에 한다 해도 개개인의 소모는 적다. 섹스에 익숙한 암컷 노예와 창녀들이 성교 두세 번 정도로 기절할 리도 없고 말이지.
……아니, 뭐 알메이다라면 기절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 알메이다는 저멀리 파랑뱀 산맥 너머에 있다.
휘청거리는 나와는 달리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 여성들이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등등 화기애애하게 재잘거리면서 활기차게 나간다.
반면 나는 도저히 혼자 걸어갈 수 없어서 알몸 에이프런 차림인 메이드장과 메이드에게 기댄 채로 방을 나와야 했다.
「어젯밤은 「그런 날」이었으니까 옷차림이 그래도 괜찮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모습으로 식당까지 갈 수는 없지」
몇 걸음 걸으면서 어떻게든 다리에 힘을 넣은 나는 그녀들의 손을 놓고 스스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메이드들이 「그건 신경쓰지 마시길」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받쳐준다.
「중간에는 다른 메이드가 대기 중이니 그녀들과 교대하겠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게 양쪽 어깨를 받쳐진 채로 비틀비틀 걸어가다가, 문득 다른 방의 문이 열려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같은 건물에서 탈의 포커를 치고 있다고 했었지……어젯밤에 들은 말이 떠오르자, 방 안의 상황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내 속마음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메이드장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그 문으로 데려간 다음, 내 몸을 기울여서 문 안을 엿보게 해 준다.
거의 속옷 차림이거나 알몸인 다크 엘프 여성들이, 카드와 술잔이 어지럽게 흩어진 탁자에 엎드리거나 바닥에 드러누운 채로 깊이 잠들어 있었다.
「우와……」
「모두 아마 낮까지는 잠들어 있을 겁니다. 술도 꽤나 마셨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걸 내게 보여줘도 괜찮은 건가요?」
「이 중에 몇몇은 어젯밤의 난교를 몰래 엿보러 왔었으니까, 무승부죠」
진짜? 우리들 엿보이고 있었던 거야?
「마음에 드신 여성이 있습니까?」
「그건 왜 물어보는 건데요?」
「뭣하다면 깨워서 빈 방으로 데리고 들어간 다음 몸으로 설득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아니 잠깐, 지금 여기 잠들어 있는 사람들도 당신이 모셔야 할 주인 아닌가요?」
「정력이 절륜한 손님과 독신임을 한탄하는 그녀들 양쪽에게, 딱히 해로운 제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카를로스 씨가 들었다가는 당신이 해고당할지도 모른다고요!」
그리고, 나 지금 너무 많이 사정해서 기절하기 직전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건물을 나가자 다른 메이드들(다행히 옷을 확실히 갖춰 입었다)이 나를 받쳐 주고, 메이드장들은 방을 정리하러 돌아갔다.
그리고 그녀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식당으로 가자, 마침 살짝 수척해진 카를로스 씨와 아슈톤 대신이 한창 식사 중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여어 잘 잤나 휴먼」
「……흠, 암컷 노예라느니 뭐라느니 여자를 그렇게나 많이 데려와 놓고는 힘들어 하는 꼴이라니. 한심하군」
「역시 20명을 상대하는 건 정말 힘드네요」
「……!」
「흐읍, 켁켁켁」
20명이라는 숫자를 듣자, 카를로스 씨가 자기 귀를 의심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아슈톤 대신은 순간 사레가 들린 것 같다.
「설마 코스모스 양들까지 전부 상대한 건가!?」
「상대하지 않으면 분위기를 도저히 수습할 수 없었거든요……」
중간부터 암컷 노예들과 창녀들 사이의 「승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결국에는 성대한 난교 파티를 마음껏 즐깁시다-로 흐지부지 됐지만.
그리고 그 암컷 노예들과 코스모스 본점의 창녀들은 식당 한쪽에 모여 앉은 채로, 화기애애하게 떠들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그렇게나 많이 하고도 잘도 돌아다니는군……뭐, 빌어먹을 휴먼의 절조없는 하반신이라면야 딱히 이상한 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젊은 인간족의 성욕이 이 정도일 줄은……역시 그때 확실히 없애버리는 게 나았으려나」
아슈톤 대신이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 불온한 말을 중얼거렸지만, 어느새 그 등 뒤로 모여든 여성들이 어깨에 손을 얹자 움찔 굳는다.
「성욕이 저렇게나 강한 게 오히려 좋아보이는데요? 우리 누구씨는 넣고 몇 번 흔들다보면 금새 추욱 늘어져 버리는데 말이죠」
「결혼한 아내와의 잠자리는 소홀히 하는 주제에 독점욕만 강한 누구씨보다야, 훨씬 멋져 보입니다만?」
「아니 잠깐. 어제는 컨디션이 약간 좋지 않았을 뿐이다. 게다가 나는 이래뵈도 하는 일이 상당히 많아서, 그대들이 요구할 때 체력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만」
「그런 변명을 술술 늘어놓으면서, 나이 값도 못하고 젊은 아내를 계속 맞아들이니까 아이들의 시선이 차가운 거에요」
「……계, 계속이라고 해도, 고작 백년에 한 번 정도일 뿐인데……」
「이미 충분합니다. 자기보다 900살이나 어린 여자까지 아내로 맞아들이면서 그런 변명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요? 그러면서 아내만으로는 만족 못하고 창녀에게까지 손을 대다니」
아슈톤 대신도 참 힘들어 보인다.
카를로스 씨도 딱히 변호하지 않는 걸 보면, 대부분 맞는 말이라 대신 변명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한창 아슈톤 대신을 타박하던 대신의 사모님들이, 갑자기 분위기를 바꾸면서 나를 요염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건 그렇다 쳐도……하룻밤에 20명이나 상대하고도 멀쩡하다니. 그것도 전부 2번씩 해줬다던데」
「체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 바닥없는 성욕이 가장 매력적이야」
「우리 누구씨가 잠자리를 소홀히 하면서 헛소리만 계속 늘어놓으면, 나도 이 인간으로 갈아타 버릴까나」
내 암컷 노예들처럼 어리지는 않았지만, 다크 엘프이니만큼 충분히 젊으면서도 매력적인 여성들이, 나를 황홀한 눈빛으로 응시하면서 입술을 핥는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크게 두근거린다.
물론 대신 들으라고 하는 말인 건 나도 알지만.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대신은 당연히 당황했다.
「자, 잠깐 기다려라! 그런 걸 내가 용납할 것 같나!」
「아이 만들기도 소홀한 데다 변명만 늘어놓는 누구씨보다는 훨씬 나을 거 같은데요?」
「오거들은 언제든지, 남자라면 보다 강한 자가, 여자라면 보다 매력적인 자가 마음에 든 상대를 자기 것으로 만든다고 들었어요. 탈크는 오거와 다크 엘프가 이끌어가는 도시이니만큼, 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확실히 배워야겠죠?」
「놈들을 흉내낸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릴 것 같나? 말도 안 되는 소리! 이 탈크는 오거의 힘과 다크 엘프의 지성으로 지금의 번영을 이룩했다! 오거에게 배울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지성을 표방하려면 자기가 한 말은 본인이 확실히 책임져야겠죠? 오거도 그건 알 테니 말입니다♪」
「……우웃」
간단하게 논파당한다. 불쌍할 정도로.
「자네도 봤듯이 아내가 너무 많으면 그 엉덩이에 깔려 살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낸시 하나로만 만족하고 있다. 빌어먹을 휴먼, 자네도 머지않아 후회하게 될 거다……아무리 너라도, 인간족인 이상 젊음에서 우러나오는 정력으로 여성들을 억누를 수는 없을 테니까」
「아니, 그게 말이죠……제 암컷 노예들도 제멋대로 떠들기 시작하면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만」
애시당초 억누를 생각도 없긴 하지만―. 내 암컷 노예들은 모두 좋은 여자들이니까.
그때 우리쪽으로 돌아온 낸시 씨(암컷 노예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가, 카를로스 씨에게 반론한다.
「그는 시아버님과는 달라, 카를로스. 뭐니뭐니해도 디아네가 있으니까」
「디아네가 어떻길래 다르다는 거지?」
「그 아이의 뛰어난 통솔력은 너도 알고 있겠지, 카를로스? 내가 보기에, 드래곤들부터 북방 씨족장에 이르기까지, 디아네를 얕보거나 무시하는 여자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나 한결같고 헌신적인 아이가 앤디 군 옆에서 위엄을 보이면, 그가 곤란해질 일도 거의 없겠지」
「으으음」
「역시 치사하구만, 이 휴먼……」
대신도 카를로스 씨도, 디아네 씨가 소중한 가족임과 동시에 그 능력 또한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므로, 낸시 씨의 추측에 반대 의견을 내세울 수 없었다.
실제로도 디아네 씨가 없었다면 지금 같은 하렘은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셀렌과, 처음 상정했던 애플과의 양다리는 그렇다 쳐도, 그 이외의 상대까지 인정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던 건 디아네 씨가 여자들 사이를 잘 중재해 준 덕분이니까.
「역시 이 휴먼을 없애려면 디아네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