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87화 -- >
분위기 탄 메이드들의 정성스러운 봉사를 받다 보니, 나도 거기에 휩쓸려서 어느새 세 명에게 질내사정해 버렸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이거도 좀 그런데.
「저기, 메이드장」
「네」
「지금 이걸 하는 의미가 있나요?」
「말씀하시는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알몸 에이프런인 채로 옆에서 계속 대기중이었던 메이드장이, 눈을 감은 채 즉답한다.
여름의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땀투성이가 된 채로 다크 엘프 여성들의 열렬한 봉사를 그대로 다 받았기 때문인지, 내 말도 산만해져 있다.
응. 일단 진정하자.
「방금 전부터 반복되는 거 같은데……내가 싸면 메이드씨가 입으로 청소한다」
「네」
「그리고 깨끗해진 내 자지가 다시 건강해진다. 그리고 다시 빨기 시작한다」
「네」
「싸고 싶어지면 저쪽으로 자위 중인 메이드씨를 부른 다음, 엉덩이를 늘어놓고 고르게 한다」
「네」
「쑤셔박자마자 사정한다. 이걸 무한 반복」
「어딘가 문제라도?」
「아니 보통은 반대 아닌가요? 보지를 푸욱 푸욱 박아대다가 사정은 밖이나 입에 하는 게 보통인 거 같은데요? 그렇달까 나만 계속 기분 좋을 뿐이고 메이드씨들이 기분 좋아질 요소는 전혀 없잖습니까!」
「거기에 무슨 문제라도?」
「창녀들이랑 암컷 노예들이 해주겠다는 걸 사양하고 일부러 여기로 온 건데, 이게 뭐가 즐겁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게 정상 아닌가요!?」
뭐 나 자신이 꽤나 제멋대로인 에로를 즐기는 남자라는 건 사실이다.
내가 여느 때처럼 모두와 알몸으로 하루 종일 섹스만 마음껏 한다 해도, 실제로 기분 좋아지는 건 나와 그 시점에서 자지로 박히는 상대뿐. 다른 여자는 그저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경우도 많긴 하다.
나야, 여자들이 모두 알몸인 채로 내게 애교부리는 상황은, 매우 만족스럽지만……여자 입장에서는 보통 몇십 분, 심할 경우 몇 시간 동안 알몸으로 방치된 채로 쾌락이라고는 조금도 맛보지 못하니 그것도 참 미안한 짓이다.
그것에 대한 반성으로 따돌려지거나 방치되는 여자가 나오지 않도록 나름 최대한 신경쓰고는 있다. 그렇다 해도 암컷 노예들에게는, 괜히 옷을 입은 채로 기다리라는 게 오히려 「난 지금 네게 흥미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설령 난교로 발전할 것 같지 않아도 기회가 생길 것 같다면) 모두 알아서 벗는다지만.
뭐 그건 그렇다치고, 기본적으로 그런 이유도 없는 오닉스의 메이드들이, 내게 일방적으로 쾌락을 맛보여주면서 자기는 그다지 쾌락을 느끼지도 못한 채로 사정만 보지로 받는다, 라는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 는 게 내 생각이다
암컷 노예들중에는 임신하는 게 최종 목표인 여자도 많기에, 안에다 싸지 않으면 아깝다는 논리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지만, 메이드들은 피임이 전제 조건이므로(나중에 힐다 씨에게 꼭 확인받도록 해야지), 정말로 뭐가 즐거운 걸까, 라는 의문이 생겨 버린다.
이런 내 의문을 들은 메이드장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결국 눈치채 버리셨군요」
「대체 뭘요!?」
갑자기 분위기를 불온하게 만드는 건 심장에 나쁘니까 참아주세요.
……메이드장이 시선을 살짝 피하면서 말을 잇는다.
「……저희 메이드들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스마이슨 님이 가진 「축제 느낌」을 바랄 뿐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메이드를 성욕 처리로 사용하는 주인」이는, 역할극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는 스마이슨 님의 취향에는 안 맞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 그게―……아니 뭐, 응, 확실히 그건 내 취향이 아니긴 하죠」
이 경우, 나는 축제의 신을 모신 가마. 또는 연극의 배우가 되는 걸까.
그녀들의 쌓이고 쌓인 울분을, 그야말로 「이상적인 주인님」에 가까운 내가 범해서 풀어준다. 사실은 이런 메이드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라는 일그러진 소원을, 나라는 배우를 통해 체험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들의 쾌락은 뒷전이라는 걸까.
그렇게까지 마음에 안 드는 역할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러브 러브 하렘을 가장 중요시하는 내게는,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은 상황일지도 모른다.
뭐 굳이 그런 내 신조를 끝까지 지켰느냐면, 지금 상대하는 메이드들처럼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상대와 난교를 즐기는 시점에서 전혀 지키지 못했다, 랄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창녀들도 내게 자기 몸을 팔러 온 거니까……어쨌든, 의도가 불순한 건 서로 똑같다.
「불쾌하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를……」
「아뇨아뇨아뇨, 음-그러니까. 그런 사과보다는……뭐, 그거죠. 처음부터 그냥 보지로 하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그걸로 괜찮으신지요?」
「네. 뭐, 가능하다면 나만이 아니라 상대도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펠라치오도 정말 좋아하지만」
「알겠습니다. 그럼, 성기가 준비된 사람을 선발해서……」
「아니아니, 모처럼이니까」
나는 메이드장의 손을 잡아당겼다.
「메이드장이 상대해주세요」
「……에, 저기, 제 몸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습니다만」
「상관없으니까. 얼른 올라타기나 해」
나는 위압하듯이 목소리를 낮췄다.
「나를 제멋대로 써먹은 벌이다. 네 자궁으로 책임지도록. 메이드장이잖아?」
기분이 상해서 목소리가 거칠어진 건지, 아니면 벼락부자의 불합리한 강요 흉내인 건지, 나 스스로도 어느 쪽을 바란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면서, 등을 부르르르 떨었다. 몸에 걸친 것이 카츄샤와 앞치마밖에 없었기에, 갈색 몸의 미세한 움직임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봉사……해, 드리겠습니다」
「좋아」
나는 히죽 웃었다.
메이드장이 앞치마의 옷자락을 끌어올리면서 의자에 앉은 내 위에 올라탄 다음, 작은 소리로 묻는다.
「그나저나, 스마이슨 님의 댁에는 메이드가 있는지요?」
「아직 전용 메이드는 없지만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꽤 많으니까 우리 집으로 옮겨오는 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그거 유감이네요. 방금의 그 말씀으로 운명을 느꼈는데 말입니다」
조금 거칠게 대했다고 해서 운명을 느끼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만.
「아, 제게도 부탁드려요―♪」
「제게도요-♪」
「당신들은 다음 기회에……응, 흐읏……아아앙♪」
메이드들이 메이드장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끼어들려고 했지만, 메이드장은 그녀들을 손으로 막으면서 자지를 스스로 보지 깊숙이 삼켜간다.
자지가 깊숙이 들어가자, 지금까지 가면 같았던 메이드장의 무표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뿌리 부분까지 들어가 버리자 늠름했던 눈매는 흐물흐물하게 풀리고, 입은 칠칠치 못하게 벌어졌으며, 목소리도 응석부리는 것처럼 변해 버렸다.
「……괜찮아?」
「ㄴ, 네헤에……죄, 죄송합니이……다하아아……흐으으읏……♪」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깊숙이 박아넣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흐물흐물하게 녹아 버려서 조금 걱정됐지만, 그런 내 걱정과는 달리 메이드장이 허리를 들썩들썩 격렬하게 흔들어서, 자지를 탐욕스럽게 맛보기 시작한다.
당황한 채로 그녀에게 어울려주는 동안, 그녀의 자궁구 앞, 배꼽 뒤쪽 포인트에 귀두가 부딪칠 때마다 그녀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표정이 풀리면서, 그 자극을 3번 왕복에 1번의 비율로 바란다는 걸 알게 되었다.
확실히 거기는 너무 깊어서 자지가 아니면 닿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자극하려면, 손 자체가 들어가야만 닿을 수 있는 위치다.
보지의 일부분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타입인 데다가, 내 자지가 마침 자극하기 좋은 형상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에 든 것 같다.
「여기가, 마음에……들어?」
「하히잇……흐읏, 아아앙!?」
그녀가 스스로 노출시키는 쾌감 포인트.
그 순간을 노려서 나도 허리를 밀어올리자, 그녀가 목을 뒤로 젖히면서 몸을 부르르르 떤다.
그리고,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쾌락을 연속으로 맛보는 걸 주저하는 것 같았기에, 그녀의 움직임이 무뎌진 순간 나는 그 부분을 귀두로 집중적으로 비벼댔다.
「아히이잇……! 아, 흐아아아아앙♪」
그녀의 표정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꼴사나워 보일 정도로 쾌락에 휩쓸려 간다.
메이드장을 그렇게 괴롭히던 나 또한 쾌락의 덩어리가 서서히 복받쳐 올라오는 것을 느꼈지만, 그녀에게는 굳이 알리지 않고 그저 허리를 흔들 뿐.
싸는 순간 자지를 빼서 정액을 다른 여자에게 줄 필요는 없다. 쾌락을 맛보여준 것도 그녀이니, 그녀의 안에다 사정한다. 이게 내가 익숙한 섹스니까.
나는 머릿속을 저릿저릿하게 마비시키는 듯한 쾌감을 즐기다가, 평상시의 쿨한 모습은 조금도 없이 혀를 내밀고, 가슴을 출렁이면서, 가랑이를 상스럽게 벌린 메이드장을 장난감처럼 계속 푸욱 푸욱 범하다가, 마침내.
「……으, 으으으읏……싼, 다앗……!」
「히아아아아아앙……──♪♪」
계속 허덕인 탓에 목이 쉬어 버린 메이드장의 허덕임을 들으면서, 그 질 안에다 걸쭉한 백탁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사정을 받은 메이드장은 절정의 여운으로 나를 힘껏 껴안으면서, 하아, 하앙 가느다란 한숨과 함께 몸을 바르르르 떤다.
「……처음 봤어, 메이드장의 이런 모습……」
「그 냉정한 메이드장을 이렇게나 엉망진창으로 가 버리게 하다니……역시 스마이슨 님은 굉장해……♪」
그리고 메이드장의 모습을 본 메이드들의 반응은 살짝 경직되면서도, 어딘가 입맛을 다시는 듯한 분위기.
이 상태 그대로 계속 그녀들을 상대하면 위험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갑자기 나타난 베아트리스가 그녀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당신들도 슬슬 그쯤 해두지!? 애시당초 이 남자랑 섹스하는 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니까!」
그녀가 외친 말은 발레리어(랄까 칼윈어)였지만, 대륙 동부에도 지점을 설치할 정도로 발이 넓은 오닉스 상사에 소속된 메이드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알아들은 것 같았고, 곧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서로 마주보면서 어떻게 할까 당혹스러워 한다.
그건 그렇다쳐도 일단 나 계속 섹스하는 건 확정인 걸까. 배고파. 슬슬 점심을 먹고 싶은데. ……바르르르 떨면서 숨이 거칠어진 메이드장 아래에 깔린 나는, 꼬르륵거리는 배를 어루만졌다.
한편, 우리들이 섹스중인 대기실에서 환영 결계로 차단된 무대쪽에서는, 완전히 알몸이 된 채로 계속 스케치하던 글로리아 씨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이대로라면 밤까지 다 못 그리겠는데……좋아, 둘이나 셋씩 짝을 지어서 무대로 올라오세요. 한꺼번에 그려줄 테니까」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노르 씨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저기 그게, 두 명을 한 화면에 그리면 수고가 두 배로 들지 않아? 그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은데?」
「아니, 줄일 수 있어」
글로리아 씨가 단언한다.
「이런 그림을 그릴 때는 말이지, 구도나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에 시간이 많이 걸려. 하지만 그 문제들을 해결하면 인원수는 문제가 전혀 안 돼. 한 명씩 올라와서 어떤 포즈를 취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면,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3~40% 정도는 절약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해」
「그런 거야?」
노르 씨는 별로 납득하지 못한 듯했지만, 실제로 두 명씩 무대로 올라와서 서로 몸을 뒤얽는 포즈를 취하게 하자 글로리아 씨가 그리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좋-아, 당신은 그 포즈로, 그리고 당신은 이 포즈로. 좋아 아주 좋아요―」
처음에 2인조로 무대에 올라왔던 메이드들은 서로 등을 맞대고 글로리아 씨를 바라보는 포즈 정도였지만, 점점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뒤에서 껴안고는 가슴과 가랑이를 애무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게 하거나, 그에 맞서듯이 코스모스 본점의 창녀들이 마치 후배위를 하는 듯한 포즈로 얽히게 하거나 등등.
물론 실제로 딜도 같은 장난감은 착용하지 않았지만,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마지막 차례로 펠리시아 양과 마르체 양이 그야말로 하렘 플레이 같은 분위기에서 엉덩이를 내민 포즈로 탐스러운 알몸을 과시하자, 관객인 남자들의 열광은 최고조에 달하고, 글로리아 씨의 붓놀림도 가장 분주해진다.
「아무리 그래도 저건 이미 포르노 아닌가? 예술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그렇달까 저 아이 너무 어려보이는데? 저기, 코스모스 양. 이건 좀」
「저래뵈도 저 아이는 어엿한 성인이고, 떳떳하게 일하고 있답니다아―♪ 그렇죠, 이자벨?」
「물론이죠」
카를로스 씨가 시선을 돌리면서 묻자, 일단 책임자로서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던 코스모스와 이자벨 양이 확실하게 보증해 준다.
둘 다 실 한 오라기 감지 않은 알몸이었기에 남자들의 눈을 호강시켜 주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이자벨 양은 가끔씩 남자들을 도발하듯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보이기까지 했고.
우리 암컷 노예들도 알몸을 보여주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다지만, 역시 그 관록은 흉내낼 수 없었다.
「저, 저기……벌써 3번이나 사정, 하셨는데요……다른 분께 양보해야되지 않을까요……?」
「네이아와의 섹스는 느긋해서 치유되는 거 같거든. 조금만 더 부탁해」
「……네, 네에」
멀리서 무대를 바라보는 나는 네이아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한 채로 잠시 휴식. ……보지에 삽입한 채로 휴식이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라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었다.
왜냐면 메이드들도 다른 암컷 노예들도 창녀들도 모두 황당할 정도로 탐욕스러웠거든.
붉은 노을이 타오르는 저녁 하늘 아래, 네이아는 당연히 실 한 오라기 감지 않은 모습으로, 내 허리 위에 대면좌위로 올라타 있었다.
남자들의 시선은 환영으로 차단되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역시 보여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지 초조해 보인다. 그런데도 섹스하자는 내 요구를 당황하면서도 받아들이는 그녀가 정말 사랑스럽다.
주르르륵 흘러내리는 정액이 그녀의 가랑이는 물론, 내 하반신과 의자, 그 아래의 잡초를 하얗게 뒤덮는다.
그런데도 3일 금욕의 효과인지, 한계인 듯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밤의 실전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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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시원해진 건 좋은데,
모기가 말썽이군요.......
어서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