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83화 -- >
그날 밤.
「헤에―. 코스모스 본점에 갔었구나」
「거기 정말 굉장하지―. 물론 탈크에도 수많은 창관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독특한 문화를 만든 곳은 거기뿐이라고 아버님가 말씀하셨어」
시마 양과 루키노 양이 저녁 식사를 차려주면서 알려 준다.
「문화를 만든다……라뇨?」
「뭐랄까……거기만 나라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나」
「물론 코스모스 본인은 「그저 창관으로서 손님을 위해 최선 다하고 있을 뿐이랍니다―」라고 둘러대고 있다지만. 이런 얘기도 들었어? 거기에 들어간 여자가 그 창관에 아예 정착해서는, 대대로 모녀가 창녀로 일하면서, 창녀를 관둔 할머니가 청소와 세탁을 맡아 주고 사생아들을 돌봐준다……는 가족도 있대」
「아, 나, 오늘 그 아이와 승부했어요」
「아, 만났구나. ……그래, 그리고, 그 가족이 정말 굉장한 게 말이지, 딱히 창관에 빚 같은 것도 전혀 없는데, 모두 섹스가 너무 좋아서 창녀를 하는 거래. 할머니든 손녀든, 창녀를 관두고 거길 떠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들었어」
「거긴, 그 안에서도 얼마든지 풍요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창녀들만의 사회가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어. 물론 힐다 언니만큼은 아니지만, 솜씨 좋은 마법 의사 겸 창녀도 몇 명 있다고 하고」
「마법 의사 겸 창녀라……니, 잠깐 마법 의사가 창녀도 하는 겁니까?」
힐다 씨처럼 「진찰하는 김에 모든 에로도 OK」라는 의사가 실제로 있기는 하지만, 원래 마법 의사는 의료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인데.
「거기는 말이지―. 모두 「겸업 창녀」야. 창관 앞 술집의 요리사도 메이드도, 근처의 옷가게에서 일하는 점원도, 모두 본관에 있을 때에는 창녀로 활동해. 물론 창녀는 아니지만 그 가게들에서 일하던 아이도, 분위기에 물들어서 스스로 창녀가 되어 버린다고 들었어」
우와, 그거 무섭네. 정말로 3일 동안 내 암컷 노예들을 거기 보내놔도 괜찮은 걸까. 설마 창녀가 되서 남겠다는 녀석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
그 때, 부엌에서 마지막 요리를 옮겨온 미라 양이 이야기에 끼어든다.
「거긴 말이지, 그냥 즐기러 갈 뿐이라면 그저 이상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창관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코스모스 씨가 정부와 몰래 교섭해서 얻어낸, 거기만을 위해 제정된 조례……가 20개 정도 있다고 해」
「그런 것도 있대요? 맙소사……」
「그녀 자신도, 대단한 유명인인 것 같아. ……그리고 그 권력을, 전부 섹스와 에로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도 참 대단하달까……」
「사실은 얼마 전에 아버님에게 들어서 알게 된 거지만 말야―. 우리도 그녀가 그냥 힐다 언니의 친구면서, 아버님의 마음에 든 창녀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
「제정된 조례의 내용이 우리들의 생활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들 뿐이라는 것도 참 대단하지―. 「창관 주위 50m 이내에 한정해서, 합의 후 야외에서의 성행위는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아니한다」라거나 「탈크에서의 풍속업 종사자 및 그 가족의 세금은, 인가를 받은 시설 대표자가 결정한 액수만 납부하도록 한다」라거나 등등」
「아, 그거 좀 치사하네」
「원래 창녀는 큰 돈이 필요해서 시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니까 그 구제책. ……도 되지만, 사생아의 호적 신고를 꺼리는 창녀 대책도 된다고 해」
「아……맞다, 아이를 호적에 올리면 세금을 더 내야 되니까……」
창관에서 태어난 아이는, 호적에 오르지 않은 떠돌이가 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물론, 부모가 당당히 「우리 아이」라고 밝히기 어려운 입장인 데다가, 또한 호적에 올리면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나기에, 「없는 것」으로서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생활고 때문에 팔려나가지 않고 일정 나이까지 자라날 수만 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라고들 하지만, 코스모스가 제안한 조례 덕분에, 창녀 자신의 기분 문제는 일단 제쳐둬도, 세금 때문에 아이의 존재를 숨기거나 무시할 이유도 없어진다.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세금 내기 싫어서 창녀가 되는 여자가 늘어나도 곤란하니까, 풍속업 인가 심사는 엄격하게 한다지만. 그리고 창녀를 그만두면 조례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게 되니까……아이가 독립하기 전까지는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지」
「아―……「코스모스 본점을 위한 조례」라는 게 그런 거였군요」
창녀들이 손님과의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피임 마법이 있긴 했지만), 설령 아이를 낳는다 해도 창관에다 탁아소를 당당하게 개업한 다음, 거기서 양육하는 패기.
대부분의 창관에 코스모스 본점 같은 복지를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 하지만 거기처럼 해야만 이 조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역시 굉장하네요, 그 사람……」
「뭐, 그건 인정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저녁 식사 준비도 끝났다.
그리고, 해가 져도 창관에서의 창녀 강습은 계속되는지, 아직 안제로스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뭐 드래곤인 에마도 함께 있으니까,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모두 여기 남아서 창녀가 되겠다, 같은 걱정은 안 해도 될 테고.
그리고, 같은 테이블에는 노르 씨와 힐다 씨, 아이리나와 페넬, 방금 전에 돌아온 라이라와 마이아도 앉아 있다.
「변함 없이 요리 솜씨가 훌륭하네……시마 쨩은」
힐다 씨가 차려진 요리를 둘러보면서 감탄한다.
접시에 담긴 건 커다란 꽃송이 같은 요리였다.
종류는 모르지만 짙은 녹색부터 엷은 녹색, 보랏빛과 붉은 이파리 야채로 바깥쪽을 장식하고, 밀가루나 쌀가루로 만든 걸로 생각되는 안쪽의 얇은 꽃잎은 한창 피어나는 장미처럼 휘감겨 있다. 그 꽃잎 사이에 채워진 다진 고기와 생선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고, 가장 안쪽에는 반으로 쪼갠 야자 열매 껍데기 안에, 꽃 모양으로 담긴 과일들이 들어가 있다.
다양한 색의 재료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각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레스타답지 않게 수고가 많이 드는 요리였다.
「아니 그게- 처음에는 그냥 고기 파이라도 만들어 볼까 생각했었는데―. 재료를 준비하다보니 갑자기 감이 와서 되는 대로 만들어봤어」
「맛도 보증할게―. 먹기는 약간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시마가 만든 요리는 맛도 겉모습도 다 좋은데, 먹기가 약간 불편하단 말이지」
아무래도 요리할 때에는, 거유인 시마 양이 리더가 되는 것 같다. 평상시에는 가장 냉정한 미라 양이 리더처럼 보여서, 요리할 때에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첫인상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얇게 썰린 빵 같은 꽃잎 하나를 손으로 뽑아낸다.
그 꽃잎에 달라붙은 다진 고기와 소스의 맛있는 냄새를 맡자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간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한입에 먹어치운다.
……오오.
「굉장해……이 꽃잎만으로도 진짜 맛있는데요」
「그렇지―?」
시마 양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듯이 가슴을 편다. 이걸 사람 수만큼 만드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었을 텐데, 지친 기색은 조금도 없는 게 정말 믿음직스럽다.
그리고 요리 쪽은, 꽃잎부터 어떻게 만든 것인지 신기할 정도로 섬세했고, 달콤함과 고소함, 약간의 짠맛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킨 부드러운 생지와 고기의 육즙, 코가 뻥 뚫리는 듯한 강렬한 소스가 실로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쌀가루로 만든 것으로 생각되는 꽃잎도 먹어보니, 이것 또한 쌀의 달콤한 맛을 잘 살리고 있었다……아, 이건 아래의 야채로 감싸서 먹으면 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해서 꽃잎을 야채로 감싸서 먹자, 시마 양이 「아, 그렇게 먹는 게 좋겠네」라면서 손뼉을 쳤다.
「그냥 뽑아 먹으면 고기가 자꾸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었거든. 뭐 떨어진 고기는 다른 빵이랑 같이 먹으면 되니까 어차피 상관없어-라고 생각했었지만」
「어떻게 먹는지는 전혀 생각 안 한 겁니까!?」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그게 내 요리의 모토니까」
이상한 포즈로 단언하는 시마 양. 뭐 그렇긴 하지만, 확실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스프랑 뫼니에르도 있어―」
「뫼니에르라……이거도 생선으로 만든 건가요?」
「이거 만들고도 재료가 남아서 뫼니에르도 만들었어. 이건 시마랑 내가 만든 거라서 맛있을 거야」
루키노 양이 접시를 이쪽으로 밀어준다.
「그야 내가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맛있겠지―. 그리고 뫼니에르는 딱히 먹는 방법이 까다롭지도 않잖아―」
「솔직히 시마 넌 그거 만드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었잖아. 어때? 이거도 맛있지?」
「그냥 잘라서 찍어먹으면 되는 거죠?」
뫼니에르는 그냥 나이프로 잘라낸 다음 포크로 찍어먹는다. 확실히 이쪽도 정말 맛있다. 앞서 먹은 요리만큼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라지는 않았지만.
「흠. 맛내기는 섬세하면서도 대담하고, 색감과 신선도는 역시 남국답게 선명하고도 신선. 손으로 집어먹는 재미 또한 각별하군」
「아이리나 님, 가슴에 소스를 흘리셨어요」
「므읏. 이정도는 세척 마법을 쓰면 되잖나」
「그야 옷은 세척 마법을 쓰면 되겠지만……무엇보다, 입가를 이렇게 더럽히시면 위엄이고 뭐고 없답니다」
그야말로 아이 그 자체, 라고는 말하지 않는 게 페넬의 자그마한 배려. 식사 동안 아이리나가 갑자기 토라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호오. 이거 훌륭하군. 용은 요리가 거칠든 섬세하든 다 먹을 수 있다만, 이건 정말 맛있다」
「응. 조금 전까지 샌드웜을 날것으로 잡아먹고 왔는데도 맛있다」
두 드래곤도 수수께끼의 요리에 매우 만족한 것 같다.
「그럼, 이 다음에는 뭘 할 거니, 매제군?」
식사를 즐기고 디저트까지 해치워서, 잘 먹었습니다 라는 분위기가 되자 노르 씨가 이후의 예정을 물어 왔다.
「이 다음 이라……」
「밤은 이제 막 시작이란다? 게다가, 미라들도 보답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노르 씨가 3자매를 흘긋 곁눈질한다.
미라 양은 약간 부끄러운 것처럼 시선을 돌리고, 시마 양은 어깨를 움찔 떨었으며, 루키노 양은 노르 씨를 바라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듯이 입을 덥석덥석.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보답이라고 해도……전 보답으로 드릴 만한 게 별로 없는데요」
「보답이라고 해서, 돈이나 선물을 준다……같은 촌스러운 발상은 0점이에요, 매제군」
「네?」
「매제군이 여자에게 줄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환영받는 게 뭐였더라?」
「아, 아니, 그건……전 원래, 딱히 강요는 하지 않는 주의였는데요」
「저기 말야. 우리 가족 사이에서 매제군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는 알고 있니? 어떤 소문이 퍼져 있을 것 같아? ……그런 매제군이랑 어떻게든 사이 좋아지고 싶어서, 먼저 다가오고 요리까지 대접해 줬는데, 그녀들이 바라는 보답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나?」
「……뭐랄까 저, 가까이 가거나 만지기만 해도 임신해 버리는 귀축 취급인가요?」
폴카에서는 이미 그런 이미지가 정착해 버려서 어쩔 수 없지만, 탈크에서까지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왜냐면 그게, 확실히 따님 중 두셋과 섹스를 하긴 했지만, 아슈톤 대신도 아내가 10명이나 있으니까. 게다가 일반적으로 중혼이 인정되는 세레스타이니만큼 나 정도야 딱히 비상식적인 것도 아니고.
아, 암컷 노예……는 진짜 노예가 아닌 그냥 이미지 플레이에 가까우니까. ……어쨌든 실상과 전혀 다른 말인 건 틀림없기도 하고.
「어쨌든, 처녀거나 결벽한 아이는 함부로 다가올 수 없을 정도의 평판인 건 확실해. ……왜냐면, 당신이 목걸이를 걸어주고 고삐를 틀어쥔 상대가 바로 힐다 언니잖아?」
「아, 아―……」
힐다 씨가 내 옆에서 행복하게 지낸다는 사실은, 오닉스 일족에게 있어서 내가 그 누구보다도 정력 좋은 수컷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그래서, 어떻게 할 거니? 오늘 보답해 줄 거니? 아니면 쟤네들도 정령제 당일까지 미룰 거니? ……아니면 나랑 즐길래?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나랑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드무니까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해―」
노르 씨가 왠지 응석부리듯이 말한다.
3자매는 노르 씨의 그 말이 조금 불만스러운 것 같다. 어라, 혹시 정말 나와 에로한 걸 즐길 생각입니까?
「셋 다 백살이나 됐는데 아직까지 처녀야☆ 셋이 언제나 같이 다니는 데다가 분위기가 항상 이래서, 이 애들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는 앤디 군 같은 남자가 아니면 평생 남자를 모르는 채로 살게 될지도 몰라. 그건 꼭 알아 주렴」
「그런 말을 들어도……으음」
나는 그녀들을 갑자기 의식해 버렸다.
정말 친절한 가족이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섹스도 OK였다니.
……그, 그런 사정 때문에, 하룻밤을 함께 해야 한다면……뭐, 굳이 주저할 생각은 없지만.
아니, 어쩌면 섹스하다보니 없던 독점욕도 생겨 버릴지도 모르지만, 이 탈크의 정조 관념을 똑똑히 알게 된 지금은, 그녀들도 딱히 아무런 생각 없이 내게 안기고 싶어하는 건 아닐 테니, 그렇게까지 무겁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
그래도 말야.
「……그게, 말이죠」
「왜? 역시 창관에 맡긴 암컷 노예들이 신경 쓰여?」
「음……실은 코스모스 씨에게 도전을 받았거든요……그 승부를 위해서 가급적이면 정령제 당일까지는 금욕해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금욕?」
「……호, 주인님더러 금욕을 해달라?」
말을 잃는 노르 씨와, 지금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거지? 라고 중얼거리면서 어이없어 하는 라이라.
소스가 묻은 웃옷을 벗어서 가슴을 드러낸 아이리나가 팔짱을 끼고 코웃음친다.
「스마이슨 님에게 금욕이라니, 정말 안 어울리는군」
「아니 어울리냐 어울리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잖아」
「원래, 평범한 남성은 남자는 잦은 성교를 고통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기에, 금욕을 하게 될 경우 성교시 더 큰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이몸도 알고 있네. 허나 스마이슨 님은 상대할 여성과 시간만 있다면, 그야말로 절대로 쇠약해지지 않는 성욕의 화신. 그렇기에 상대 여성 또한, 수치심을 버리고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면서 안길 수 있는 것일 터」
「별로 내키지 않는다거나 귀찮다 같은 말을 들어 버리면, 아무래도 욕망에 솔직해지기 어려우니까요」
아이리나와 페넬이, 내 엄청난 성욕을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 준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한다 해도, 내가 금욕과 어울리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없지 않을까.
그리고, 겨우 3일 정도는 섹스하지 않고 보내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 나, 셀렌이 찾아오기 전까지 20년 넘게 동정이었던 데다, 칼윈에 있을 때에도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오랫동안 섹스를 못한 적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섹스를 못해서 발광하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은 적은 없었어.
「애시당초, 여자도 시간도 충분히 있는데, 앤디 님의 정액을 자지 안에 남겨두는 것 자체가 정액 낭비다」
「아니 마이아, 그 논리는 좀 이상한데」
정액 낭비라니 대체 뭔 소리야.
애시당초 보지에다 사정해도, 양이 너무 많은 나머지 들어가지도 못하고 대부분 되흘러나오는 내 정액을 보면 차라리 싸 버리는 게 더 낭비 같은데?.
곤혹스러워 하는 내게, 힐다 씨가 천천히 설득하듯이 입을 연다.
「앤디 군. 의학의 세계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뭔데요?」
「참는 건 몸에 해롭다☆」
「아니 눈앞에 알몸의 여자가 있다면야 확실히 참는 게 더 해로울 지도 모르긴 합니다만? 겨우 3일 정도 섹스를 참는 건데 해로울 것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아니 벗지 말아 주세요 아이리나도 아래옷 벗지 말고 라이라 넌 또 언제 벗은 거야!?」
「호호호, 이러면 참는 것이 더 해로워지지 않겠나?」
「아니, 나는 창관에서 교육받은 안제로스들의 봉사도 코스모스들의 대접도 최대한 즐길 생각이라니까. 어쨌든 안 할 거니까 모두 일단 옷 좀 입어요! 난 정령제까지 참을 겁니다! 난 약속을 잘 지키는 착한 아이니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차피 즐기는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는지, 라이라와 마이아, 아이리나, 힐다 씨는 순식간에 옷을 벗었고, 페넬과 노르 씨, 심지어는 시마 양까지 옷을 벗으려고 했기에 당황하면서 옷을 다시 제대로 입게 한다.
미라 양과 루키노 양은 어떻게 할지 다소 고민하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옷을 벗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틀이든 사흘이든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네만. 매일 수십 발씩 쌀 수 있는 스마이슨 님이니까, 오늘 밤 정도는 즐겨도 안 들킬 것 같지 않나?」
「어쨌든 정령제 당일까지는 좀 참아줘!」
벌거벗고 달라붙는 아이리나를 필사적으로 설득한다.
실은 네 그 가녀린 알몸을 보니까 자지가 빳빳해져서 그래. 어쨌든 빨리 옷 좀 입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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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니까 한결 시원해졌네요.
아니 너무 시원해져서 선풍기 세게 틀고 자면 감기 걸릴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