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74화 -- >
「노르 쨩은 분위기만 좋으면 남자와 자 버리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의외로 의리도 있었네에―☆ 한 번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킨달까나」
「그, 그건 당연하잖아? 아무리 자기 돈은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다 해도, 뭔가를 사기로 결정하면 함부로 낭비하지 않게 되니까. 그뿐이야」
「응후후훗, 그야말로 대상인의 영애 같은 느낌의 비유네에☆ 하지만 노르 쨩 같은 무희에게 「내 여자가 되라」라는 남자는, 꽤 많지 않았어?」
「있기야 했지만……매제 군과는 다르게 나를 제멋대로 속박하려는 남자가 대부분이라서, 별로 어울려 주고 싶지 않아」
노르 씨가 자신의 몸을 만지작거리는 내 손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잡으면서, 조금 불만스러운 어조로 말한다.
……에-그러니까, 그건 즉 내가 그녀의 방랑벽을 용납한다(랄까, 애시당초 내 곁에 잡아둘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지만)는 게 플러스로 작용한 건가요?
「뭐, 보지만 내 전용이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는 쪽이 훨씬 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노르 씨는 내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지었다.
「여자를 믿는다 라는 건, 그런 게 아닐까나? 한 자리에 옭아매는 것보다는, 「내가 바라는 장소에서 마음대로 춤추는 나」를 사랑해 주는 남자야말로, 내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껴지니까」
「아, 아하―……」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하면서, 상대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일반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관계이자, 자연스러운 감정.
하지만,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건 자유를 사랑하는 그녀의 성격 때문일까, 아니면 오래 사는 엘프이기 때문일까.
그녀의 「암컷 부분의 우선권」만 손에 넣고, 나머지는 모두 그녀 본인의 마음에 맡기는 것이야말로, 그녀가 요구하는 파트너로서의 이상……인 듯하다.
그리고 남자 또한 그런 경우가 있다. 되도록이면 멋지게 일하는 뒷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를 사랑하면 일도 고향도 모두 버리고 언제까지나 함께 해 줘!」라는 말을 듣는 게, 반드시 기쁜 것만은 아니다.
「물론, 나라고 해서 매제 군과 함께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랍니다? 언젠가는 폴카라는 곳에도 가 보고 싶어. 하지만, 매제 군이 내가 바라는 대로 사랑해 주기에, 나도 매제 군과 만나는 순간마다 사랑이 불타오르고, 이런 아침부터……가슴을 주물리고, 엉덩이를 비벼져도……심지어는 자지를 푸욱 쑤셔져서, 임신해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엄청 임신하고 싶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나는 말이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 누구에게도 속박되고 싶지 않아요. 마음에 안 드는 놈과는 절대로 함께 있고 싶지 않고, 함께하고 싶은 상대라면 종족이나 나이, 성별 같은 건 조금도 신경쓰지 않아. 만약 그 함께 있고 싶은 상대의 주변이 가득 찼다 해도 포기할 생각 따위는 조금도 없다는 거지. 그러니까 정말로 함께하고 싶다……설령 매제 군이, 다른 가족들은 모두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응석부려 버리고 기분 좋은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린다는 거에용」
노르 씨가 조금 무리한 자세로 내 뺨에 키스하면서, 속삭인다.
「참 힘들겠어, 매제 군도♪ 당신의 자지는……변덕스러우면서도 끈질기고, 음란하면서도 심술궂은 누나의 자궁 마음에 들어 버렸으니까♪」
「저기 말이죠 노르 씨」
나는, 그녀의 아슬아슬한 반투명 옷을 어지럽힌 다음, 창문으로 비쳐드는 사막 도시의 밝은 햇빛에 빛나는 그녀의 갈색 피부를 감상하면서, 콧김으로 그녀의 긴 귀를 간지럽히듯이 마주 속삭였다.
「자기가 얼마나 나쁜 여자인지 강조하는 것 같지만……제가 보기엔 포상으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그거」
「그래……?」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만 제 자지는 꽤나 바빠서 말이죠. 노르 씨와 노르 씨만의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암컷 노예들과는 다른 사랑을 즐기는 것도 꽤나 기대된답니다」
「……후후, 역시 매제 군은 마음에 들어♪」
노르 씨가 취한 것처럼 웃으면서, 내 손으로 어지럽혀진 옷을 벗어던진다.
「노르 쨩도 차암, 나나 디아네 쨩보다 먼저 임신하면 안 된다구우? 첫 아이 정도는 멀리서 고생하고 있는 디아네 쨩에게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나?」
「글쎄, 그건 정령의 뜻에 달린 것 같은데. 나보다 훨씬 오랫동안 마구마구 섹스해왔으면서도 임신하지 않은 잠꾸러기 자궁에게는, 굳이 사양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차암, 정말이지. 앤디 군, 설마 노르 쨩을 진짜로 임신시킬 건 아니지? 디아네 쨩은 지금까지 계속 손해만 봐 왔으니까」
「나야 그저 눈앞의 보지로 기분 좋아지면 될 뿐입니다. 임신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힐다 씨의 호소는……가능한 한 나도 배려해 주고 싶었지만, 아이 만들기만큼은 아무리 전력을 다한다고 해도 운에 맡겨야만 하니까.
하지만 노르 씨는 실제로,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임신해 버릴 것만 같은 분위기가 있으니까. 별다른 고생도 없이 맛있는 부분만 가로채는 느낌이랄까나.
「뭐, 노르 씨가 힐다 씨와 디아네 씨보다 늦게 임신해서 안달난 나머지, 폴카에서 정액에 절여지는 생활을 해 준다면야, 그건 그것 대로 대환영이지만요」
「내, 내가 그런 짓을 하면, 모처럼 당신도 마음에 들어한 나와의 거리감이 엉망이 되어 버리잖아」
「저야 당신이 어떤 식으로 다가오든 받아들일 거니까요. 노르 씨가 거리감 유지를 즐기는 것처럼, 저도 나름 자신 있는 끈적끈적하고도 러브러브한 분위기에서 사랑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치사한 유혹이네. 지금 야한 걸 정말 하고 싶은 기분이라서 그런지,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잖아……♪」
침대 위에서 몸을 겹치는 것도 좋지만, 옆에서 참관하는 글로리아 씨를 배려해서, 창가에 손을 짚게 한 다음 후배위.
본관이나 정령제 준비를 하는 장소와는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허리 위쪽은 훤히 들여다보인다. 마침 좋은 위치에 있는 놈에게는 숨김없이 다 보여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특대 서비스 위치를 잡은 다음, 아침부터 옷을 벌거벗은 채로 허리를 서로 부딪히기 시작한다.
보여질 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은 해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고, 그걸 흥분의 재료로 삼는다. 그렇게 분위기를 중시하는 노르 씨와의 의사소통이 사랑스럽다.
「우, 우왓……누군가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글로리아 씨가 당황하면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겠냐는듯이 허리를 띄웠지만, 방문을 닫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커튼 같은 것도 없다.
「괜찮아, 노르 쨩과 앤디 군은 안뜰에서 당당하게 수면 섹스를 즐기기도 했으니까☆」
「에, 에엣―……? 이런 대가족이 거주하는 저택에서요……?」
「둘 다 정말 뜨겁네에―☆ 뭐, 나도 저렇게 유혹당하면, 가족 모두가 보는 앞에서 목걸이 하나만 건 채로 엎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옹☆」
글로리아 씨도 끌어들인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힐다 씨, 그건 안되죠.
물론 입 밖으로는 말하지 않고 마음 속으로만 딴죽을 걸면서, 몸은 노르 씨와의 섹스에 몰두한다.
노르 씨는 디아네 씨 자매들 중에서도 키가 상당히 큰 편이며, 다리도 매우 길다.
내 암컷 노예 중에는 키가 작은 아가씨들이 많다보니, 후배위로 할 때 안정적인 자세를 위해서는 내가 무릎을 살짝 굽혀야 했지만, 노르 씨와 할 때는 똑바로 서도 그 크면서도 잘 짜여진 엉덩이에 도전할 수 있기는커녕, 오히려 노르씨가 다리를 살짝 벌리고 허리를 내려야 높이가 겨우 맞는다.
오랜 댄서 생활로 아름다워 보이는 허리 자세를 체득했는지 자연스럽게 위로 솟아오르는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쥔 다음, 은빛으로 빛나는 머리카락 아래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내는 갈색 등을 껴안은 채로, 나는 체중을 걸듯이 허리를 앞뒤로 크게 흔들기 시작한다.
「응, 흐읏, 아흣, 아앙, 강해애……너무, 좋아아아……♪」
「오랜만에 맛보는 매제의 자지 맛이……어때요? 맛있나요?」
「자궁구가, 야성적으로 푹푹 쑤셔지고 있어……♪ 너무 거칠어서, 더욱 더 반해 버릴 것만 같아아♪」
「노르 씨의 보지도, 온통 침투성인데요……!」
「시, 식당에서 매제 군을 봤을 때부터……하반신이 교미 모드가 되어 있었어어……♪」
「우리 암컷 노예들도 이거보다는 더 오래 참을 수 있습니다만. ……암컷 노예보다 자지에 더 쉽게 굴복해 버리는 처형이라니 부끄럽지도 않나요?」
「왜냐면……왜냐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은데, 갑자기 매제 군이 거기에 나타났으니까……!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자지 너무 좋아 모드가 되어 버렸어……♪」
「이렇게 음란한 정액 중독 댄서가 처형이면서 연인이라니, 너무 행복해요」
「흐으읏……♪」
어느새 새디스틱해져 버린 나는, 노르 씨에게 허리를 흔들게 하면서, 오로지 모멸에 가까운 말로 그녀를 희롱하고, 커져가는 가학심을 만족시킨다.
그런 내게 응하는 것처럼, 노르 씨가 확실히 정액을 구걸하는 춤을 추듯이 허리를 더욱 격렬하게 흔들면서, 내 자지를 다이나믹하게 자극해 온다.
그러면서도.
「연……인이라니……♪」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을, 감동한 것처럼 되뇌인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그녀가 내게 취하던 입장은, 어디까지나 「누나」였다.
그런 걸 멍하니 생각하면서도, 머릿속은, 부풀어 오른 쾌락을 그녀의 뱃속에 쏟아붓고 싶다는 욕망으로 달궈져 간다.
최고의 미녀고, 최고의 댄서면서, 최고로 음란한 내 처형이자, 연인.
가끔씩만 만날 수 있지만, 그 타오르는 열정과 욕정은 암컷 노예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 내 아이를 낳아줄 약동미의 여신.
그런 그녀의 존재와 사랑을 피부로, 가랑이로 맛보고, 눈으로, 귀로, 코로, 혀로, 빠짐없이 느낀다.
「임신해 줘욧……!」
「흐읏……아아아아아아앙……♪」
뷰우우웃, 반은 고체에 가까운 매우 진하고도 걸쭉한 정액이 요도를 질주하는 감촉이 느껴지고, 그녀의 질 주름을 부풀어 오른 귀두가 한층 격렬하게 밀어올리는 느낌을 즐기면서, 정액을 그 보지 안에다 힘껏 쏟아붓는다.
물론 그녀의 자궁이 그 많은 양의 정액을 다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했으므로, 뿜어져 나온 정액은 그녀의 아랫배를 계속 부풀리다가, 이윽고 보지와 자지의 틈새로 푸슈슈슛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온다.
아침이라고는 해도 사막의 여름.
자신과 그녀의 몸이 어느새 땀투성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쾌락으로 구워지면서 어딘가 현실로부터 멀어졌던 오감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느낌을 느긋하게 맛본다.
「이야―…… 머릿속에 담아뒀다가 두고두고 에로 그림책으로 그리고 싶은 섹스였어……」
글로리아 씨가 신음소리를 낸다.
그 이후로도 창가에서 포즈만 바꾸는 채로 3번 연속 몸을 겹치고 나서야 노르 씨가 겨우 만족한 것 같았기에, 다시 거리로 나갈 준비를 하게 되었다.
점심이라기에는 조금 이르다. 그 전까지 한 두 군데, 관광하기 딱 괜찮을 듯한 시간.
「정액 냄새가 조금 나네. 가는 길에 가까운 오아시스에 들를까?」
「어라, 그거 좋네요오☆ 글로리아 쨩도 탈크의 오아시스 문화, 보고 싶었지?」
「아―, 그거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그렇달까, 나만 데려가도 괜찮은 거야? 뭐랄까 말려 줄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진짜 괜찮으려나」
뭘 말리는지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글로리아 씨가 걱정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에로 그림책 화가로서 업계인임에 자긍심을 가진 글로리아 씨도 딴죽을 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 자매는 에로하니까. 그리고 탈크 문화도.
……그리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쓴웃음을 띄우면서 문득 창 밖을 봤다가……깜짝 놀랐다.
「좋아! 멋져! 이제 하나 더!」
「높이 간다! 이얏, 얏!」
「라스트! ……훌륭해!」
어째선지 뜰 한가운데에서, 3방향에서 던져진 접시들을 루나가 그것을 보기좋게 공중에서 모두 받아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양손과 겨드랑이뿐만이 아니라, 어깨, 꼬리, 심지어는 한쪽 발바닥으로.
뭐랄까 묘기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는지, 주위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지고 있었다.
「아주 훌륭해! 본 무대도 이걸로 가자!」
「꽤 하네―. 고양이 수인이라고는 해도 운동 신경이 이렇게나 좋은 아이는 거의 없으니까―」
「응. 그 수라장을 빠져나가기도 했고」
접시를 던진 건 어디선가 만난 기억이 있는 다크 엘프 여성들.
「어라―. 뭔가 마음이 잘 맞은 것 같네에☆」
「미라와 시마, 루키노군요. 이전에는 그 이상한 엘프 여자와 같이 다녔던 것 같은데, 저 고양이가 마음에 든 걸까나」
그러고 보니 아침 식사 자리에는 나오지 않아서, 루나도 있었다는 걸 잠깐 잊고 있었어…….
아무래도 루나는 이 집에 묘할 정도로 빠르게 친숙해졌는지, 이전에 왔을 때에도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볕을 쬐고 있기도 했으니까.
의외로 카를로스 씨 저택의 사람들과 성격이 잘 맞는 걸까.
「아, 앤디」
그리고 나를 본 루나가, 접시를 쌓은 다음 근처에 내려놓고는 내게 달려 온다.
그리고 그녀와 어울리던 3자매도 그런 루나를 뒤따르듯이 이쪽으로 다가와서는,
「안녕 힐다 언니, 노르 언니」
「어디 가는 거야? 놀러?」
「저기, 나리스는 안 왔어? 다음에는 언제 와?」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 왔다.
「지금부터 앤디 군을 데리고, 탈크 관광이라도 할까……라고 생각 중이었거드은」
「너희들도 올래?」
힐다 씨와 노르 씨가, 창문 아래로 그녀들을 내려다보면서 묻는다.
「갈래―!」
「관광이라면 맡겨 줘!」
「전번의 소동을 반성해서 탈크의 명소를 다시 엄선했답니다」
안 그래도 말려 줄 사람이 필요했으니까, 마침 잘 된, 것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