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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65화 (66/100)

<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65화 -- >

드래곤 4마리의 편대 비행은, 낮에 환영 없이 날아다니면 상당히 눈에 띌 것이다.

애시당초 마을의 보통 주민이 드래곤을 멀리서라도 볼 일 자체가 거의 없다. 원래는 드래곤들이 환영 따위 안 쓰고 당당히 날아다녀도 아무도 불평할 수 없지만, 드래곤들도 자기들이 공포의 대상이라는 건 잘 알고 있으므로, 환영 마법을 쓰지 않고 생각없이 날아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라이라는 가끔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알 수 없어도 환영 마법 없이 마을이나 도시에 착륙하는 경우가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런 라이라의 행동 덕에 그 마을이나 도시의 주민들이 우리들에게 경의를 표한 경우도 많다. 라이라 나름대로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르겠네.

그건 그렇다쳐도, 드래곤 4마리가 별로 높지도 않은 하늘(일단은 가끔씩 구름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높기는 하지만)을 나란히 날아 가는 모습은, 원래라면 드래곤 팰리스 근처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광경이다.

하지만 그 위엄넘치는 편대의 한가운데 위치한 마차 안에서는, 실 한 오라기 감지 않은 10여 명의 미녀들이 한 남자에게 달라붙으면서, 자기 먼저 범해달라고 서로 유혹하고 있다……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으려나.

「아이리나 님, 그렇게까지 탐욕스럽게 독점하시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만……모두 주인님의 정액을 자궁으로 받고자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응……츄웁, 할짝……츄르릅……꿀꺽……뭐, 스마이슨 님이 다른 사람을 원하기 전까지는 바라는 만큼 성교해도 괜찮잖나.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말일세」

「입으로 자지를 맛보시는 건, 적어도 주인님이 모두와 아이 만들기를 한 번 씩 하신 다음에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허나, 그런 건 전적으로 스마이슨 님의 마음에 달린 것이지 우리들이 제멋대로 정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네만」

가녀린 알몸에다 목걸이 하나만 건 상스러운 차림의 아이리나가, 펠라치오를 계속하려다가 다른 여성들의 대표로 나선 페넬에게 제지당한다.

「그렇달까 아이리나도 계속 입으로만 맛보고 있잖아. 보지에 박히는 것보다는 펠라치오쪽이 더 좋은 거야?」

내가 아이리나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자, 그녀는 입을 비쭉 내밀었다.

「그대는 이몸이 성욕도 제대로 참지 못하는 어린애로만 보이는 건가? 그리고 궁합 좋은 보지 이외에는 무능하기만 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런 걸 신경쓰고 있었어?」

「이, 이몸도 그대가 바라면 언제든지 안길 수 있는 암컷 노예로서 있고 싶다네. 허나 만약 그대의 욕정이 갑자기 강해졌는데, 더럽히면 나중에 곤란해진다고 입은 옷을 일일히 벗다가 다른 여성에게 빼앗겨 버리면 그것만큼 분한 것도 없다는 걸 이해해 주게나. 이몸의 입 또한, 이렇게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그대의 정액 변소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네……」

「나야 먹이는 것도 좋아하지만, 성욕이 갑자기 강해지면 아무래도 입보다는 보지에 박고 싶다고. 그리고 여자에게 그저 정액만 싸는 것보다는, 역시 몸 여기저기를 만지고 싶고」

「……므읏. 허나, 이몸에게도 프라이드라는 게 있네만」

아이리나가 내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자지를 작은 손으로 쓰다듬고 비비면서 신음소리를 낸다.

그 말을 들은 안제로스가 내 옆에 찰싹 달라붙은 다음, 가슴과 배를 어루만지면서 반론한다.

「글쎄. 암컷 노예라면 말이지, 앤디가 명령하면 근처에서 누가 보든 말든 벗으면서 자지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므으」

「나라면 그렇게 할 거야. 앤디가 입으로만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따르겠지만, 넣어 주겠다면 보지 안에다 듬뿍 받아서 임신하는 게 훨씬 좋으니까」

짐짓 부추기기는 했지만, 입으로의 봉사에 얽매이는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안제로스. 아이리나가 양보하려 들지 않아서, 꽤 초조해진 건 알겠지만.

나는 달라붙은 안제로스의 가랑이에 손을 끼워넣고는, 그녀의 털없는 보지와 그 뒤의 엉덩이 구멍 가장자리를 어루만지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뭐, 누가 보는 앞에서 갑자기 범할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엣, 어째서?」

정말 이상하다는 듯이 되묻는 안제로스. ……잠깐, 아이리나를 부추기려고 한 말 아니었어?

아니 그렇달까 「어째서」라고 물어도 말이지.

내가 말을 잃자, 뒷좌석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글로리아 씨가 몸을 내밀어 내 어깨 위에 가슴을 얹으면서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암컷 노예니까, 그렇게 하는 게 더 어울리는 거 아닐까?」

「어울리다니?」

「그야, 나도 그림책으로 본 것뿐이라서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암컷 노예 같은 걸 만드는 타입의 캐릭터는 보통 다른 사람이 있어도 여자들을 당당하게 범하면서 등장하잖아」

「그런가……?」

「그리고 주인공도 그걸 보고는 나도 저런 암컷 노예를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값싼 노예를 찾아다니게 되지. 성격이 난폭한 데다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암컷 노예를 재고 처분으로 손에 넣은 다음에 에로 신 시작! 노예를 마음껏 조교해서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 이거 괜찮네!」

「아니 잠깐, 즉 나는 그 뭐시냐 엄청 추악하고 뚱뚱한 졸부 같은 역할이잖아!」

「암컷 노예 같은 걸 갖고 있는 놈은 보통 그렇다고……스마트한 왕자님이라면 여성들을 암컷 노예로서가 아닌, 측실이나 애인 같은 느낌으로 대하겠지. 일부러 여성들을 가혹하게 대할 이유가 없잖아?」

「……반론할 수가 없군」

별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내가 만약 에로 그림책을 그리는 입장이라면……그래. 대부분은 이야기를 그렇게 풀어나가겠구나.

주인공이 왕자님이나 귀족처럼 신분이 높을 경우, 암컷 노예들과의 러브러브 하렘 전개는 이야기가 너무 산만해질 수도 있으니까.

「주인님에게 거역할 수 없는 암컷 노예……라는 제목을 그림으로 최대한 알기 쉽게 표현하려면, 역시 알몸으로 벗긴 다음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 주면서 섹스하는게 최고잖아. 여자로서의 체면이나 자존심을 짓밟으면서, 성적 노리개로만 취급. 그 정도면 독자의 기대에 확실히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나?」

콧김을 웃흥, 거칠게 내뿜는 글로리아 씨를 보니 그녀가 창작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 수 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목덜미로 느끼면서 그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과연……확실히 암컷 노예 집단이라면,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겠군요」

「내가 있던 콜로니에서는 항상 그렇게 하고 있었다」

「대체 거기는 어떤 곳이길래……」

납득하는 오로라와, 어째선지 자랑스러운 듯한 루나, 그리고 질린 듯한 베아트리스.

젊은 여성 셋이 사우나처럼 알몸인 채로 나란히 앉아서 야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역시 좋은 눈요깃감이다. 셋 다 가슴이 작긴 하지만, 뭔가 이렇게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안 돼, 내 감성이 점점 변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저씨처럼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뭔가 이상해서 다시 살펴보니 베아트리스가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베아트리스, 그거 내가 에마에게 준 목걸이 아냐……?」

「에? 응, 잠깐 빌렸어」

「……왜?」

「에마가, 이걸 걸고 있으면 암컷 노예로서 취급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빌려 주던데?」

「……에, 그러니까―」

설마 목걸이까지 빌려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저기, 혹시 잘못한 건가요? 이렇게 날아다니는 상황에서는 제가 직접 봉사해 드릴 수 없으니, 저분이 대신 봉사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꼬마 에마의 환영이 나타나서는, 죄송하다는 듯한 어조로 말한다.

아이리나의 머리 위에 작아진 에마가 올라탄 느낌이라서, 정말 귀엽다. 아니 알몸 유녀 위에 알몸 소인이라서 구도는 음란했지만.

「……뭐,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은 내 잘못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나는 잘못을 순순히 인정했다.

에마가 잘못한 건 없다. 응.

에마에게 준 목걸이는 라이더의 계약이나 암컷 노예의 계약의 증표로서 소중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그녀를 「노리개」로서 범하기 위해 준 거니까.

그런 데다, 암컷 노예가 아니라서 난교에 미묘하게 방해되던 베아트리스는, 그 목걸이를 착용함으로써 내 암컷 노예가 되겠다는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나 스스로가 그 규칙에 맞도록 의식을 바꿔야만 한다.

「그 목걸이를 걸었다는 건, 베아트리스는 내 암컷 노예가 되고 싶은 거니?」

「엣? 음, 그게……여, 역시 모르는 놈들 앞에서, 범해지는 모습을 보여지는 건 사양이기는 한데……」

베아트리스가 부끄러운 것처럼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린다. ……그런데 부끄러워 해야 할 장면인가?

그렇달까 기본적으로 그런 짓은 한 적이 거의 없으므로, 그 이외는 뭘 당해도 딱히 괜찮다면, 암컷 노예에게 할 수 있는 짓은 거의 전부 OK가 되어 버리는데.

덧붙여서 그런 짓을 한 적이 「거의」 없다고 표현한 건, 고양이 콜로니 이외의 곳에서 그런 짓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해적에게 보여주듯이 테테스와 알메이다를 범한 거나, 탈크의 오아시스에서 물에 들어난 채로 쟌느에게 자지를 박아넣거나 등등.

「아 맞다, 앤디.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나라면 언제 어디서든 보여주면서 섹스해도 OK야」

「진정해, 안제로스. 너도 일단은 세레스타의 유명 에이스 나이트인데다가, 트롯 대상사 회장님의 외동딸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앤디의 암컷 노예라는 게 더 소중한 데다가……애, 앤디의 으뜸가는 암컷 노예가 되고 싶은걸」

「으, 으음……그, 그건 이몸도 마찬가지라네」

「저도, 앤디씨가 하고 싶다고 말씀만 하시면……제 몸이 이미 앤디 씨의 자지를 애액으로 적시면서, 정액을 갈구하는 육변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꺼이 모든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리나도 오로라도 일단 진정하라고. 그런 짓을 했다가는 소문이 돌고 돌아서 결국에는 나만 욕을 먹는단 말이야!」

그 누구도 우리를 알지 못하는 곳에서 전혀 관계 없는 사람에게 들킨다면 몰라도, 너희들처럼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들이랑 공개 섹스를 했다가는 내가 큰일난다고.

「그래, 선생님은 언제든지 OK에용? 언제 어디서나 알몸 교배 산책은 물론이고, 탈크에서도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모두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아 힐다 씨는 괜찮을 지도 모르겠……아니 잠깐, 과연 그건 어떨까요.

이미 탈크에서는 초 에로한 여성으로 잘 알려졌다고 해도, 알몸인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내 노예가 되었다고 선언하면 다들 큰 충격을 받을 것 같다.

「아, 저, 저도……그게, 칼윈 밖에서 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그런 공개 섹스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아요……」

네이아도 조금은 진정했으면 좋겠어.

부끄럽다는 듯이 몸을 껴안고는, 귀를 새빨갛게 붉히면서 그런 상상을 하는 모습이야 물론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그리고 자기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했지만, 각국에서 어느 정도 유명한 사람과 만난 적이 있으니 혹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그런 건 내 욕망이 이러니 저러니 하기 전에 민폐일 뿐이라고?」

「그대는 지금 이렇게나 많은 권력자를 따르게나 해놓고선, 간이 작구나……」

아이리나가 안제로스와 페넬의 손으로 감싸인 내 자지 끄트머리를 할짝할짝 핥으면서, 시시한 남자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저기 말야? 나는 너희들과의 알콩달콩하고도 러브러브한 생활은 물론이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즐기는 가슴도 섹스도 정말 좋아하지만, 파멸적인 결과가 뻔히 보이는 노예와의 섹스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그렇달까 그런 것에 권력을 쓰는 것 자체가 진짜로 잘못된 거라는 생각 안 들어?」

「일단 암컷 노예라는 명목으로 받아들였으니, 암컷 노예다운 일을 하고 싶다는 여성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또한 주인으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하네만」

「이거 요구였어!?」

그렇다면야 조금 분발해서라도……아니아니.

아―, 그래도 말이지. 솔직히 흥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긴 한데. 아니, 정말로 조금 뿐이라고?

그렇게 밤새도록 날아간 끝에, 이튿날 새벽 무렵에는 헬리콘의 상공에 도착했다.

결국 그때부터 쉬지않고 수다를 떨면서 계속 섹스한 끝에, 합계 15번의 사정을 했다. 나치고 별로 많은 횟수는 아니었지만 보통 남성으로서는 한계에 도전할 만한 횟수라는 건 알고 있다.

분위기도 여유로웠기에 각각에게 한 발 씩 쌀 때마다 뒷정리를 하게 해서, 착륙할 때쯤에는 모두 비교적 진정한 상태로 몸차림을 갖출 수 있었다.

새벽녘이니만큼 헬리콘에서 드래곤의 착륙을 알아차린 건 파수중인 헌병들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꽤나 많은 사람이 마을 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라이라와 함께 드래곤들을 환성과 함께 환영해 주는 건 기쁘지만……이렇게까지 잠이 없는 사람들이었던가?

「모두 밤을 새고 있었나……? 아니면 무슨 축제라도?」

「호. 정령제가 다가왔으니까. 마을이 커진 만큼 축제 준비에 들어가는 수고가 늘어났을지도 모른다」

라이라가 인간체로 변신한 다음 알몸으로 착지하면서 그렇게 말한다. 물론 라이라의 알몸을 본 마을 사람들은 매우 기뻐했다.

「정령제라……그럼 여기나 탈크에서 정령제를 맞이하는 게 좋겠지?」

「호. 그것도 좋겠지. 허나……」

라이라는 알몸인 채로 환호하는 사람들을 곁눈질하면서, 내게 속삭였다.

「그대, 올해도 또 그냥 넘길 생각인가?」

「……응? 뭘?」

「호호. 디아네에게 다 들었다만. ……그대, 곧 생일 아닌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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