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60화 -- >
나는 옷을 갈아입다가 아까 도시로 나갔던 건 모두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뒤늦게 떠올렸다.
「앗……이, 이거 어쩌지」
「?」
「가게를 찾는 중이었는데 말이야……벡카 특무백인장 화났으려나」
내가 허둥거리기 시작하자, 에마가 옷을 다시 제대로 갖춰입고 공방을 나간 다음, 하늘을 올려다본다.
「……뭐 하는 거야?」
「라이라 님. 일의 전말은……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에, 라이라가 있었어?」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드래곤의 청력이라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무시무시한 청력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므로 꼭 보이는 장소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라는 것이 떠올라서, 그럼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라고 생각했을 때 에마가 말했다.
「라이라 님은 모두와 함께 술집에 있습니다. 지금, 이 저택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래곤의 무시무시한 청각은 몇백 m나 떨어진 소란 안에서도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드래곤끼리라면, 옆에서 보면 마치 공기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져도,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에, 나 안 기다리고 가 버렸어?」
「라이라 님의 진언으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함께 있는 걸 확인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라고요」
「응……뭐, 뭐 결과적으로는……잘됐지만」
상황에 휩쓸려서 에로를 즐기느라 잊어버린 내 잘못이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렇달까 배가 고프네.
「우리들도 합류하……기에는 조금 그럴려나……」
「지금 합류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섹스하느라 늦었다……는 걸 들켰는데 뒤늦게 합류해서 밥을 먹는 것도 조금 그래서 말이야」
뭐 그 정도로 화를 낼 동료는 거의 없기도 하고, 기껏해야 전 마약 환자 여성들과 벡카 특무백인장이 조금 꺼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
「적당한 포장마차 찾아서 둘이서 먹을까」
「둘이서라면……저, 저 말씀이십니까?」
「싫어?」
「아, 아뇨 결코 그럴 리는……마,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되었다고나 할까요」
방금 막 섹스를 즐긴 직후인데, 둘만이서 밥을 먹는 것에는 다른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왠지 이해가 잘 안 되는구만.
뭐, 지금까지 인간과 어울린 적이 거의 없기도 하고, 드래곤 라이더와의 관계를 강하게 동경해와서 그런지, 무슨 일을 하든 막상 나와 단둘이 있게 되면 겁을 먹는 걸지도 모른다.
빈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소심할지도 모르겠네.
「포장마차 요리는 먹어본 적 있니?」
「지, 지식으로야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습니다만……크리스탈•팰리스에 그런 시설은 없었습니다」
「그럼 한 번 먹어볼까. 나는 저런 개방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거든」
「그러셨군요」
에마를 데리고 밤의 렌 네스트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즐거운 것을 더 많이 알게 된다. 아무리 작은 즐거움이라도, 그 즐거움 자체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으니까.
다음날.
밤에는 아이리나(평범한 잠옷용 로브차림이었다)를 껴안고 잠들었지만, 아침이 되서 깨어나보니 그녀는 어느새 알몸이 되어 있었고,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박혀 있었다.
「……응아? 어라……?」
「……이제야 일어났나」
「……어라? 어째서 아이리나에게 자지가 들어가 있는 거지?」
「넣은 건 그대였네만. 잠에 취한 채로 갑자기 사람을 홀라당 벗겨놓고 잠들더니만, 깨우니까 갑자기 자지를 박아넣고는 다시 잠들었다네……」
「……에, 진짜로?」
「만약 진짜로 범할 거라면 좀 더 움직이기 쉬운 체위로 하는 게 당연하잖나」
침대 안의 아이리나는, 어중간하게 엎드린 내게 비스듬히 눌린 체위였다.
완전히 덮치지는 않았지만, 아이리나로서는 거북할 수밖에 없는 체위.
「……나 정도나 되는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여자를 강간해 버릴 줄이야」
약간 반성.
그때 방 안에서 머리카락을 빗고 있던 페넬이 입을 열었다.
「강간이라고 하기에는 아이리나 님이 지나치게 협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리석군, 거기를 잡아당기면 옷이 찢어질 수도 있네만. 여길 잡아당기게나」라거나 「거기에 문질러도 구멍이 없어서 넣을 수 없으니, 슬슬 일어나지 않겠나」라거나 등등요」
「……흉내 잘 내네, 페넬」
페넬의 아이리나 목소리 흉내는, 눈을 감으면 마치 아이리나 본인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비슷했다.
「이, 이몸은 그런 이상한 어조로 말하지 않았네만」
「아니아니아니, 비슷하다고」
토라지는 아이리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응. 자고 일어났을 때 팔 안에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건 역시 기분 좋다. 딸과 함께 잠든 느낌이 이런 걸지도, 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누그러지지만, 그 딸의 보지 안에 지금 자지가 들어가 있다.
응. 역시 딸에게 자지를 넣으면 안 된다. 방금 생각했던 건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그럼, 아침 발기 좀 처리해 줄래?」
「그대는 이몸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건가」
어지간히 토라진 것처럼 중얼거리는 아이리나. 뭐가 불만인 걸까. 역시 잠에 취한 채로 범하는 게 안 좋았던 걸까.
「에, 안 돼?」
「뭐-라-고-생-각-하-는-건-가-?」
목소리를 낮추고는 애처럼 반복하는 아이리나.
페넬도 그런 아이리나의 모습이 보기 힘들었든지 쓴웃음을 지으면서, 또 아이리나의 목소리를 흉내낸다.
「「이몸은 그대의 휴대용 정액 변소라네. 배려할 필요 없이 좋을대로 쓰면 된다네」라고 말씀하고 싶으신 거에요, 아이리나님은」
「그러니까 이몸은 그런 어조로 말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정말 비슷하다.
게다가 하고 싶은 말 자체는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나는 그대로 아이리나를 덮친 채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흐으응……가, 갑자기 격렬하게……그, 그대, 막 일어나서 몸이 무뎌진 상태 아니었나……?♪」
「하지만 네 보지 기분이 너무 좋은걸……」
아이리나의 보지는 변함 없이 내 자지에 너무나도 딱 들어맞아서, 어떻게 움직여도 기분이 좋았고, 아마 깨어나기 전에 정액을 무의적으로 싸 버렸는지 질 안도 흠뻑 젖어 있었다. 넣고 있기만 해도 그녀의 질벽이 내 자지에 집요하게 달라붙어서, 움직이지 않아도 쾌락을 계속 맛보여준다.
그야말로, 언제까지고 계속 맛보고 싶은 마성의 보지다.
이 티없이 아름답고도 작디작은 몸 안에 이렇게나 기분 좋은 구멍이 있다니 몇번을 맛봐도 기적처럼 느껴진다.
「아아, 이제……이제, 싼다, 아이리나……!」
「크……흐, 흐으으응……♪ 싸 주게, 듬뿍 싸 주게나, 이몸의 자궁은, 그대의 쾌락을 위한 도구이니 말일세……♪」
「우, 오오옷……!」
숨결이 겹쳐진다.
아침의 청량한 공기와, 창문 밖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어려보이는 씨족장의 보지를 자지로 듬뿍 즐기는 사치를 만끽한다.
아침부터 자지의 쾌락에 심취하는 소녀의 치태를, 듬뿍 만끽한다.
그리고, 그 안쪽에 사정.
「오옷!」
「흐아아아아아앙……♪」
듬뿍 즐긴 증거인 백탁을 어린 보지에 쏟아부으면서,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는다.
자신의 심장 고동을 듣고,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끼면서, 아침 첫 섹스의 유열을 맛본다.
아침 첫 섹스라고 해서 생각났는데, 그러고 보니……같은 걸 숨을 거칠게 내쉬는 중에 멍하니 생각하자, 문이 달칵 열렸다.
「끝났어?」
「예, 들어오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안제로스가 문틈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페넬에게 흠칫흠칫 말을 건다. 엘프이니만큼 교성이나 부끄러운 소리를 밖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걸까.
「아, 안제로스……무슨, 일, 이야……?」
숨을 고르면서 묻는다.
나, 아무리 막 깨어나서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다고는 해도, 숨차는 게 지나치게 빠른데. 역시 힐다 씨의 조정 때문이려나.
「응, 딱히 볼일이 있는 건 아니랄까……뭐 볼일이긴 하지만」
「너무 불확실하잖아……」
「아, 아침의 의식」
「……아, 그거」
여기에서도 하자는 말이구나.
아니, 뭐 그녀들 암컷 노예의 입장에서 보면, 「암컷 노예로서의 자각을 새롭게 한다」는 것과 동시에 「자기도 암컷 노예라는 것을 보여 준다」는 이벤트니까,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도 당연하려나.
「방금 막 사정해서 더러워진 상태인데……」
「괜찮아. 정액이나 애액으로 더러워지는 것은 평소대로이기도 하고」
나는 아직까지 정액을 질 밖으로 흘려보내면서 몸을 부르르 떠는 알몸의 아이리나를 내버려둔 채로, 침대 구석으로 이동해서 털썩 앉는다. 그리고 안제로스는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그 안의 속옷을 내리려고 한다.
「아니, 잠깐 기다려. 그건 내가 벗겨 줄게」
「응? 아, 그럴래? 오늘은 아직 아무도 안 왔으니만큼 딱히 바쁘지도 않으니까」
「할 수만 있다면 모두가 모여도 모두의 팬티는 직접 벗겨주고 싶어」
「그게 그렇게 즐거워……?」
「사랑스러운 여자의 엉덩이와 보지를 가려주는 옷감을 내 손으로 벗기는 거라고! 당연히 기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심한 말을 들었지만 한편으로 기쁘다고 생각해 버리는 나 자신이 무서워졌어」
안제로스가 약간 질린 표정으로 허리를 내밀어서 팬티를 벗기게 해 준다. 그리고 그걸 기회삼아 정액과 애액으로 흠뻑 젖은 자지를 다시 세우는 나. 아직 완전히 나오지 않았던 정액이 푸슛 흘러나온다.
「그리고 페넬도. 옷은 그대로 입은 채로 팬티를 벗기게 해 줘」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페넬이 살그머니 다가와서, 안제로스 옆에 서서는 로브 아래를 들춰올린다.
그 팬티를 아래로 벗기는 와중에 오로라와 힐다 씨, 그리고 루나, 네이아 등 다른 암컷 노예들도 잇달아 모여든다. 아이리나와의 섹스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뭔가가 시작된 기척을 벽 너머로 느낀 걸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다 쳐도, 그 네 건틀렛들이 없으니……뭔가 조금 쓸쓸하네. 그녀석들 항상 소란스러웠으니까」
「지, 지금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하긴 안제로스를 등 뒤에서 껴안고는, 선 채로 후배위에서 자지를 쑤셔넣으면서 할 말은 아니었네. 반성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래곤들도 등장.
「호, 벌써 하고 있었군」
「나도 한다」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오, 오늘부터는……저도」
상쾌한 아침에 각각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음란한 의식이 계속되어 간다.
「……창문을 열어둔 채로 하는 건가, 저녀석들……」
「뭘 엿보는 거야 당신. 부끄럽지도 않아?」
「우왓, 차. 뭐야 베아 쨩이었구나. 놀라게 하지 말라고」
「베아 쨩이라고 부르지마 아저씨」
「확실히 아저씨긴 하지만! 그래도 오빠라고 불리고픈 나이임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베아 쨩이라고 부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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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나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군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