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59화 -- >
라이라와 마이아는, 패션에 무관심한 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알몸족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잠을 거의 자지 않으니까 잠버릇이 발전한 건 아니겠지만, 머리 모양은 다른 이가 꾸며주지 않는 한 거의 변하지 않고, 옷가지 또한 지금 걸친 게 넝마라 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들 자신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머지,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는 그 모습이 오히려 그녀들의 미모를 더욱 강조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므로, 세상 여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러울 것이다.
그런 둘과 달리, 에마는 옷차림을 매우 깔끔하게 정돈한다.
아름답게 묶고, 정리한 머리카락과 이국적이면서도 빈틈없이 껴입은 의복은, 본인의 분위기도 있어서 그런지 고귀하기까지한 청결감이 느껴진다.
그녀의 옷에는 독특한 향기가 배어 있는 것 같았고, 그 살짝 향기로운 꽃 같은 향기도, 어딘가 다른 세계로부터 온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아니, 뭐, 실제로도 드래곤 팰리스 자체는 다른 세계나 마찬가지지만.
그런 그녀의, 자기도 잘 모르는 채로 완성된 아름다움을, 지금부터 수컷의 끝없는 성욕으로 유린한다.
헌신적으로 나를 따르면서도, 마지막 선을 넘지 않는 것으로 유지되던 그녀의 성스러움을, 내 자지로 더럽힌다.
솔직히, 주저가 안 될 리가 없다.
사실, 일단 여기서 범하는 것 자체가 나로서는 예상 밖이었으니까.
나도 자주 잊어버리지만, 나는 나 스스로 에로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서투르다. 대부분 암컷 노예 쪽에서 먼저 유혹해오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유혹하는 것으로, 제3자인 다른 암컷 노예들도 덩달아 부추기게 해서 분위기가 허물어질 위험을 한없이 낮추고 있다.
아니,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할 때는 그런 식으로 에로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니까.
그리고, 이번처럼 이런 식의 「에로」는, 솔직히 매우 서투르다.
이전, 이랄까 에마와의 첫경험 실패는, 서로에게 상당한 충격이었을 테니 말이지.
그걸 근거삼은 재도전에는, 서로의 의욕이나 충동보다는, 보이지 않는 저항감, 그리고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달라붙는다.
나라는 놈은, 기세가 붙으면 생각보다 터무니 없는 짓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지만, 이번에는 귀축 모드로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것도 삼가고 싶다. 왜냐면 그랬다가 울려버릴지도 모르니까.
게다가 지금 누군가 끼어들어서 분위기를 띄워 주는 것도 기대할 수 없다. 이 공방은 밤에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방음 처리가 되어 있으니까.
이런 분위기에서, 그냥 이대로 밀어붙여도 괜찮은 걸까.
여름에 썰매를 질질 끄는 듯한 답답한 분위기가, 우리들을 희미하게 감싼다.
그런데도 에마는, 지금부터 내가 리드해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모양이지만. 그럼…….
「……에마」
「ㄴ, 네」
옷을 벗었다가, 다시 갖춰 입은 옷을 다시 벗……기는 것보다는 그냥 처음부터 벗겨놓는 게 낫지 않나 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이 아름답고도 착실한 소녀를 알몸으로 만드는 것에서 배덕감을 맛본다.
이미 알몸은 몇번이나 보았지만, 내 손으로 옷을 벗기면, 역시 「내 마음대로 희롱한다」라는 실감이 솟아 오른다.
그와 동시에, 에마는 내 암컷 노예들 중에서는 매우 드문 타입이기도 하다.
미성숙한 몸과, 옷차림을 아름답고도 깔끔하게 갖추는 건, 아이리나와 안제로스, 오로라도 마찬가지였으니까.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라, 에로를 즐길 때 흥분하지도 않고 물러나지도 않는 여자……는, 거의 없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매우 신선하다.
성교를 즐기기에는 성가실 지도 모르지만, 이런 여자와 섹스를 한다는 느낌 자체가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내 정액을 얼굴에 뿌려진 적은 있지만, 성교라는 행위와는 거리를 두어 왔던 에마.
그 다음에 무엇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
그 다음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항상 바라왔으면서도, 기대와 두려움이 강하게 부딪친다. 아무리 강한 드래곤이라도, 섹스로 맛보는 감각과 감정에는 불안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런 에마의 기분을 표정으로 똑똑히 읽은 나는, 약간의 여유를 느꼈다.
……그래. 여자를 난폭하게 범하는 건, 내 성격과 전혀 안 맞는다.
여자와 사랑을 나누면서, 끈적끈적하게, 러브러브하게 키스를 반복하는 아이 만들기야말로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며, 이상이니까.
지금까지 몇번이나 주장해 왔는데, 에마라는 새 여자를 앞에 두고 너무 기세를 올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쓴웃음을 짓고는, 에마에게 시작의 키스를 한다.
「흐응……」
에마가 작은 콧소리와 함께, 그 키스를 받아들인다.
아름다우면서도 부드러운 입술. 얼음 계열의 드래곤이라서 그런지, 그 입술은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웠지만, 입술을 정열적으로 비비자 곧 따뜻해졌다.
에마는 그런 내 입술의 움직임에 조금 당황한 듯했지만, 얌전히 받아들인다.
수컷의 욕망을 흠칫흠칫 받아들이는 그 태도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나는 그런 에마의 뺨을 양손 사이에 두고는, 한층 더 깊이 침입한다.
「……흐읏!」
과연 에마도 눈을 크게 뜬다. 입술뿐만이 아니라, 혀로 입 안의 격투전에 들어간 것이다.
다디달게, 끈적하게 휘감으면서, 서로를 비벼대는 혀끼리의 격투.
아마 에마에게는 새로운 체험이었겠지. 이를 강제로 밀어젖히면서 혀를 빨고 휘감는 내 혀를, 에마가 무력하게 받아들인다.
이미 그 몸에서는 모든 옷이 벗겨져 있다. 나는 그녀의 하얗고 가느다란 알몸을 꼬옥 껴안은 채로 입 안을 듬뿍 맛본다.
……에마의 혀, 역시 드래곤답게 조금 긴 것 같기도 하다. 라이라나 마이아도 그렇지만.
열심히 핥고 빨자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응, 흐읏……흐으응……응, 으응……」
……그대로 몇 분.
어느새 추욱 늘어진 에마가, 내게 몸을 기대온다.
얼굴을 떼어 놓자, 그 눈빛은 흐려져 있고 입술은 칠칠치 못한 형태로 벌어져 있었다.
나와 그녀의 침이 그녀의 입가에서 흘러내리고 있었고, 동시에 내 혀와 그녀의 입술, 혀 사이로 가느다란 다리를 이루고 있었다.
「……아, 주……주인님」
「……좋은 얼굴이네」
「에……아, 그게」
내 심술궂은 미소에, 에마는 깜짝 놀라면서 표정을 바로잡는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그런 표정이 재미있을 뿐이었다.
「정말 사랑스럽구나. 나의 에마는」
일부러 내 독점욕을 속삭인다. 이것이야말로 틀림없이 그녀가 바라는 것일 테니까.
그 「나의 것」이라는 말은, 힘의 계약을 받아들인 드래곤은 몰라도, 아직 나로서는 확실하게 실감할 수 없었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바라던 말을 들은 것처럼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술을 부르르 떠는──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기꺼이 믿는 듯한 표정이다──에마에게, 나는 다시 입술을 겹치고, 그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고 비비면서, 허벅지 사이의 계곡을 손가락으로 주저없이 애무한다.
「범하고 싶어」
「……네……」
에마도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저도……범해지고 싶습니다」
약간 난폭한 말로, 동의를 표현한다.
그녀를 긴 의자에 가로눕힌 다음, 나도 옷을 벗고 그녀의 위에 올라탄다.
그녀는 그날 밤처럼 약간 불안해 보였지만, 나는 그 긴장을 굳이 풀어주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부드럽게 해도, 첫경험에서는 그 누구나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그게 그녀의 성격 때문이라면, 그런 여자가 있어도 괜찮다.
모든 여자들이 첫경험부터 힐다 씨의 도움이나 보름달로 인한 흥분, 영천의 진통 효과로 처음부터 음란해질 필요는 조금도 없으니까.
그녀의 개성을 존중하는, 섹스를 하자.
나는 그녀의 가느다랗고도 하얀 알몸을 껴안고는, 그 다리 사이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렸다.
흠뻑 젖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도 가랑이를 힘껏 벌려서 나를 받아들이려는 에마의 기분을 존중해서, 나는 이미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로 클리토리스를 희롱하듯이 전희를 한다.
「흐아앙……아, 흐응……주, 주인님의 ……주인님의, 이것이……아이를 만드는 몽둥이군요……♪」
「이상한 표현이구만―……자지라고 하면 돼」
「사, 상스러운 것처럼 보일까봐요……」
「거꾸로 아이를 만드는 몽둥이쪽이 더 상스럽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럼 아이 만들기를 해 볼까, 에마」
「……♪」
「낳아 주겠니? 피터와 엘레니어의 남동생이나 여동생을……」
「앗, 저기……제가요……?」
「어쩌면, 네가 다음 차례로 임신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아이 만들기는 그런 것이기도 하고」
「…………」
「임신하고 싶지 않으면……넣어주지 않을 거야. 만약 임신하고 싶다면, 자궁 구석구석까지 내 정액 냄새를 새겨줄 테고」
「……저기……」
에마가 자신의 가랑이를 왕복하는 귀두의 움직임에 하나 하나 반응하면서 고민한다.
「……임신하고 싶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주인님의 아이를……♪」
「자궁까지 내 정액 냄새로 채워지고 싶어?」
「……채워, 주세요 ……♪」
에마가 쥐어짜듯이 말한다. 나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서, 그녀의 보지를 향해 자지의 각도를 맞춘 다음……힘껏, 박아넣었다.
「흐으읏……♪」
곧바로 처녀막에 귀두가 부딪쳤지만, 나는 허리를 계속 밀어붙여서 처녀막을 찢어버렸다.
천천히 할까, 단번에 할까. 그런 걸 선택하게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네 여기는 내 것이라고, 하반신으로 알게 한다. 주인의 난폭한 자지를 받아들이게 한다.
태도는 상냥하지만, 그녀를……내 섹스 전용 노예로 받아들이는 건 변함없으니까.
그러므로, 나는 내가 그런 폭군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에마는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신음 소리와 함께 고통을 견뎌낸다. 하지만 동시에 나를 완전히 받아들인 것을 기뻐하듯이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은 다음, 내 마음이 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힘껏 끌어들인다.
나는 그녀의 작은 알몸을 껴안은 채로, 자지에 그녀의 처녀혈이 질척질척 배어드는 감촉을 맛보면서, 절정을 향해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에는 힐다 씨의 도움이나 보름달의 흥분, 영천의 진통효과처럼 처음부터 기분이 좋아지느니 어쩌니 같은 적당한 행운은 발생할 수 없다. 오래 끌면 끌수록 그녀에게는 아프기만 하겠지.
그러니까, 제멋대로……오로지 사정만을 목표로 허리를 흔든다.
「주인, 님……주인님……♪」
하지만, 에마는 나의 그 제멋대로인 허리놀림을 진심으로 기뻐하듯이, 온몸과 목소리로 내게 애정을 표현해 온다.
정말 기특한 아가씨다.
다시금, 내가 받아도 괜찮았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하지만 잠시 뒤 그 생각을 지운다. 이미, 내 것으로 받아들였으니까. 걸맞지 않다 해도, 나는 에마의 주인이다.
그걸 명확하게 인정한다.
「이걸로 너는……뱃속까지, 내, 꺼……야!」
「히으으으으읏……♪」
비좁은 질 안을 억지로 가르고,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다가, 마지막에는 자궁구에다 귀두를 힘껏 밀어붙인 채로, 사정.
엄청난 압력과 함께 뿜어져나오는 정액을, 은룡 소녀는 필사적으로 다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역시 질 입구로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내뿜어 버린다.
「아……아아, 아까……워라……♪」
「그 누구도 완전히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하니까 안심하렴」
핑크빛으로 물든 정액이, 내가 그녀의 순결을 빼앗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희미하게 빛난다.
「……어이 메이드 누나, 여기에도 튀김 3인분 부탁해-! ……라이라 누님, 괜찮은 겁니까? 스마이슨 녀석이 안 돌아옵니다만」
「호. 조금 전에 말 안 했었나, 주인님은 이미 저택으로 돌아갔다고」
「에, 뭐야 그 자식, 자기가 먼저 약속한 주제에」
「호호, 뭐 너무 그렇게 반응하지 말도록 벡카여. 주인님이 실수한 만큼 이 내가 직접 술을 따라줄 테니」
「아, 이거 고맙습니……다가 아니라, 그럼 저대로 그냥 내버려 두면 배가 고파질 것 같은데요?」
「호호호. 고기 대신 암컷을 먹고 있다. 그러니 그냥 모른 척 해 주는 게 좋다」
「……뭐야 평소대론가」
「평소대로라니 그건 또 무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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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비염이 악화되곤 하는데 감기까지 겹쳤는지 죽을 맛이군요.
아무쪼록 건강 조심하시길.........